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1228()

2) 트레킹코스: 필리핀참전비단풍나무길대자동마을정류장최영장군묘(스탬프) 대자산

                    →고양향교중남미문화관고양동중심중국사신길(성황당)전주이씨묘역

                    →선유랑마을이직선생묘소안장고개(선유동입구)

3) 트레킹시간: 1345~1630(2시간45),               거리:7.1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12코스 고양동누리길의 출발지인 필리핀참전비를 대중교통으로 오려면, 위치가 통일로에 있어 주변 어느 곳에서든지 버스가 연결되어 편리하다. 이번 코스에서 기대가 되는 곳은 최영장군의 묘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유명한 말씀과 내 무덤에 풀 한 포기 나지 않을 것이다란 예언을 남긴 고려 말 최영장군의 묘소가 궁금해진다11코스에서 동선(動線)을 벗어나 있는 월산대군 묘를 찾느라, 체력이 방전되어 무사히 12코스를 마칠지 걱정된다.

             < 고양누리길 12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3:45, 12코스 출발지 안내판과 이정표 앞에서 >

                 < 13:48, 11코스를 마치고 계속하여 12코스를 출발 >

   걷다가 체력이 많이 떨어져 걷기가 불편하면, 중간정도를 지나서 버스 정류장이 있으면 그 곳에서 끝내자고 한다. 11코스를 마친 스탬프 함과 12코스의 안내판을 좌측에 두고 직선 방향으로 가며, 통일로와 공릉천을 뒤로 한다. 통일로와는 대조적으로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이다. 가로수로 단풍나무를 심어, 길 명칭까지 붙여졌지만 겨울철이라 나무 구분이 안 된다. 가을이 되면 곱게 물든 단풍이 주변 산야와 잘 어울려 아름답고 운치 있는 길이 될 듯싶다.

                              < 13:51, 단풍나무길 따라 걷기 >

                           < 14:00, 대자동 회전교차로 삼거리 >

                  < 14:05, 대자동 마을회관 정류장에서 우측 길로 >

   차들도 많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단풍나무 길 따라 가다보면, 대자동 회전교차로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은 의정부 방향이고, 좌측을 가르치는 최영장군 묘, 성령대군 묘 도로 표지판을 보면서 간다. 12코스의 들머리에는 조상들을 기리는 문중들의 기념비와 유명 역사 인물들이 묻힌 장소를 안내하는 표지판들이 많다. 대자동 마을회관 정류장에서 이정표는 우측 길로 안내한다. 가는 방향 좌측 마을 안쪽에는 세종대왕의 동생인 성녕대군의 묘소가 어렴풋이 보인다.

              < 14:06, 정류장에서 우측방향 길로(멀리 성녕대군의 묘소 조망) >

                 < 14:10, 최영 장군의 말씀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표시석 >

              < 14:11, 우측(200m) 경안군과 임창군의 묘 입구(직진이 최영장군 묘) >

   성녕대군의 묘소가 나오기 전에 우측으로 진입하니, 최영 장군의 말씀인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표시석이 우뚝 세워져 있다. 그 뒤로 있는 가옥 옆으로 커다란 무덤이 있는데 최영장군 묘로 착각한다. 가옥 앞으로 200m 진입하면, 인조의 맏아들로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소현세자의 막내아들 경안군(慶安君)과 그의 아들 임창군의 묘가 함께 있다. 계곡에는 이외에도 많은 왕자와 공주들이 여러 곳에 묻혀 있어 헤아리기 곤란할 정도이다.

                       < 14:12, 최영장군 묘 입구 안내판과 이정표 >

                        < 14:13, 낙엽이 깔린 임도로 계곡을 올라 >

                         < 14:19, 임도 좌측편의 묘소 오르는 계단 >

   경안군의 묘 입구를 지나면, 최영 장군의 묘 가는 이정표와 누리길 안내판에서 현 위치를 알려준다. 울창한 숲속 낙엽 쌓인 임도로 계곡을 한참 오르면, 묘소 오르는 높은 계단을 만난다. 계단 옆 안내문에는 우리가 역사에서 배운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다. 중국이 혼란한 틈을 타 옛 고구려 땅 요동정벌을 위해 군사를 일으켰는데, 이때 출병한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군사를 되돌려 혁명을 일으켜 조선을 세울 때 비참한 최후를 맞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 14:25, 최영장군의 묘 >

                            < 14:37, 묘소 앞 스탬프 함과 함께 >

                               < 14:38, 12코스 스탬프를 날인 >

   최영(崔瑩, 1316~1388)은 동주(東州) 최씨로 충숙왕 3(1316), 철원(옛 이름 동주)에서 태어났다. 장군은 강직하고 용맹하며 청렴결백한 인물로 고려말기의 명장으로서 고려를 끝까지 받들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임을 당한다. 높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묘에 도착하여 보니, 규모는 크지 않고 아담하다. 장군의 예언처럼 묘는 잔디가 없는 적분이었으나, 후손의 정성으로 현재는 잔디가 자란다. 스탬프와 인증 샷을 찍고 묘소 뒤로 있는 대자산 능선을 오른다.

                              < 14:46, 묘 뒤로 오르는 대자산 능선 길 >

                            < 14:56, 가는 방향 왼쪽에 대자산 정상이 >

                              < 15:00, 마을 아파트들을 보면서 하산 >

   경안군 묘소 앞 주차장부터 최영장군 묘소까지 누구하나 찾는 이가 없어 적막하다. 능선으로 올라서도 마주치는 사람이 없으니, 고라니가 부스럭거리고 달아나는 소리에도 놀라곤 한다. 정상이란 표시가 있는 곳에 딸과 함께 올라온 주민께 대자산 정상이 어디냐고 물으니 바로 옆이라 한다. 대자산(大慈山, 210m)은 덕양구 대자동과 고양동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산이다.대자라는 명칭은 조선조 세종대왕이 현 대자동에 대자사 사찰을 준공하고 마을 이름을 붙였다.

                        < 15:06, 잠시 체험의 숲으로 알바(직진) >

                         < 15:10, 고양향교 뒤편에 포토 존이 있어 >

                             < 15:12, 고양향교 대성문(삼문) >

   하산 길 이정표에 체험의 숲 방향을 가리키는데, 주변에 리본이 보이지 않아 좌측으로 내려갔더니 길이 아니어 다시 올라오는 잠시 알바를 한다. 직진하여 내려가니 고양향교 뒷담이 있는데, 이곳이 향교의 전체 모습이 잘 보이는 포토 존이란 안내표시가 있다. 고양향교는 조선 숙종 때 공자와 여려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의 중등교육과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 창건되었다. 지금의 중고등학교에 해당된다. 정문인 대성문을 들어서면 명륜당이 있다고 한다.

                         < 15:13, 중남미 문화원(박물관, 미술관) >

                  < 15:19, 차도(중남미 버스정류장)를 건너 뒷동산으로 >

                                  < 15:21, 능선에 올라 좌측방향 >

   고양향교 옆의 중남미 문화원(박물관, 미술관)5,000평의 대지에 박물관, 미술관, 야외전시장, 휴게소, 기념품점, 강의실 등이 있다고 한다. 중남미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예상하는데, 입장료(성인:6,500)가 비싸고 관람객들이 보이지 않는다. 이정표에 의해 우측으로 가는데, 리본이 보이지 않아 왼쪽에 편의점이 있어 길을 묻는다. 직진하여 차도를 건너고 낮은 뒷동산을 오르라고 한다. 대자산 능선을 많이 걸었는데, 또 다시 산을 오르라고 한다.

                             < 15:26, 산을 내려와 마을 차도로 >

                 < 15:31, 고양동 시내 거리(고양일고 버스정류장) 지나 >

                     < 15:35, 고양1교로 벽제천을 건너(덕양대로) >

   산길이 길지 않아 다행스럽게 일찍 내려와 고양동 시내 거리를 지난다. 주변 도로 양쪽에는 고층 아파트들과 상가들이 줄지어 있다. 벽제천을 고양1교로 건너니, 덕양대로(호국로)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통일로 방향)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서 좌측(의정부 방향)으로 걸으면, 우측에 선유랑마을 가는 입구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시내와 덕양대로에 많은 버스 정류장을 보면서, 여기서 중단할까 고민을 많이 한다. 다음 13코스가 짧기(5.7km) 때문에 가능하다.

                   < 15:37, 덕양대로 의정부 방향에서 우측(선유랑마을 1.19km) >

                              < 15:38, 진입로 초입에는 신축건물들이 >

                                 < 15:41, 바로 아늑한 숲속 임도가 >

   선유랑 마을까지는 1.19km로 얼마 남지 않았다. 입구에는 양심 버린 쓰레기들이 많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신축건물들을 많이 짓는다.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아늑한 임도가 길게 이어진다. 전혀 오고가는 주민이 없는 한적한 고개 길이다. 체력이 바닥이어서 더 이상 산을 오르기가 힘든 상황인데 다행스럽다. 길가의 안내 기둥을 보니, 중국 사신이 다녔던 길이라고 표기 되어 있다. 사신들이 입성하기 전 벽제관지(고양동)에 머물다가 지나갔던 길 같다.

                              < 15:45, 중국 사신이 다녔던 길(임도) >

                            < 15:49, 왼쪽 능선의 산책로 끝 지점 이정표 >

                              < 15:50, 고갯마루에는 성황당 돌무덤이 >

   고갯마루 왼쪽 능선에 산책로 끝이라는 팻말이 꽂혀 있다. 이곳 주민들의 산책로는 녹음이 우거진 계절에는 울창한 숲을 이뤄 삼림욕하기 좋은 장소로 보인다. 고갯마루에는 돌무덤과 함께 성황당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곳 성황당(城隍堂)고개는 고양동과 선유동 경계에 있는 큰 고개로 선유동 누리길 구간 중 가장 높은 곳이다. 이길을 다니던 사람들은 소원성취, 마을평안, 국태민안 등의 목적으로 고개에 돌무더기를 쌓아, 민간신앙의 일종인 성황당이 되었다.

                  < 15:51, 갈림길 삼거리에서 우측 선유랑마을(0.52km)>

                 < 15:52, 작은 마을 입구에 이정표(종점인 안장고개:1.68km) >

                  < 15:53~16:13, 선유동 전주이씨 묘역(행동식하며 휴식) >

   성황당 아래 삼거리에서 사신길은 직진이고, 누리길 선유랑 마을로 가는 길은 우측이다. 작은 마을 입구가 나오면서 선유동 전주이씨 묘역이 나온다. 이곳은 경치가 뛰어나 명당자리가 많아, 조선조 왕실과 명문가의 묘소가 많다. 조선 중종의 후궁인 숙원(淑媛)의 남양홍씨와 아들 해안군의 묘를 비롯하여 세종의 손자인 귀성군 이준의 묘소가 있다. 시장기를 느껴 더 이상 걷기가 곤란해, 묘소 앞 잔디에 앉아서, 두 번째 행동식과 휴식을 취한 후에 출발한다.

             < 16:17, 도로로 나와 우측 안장고개로(길 건너편에 선유랑마을이?) >

                           < 16:20, 도로가에 이직선생 묘소 >

                                  < 16:24, 안장고개를 넘어 >

   간단하게 생각하고 식사를 준비하지 않은 것이 행동식을 두 번이나 했다. 마을에서 차도로 나왔는데, 있어야 할 선유랑 마을이 보이지 않는다. 개념도를 꺼내 다시 확인해 보아도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 있는데, 안쪽 깊숙이 들어가 있는 듯하다. 얼마 남지 않은 안장고개를 향해 가는데 우측에 이직선생 묘소가 있다. 조선조 영의정을 역임한 이직(李稷, 1362~1431)선생의 묘소 및 시비, 신도비가 세워져 있다. 고려말 공민왕 때 관직을 시작해 세종 때 영의정에 올랐다.

                    < 16:30, 12코스 종점이자 13코스 시점 안내판 >

                       < 16:38, 호국로 선유동입구 버스정류장 >

              < 17:15, 고양누리길 2코스에 있는 산가(山家)에서 뒤풀이 >

   한적한 도로 따라 안장고개를 넘어 내려오니, 12코스 종점이자 13코스 시점인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12코스는 대자산을 비롯하여 작은 동산까지 3산을 넘어야 함이 쉽지 않았다. 도중에 포기하고 다음 코스 때 이어가려고도 했지만, 무사하게 두코스를 완주하여 기쁘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차도(호국로)까지 걸어 내려가야 선유동 입구 버스정류장이다. 다니는 버스가 많고 자주 있어, 790(고양동서울역)을 타고 구파발역에서 뒤풀이하려 산가로 간다.

                        < 17:17, 비닐하우스 안 식당이라 좀 >

                            < 17:20, 산가 식당의 메뉴 >

                  < 17:35, 숯불에 주문한 소고기의 상차림 >

   크리스마스 날 「우덜끼리 산행모임에서 트레킹을 마치고 뒤풀이 했던 산가는 고양누리길 2코스 상에 있다. 대중교통이 여의치 않아 구파발역에서 택시(8,000)를 타고 산속의 음식점 앞에서 내린다. 비닐하우스 안이라 환경이 열악하기는 하지만, 수입고기인데 숙성을 잘해서 그러한지 맛이 있다. 거의 모든 것을 셀프로 해서 음식 값도 저렴하다. 며칠 만에 와서 또 먹는데도 역시 맛이 있어 많이 먹고는, 오늘 소비한 에너지를 충분히 채우고서 즐겁게 귀가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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