1) 트레킹 일시: 201637()

2) 트레킹 코스: 수원역 10번출구시내버스30효행공원(지지대고개)노송지대

                        파장사거리파장시장입구만석공원장안문화성행궁팔달문

                        →매교역(매교삼거리)세류사거리10전투비행단세류역

                        비행장삼거리수원경계 장다리천교(세류역)

3) 트레킹 시간: 1125~1435(3시간10),            12.3km추정

4) 트레킹 인원: 나 홀 로

5) 날 씨 : 흐 림 (때때로 비)

6) 트레킹 후기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주말에는 비가 오고 주일에는 황사 등 일기가 좋지 않아, 월요일인 평일에 나 홀로 트레킹에 나선다. 오늘은 수원 8색 중 7색인 효행길을 걷기로 한다. 정조대왕이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현륭원을 참배할 때 왕래하던 길이라고 한다. 참배길 중에서 수원시 구간만 가는 것으로, 북수원의 경계인지지대고개에서 출발하여 남수원의 경계장다리천교까지 가는 길이다. 출발지인 지지대고개는 6년전(2009.12) 광교산 산행 시 날머리였기에 찾아가기 수월하다.

          < 수원팔색길 전체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칠색(七色)의 효행길 안내 개념도 >

               < 수원 팔색 길 중에서 효행길 안내표시 >

  늦은 시간에 수서역(9:33)에서 분당선 타고 수원역에 도착(10:35)한다. 수원역 10번 출구 정류장(역전시장, AK플라자 건너편)에서 30번 시내버스(봉담이목리, 10:47)에 오른다. 타고 보니 수원역 건너편 7, 8번 출입구 앞 정류장에서도 정차한다. 효행공원 정류장에서 하차(11:09)하여 둘러보니, 정류장 모습이나 주위는 6년 전과 비교해 변한 것이 없다. 수원시와 의왕시의 경계인 지지대고개를 올라 효행공원을 다시 찾는다. 정조의 효성을 추모하고 본 받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

             < 10:42, 수원역 10번 출구 역전시장 정류장 >

                < 11:18, 차도 건너편의 지지대 쉼터 >

                < 11:21, 효행공원내의 효행길 안내도 >

  지지대의 유래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인 화성의 헌륭원에 참배를 마치고 궁으로는 돌아갈 때는, 이 고개만 벗어나면 능을 볼 수 없으므로 아쉬워 행차가 느릿느릿해져 느릴지()를 두 번 사용해 지지대(遲遲臺)라 불렀다. 길 건너의 지지대 쉼터를 보고, 조금 더 오르면 효행공원이다. 공원 안, 지지대 화장실 앞의 안내도는 7색 효행길의 출발지임을 알린다. 한국전쟁에 4천여 명이 파병되어 많은 전과를 거두고 산화한 프랑스군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가 있다.

                       < 11:24,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 >

                < 11:25, 6색 둘레길이 지나는 7색 효행길 출발점 >

                 < 11:25, 6색 둘레길 입구(광교산 등산로 입구) >

  기념비에는정의와 승리를 추구 하며 불가능이 없다는 신념을 가진 나폴레옹의 후예들! 세계의 평화와 한국의 자유를 위해 몸 바친 288명의 고귀한 이름 위에 영세 무궁토록 영광 있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6색 둘레길이 공원 안을 지나고 있어 자세히 보니, 6년 전에 날머리이었던 광교산 등산로 입구 굴다리가 반갑게 맞아 준다. 비가 내리고 황사가 있어 휴일을 피해서 평일에 왔는데, 오늘도 황사에 빗방울까지 가끔 떨어져 불안케 한다. 마스크를 썼다가 벗었다가를 반복하며 간다.

                < 11:27, 첫 출발을 알리는 안내표시와 쉼터 >

            < 색 효행길 상세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31, 출발하면서 정조대왕상 앞에서 인증 샷 >

  정조 대왕상은 8색인 화성행궁을 트레킹 할 때, 화서문에서 행궁으로 가는 길에도 있었다. 다행이 지나는 사람이 있어, 부탁해 인증 샷을 찍고 출발한다. 정조대왕의 효 사상을 대대손손 전해주던 옛날 효행 기념관을 리모델링하여 어린이 생태미술체험관으로 재탄생 하였다. 자연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지켜 나가야할 소중한 유산이라는 점을 배우고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체험관 밖 뜰에는 코뿔소, 사슴, 양 등의 머리 상들이 어린이들의 관심을 모으게 조각되어 있다.

                    < 11:34, 어린이 생태 미술 체험관 >

             < 11:35, 체험관 밖에는 코뿔소, 사슴, 양의 두상 조각이 >

< 11:41, 괴목정교 표석과 뒤로 타고 왔던 30번 버스 공영차고지 >

  한양과 충청, 전라, 경상의 삼남지방을 이었던 1,000리에 달하는삼남대로표시판도 보인다. 수원역에서 타고 왔던 30번 버스가 효행공원 정류장 다음에 있는 이목동 차고지이다. 타고 온 버스 이외에도 많은 노선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공영차고지다. 종점까지 타고 왔더라면 효행공원까지 걸어가는 거리가 짧아 질 수 있었다. 괴목다리(괴목정교)는 임금께서 가는 길 주요지점에 세웠던 18개 표석중 하나로, 소나무가 군집하여 경치와 그늘을 제공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곳이다.

                   < 11:41, 괴목정교의 유래가 된 보호수 >

                        < 11:42, 미륵당(법화당) >

                < 11:47, 효행공원 버스정류장 앞 횡단보도로 >

  다리 부근에 느티나무 정자가 있었다는 옛 기록이 전해진다.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 4 그루가 그 유래를 입증하듯 한참 올려다 볼 정도로 크다. 옆에는 미륵불이 모셔진 법화당에 관한 전설이 전해진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에게 조선군의 행방을 알려줬다고, 아군에 의해 미륵불은 목이 잘리고 버려졌다. 6.25 이후 독지가에 의해 목이 맞추어지고 법화당에 모셔졌다. 몸의 일부가 땅속에 묻혀 있는 상태라고 한다. 하차한 효행공원 버스 정류장 앞까지 와서 우측 횡단보도로 건넌다.

                         < 11:53, 이목리 노송지대 >

             < 12:04, 파장사거리에서 직진(우측 150m에 정자동 성당) >

               < 12:13, 파장시장 입구, 골목 안쪽이 시장 >

  문화재 보호구간인 노송지대는 지지대 고개부터 옛 경수간(京水間)국도 까지 이어지는 5km의 구간이다. 정조가 아버지 능인 현륭원(顯隆園)의 나무 심는 관리에게 1,000냥을 하사하여 이곳에 소나무 500그루와 능수버들 40그루를 심게 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대부분 고사하고 34(효행공원 인근 9, 장안로 346번길 인근 19, 송정초교 인근 6)의 노송만이 보존되고 있다. 지난번 1색 모수길에서 보았던 정자동 주교좌 성당(150m 우측)2색 지게길에서 보았던 파장시장 입구를 지난다.

                     < 12:22,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 따라 >

                         < 12:27, 만석공원 이정표 >

                      < 12:28, 만석공원내 일왕 저수지 >

  파장 사거리부터 좁아진 왕복 2차선 차도로 계속 직진하니, 황사에 매연까지 겹쳐 컨디션이 좋지 않다. 정조는 수원성을 축성하면서 동서남북에 네 개의 저수지를 만들었는데, 북쪽에 만든 것이 만석거(萬石渠)이다, 일명 일왕저수지(日旺貯水池) 또는 조기정 방죽이라 불린다. 저수지 가운데 작은 섬을 두어 꽃나무를 심고, 호수에는 연꽃을 심었으며, 호수 남단에는 영화정을 세워 만석거 주위를 조망하게 하였다. 수원은 글자 그대로, 가는 코스마다 호수(저수지)가 있는 물의 도시이다.

                  < 12:36, 공원 입구의 능행차 거리 모습 조형물 >

                    < 12:40, 수원 미술전시관 앞 만석거 표석 >

                   < 12:51, 사거리에서 우측 장안문 방향으로 >

  공원 왼쪽으로 진입해야 영화정을 볼 수 있는데, 시간이 없어 호수 외곽만 돌아 능행차 거리 조형물이 있는 입구로 나온다. 출발지부터 도심의 차도를 계속하여 걷다보니, 식사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배낭에서 간식을 꺼내 먹어 가며 간다. 정조는 현륭원 전배(展拜)길에 지지대고개부터 현륭원까지 18개의 표석과 11곳의 장승 이정표를 세웠다. 수원 미술전시관 앞에 있는 만석거 표석은 원본은 분실되고 최근에 만들어 세웠다고 한다. 큰 차도가 나오는 사거리에서 우측 장안문 방향으로 간다.

                 < 13:03, 장안문(북문) 중앙 문을 통과해 >

                < 13:15, 화성행궁(홍살문, 하마비, 신풍루) >

                  < 13:16, 행궁 인증 샷을 신풍루 앞에서 >

  장안문은 화성의 4대문 중 정문으로, 장안이라는 뜻은 수도를 상징하며 백성들의 안녕을 의미한다. 문 중앙을 통해 나가니, 곧 바로 우측에 화성행궁이 나온다. 앞에 놓인 광장을 지나 홍살문에 이르니, 옆에는 왕이 말에서 내리는 하마비가 있고, 뒤로는 팔달산에 있는 화성장대도 보인다. 행궁은 왕이 전란, 휴양, 능원참배 등의 이유로 별도의 궁궐을 지어 임시 거처하는 곳이라고 한다. 행궁의 정문이자 매표소가 있는 신풍루(신풍은 국왕의 새로운 고향이란 뜻)만 보고 간다.

                          < 13:24, 팔달문(남문) >

                 < 13:35, 다리를 건너며 다녀간 수원천을 >

                   < 13:43, 매교역 사거리(매교역) >

  사방팔방으로 길이 열린다는 의미의 팔달문은 수원성문 중에서 가장 화려하게 지어졌다. 문의 좌우로 성벽이 연결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양쪽으로 난 도로로 성벽이 끊겨있다. 팔달문에서 직진하면 나오는 교동사거리(13:32)에서 수원역은 우측이고, 효행길은 직진 방향이다. 1색인 모수길 트레킹 할 때 걸었던 수원천에 이어서 매교역이 반갑게 나온다. 매교역 전에 좌측으로 수원고등학교도 보인다. 장안문부터 매교역까지 이르는 주요 포인트들은 팔색길 트레킹하며 자주보아 낯이 익다.

                     < 13:48, 상류천 표석과 장승 이정표 >

                 < 14:03, 6색 둘레길이 함께 하는 세류 사거리 >

< 14:14, 10 전투 비행단 >

  버드네 마을(현 권선구 세류3) 앞으로 흐르는 개울을 유천(柳川)이라 하였다. 유천의 경계에 표석과 장승을 함께 세워 이정표 기능을 하게 했다. 본래 개울가에 세워져 있었으나, 물길이 바뀌면서 주택가로 옮겨졌다. 세류3동 주민 센터(13:56)를 지나니, 세류 사거리가 바로 나온다. 이곳 사거리부터 효행길이 끝나는 수원경계까지 6색인 둘레길이 함께 간다. 10 전투 비행단을 지나는데, 도로에는 차들도 한가로워 걷기가 편하다. 비까지 오락가락해 우산도 접었다 펴다를 반복한다.

                             < 14:16, 1호선 세류역 >

                  < 14:18, 한가로운 차도와 인도를 6색 둘레길과 함께 >

                          < 14:20, 비행장 삼거리 >

  처음에 보았던삼남대로표지판이 효행길이 끝나갈 무렵에 다시 보인다. 임금의 참배길이 옛날 삼남지방에서 한양으로 가던 수원의 중심을 지나갔음을 입증한다. 비행단과 가까운 거리에 1호선 세류역이 있다. 다음 병점역은 추존 장조(사도세자)와 정조의 능인 융건릉을 찾아가는 역으로 작년 가을에 다녀온 기억이 떠오른다. 차들이 많은 수원시내의 중심을 벗어나, 이제는 외곽에 해당되어 도로가 한가롭다. 6색인 둘레길과 함께 가고 있어, 다음 주에는 이 길을 다시 걸어야 한다.

                  < 14:28, 오산, 병점 가는 방향의 도로 >

               < 14:30, 효행길의 종착지임을 알리는 장다리천교 >

                < 14:32, 도로 아래 인터체인지 굴다리 왼쪽으로 >

  비행장 삼거리를 지나도 식사할 장소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길가에 많던 음식점들도 눈에 띄지 않는다. 어차피 늦어진 식사, 트레킹을 마치고서 적당한 장소에서 하고 귀가키로 한다. 1번 국도로 보이는 오산, 병점으로 가는 안내판도 보인다. 코스에서 종착지로 표시된 장다리천교를 넘으니, 우측으로 내려가라 한다. 도로 아래에다 사거리 갈림길인 인터체인지를 조성해 놓았다. 중심에 세워진 안내판은 수원시 경계이며, 효행길은 여기까지라고 설명한다. 벤치 두 개가 나란히 있다.

                 < 14:34, 도로 아래 인터체인지에 종점 안내판 >

                < 14:35, 수원시 경계를 벗어난 효행길 개념도 >

                   < 14:35, 7색 효행길을 마친 안내판과 함께 >

  융건릉 까지는 6.8km의 구간이 남아 있으니, 더 가고자 하면 코스를 참고하라고 한다. 조만간 팔색길을 모두 마치고 나면 시간을 내어, 세류역에서 출발하여 남은 구간을 마치도록 할 예정이다. 벤치에 앉아 준비해간 식사를 마치고, 걸어 왔던 길을 역으로 올라가(15분정도 소요) 세류역에서 전철을 타고 귀가한다. 옛날에는 주된 도로로 운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도심 한복판을 지나기에 땅을 밟지 못하는 비추의 길이다. 매연과 황사 그리고 가끔 내리는 비로 인하여 힘든 트레킹이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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