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1224()

2) 트레킹코스:(1코스)잠실나루역성내천벚꽃길성내교포켓전망대2벼농사체험학습장

                 →오륜교물소리광장성내천보행터널성내4(2코스)거여동사거리메타세쿼이아길

                 →장지근린공원장지천버들1탄천합수부버들1장지역

3) 트레킹시간: 900~1240(행동식,휴식시간 20분포함, 3시간40),           10.4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지인 2명과 함께,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오늘은 산악회가 주관하는 남파랑길 46코스 가는 날인데, 2~3일전 내린 남부지역 폭설과 크리스마스이브 날과 겹쳐서 인지 성원 미달로 트레킹이 취소 연기되었다는 문자 메시지가 온다. 남파랑길 완주를 금년 내 마치기로 모든 일정을 조정하여 놓았는데 난감하다. 그렇다고 하여 개별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다녀오려고 하면, 산악회처럼 당일은 불가능하여 12일로 다녀와야 한다. 완주 날짜를 연기한 일자인 내년 114일까지 3주를 미룰 수밖에 없다. 남파랑길을 동행하던 지인들이 가까운 송파둘레길이라도 다녀오자고 하여 응한다.

                  < 송파둘레길 전체구간 4개 코스 안내 개념도(송파구청 홈페이지 인용) >

                              < 송파둘레길 1코스 세부 안내도(송파구청 홈페이지 인용) >

                                         < 9:00, 2호선 잠실나루역 1번 출구 >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둘레길을 다니고 있으면서 35년 동안 살아 온 송파둘레길은 완주하지 못했다. 살고 있는 지역이라 가끔 산책을 하거나, 일부는 서울 둘레길과 겹치고 있어 부분적으로 걸은바 있다. 코스도 익히 알고 있기에 가더라도 설레지는 않지만, 전 구간을 완주한바가 없어 이번 기회에 두 번 나누어 끝내기로 한다. 전체 4개 코스 21km 중에서 오늘은 1코스 성내천 길 6km2코스 장지천 길 4.4km를 걷기로 한다. 날씨가 최저기온 영하 13도까지 내려가 두꺼운 방한복을 입고, 남파랑길팀 4명이 2호선 잠실나루역에서 9시에 만난다.

                                  < 9:05, 송파둘레길 1코스 입구 포토 존에서 >

                                            < 9:08, 성내천 우측 둑방 위로 올라 >

                          < 9:10, 성내천 우측 둑방을 내려와 너울목다리를 건너 좌측 둑방으로 >

  송파둘레길은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 하천인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잇는 21km의 순환형 도보산책로이다. 오늘 걷는 1코스의 성내천 길은 1시간30분,  2코스의 장지천 길은 1시간10분이 소요된다. 잠실나루역 1번 출입구로 나오니, 전면에 있는 서울책보고(9:02)를 끼고 좌측으로 돌아간다. 도로 건너편에는 잠현초등학교 교정이 보이고, 직진하면 송파둘레길 1코스 입구 포토 존이 있다. 각자 포토 존에서 인증 샷을 찍고, 성내천 우측 둑방 계단을 오른다. 다시 계단으로 내려가 성내천을 건너, 성내천 좌측 둑방으로 이동한다.

                                           < 9:15, 현대아산병원 옆 벚꽃 둑방 길 >

                                           < 9:27, 우측 올림픽로 성내교 아래로 >

                                              < 9:30, 성내교 아래 공동의 거실 >

  아산병원 옆 둑방 길은 봄철에 벚꽃이 만개하면 주민들이 많이 찾는 산책길이라 몇 번 찾았는데 지금은 추운 겨울이라 찾는 이들이 없다. 벚꽃 길이 끝나면서, 우측 성내교 아래로 내려가 올림픽로를 통과한다. 다리 밑에는 공동의 거실이란 작품을 조성하여 놓았는데, 설명을 읽으면 둘레길이 자연에 만들어진 치유와 휴식의 공간이라면, 거실은 실내에 만들어진 휴식의 공간이다. 둘레길이 길 위를 걷는 모두의 것이 듯, 거실은 가족 모두의 공간입니다. 열린 출입문에서 엿보이는 따뜻한 벽난로와 거울, 의자와 스탠드 조명이 안락함을 안겨 준다.

                             < 9:34, 성내교를 지나, 여성축구장 전에 스탬프 함이 >

                                             < 9:42, 올림픽 공원 옆 벚꽃 길 >

                 < 9:50, 포켓전망대 액자포토 존(액자 안에 롯데월드타워를 넣고) >

  성내교를 지나서 여성축구장 앞에 송파둘레길 1코스 스탬프 함이 있다. 스탬프 북도 비치되어 각자 스탬프를 찍는다. 옛날에는 스탬프잉크가 별도로 있었는데, 추운 날씨면 얼어서 찍히지 않았다. 요즘은 스탬프 자체 내 얼지 않는 잉크가 들어갔는지 잘 찍힌다. 4개의 코스를 완주하면 완주 뱃지와 완주증서를 주는데, 완주인증은 석촌 호수 동호에 있는 관광정보센터를 찾거나, 송파구청 홈페이지로 사진을 찍어 보내면 가능하다. 올림픽 공원 옆 벚꽃 길지나, 포켓전망대 액자포토 존에서 롯데월드타워를 액자 안에 넣고 중간 인증 샷 찍는다.

                            < 9:56, 오던 좌측 성내천 길이 생태하천 공사 중으로 통제 >

                < 10:00, 2문 다리 건너 올림픽공원 들어와, 성내천 우측 길로(옆에 개방화장실)  >

                     < 10:02, 좌측 벼농사 체험장(건너편 통제된 길과 한국체육대학교) >

  걸어오던 성내천 길이 올림픽공원 북2문 앞에서 생태하천 공사로 진입 통제이다. 반대편 성내천 길로 우회하려고, 청룡2교를 건너 올림픽공원으로 진입하니 개방화장실이 있다. 화장실 건너편 가로등 지주에 부착된 빨간 방향표시 화살표가 성내천으로 내려가라 한다. 성내천 눈 덮인 넓은 공간에 벼농사 체험장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도심에서 체험하가 어려운 벼농사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으로, 여기서 수확된 쌀은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달되어 나눔을 실천한다. 성내천 건너편으로 통제된 길과 한국체육대학교가 보인다.

                                 < 10:13, 올림픽 플라자 상가 앞 물소리 광장 >

                                < 10:16, 248동 앞을 지나니 감회가 새롭고>

                             < 10:19, 오금1교 아래 서울둘레길과 만나는 지점 >

  한국체육대학교 후면 건물만 보이는 성내천을 한동안 걸으면, 5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올림픽공원역이 있는 오륜교를 만난다. 그 아래를 지나면 올림픽 아파트 입구로 올림픽 플라자 상가와 앞에 물소리 광장이 있다. 광장에는 분수대와 성내천 복원사업 준공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1988 서울올림픽이 열린 다음 년도에 입주하여 10여년을 살았던 248동 앞을 지나니 감회가 새롭다. 당시에는 올림픽선수촌일 때 사용하던 대형 그네와 수초로 가득 차있던 성내천 이었는데 둘레길로 바뀌었다. 오금1교 아래 서울둘레길과 만나는 지점을 통과한다.

                                                 < 10:26, 성내천 보행터널 통과 >

                                               < 10:34, 아름다운 성내천 산책로 >

                                 < 10:38, 물빛광장에는 크리스마스트리와 포토 존이 >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방이 습지를 지나 성내천으로 오는 서울 둘레길이 송파 둘레길과 만나는 성내천의 지점이 전보다 아래로 내려와 있다. 성내천 보행터널 안을 보면 전에 없던, 문체부와 서울시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LED조명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다. 녹음이 우거지면 장미 넝쿨 등이 오르는 것으로 보이는 아치형 조형물도 설치되었다. 넓은 물빛 광장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옆에는 포토 존까지 만들어 놓았다. 대형 트리 앞에 섹스폰을 든 작은 인형은 가까이 다가서자 음악과 함께 움직이며 연주를 한다.

                                     < 10:41, 성내천에서 왜가리와 오리들이 휴식 중 >

                                         < 10:44, 성내 3,4교 아래가 1코스 종점 >

                           < 송파둘레길 2코스 세부 안내도(송파구청 홈페이지 인용) >

  성내7교부터 성내4교까지 4개의 교량 하부에 전시 공간 및 포토 존이 설치되어, 송파둘레길 사진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멋진 작품들을 구경하며 걸을 수 있다. 흐르는 물이 깨끗하여 여름철에는 비단 잉어들이 떼를 지어 노닐더니, 겨울에는 왜가리와 오리들이 먹이 사냥과 휴식을 한다. 건너편에는 어린이 수영장이 있었는데, 겨울철 눈 속에서 깊은 잠을 자고 있다. 1코스의 종점인 성내 3,4교 아래 광장에서 잠시 정리하고 이어 간다. 바쁘게 걷는 남파랑길에 비하면 여유가 있어 좋다. 소요시간 1시간30분이라는데, 여유를 부리다가 초과되었다.

                         < 10:44, 2코스 시작점 성내3,4교 옆 우측 경사로 올라 >

                                  < 10:49, 서울 개롱 초등학교 앞을 지나 >

                             < 11:01, 거여동 사거리 좌측 횡단보도 건너 >

  성내3,4교 옆 우측 경사로를 올라 횡단보도를 건너면, 순환고속도로 밑으로 조성된 산책로 따라 언덕을 오른다. 산책로에는 송파둘레길 종합안내도와 2코스에 대한 자세한 경로를 표시해 찾아가기 쉽게 안내한다. 걷다보면 송파구청에서 둘레길에 대해 많은 관심과 보행자의 편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느낀다. 스마트 폰 거치대, 공용 와이파이 존, 주요지점에 QR코드를 두어 현 위치 파악도 가능하다. 건너편의 서울 개롱초등학교 교정을 지나, 거여동 사거리를 만난다. 5호선인 오금역과 개롱역이 좌우에 위치하는데 거리는 비슷하다.

                            < 11:07, 장지근린공원 입구 광장에 있는 스탬프 함 >

                       < 11:10, 고가 차량 전용도로 방음벽 옆의 메타세쿼이아 길 >

               < 11:18~11:38, 갈림길서 우측 언덕길 올라 정자에서 행동식하며 휴식 >

  송파둘레길은 어느 곳에서도 접근이 용이해, 자신의 체력에 맞게 거리를 조정해 걷기가 편리하다. 지나온 코스만 보아도 2호선 잠실나루역 출발과 중간에 5. 9호선의 올림픽공원역, 2코스는 거여 사거리에서 5호선인 거여역이나 개롱역이 있다. 장지근린공원 입구에 있는 스탬프 함에서 2코스 스탬프를 각자 찍고 출발한다. 고가 차량 전용도로 방음벽 옆으로 난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눈길이라 미끄러워 준비한 아이젠을 착용할까 고민하다 버티기로 한다. 갈림길에서 우측 언덕길을 올라 정자에서 행동식 하며 휴식한다.

                          < 11:40, 데크 계단으로 반대편 장지근린공원으로 내려와 >

                                     < 11:48, 같은 공원 내 야트막한 산을 올라 >

                                         < 11:51, 편안한 능선 눈길을 걸어 >

  서울 둘레길은 아내와 처음 완주하고, 두 번째는 초등학교 동창들과 세 번째는 손자와 함께 걸어 익숙해진 코스이다. 1코스 길 오금1교 밑에서 만나, 2코스는 전 거리를 함께하고, 3코스 때 수서역 이전까지 같이 간다. 장지근린공원이 순환고속도로 옆으로 길게 조성되어 있어, 전체 둘레길 중에서 유일한 뒷동산을 오른다. 눈이 그대로 있어 오를 때는 괜찮은데, 내려 올 때가 미끄러워 조심한다. 몇 년 만인지! 평지에서 느낄 수 없는 눈 밟는 뽀드득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올라 간지 얼마 되지 않아 내려오는데, 눈이 빙판을 이뤄 미끄럽다.

                             < 11:56, 맹꽁이 서식처 복원 생태체험 공간 >

                              < 12:00, 버스가 다니고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

                        < 12:06, 방음벽과 송파파인타운 아파트 단지 사이로 >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맹꽁이가 살고 있는 서식지를 지난다. 2022년 환경부 생태계 보전 사업의 일환으로 방치된 숲의 맹꽁이 서식처를 복원한다는 안내판이 있다. 이씨조선 인조 때 임경업 장군과 병사들이 이곳을 지나다가 바위 아래서 솟는 샘물을 마셨다 하여 장수약수라 칭하고산 능선 끝자락에 장군께서 앉아 쉬었다는 커다란 장수바위가 옆에 있는데 이번에는 패스한다. 버스가 다니고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장지천을 향해 간다. 수도권 제1순환도로 방음벽과 송파파인타운 아파트 단지 사이 인도로 걷는다.

                                   < 12:12, 장지천으로 진입하여 산책로 따라 >

                                  < 12:14, 장지역이 가까운 장지교를 지나 >

                            < 12:17, 물고기가 있는 하천의 그림이 있는 산책로 >

  경사로를 따라 장지천으로 내려가면 2코스가 끝나는 탄천합수부까지 걷게 되고, 이어서 3코스인 탄천으로 가면 한강까지 이른다. 제방 상단에 장지천 벚꽃 길과 포토 존이 조성되어 봄철이면 화사한 꽃길이 될 것 같다. 8호선 장지역이 가까운 곳이 장지교이어서, 오늘 종착지를 이곳으로 할까 고민하다, 탄천합수부가 멀지 않기에 종점까지 갔다가 돌아오기로 한다. 종합 쇼핑몰인 가든파이브도 여기서 나가면 가까운 듯하다. 산책로에 물고기가 노니는 하천의 그림이 그려 있다. 지워지지 않고 오래 걷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라고 옆으로 간다.

                                      < 12:19, 쉼터와 운동시설이 있는 버들1>

                                  < 12:22, 산책로 우측으로 가든파이브 건물이 >

                                         < 12:26, 2코스의 종점인 탄천 합수부 >

  추운 날씨인데도 평탄한 장지천 산책로에는 주민들이 많이 나와 운동을 한다. 쉼터와 운동시설이 있는 버들1교 아래를 지나다 보니, 오래전에 손자와 서울둘레길을 완주하면서 휴식했던 추억들이 떠오른다. 끝나게 되는 장지천은 서울시와 성남시의 경계를 이루고마을이 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옆으로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가든파이브(Garden 5)는 청계천 복원 작업을 위해 청계천 상인들의 이주 상가로 지어졌다. 이번 2코스의 종점인 탄천 합수부는 탄천이 한강을 만나러 가는 하천이어서 그러한지 폭의 넓이가 상당히 크다.

                              < 12:27, 송파둘레길 2코스 종점이자 3코스 시점에서 >

                                          < 12:40, 8호선 장지역 4번 출입구 >

                                 < 송파둘레길 스탬프 북에 1, 2 코스 스탬프 날인 >

  송파둘레길 2코스 종점이자 3코스 시점 안내 기둥과 인증 샷을 찍고 트레킹을 종료한다. 귀가를 위해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 장지역을 찾아가야 하는데, 장지천 종점까지 오면서 지나쳐 왔기에 뒤로 돌아간다. 장지교에서 좌측으로 가는 것이 쉽게 가는 길이지만, 앞선 버들1교에서 차도로 올랐더니 직진하여 만나는 사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장지역 4번 출입구로 내려가 지하철을 이용해 방이역 집근처에 있는 단골집 오누이 부대찌개 집을 찾는다. 오늘 같이 추운 날에는 따뜻한 국물이 최고이기에, 얼큰한 부대찌개와 막걸리로 뒤풀이를 한다.

                                                     < 13:23, 오누이 부대찌개 입구 >

                                            < 13:24, 부대찌개 음식점 메뉴 >

                                        < 12:47, 주문한 오누이 부대찌개 >

  추운 겨울날 막걸리와 잘 맞는 부대찌개는 언제 먹어도 항상 맛있다. 추워서 얼었던 몸과 피로가 풀리면서, 당초 남파랑길 완주 쫑파티 하려던 것이 조촐한 송년회로 바뀌었다. 오늘 연기된 한 코스(46코스) 때문에 금년 내 완주가 내년으로 1년 미뤄진 아쉬움도 함께 달랜다. 먼 지역의 둘레길만 쫓아다니면서 살고 있는 지역의 둘레길을 돌아보지 않은 탓으로 생각한다. 남은 3. 4코스도 수일 내 걸어서 송파둘레길을 완주한 후에 남파랑길이 완주되도록 한다. 1년 동안 남파랑길을 함께 걸어줘서 고맙고, 내년에도 서해랑길에서 건강하게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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