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651()

2) 산행 코스: [수원역시내버스(13-1)]칠보산 입구(용화사)통신대 앞 능선

                    →2전망대정상개심사 갈림길무학사 갈림길가진 바위

                   →1전망대칠보약수터칠보산 입구(비발디아파트)왕송 호수

               (의왕레일바이크)의왕역

3) 산행 시간: 1233~1753(5시간20),        11.0km 추정(등산로는 6km정도)

4) 산행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산행 후기

  수원 팔색길을 완주하면서 다시 찾고 싶었던 6색 둘레길 구간에 있는 칠보산(七寶山, 239m)을 아내와 함께 간다. 아내의 건강이 회복되면서 무리가 되지 않는 산을 찾았다. 높지 않으면서 침엽수인 소나무 숲이 많아 삼림욕에 좋고, 평탄한 능선 길은 맨발로 걸어도 될 정도의 흙길인 7가지 보물을 가졌다는 산이다. 산행이 끝나면 가까운 왕송호수로 가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맞춤형 코스로 한다. 힐링 산행 겸 여행도 되고 아내에게는 또 다른 보물이 되기를 바란다.

            < 칠보산등산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선명함) >

                     < 11:58, 수원역 10번 출구 >

                 < 12:33, 칠보산 입구 시내버스 주차장 >

  이 산에는 예로부터 8개의 보물이 숨겨져 있었으나, 누군가가 금닭을 가져간 후 칠보산이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8개의 보물은 산삼, 맷돌, 잣나무, 황계수탉, 범절, 장사, , 금닭 이라고 한다. 늦은 시간에 집을 나와, 수서역(10:45)에서 분당선 타고 약 1시간을 가니 수원역이다. 10번 출입구로 나오면, A.K플라자(6번 출입구)건너편 정류장으로 13-1번 버스로 환승(12:09)한다. 수원역을 지나 좌회전하여 20여분 가면, 칠보 글자의 정류장 이름이 자주 나오더니 등산로 입구이다.

                        < 12:37, 용화사 및 등산로 입구 >

               < 12:40, 등산로와 용화사 갈림길(옆은 칠보맷돌 화장실) >

                       < 12:46, 용화사 사찰 진입로 >

  음식점들을 지나 산을 보고 오르면, 칠보산과 용화사로 가는 숲속의 입구가 나타난다. 등산로와 사찰로 이어지는 갈림길에는 독특한 모양의 칠보맷돌 화장실이 잘 지어져 있다. 수원 팔색길을 걷다보면 들머리나 날머리의 화장실들이 모두 이름과 모양이 특이하고 내부는 깨끗해서 들어가면 기분이 좋다. 갈림길에서 아내는 쉬도록 하고, 혼자 대웅전이라도 보고 가려고 급히 오른다. 대한불교 조계종 용주사의 말사로 대웅전을 비롯한 사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이다.

                      < 12:46, 용화사 대웅전 >

                   < 12:50, 갈림길로 돌아와 등산 시작 >

                   < 13:01, 신록이 우거진 숲길로 올라 >

  산객에게는 불편하지만 차량이 사찰 앞까지 들어오니, 많은 신도들로 경내는 혼잡하다. 갈림길로 돌아와 이정표(통신대:0.65km, 정상:1.3km)를 보니, 예상 한바와 같이 능선과 정상까지의 거리는 짧다. 용화사에서 오르는 코스는 통신대를 거쳐 정상까지 오르는 2코스와 정상으로 직접 오르는 3코스로 구분된다. 오늘 오르는 코스는 전자인 2코스로 오르기로 한다. 신록이 우거진 산행은 올 들어 처음으로, 초록 숲속이 싱그러워 상쾌한 출발을 한다. 아내는 올해 첫 산행이기에 걱정도 된다.

                    < 13:07, 가파른 오르막엔 데크 계단이 >

            < 13:09, 둘레길 트레킹시 알바 했던 구간의 둘레길 표시 >

             < 13:13, 통신대 앞 능선의 갈림길 이정표와 안내판 >

  처음은 완만한 오르막에 자연스러운 계단으로 편하게 오르나, 이후는 가파른 데크 계단으로 바뀐다. 계단을 오르면서 급격히 속도가 떨어진 아내에게 쉬어가자고 했더니, 능선까지 오르겠다고 한다. 지난번 둘레길을 트레킹하면서 칠보산으로 오르는 둘레길 입구를 못 찾아 일반 등산로로 올랐는데, 데크 옆에 통신대 갈림길 이정표(3전망대: 0.3km)와 수원둘레길 안내 표시가 보인다. 그 때나 지금이나 제3전망대는 보지 못하고 통과한다. 통신대 앞 능선은 25여분 만에 쉽게 도착한다.

                       < 13:17, 2전망대 정자 >

< 13:19, 전망대에서 본 최종목적지 왕송호수 조망 >

            < 13:19, 전망대에서 본 수원시내 및 호매실지구 개발현장 조망 >

  통신대 앞 갈림길에서 휴식을 취하며, 일정을 무난히 끝마칠 수 있다는 예상도 해 본다. 이제부터는 걷기 좋은 소나무 숲 능선 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편안한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2전망대 정자 옆에는 조망 데크를 앞으로 쑥 빼어 놓았다. 좌측으로 오늘 최종목적지인 왕송호수가 날씨가 좋아 뚜렷하게 보인다. 봄의 불청객인 미세먼지와 황사로 계속 고생하다가, 오늘만이라도 잘 보이니 다행스럽다. 정면에는 외곽의 권선구 호매실지구 개발 현장과 멀리 수원시내도 조망된다.

< 13:25, 건너편 봉우리 정상을 남겨두고 >

           < 13:25~14:25, 전망 있는 소나무 숲 아래 바위에서 식사 >

             < 14:27, 정상을 향해 내리막 후에 오르막 >

  정상을 지나 점심식사를 하려 했으나, 바로 직전에 있는 전망이 좋은 바위 위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삼림욕에 좋다는 침엽수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일석이조의 식사 장소이다. 1시간 동안 식사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와 함께 휴식을 취한다. 산은 높낮이에 관계없이 산에 머무르는 동안만큼은 마음이 편하니, 세상 근심 모두 털어 놓고 가라고 포근하게 보듬어 준다. 한동안 둘레길과 국내외 여행을 다니느라 산행이 뜸했는데, 오늘 그러한 기분을 느끼면서 에너지를 얻는 듯하다.

                  < 14:30, 화성시 어천저수지와 KTX철교 조망 >

                     < 14:31, 정상 아래의 헬기장 >

                     < 14:34, 칠보산 정상의 표시석 >

  수원시와 화성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보니, 반대편에는 화성시의 어천 저수지와 그 위를 지나는 경부선 KTX철교가 조망된다. 정상 전에 있는 헬기장을 지나, 칠보산의 정상에 도착한다. 주로 산객보다는 인근의 주민과 수원시 시민들이 가벼운 복장으로 올라와 휴식을 취한다. 인증 샷을 부탁해 한 장 찍는데, 짓궂은 어린 아이가 굳이 자기도 함께 찍겠다고 하여 같이 찍는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행동과 말이 귀엽기만 하다. 잠시 머물다가 힐링이 되는 소나무 숲 능선 길을 간다.

                       < 14:36, 정상 표시석과 함께 >

               < 14:31, 수원둘레길 안내표시와 함께 왕송호수 까지 >

                    < 14:43, 리기다소나무 숲속 능선 길 >

  통신대 갈림길에서 만난 수원팔색길 중에 6색인 둘레길 안내 표시가 동행한다. 레일바이크를 타러 가는 왕송호수까지 둘레길이 연결되어 있어 함께 간다. 정상 아래에 서울대학교 칠보산 학술림이 있듯이, 일대의 소나무들은 1930년경에 황폐지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리기다소나무 조림지라고 한다. 잎이 3개씩 모아 나, 2개인 우리소나무와는 틀린 북미가 원산지이다. 어느 곳에도 잘 자라고 병충해에 강해서 사방조림에 적합하다고 한다. 심호흡을 하면 폐가 깨끗해지는 듯하다.

               < 15:17, 개심사 갈림길(개심사:400m) >

               < 15:26, 무학사 갈림길(무학사:300m) >

               < 15:27, 활엽수와 함께하는 소나무 숲 >

  나지막한 산에 작은 사찰이 세 곳이나 된다. 지난번 둘레길 트레킹시에 무학사를 내려갔다가 올라 왔고, 용화사는 오늘 들머리로 하여 볼 수가 있었다. 개심사 갈림길에 도착하여 이정표를 보니, 400m를 내려갔다 올라오면 된다. 아내가 무리가 따를 것 같아 그냥 패스한다. 겨울철에는 능선길이 온통 푸른 소나무 숲만 보였는데. 이제는 사이사이 자라는 활엽수의 초록빛이 더 강하다. 우리의 소나무는 아니더라도 조림지이고 하니, 소나무 숲으로만 육성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 15:29, 가진 바위와 제1전망대가 있는 넓은 터 >

                    < 15:30, 사연이 있는 가진 바위 >

                        < 15:37, 맨발로 걷는 길 >

  가진 바위와 함께 제1전망대가 넓은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모두 갖춘 바위라 하여 붙여진 가진바위는 옛날에 석공이 보물이 있다는 말을 듣고 바위를 자르려 하였다. 석공이 징으로 바위를 쪼는데, 비바람과 함께 벼락이 떨어져 석공은 죽고, 그때 잘린 자국이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 능선 길에 형제로 보이는 두 어린이가 반대편 방향에서 맨발로 걸어온다. 맨발로 걸어도 될 정도의 부드러운 흙길이라고 해도 아이들이 대단하다 했더니, 한참 뒤에 부모가 맨발로 뒤따라온다.

                < 15:55, 칠보 약수터(칠보산정상: 4.11km) >

                    < 16:01, 천주교 수원성지 성미카엘 묘원 >

                     < 16:04, 쌍용아파트 앞 까치화장실 >

  칠보약수터와 여가녹지 자연생태학습장을 끝으로 맞춤산행도 끝나간다. 천주교 수원성지 북수원 성당에서 신자에게 분양한 것으로 보이는 성미카엘 묘원이 자리하고 있다. 오늘 들머리에 있었던 칠보맷돌 화장실처럼, 날머리에도 까치 화장실이 예쁘게 짓고 내부도 깨끗하다. 날머리 마을버스 종점(성대 전철역)에서 건너편 대명고등학교를 보고 가다가, 우측으로 이동해 당수동 지하도로 건넌다. 지난번 알바를 유도한, 공사 중인 굴다리 앞 안내표시는 아직도 엉뚱한 길을 가리키고 있다.

               < 16:05, 날머리이자 들머리인 쌍용아파트 앞 >

                 < 16:27, 제방 둑은 스피드 존으로 바뀌어 >

           < 16:43, 철길과 도보 데크 나란히 가는 왕송 못길 3코스 >

  잘 못된 안내 표시로 많은 산객들이 고생할 것 같아, 관할시청 공원녹지사업소(031-2281-4568)에 전화해 수정할 것을 부탁한다. 매실길과 둘레길이 만나는 지점의 제방위로 올랐더니, 비닐 커버를 쓰고 월동한 레일바이크가 420일부터 운행을 한다. 제방 둑은 스피드 존으로 바뀌어 속력을 테스트 하는 여러 표식들이 붙어 있다. 관리하는 직원에게 탑승 장소를 물으니, 대각선 방향의 흰 기차가 있는 곳이라 한다. 제방 아래를 걸어 아파트 단지 앞에서 좌측 방향의 못길 3코스 길로 간다.

                    < 16:54, 드넓은 호수와 긴 철로 >

                   < 16:57, 철로 우측으로 조성된 습지 >

                      < 16:58, 레일바이크 매표소 >

  레일 바이크 순환하는 코스는 호수주변 4.3km를 순환(40~50분 소요)하는 코스로 중간에 테마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시계 반대 방향인 탑승장꽃터널조류생태공간정차장포토존스피드존탑승장으로 돌아온다. 걸어서 호수주변을 2/3정도 돌다보니, 서둘러 오픈한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레일바이크는 4인용(32,000)뿐이어, 2인인 경우는 사전에 다른 손님과 조인하면 경비를 절감 할 듯싶다. 그러나 오늘이 휴일이다 보니 표가 매진되었다. 평일에 오면 여유가 있다고 한다.

                 < 17:05, 탑승장 입구에서 줄서서 타기 >

                < 17:07, 표가 매진되어 타지는 못하고 기분만... >

                 < 17:54, 1호선 의왕역에서 귀가 길로 >

  매진되어 레일바이크는 타지 못하고, 출발하려는 차에 올라 기분만 내었다. 의왕역까지 셔틀버스가 평상시는 운행되었는데, 오늘 휴일이다 보니 교통체증이 심해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걸어서 15분정도 소요된다고 하여 걷기로 한다. 습지 공원에서 휴식하며, 호수와 주변을 바라보니, 옛날 젊은 시절 가족 그리고 직장 직원과 자주 낚시하던 부곡 저수지가 왕송저수지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제 낚시는 금지이며 위반 시 많은 벌금을 내야 한다. 이제는 아득한 옛날의 낚시 추억이 되었다.

                  < 19:35, 잠실 자연별곡 뷔페 식당에서 >

                        < 19:37, 다양한 음식의 홍보물 >

                   < 19:51, 1차로 선택해 가지고 온 식단 >

  철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의왕역으로 가는 길에는 큰손자가 어렸을 때 함께 왔던 철도 박물관도 있고, 의왕부곡초등학교도 보인다. 의왕역에서 수원역까지 가서 분당선으로 환승하고, 뒤풀이는자연별곡 홈플러스 잠실점에서 계절에 맞는 한식 뷔페로 식사한다. 계획했던 레일바이크를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돌았더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산 자체가 높지 않고 능선은 흙 길과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만족한 산행이었다고 한다. 아무쪼록 건강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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