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1228()

2) 트레킹코스: 쥬라리움(테마동물원쥬쥬)공릉천수중보철새도래지교외선철도

                    월산대군사당(스탬프)버스정류장.사당입구(월산대군묘회귀)

                    송강정철시비(송강마을)메타세쿼이아길필리핀참전비(스탬프)

3) 트레킹시간: 955~1335(월산대군묘참배 2시간포함, 3시간40),      거리:6.6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지금까지 짧은 코스에 대하여는 하루에 2코스씩 걸어 왔듯 오늘도 거리가 짧아 연속해 걸으려 한다. 11코스 송강누리길 6.6km(1시간40)12코스 고양동누리길 7.1km(2시간40)를 걷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선다. 5호선 지하철을 종로3가역에서 환승하여 원당역에서 하차하여 6번 출입구로 나간다. 38번 마을버스(화정역마골오거리)를 타고, 쥬쥬테마동물원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옆에 있는 원당교로 소하천을 건너면, 쥬라리움 입구에 11코스 시점 안내판이 있다.

              < 고양누리길 11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55, 11코스 출발지 안내판과 이정표 앞에서 >

                               < 9:56, 쥬라리움 생태동물원을 향해 >

   10코스의 종점이기도한 쥬라리움(Zoorarium) 생태동물원 입구는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찾는다. 입구에 세워놓은 11코스 안내판과 이정표 앞에서 인증 샷을 찍고 출발한다. 단순한 동물원이 아닌 새로운 생태교육의 장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동물들과의 교감을 통해 지구에서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공간이다. 이번 코스에서 특이한 것은 조상인 월산대군의 사당을 들리게 되는데, 코스를 벗어나 있는 묘소까지 참배할 예정으로 기대가 된다.

                          < 9:58, 동물원을 담 넘어 보니 라마들이 >

                         < 9:59, 하천과 동물원 담 따라(멀리 벽제교) >

                            < 10:04, 직각으로 꺾어져 공릉천 따라 >

   공릉천으로 연결되는 소하천과 동물원 담사이의 제방 길 따라 간다. 우측 담 넘어 동물원을 살짝 엿보니, 남미 여행하며 보았던 라마들이 먹이를 먹고 있다. 소하천이 공릉천과 합류되면서 코스도 직각으로 꺾어져 공릉천 따라 간다. 오전 이다보니 계속 해를 안고 걸어, 풍경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사진도 잘 나오지 않는다. 하천을 두고 건너편은 아파트 단지들이 많이 들어선 도심 같고, 걷는 쪽은 비닐하우스에 가건물들만 있는 시골 분위기로 너무 대조적이다.

                        < 10:07, 수중보에 물을 담수하니 아름다운 풍경이 >

                              < 10:11, 철새도래지 안내판과 이정표 >

                           < 10:17, 고층 아파트 앞 하천에 철새들이 >

   넓어진 공릉천에 수중보를 설치하여 물을 담수하니,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져 아름답다. 자연 속에 살아가는 모든 생이 있는 동식물들은 물을 떠날 수는 없고,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공존하는 듯하다. 겨울철이다 보니 벌써 북녘 땅에서 날아온 철새들이 양지 바른 곳에서 놀고 있다. 고층 아파트 앞 하천에 있는 철새들을 보니,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다. 철새들은 한적한 평야, , 하천 등에서 무리를 지어 월동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개념을 깨는 신 풍속도이다.

                      < 10:18, 관산동 이야기와 공릉천을 떠나는 이정표 >

                           < 10:22, 교외선 철도 건널목을 지나 >

                        < 10:25, 12번 마을버스 종점인 시골 마을 >

   건너편으로 보이는 큰 마을이 관산동(官山洞)으로 조선 중기부터 고양군청이 이곳에 있어 관산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벽제는 관산동을 비롯한 고양시의 북동쪽을 부르는 오래된 이름이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잠시 공릉천을 떠나 매봉산 방향으로 간다. 이번 코스의 종착지인 필리핀 참전비를 지척(1.41km)에 두고 산을 돌아서 간다. 추억이 깃든 능곡과 의정부를 연결하던 교외선 철로는 2004년부터 여객운행이 중단되고 지금은 화물 및 특수열차만 운행되고 있다.

                          < 10:26, 물구리천을 물구리3교로 건너 >

                              < 10:32, 물구리 마을 보호수 >

                     < 10:37, 복잡한 월산대군(月山大君) 사당으로 가는 입구 >

   건널목을 지나니 전형적인 시골 진터말 마을인데, 작은 버스가 들어와 쉬었다(종점) 나간다. 철로주변의 마을이 진터말인데,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군대와 왜군이 벽제관 전투를 치룰 때 왜군이 진()을 쳤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물구리천을 건너면, 100여년 된 마을 느티나무 보호수가 웅장하게 자란다. 고즈넉한 언덕길을 넘어가니, 월산대군 사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입구에서 50m 지점에 조선조 9대 성종의 친형인 월산대군인 이정(李婷)의 사당이 있다.

                         < 10:39, 월산대군 사당(우측에 스탬프 함) >

                           < 10:42, 스탬프 함 옆에서 인증 샷 >

                       < 10:54, 39번 호국로 사당가는 입구의 표시석 >

   사당은 경기도 지정문화재로 보호되며, 명칭은 석광사(錫光祠)이다. 월산대군의 묘와 신도비는 호국로(39번 도로)너머에 있는데, 고양시 향토 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월산대군은 이곳 고양 땅 신원마을에 별장을 짓고, 자신의 호를 따서 풍월정이라 부르며 여생을 보냈다. 이 지역은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에 속하나, 월산대군의 묘소가 마치 왕릉(王陵) 같다하여 능골마을 이라고도 부른다. 이 마을에는 월산대군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다고 한다.

                            < 10:55, 입구 안내판과 이정표 >

                         < 10:55, 원신동 행정센터 버스 정류장 >

                         < 10:57, 정류장 아래 횡단보도를 건너 >

   39번 큰 차도의 안내판과 버스 정류장에서 월산대군의 묘를 찾아가야 하는데, 형님과 30여 년 전에 한번 다녀간 기억을 찾아 가본다. 호국로(39번 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해야 한다는 새로운 정보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넌다. 아래쪽의 신원체육공원을 지나, 굴다리를 통과하여 이쪽저쪽 능선을 올라 봐도 후손들 묘만 있지 없다. 더 아래 쪽 굴다리를 통과해서 찾아도 없다. 주위에는 오가는 주민도 없으니 길을 묻지도 못하고 형님한테 전화한다.

                    < 11:52, 호국로 횡단보도로 원위치 하여 고개를 올라 >

                          < 11:54, 고개 오르다 좌측에 굴다리를 통과 >

                        < 11:56, 통과 하자마자 월산대군 묘 안내판이 >

   형님도 최근 자주 오지 않아 주위를 설명하니, 이해 못하고 잘 알고 계시는 후손의 핸드폰 번호를 알려준다. 통화를 하였더니 길 건너 위쪽으로 올라 굴다리를 통과해야 하는 것을 체육공원이 있는 밑에서만 헤맸다. 건넜던 횡단보도로 회귀하여 시간을 보니, 거의 1시간을 허비했다. 오르다가 좌측 통로가 있어 보니, 자동차 전용도로 아래 굴다리가 보인다. 이곳이 맞다 하고 통과하니, 월산대군 묘소 오르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도로에도 표시가 되었으면 아쉽다.

                              < 11:58, 월산대군(月山大君) >

                        < 11:59, 누각을 세워 마모를 방지한 신도비 >

                        < 12:00, 월산대군 묘 및 신도비 설명 안내문 >

   계단을 올라 묘소에 오르니, 옛날 생각이 어렴풋이 난다. 당시는 호국로만 있었는데 지금은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지나 소음이 많다. 먼저 항상 배낭에 넣고 다니는 막걸리 한잔을 따라 놓고, 18대 후손이라고 고하고 절을 올린다. 안내 설명문을 읽어 보니, 월산대군(1454~1488)의 자는 자미(子美), 호는 풍월정, 덕종(추존. 의경세자)의 장남이고 조선 제9대 성종의 친형이다. 할머니인 정희왕후(貞熹王后, 세조의 비)와 한명회의 뒷배로 동생이 왕위에 오르게 된다.

                  < 12:02, 조상인 월산대군 묘(뒤 부인 박씨의 묘) 앞에서 >

          < 12:05~12:45, 잔디 위에 앉아 행동식과 휴식(앞에는 2개의 차도가 지나고) >

                            < 12:55, 2시간 만에 횡단보도 앞 원위치로 회귀 >

   그는 특히 문장이 뛰어나 그 명성이 중국까지 널리 알려 졌다. 조용히 은둔해 살면서 자기 집 뒤뜰에 풍월정을 지어 시주(詩酒)와 서책을 즐기며 풍류적인 생활을 했다. 고양의 북촌(北村)에 별장을 두어 자연과 벗하며 일생을 마쳤다. 두루 돌아 보고는 넓은 잔디에 앉아 점심 대용으로 행동식을 하고 정규코스를 찾아 간다. 굴다리를 건너 호국로 따라 내려와 횡단보도를 건너자 제 코스로 돌아 왔다. 잠깐 들러보고 간다는 것이 찾지를 못해 2시간이나 허비했다.

                                < 12:57, 호국로에서 좌측 왕복 2차선 도로로 >

                         < 13:00, 이정표에 있는 좌측 송강문학관은 생략하고 >

                                      < 13:01, 송강 정철의 시비 >

   조상의 묘소를 찾아 참배하느라, 2시간여 고생하여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뿌듯하다. 따뜻한 봄이 되면 손자들에게 뿌리를 찾는 교육차원에서 다시 찾고자 한다. 왕복 6차선의 호국로에서 좌측의 2차선 소도로 바꾸어 걷는다. 우측 소공원에는 송강정철의 시비가 있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좌측으로 200m 들어가면 송강문학관(200m)이 있다고 한다. 월산대군 묘를 찾느라 많은 시간 고생을 하였기에 그냥 패스한다. 송강마을에서 정철은 시묘살이도 했다고 한다.

                                < 13:08, 오솔길 따라 공릉천으로 >

                         < 13:11, 능골천이 공릉천으로 합류하는 지점 >

                             < 13:12, 송강보 주변(플렌테이션 입구) >

   시묘살이는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에 자식이 탈상을 할 때까지 3년 동안 묘소 근처에 움집을 짓고 산소를 돌보고 공양을 드리는 것을 일컫는다. 2차선 도로는 오솔길로 바뀌더니, 소하천 능골천을 따라 간다. 능골천이 공릉천을 만나는 곳에 송강보가 있다. 주변은 조선조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정철이 낚시를 하며 유유자적 시를 썼던 곳이라고 길가에 시들도 소개하고 있다. 플랜테이션(Plantation) 입구가 있는데,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한 농장 같다.

                            < 13:13, 송강이 낚시를 했다는 송강보 >

                         < 13:15, 섬을 한 바퀴 순환하는 듯한 제방 길 >

                      < 13:21, 좌측 플랜테이션(Plantation)의 잔디광장 >

   출발하면서 만났던 공릉천(恭陵川)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서 발원하여 파주시와 고양시 일대를 흐르는 하천이다. 조선 제8대 임금 예종의 비 장순왕후(章順王后)의 묘가 공릉으로 파주 삼릉에 있기에 공릉천이 되었다는 유래이다. 순환코스 일부에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있다는데, 호응이 좋은지 숲길을 늘리려고 어린나무를 심어 보호하고 있다. 기존 메타세쿼이아 숲길 이전에 좌측으로 플랜테이션의 잔디광장이 넓게 자리하고 있으나 추위 때문인지 한산하다.

                                < 13:24, 기존 메타세쿼이아 숲길 >

                            < 13:27, 공릉천을 건너 필리핀참전비로 >

                               < 13:29, 징검다리로 물길을 건너 >

   겨울나기 가지치기를 한 기존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들은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에는 장관을 이룰 듯하다. 이제는 숲길을 연장하여 어린나무들을 더 많이 심었으니, 메타세쿼이아 숲길 명소가 될 것 같다. 건너편 통일로에 있는 필리핀 참전비를 가기위해 공릉천을 용연 징검다리로 건넌다. 징검다리 위에서 북한산 세봉우리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포토 존이라고 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둔치의 건전체육공원을 경유해 11코스의 종점인 필리핀참전비에 도착한다.

                         < 13:34, 11코스의 종착지 필리핀 참전비 >

                 < 13:35, 11코스의 종점 및 12코스 안내판과 스탬프 함에서 >

                          < 13:35, 11코스의 2개의 스탬프 날인 >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군은 한국의 안전과 자유 수호를 위하여 1,496(전사자:448)의 병력이 전투에 참여하여 많은 전과를 거두었다. 이를 기리고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후손에게 그 뜻을 전하기 위해 비를 세웠다. 거리가 짧아 쉽게 두 코스를 걷는다 하였는데, 뿌리 찾기에 많은 시간을 보내어 11코스로 마감하고 집으로 돌아갈까 고민을 많이 한다. 교통이 좋은 통일로에 있어 버스 노선들이 많다. 유혹을 뿌리치고 계획대로 12코스를 이어서 간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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