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1231()

2) 트레킹코스: 안장고개(선유동입구)능선마을교외선철길공릉천신선유교(스탬프)

                    상산전망대아쿠아스튜디오신도3동마을회관성황당고개능선

                    박세영문중선산봉오재오금상촌공원

3) 트레킹시간: 1200~1405(2시간05),                   거리:5.7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올겨울 들어 제일 추운 서울지역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 금년 말까지 고양누리길 전 코스(14코스)를 완주하려던 계획이 송년 모임 등으로 차질이 났는데, 오늘도 춥다고 아니 갈 수 없다. 이제 2개 코스가 남았는데, 13코스는 짧고 14코스는 긴(15.5km)편이다. 두 코스 거리를 합산해 둘로 나눠 하루에 약10km씩 걷기로 한다. 말일과 새해 첫날 연속해 걸어, 완주하고자 한다. 3호선 삼송역 8번 출구로 나와, 큰 차도를 건너 53번 마을버스를 탄다.

                  < 고양누리길 13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55, 선유동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안장고개 오르기>

                       < 12:00, 13코스 출발지 안내판과 이정표 앞에서 >

   선유동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니, 3일전 12코스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보았던 강강술래 고양점(늘봄농원점)은 아침이라 조용하다. 지난번 오후에는 큰 건물 옆 넓은 부지에서 야외 라이브 공연까지 하고 있어, 주차장에 있는 손님한테 어니냐고 묻기까지 했었다.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 13코스 출발 안내판과 함께 인증 샷을 찍고 출발한다. 처음 시작하는 계곡은 응달이 되어 음산한 분위기이다. 3일전에는 피곤해서인지 높아 보이더니, 오늘은 시작이라 낮다.

                             < 12:01, 출발부터 계곡 오르막을 올라 >

                        < 12:06, 능선부분에는 경사가 급해 계단까지 >

                       < 12:08, 능선에서는 이정표가 가르치는 우측 >

   오선(梧仙)누리길은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과 선유동을 연결하는 누리길이다. 길 이름은 오금과 선유에서 한 글자씩 따서 붙인 것으로 산과마을, 하천, 공원, 논과 밭을 볼 수 있고 난이도는 중급이라고 한다. 완만히 오르다가 능선 가까이는 경사가 급해져 계단을 설치하여 오르게 한다. 높지 않은 선유동 뒷동산이다 보니, 쉽게 올라 우측 능선 따라 간다. 이번 코스에는 특이하게 고양시의 마스코트인 고양이 안내판을 나뭇가지 등에 부착해 놓아 길 찾기가 수월하다.

                           < 12:16, 능선에 오선누리길 이야기 안내판이 >

                             < 12:17, 능선에서 우측방향으로 하산을 >

                            < 12:20, 군부대 체육시설 담에 바람막이를 >

   코스 안내판에서 13코스 명칭의 유래와 구간의 주요 풍경 등을 간략하게 먼저 설명한다. 걷는 도중에 북한산, 공릉천, 흙길고개, 도시공원이 있어 지루하지 않으며, 고양누리길과 한북누리길이 연결되어 걷는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인기척이 전혀 없는 능선을 10여분 걷고서 하산을 하는데, 앞에 군부대 체육시설이 나타는데, 경계 철조망에 바람막이용으로 보이는 검은 비닐 막을 쳐 놓았는데 외관상 보기가 좋지 않다. 전원적인 선유동 마을로 내려간다.

                             < 12:23, 마을로 내려가는 계단 >

                      < 12:26, 선유동 마을(버스정류장도 옆에) >

                            < 12:30, 교외선, 선유3 건널목 >

   양지바른 선유동 마을로 내려가는데, 햇빛이 비치고 있어 따뜻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하니, 영하 10도까지 내려갔다던 추위는 느낄 수가 없다. 여러 가지 특수작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보이는 비닐하우스와 주위에 있는 전답들이 농한기임을 알려준다. 마을 앞 차도로 나오니, 버스 정류장도 있는데 버스는 자주 다니지 않는 듯하다. 옛날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철도 건널목을 지날 때마다, 차단기가 내려오면서 울리는 따르릉 소리가 함께 들려오는 듯하다.

                              < 12:31, 걷고 싶은 한가한 철길 >

                < 12:32, 공릉천 따라 신선유교로(멀리 북한산의 삼각봉) >

                            < 12:34, 신선유교(공릉천 건너) >

   능곡과 의정부를 연결하던 교외선 철로는 2004년부터 여객운행이 중단되고 지금은 화물 및 특수열차만 가끔 운행된다. 건널목을 지나서는 다시 공릉천을 만나게 되고, 제방 길 따라 북한산 방향으로 이동한다. 공릉천은 파주시에 있는 공릉의 명칭을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양주시에서 시작되어 고양시를 지나 파주시에서 한강으로 들어가는 하천이다. 신선유교를 건너면서 좌측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북한산의 3개의 봉우리(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아름답다.

                      < 12:43, 신선유교를 건너자마자 있는 스탬프 함에서 >

                          < 12:44, 13코스 오선누리길 스탬프를 찍고 >

                          < 12:52, 공릉천 제방 아래 한가한 차도로 >

   북한산 보다는 가까이 좌측으로 보이는 산은 고양시와 양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노고산(老姑山, 487m)이다. 신선유교를 건너자마자 13코스의 스탬프 함이 있어 인증 샷과 스탬프를 찍는다. 이제 스탬프도 내일 14코스에서 찍을 난만 남기고 있으니,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다리가 유턴 지점이 되어, 내려갔던 만큼 공릉천 제방 아래 차도로 올라간다. 주변은 넓은 공터가 많고, 창고 역할을 하는 콘테이너 들이 많다. 보관 창고업 홍보 간판도 내 걸어 놓고 있다.

                               < 12:56, 상산(上山) 전망 데크 >

                            < 12:57, 전망대에서 본 상산(上山) >

                             < 12:59,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 >

   공른천 위로 솟아 있는 산봉우리는 상산(上山)으로 길가에 전망 데크까지 설치하였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시원스럽게 흐르는 물소리와 절벽, 바위산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바로 옆에 있는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는 종전에는 공릉천을 물을 끌어와 정수하여 이웃 마을 사람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던 정수장이었다고 한다. 2011년부터 고양시가 정수장을 아시아 최대 수중 촬영지로 바꾸었다.명량,해운대등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 13:05,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밑 굴다리 차도 지나 >

                          < 13:12, 신도마을 안쪽으로(마을버스도) >

                                < 13:13, 신도3동 마을회관 >

   앞에 보이는 외곽순환 고속도로 밑 굴다리 차도를 지나, 좌측 방향으로 고속도로 따라 간다. 주변은 여전히 비닐하우스가 많은 시골 풍경들이 계속 이어진다. 산 아래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마을 안쪽으로 들어간다. 하루에 몇 번만 통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마을버스도 지나가면서, 혹시나 타지 않을까 정차했다가 간다. 마을버스 기사의 마음도 순수한 이곳 주민들의 마음을 닮는 듯하다. 신도3동 마을회관에 도착했는데, 추워서인지 안에서만 인기척이 들린다.

                      < 13:16, 능선 중에 낮은 골짜기를 향한 길 따라 >

                           < 13:19, 누리길 걷기 유의사항 안내문 >

          < 13:21, 당곳()말 성황당 고개(진행은 왼쪽능선-역광으로 지나쳐 찍음) >

   마을길은 산 능선 중에서 낮은 쪽으로 넘으려고 그 방향으로 간다. 능선 밑에 있는 작은 마을 철제 기둥에는 누리길 걷기 유의시항 안내판을 걸어 놓았다.이곳은 사유지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니, 농산물 무단채취, 고성방가, 쓰레기 투기 등을 금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개를 올랐더니 당곳()말 성황당 고개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오금동 당곳말과 큰골 사이에 위치하며, 성황당이 있어 고개 이름도 마을 이름을 따서 당곳()말 성황당 고개라 한다.

                                < 13:23, 완만한 숲속 능선 길 >

                                < 13:28, 힘겨운 오르막 능선 >

                   < 13:30, 능선에서 우측으로 하산(고양이 이정표가) >

   코스별 안내 개념도를 보면 13코스는 5.7km 거리에 소요시간도 1시간25분으로 표기 되었다. 안장고개에서 출발하여 크게 쉬지 않고 성황당고개까지 1시간30분 되었는데, 종착지 상촌공원은 보이지 않고 산으로 오르라고 한다. 무엇인가 잘 못된 것 같아 성황당 고개에서 잠시 직진하니 편안한 길이다. 길 안내 표시가 없어 싫지만 능선을 오르는데, 처음에는 완만하더니 경사도 일부는 급하다. 계속 내려가다 알바하고는 되돌아와 우측(진행방향에서)방향 하산한다.

                   < 13:40, 박세영 선생 문중 선산 묘소(내려오며 조망) >

                         < 13:41, 길가에 있는 묘소가 특이하여 >

               < 13:45, 정종의 후궁 해평 윤씨의 제실 봉오재(鳳梧齋) >

   잠깐 내려오니 산비탈 전체가 묘소들로 채워져 있는데, 중간에 있는 안내문에는 박세영(朴世榮, 1480~1552)선생 묘 및 신도비라고 적혀 있다. 그는 조선조 중기의 문신으로 자는 경인(景仁), 본관은 함양이고 좌찬성을 지낸 박대립의 아버지라고 한다. 그 많은 묘소들은 함평 박씨의 종중 선산인 듯하다. 밑에 내려오니, 정종의 후궁인 해평(海平) 윤씨(淑儀 尹氏, 1368-1420)의 제실인 봉오재(鳳梧齋)이. 관심 없이 그냥 내려오다 보니, 묘소를 보지 못하였다.

                          < 13:45, 봉오재의 정문 봉오문(鳳梧門) >

                            < 13:47, 아래에서 올려다 본 묘소들 >

                               < 13:56, 하천을 징검다리로 건너 >

   숙의 윤씨(淑儀 尹氏)는 대사헌 윤방언(尹邦彦)의 딸로 태어났다. 네 명의 왕자 (수도군. 임언군. 석보군. 장천군)와 인천옹주를 낳았다고 한다. 인천 옹주가 함평 윤씨 집안과 혼인으로 연관되어 이곳에 묻힌 것이라 혼자 생각해 본다. 봉오문을 내려와 길을 찾으니, 아파트 공사를 하느라 차도로 내려가는 길이 막혔다. 현장 관리인에게 길을 물으니, 안된다고 하면서 문을 열어준다. 차도 따라 왼쪽으로 진행하다(왼쪽은 구획 정리된 부지) 징검다리로 하천을 넘는다.

                             < 13:59, 건너 온 하천 따라 산책길을 >

                                < 14:01, 낯익은 오금 상촌공원이 >

                      < 14:02, 종착지인 안내판이 있는 공원 입구로 >

   하천을 건너 좌측으로 이어진 산책길로 가니, 낯익은 오금상촌공원이 보인다. 고양 누리길 첫날에 1코스와 2코스를 완주했는데, 2코스 중간에 있는 공원으로 기억한다. 종점을 앞에 두고 거닐어 온 코스를 돌이켜 보니, 어떻게 5.7km에 소요시간이 1시간25분으로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물론 날씨가 추워서 행동이 부자연스러웠지만, 2시간이 넘게 걸리고 보니 만만하게 본 것이 잘못이다. 공원 인근에는 주택들이 보이지 않는데, 차를 타고와 공원을 많이 거닌다.

                                   < 14:04, 오금상촌공원 입구 >

                            < 14:05, 13코스 종착지 안내판과 함께 >

                          < 14:25, 효자동산막골 버스 정류장(360) >

   한번 다녀갔던 오금상촌공원 안내판에서 인증 샷을 찍고, 공원에서 잠깐 휴식을 하고 좌측으로 150m 정도 떨어져 있는 효자동산막골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360번 버스(의정부-장흥-불광동)를 탄다. 14코스가 시작되는 북한산성입구로 가기 위해 구파발역에서 내려 34번 버스(불광동의정부)를 탄다. 오후가 되자 더 추워져 중단하고도 싶었지만, 내일 남은 10km만 걸어 가볍게 완주하려 한다. 14코스를 추가하여 걸은 후기는 내일 완주를 끝내고서 함께 올립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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