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5월  9일  ()

2) 트레킹코스: 학상마을회관초동마을화봉방조제국립수산과학원오시아노관광단지

                 →파인비치골프장장수마을인지마을송천마을회관후포마을후산리

                 →당포재당포(마을)버스정류장

3) 트레킹시간: 931~1445(점심시간 50분포함 5시간14),                     18.2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트레킹,               난이도: 보 통

5)   날   씨  맑       음

6) 트레킹 후기

  23일의 진도 및 해남의 빠진 4개 코스를 걷는 마지막 일정을 시작한다. 13코스를 마치고 안내판 옆 그늘에 자리를 펴고 앉아 휴식한다. 발이 편하라고 바셀린을 바르는데 아내의 발가락에 물집이 생겨 부풀어 올라 아파한다. 이러한 경우가 하루에 한 코스씩만 하면 괜찮은데 연속하여 몇 코스씩 무리하면 간혹 일어나는 현상으로 아내는 자주 발생한다. 그래도 걸으면서 아픈 내색 없이 끝까지 걷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함께 해파랑길, 남파랑길 완주에 이어 서해랑길과 평화누리길의 남은 일정을 걷고 있어서이다.

                                          < 서해랑길 해남 14코스 개념도 >

                     < 9:30, 해남군 화원면 산호리(山湖里) 14코스 시점, 학상마을회관 옆 >

                            < 9:31, 서해랑길 해남 14코스 시점에서 출발하면서 >

  늦은 아침에 50여분을 쉬고는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해안비경과 소박한 마을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14코스라 설명하니 기대하고 등산화 끈을 조여 맨다. 우측 마을 골목 안으로 진입하니, 벌써 농사일 하러 나갔는지 주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해가 중천에 떠올라 뜨겁게 느껴지는데, 18km나 되는 짧지 않은 거리를 무사히 마칠지 걱정이다. 1시간여 전에 국토종주 마지막 날 기념으로 제작한 등판을 선물해준 О삿갓님의 응원을 생각하며 힘을 내어 본다. 학상마을 동구 밖 언덕 숲길을 넘으니, 가구 수가 많지 않은 다른 마을 앞을 지난다.

                                          < 9:35, 동구 밖 언덕 숲길을 넘어 >

                           < 9:42, 간척지 사업으로 생긴 문전옥답과 이정표 >

                       < 9:50, 배수갑문 끝의 우수영로 차도에서 우측으로 >

  작은 저수지가 옆에 있는 마을(9:39)은 옛 고풍스러운 한옥 기와집들이 대부분이다. 간척지 사업인 웃산제방이 조성되어 이뤄진 넓은 평야인 문전옥답(門前沃畓)들이 넓게 펼쳐진다. 이정표는 시점에서 0.7km 왔고, 앞으로 종점까지는 18.0km나 남았다고 하니 언제 갈까 까마득하다. 화원저수지 연결된 수로 옆 농로 따라 가다가 끝나는 곳에 배수갑문이 있고, 그 위에는 진도대교부터 이어져 오는 우수영로를 다시 만난다. 차도를 만나면서 산호리에서 화봉리(花峰里)로 바뀐다. 차도 건너편은 해안선이 지나고 있어 서해안 바다와 가까워 졌다.

               < 10:02, 해남해안도로(우수영로) 고갯길에 목포로 가는 화물선 인 듯 >

                                 < 10:14, 고갯길을 내려오니, 초동마을 입구 >

                    < 10:17, 화봉 방조제부터 도로명이 우수영로에서 시아로가 되어 >

  고갯길을 오르는 차도에는 유채꽃이 간헐적으로 피어 있고, 바다에는 대형 화물선이 이동하는데 목포항을 향해 가는 듯하다. 고갯길을 내려오면서 우측에는 화봉리 초동마을이 있고, 앞으로 보이는 산마루에는 오픈을 앞둔 오시아노리조트호텔이 크게 위치한다. 화봉리는 우측에 있는 화봉산(花峰山, 165m)주변에 있다하여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길지 않은 화봉 방조제 옆으로 해남해안도로가 지나고 있어, 차도를 이용해서 가는데 차량들이 많지 않아 위험하지는 않다. 시원스럽게 불어오는 해풍이 뜨거워진 아스팔트 열기를 식혀준다.

                                      < 10:19,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종자 육종연구소 >

                                      < 10:25,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노란 민들레 꽃 >

                             < 10:37, 오시아노(OCEANO) 관광단지가 시작되는 입구 >

  방조제 중간에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종자 육종연구소가 있는데, 수산물의 선발육종을 위한 기초기술 및 원천기술의 개발과 연구하는 곳인 듯하다. 방조제가 끝나는 도로가에 노란 민들레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꽃말은행복,우정,사랑,순결등 다양한 예쁜 뜻을 가졌다. 오시아노 관광단지가 시작되는 입구로 보이는 건물과 도로가 시작된다. 이곳 관광단지 이름은해양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에서 따온 이름으로 해변 캠핑장, 골프장 등이 있는 종합휴양단지이다. 최근에 조성된 단지라 가로수와 인도가 있어 걷기 편하다.

                                      < 10:42, 오시아노 캠핑장 안내소 입구 >

                                             < 10:45, 오시아노 캠핑장  >

                                         < 10:48, 닭 섬과 쾌속선의 바다 풍경 >

  오시아노 캠핑장 안내소 입구를 지나, 안내도를 보니 차도 아래는 제1, 2, 3의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과 해안 사이에는 공연장, 바베큐장, 물놀이존, 바닥분수, 잔디광장, 안개분수, 커튼분수, 전망대 등이 있다. 해수욕장이 있는 해변에는 고동잡기 체험장과 카약, 패들보드 등을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 체험장이 있다. 인도에서 바라 본 바다에는 닭 섬과 쾌속선이 질주하는 풍경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남도의 역사와 문화 속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 청정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최상의 조건 속에서 최고의 휴식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 10:51, 가로수로 심어진 호랑가시나무의 꽃(산악회 허총무 리본) >

                            < 11:03, 종점 까지는 아직도 13km 남았다는 이정표 >

                           < 11:11, 한국관광공사 오시아노 관광단지 관리센터 >

  가로수에 빨간 열매가 달린 나무가 이색적이어 핸드폰으로 꽃 이름을 확인하니 호랑가시나무 꽃이다. 호랑이의 발톱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꽃말도 가시가 침입자로부터 자신을 지킨다는 뜻이라 한다. 크리스마스카드의 빨간 열매를 달고 잎 끝이 가시 같은 잎으로 장식된 그림도 같은 종류의 나무이다. 줄기에 다니고 있는 산악회의 허총무가 다녀가면서 달아 놓은 리본을 보니 반갑다. 오르는 언덕에 세워진 이정표는 종점 까지는 아직도 13km 남았다고 한다.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 오시아노 단지 관리센터 건물이 아담하게 위치한다.

                                < 11:19, 캠핑장 진입로 로터리(옆에는 분수대) >

                                      < 11:28, 고개를 올라 내리막길로 >

                       < 11:33, 오시아노 골프장(파인비치컨트리클럽) 입구 >

  캠핑장 진입로 로터리부터 화봉리(花峰里)에서 주광리(周光里)로 바뀐다. 오시아노 관광단지가 대단위로 위치하니, 호랑가시나무와 물푸레나무 가로수가 번갈아 있고, 주변 환경이 같은 보도블록 인도가 계속되니 지루하다. 시아로는 파인비치 컨트리클럽 입구 전에서 정점을 찍고, 방향을 270도 정도 꺾어져 내려간다. 파인비치C.C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지막한 구릉지 해안가의 자연을 최대로 살려 눈앞에 펼쳐진 망망대해를 가로질러 라운딩 하는 멋진 코스라 한다. 주광리에서 인지리(仁智里)로 바뀌면서 장수마을을 지난다.

                                      < 11:43, 인지리 장수마을 앞으로 지나 >

                                   < 11:53, 한가롭고 지루한 마을길을 지나 >

                                 < 12:06, 마을회관 앞 인지마을 표시석과 함께 >

  관광단지부터 함께한 시아로를 떠나, 장수마을을 가려고 동네 길로 내려간다. 장수마을 앞의 수로와 간격을 유지하며 갈뿐, 마을 안으로 들어가진 않는다. 나지막한 두 개의 산줄기가 감싸고 있는 마을이어 풍수가 좋은지 장수하는 분이 많은 듯하다. 장수 길 따라 장수마을을 벗어나면 시아로를 다시 만나 지루하게 간다. 주민이 농사일로 나왔다가 우리 부부를 보고, 어디까지 가느냐고 하면서 산을 넘어야 후산리라고 친절히 가르쳐주지만, 어떻게 넘어가나 힘이 빠지면서 걱정이 앞선다. 직각 좌측으로 꺾어지는 곳에 인지마을 표시석이 있다.

                         < 12:10~13:00, 인지리회관 건너편 마을정자 옆에서 중식 >

                              < 13:02, 절개된 낮은 능선을 어렵지 않게 넘어 >

                   < 13:08, 오르막 길 우측, 청보리가 바람에 파도처럼 일렁이고 >

  표시석 옆에는 화원반도길 표시목이 있어 보니 자전거길 표시인 듯하다. 인지리 표시석 옆에 마을 정자가 있어 식사하며 쉬어가려 했더니, 아직도 코로나로 인한 출입금지 테이프가 그대로 있어 옆 나무그늘 아래에 자리를 편다. 하천 건너편의 마을회관의 어르신들이 우리들의 모습이 이상해 보이는지 자주 쳐다본다. 준비된 식사를 마치고는 피로하기에 좀더 휴식하고 가기로 한다. 주민이 친절하게 산을 넘는다고 하여 걱정을 많이 했는데, 능선이 높지 않고 절개되어 무난하다. 우측 청보리들이 바람에 파도처럼 출렁거리는 풍경이 멋지다.

                         < 13:18, 능선을 내려오면 인지리에서 후산리(厚山里)>

                             < 13:21, 삼거리의 송촌(마을) 버스정류장 >

                           < 13:33, 가로수 물푸레나무 꽃 아래를 걸어 >

  능선을 내려오면 인지리에서 후산리(厚山里)로 바뀌는데, 인지리까지는 내려오는 길이었다 하면 후산리는 올라가는 길로 자형이다. 파인비치 골프장에서 해안가로 가면 가까운데 길이 없는 듯하고, 산 능선이 높지 않아 일찍 넘도록 하면 거리도 많이 단축되어 편할 터인데 어렵다. 송촌(마을) 버스정류장 삼거리에서 좌측 길로 가면, 왼쪽 건너편에 송촌마을회관(13:24)이 위치한다. 오시아노 관광지에서 호랑가시나무와 함께 번갈아 심어졌던 물푸레나무가 이곳에서 꽃이 활짝 피어 길을 안내한다.  밤나무 꽃과 흡사하여 착각할 정도이다.

                                    < 13:39, 후포마을 표시석을 지나 >

                 < 13:41, 산 밑 농로가 코스이나, 지름길이다 싶어 차도로 가다 >

                 < 13:59, 차도에서 농로로 걷다, 수로가 길을 막아 제 코스 찾아 >

  후산리 후포마을 표시석을 지나면, 코스는 좌측 농로를 이용해 산 아래 길로 우회한다. 체력이 방전되어 걷기 불편해지자 요령을 펴, 앱 지도를 보니 도로로 직진해도 지름길로 나중에 만난다. 이정표를 무시하고 도로로 가다, 옆에 농로가 있어 내려간 것이 화근이다. 얼마쯤 가서 도로로 나오려 둑으로 올라가니, 건널 수 없는 수로가 옆과 앞을 막고 있다. 뒤돌아 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서 우측 코스 쪽으로 힘들게 키만큼 올라온 잡풀을 헤치며 길을 찾으니 코스이다. 산 밑 해안가로 난 길을 만나 안도하며, 정도(正道)를 가야된다고 실감한다.

                                     < 14:06, 깊숙이 들어온 해안가를 돌아 >

                                   < 14:10, 후산리 관광로를 만나 도로 따라 >

                            < 14:16, 삼거리에서 좌측 매봉길이 아닌 직진으로 >

  산길에서 깊숙이 들어온 해안가를 돌아 당초 오려고 했던 도로로 나와 만난다. 제대로 도로(관광로)따라 왔더라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을 텐데, 농로가 병행하여 가는 줄 알고 그 길을 택해 고생만하고 시간도 더 걸린듯하다. 도로 따라 계속 오면 삼거리를 만나는데, 좌측은 매봉길이란 교통 표지판이 있지만 코스는 직진이다. 나지막한 금굴산(金掘山, 223m) 산자락 능선을 지그재그로 넘어가는데 당포재라 표시하였다. 당포재를 내려가면 후산리에서 종점인 월호리(月湖里)로 바뀐다. 시점과 종점이 모두 화원면으로 벗어나지 않는다.

                               < 14:26, 당포재 내리막에서 멀리 영암 삼포대교가 조망 >

                                     < 14:30, 채석장에는 여러 장비들이 >

                         < 14:38, 종점인 당포마을이 보이는데 코스는 도로가 아닌 >

  당포재를 내려오면서 보니, 멀리 해남군과 영암군을 연결하는 삼포대교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돌을 채취하는 채석장에는 여러 장비들이 작업을 하려는 듯 준비하고 있다. 도로 따라 계속가면 종점인 당포마을이 앞에 보이는데, 앱 에서는 코스를 이탈했다고 경고음을 보낸다. 주변을 살펴보니 우측에 마을길이 있는데, 차도가 위험하다고 그러한지 우회시키는 것 같다. 지금까지 많은 시간을 도로 따라 오도록 하더니, 이제 5분 정도면 종점 표시가 나올 것 같은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로마에 가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하니...

                                     < 14:42, 차도에서 우측 마을길로 >

                    < 14:45, 화원면 월호리 당포마을 버스정류장 14코스 종점 >

                 < 14:45, 서해랑길 14코스 종점이자 15코스 시점 안내도와 함께 >

  다소 늦게 마을 농로로 진입하니, 좌측은 보리가 익어 수확할 단계이고, 우측은 모내기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마을길로 나오니 당포버스정류장은 좌측에 있어 약간 이동해야 하고, 차도로 바로 내려왔다면 바로 만날 수 있다. 10여일 전 비가 오는 날 15코스를 걸으러 왔던 곳으로 낯설지가 않다. 화원면 월호리 당포마을 버스정류장의 서해랑길 14코스 종점이자 15코스 시점 안내도와 함께 인증 샷을 찍는다. 23일 동안 4개 코스를 모두 끝내고, 하루에 버스가 2번만 온다는 외지여서 월호상회 가게를 찾아, 주민들에게 목포 가는 길을 문의한다.

                               < 15:43, 화원면 면소재지 하리 버스정류장 >

                       < 16:57, 목포시외버스 정류장 전 시내버스 정류장 하차 >

                         < 17:15, 목포역 도착 수서 가는 SRT 기차표 변경 >

  오후 5시경에 있다는 농어촌버스를 불안하게 기다리기보다 화원면 면소재지로 가면 목포 가는 버스가 많다고 한다. 화원면 청룡택시(061-532-0300)연락하니, 5분 내에 도착한다. 미터요금 11,600원정도 이며, 10여분 후인 1520분에 도착한다. 면소재지라 터미널을 찾았으나 없고 버스 정류장뿐이다. 해남교통의 농어촌버스(요금:2,000)를 오래 기다렸다 타고 출발(16:10)한다. 목포역이나 시내 가는 승객은 시외버스터미널 전 시내버스정류장에 하차하란다. 1A 버스를 타고 목포역에 도착해, 예매한 SRT 수서역행을 조정(20:2119:01)한다.

                    < 17:47, 역전 콩나물 국밥집에서 담백이와 황태 콩나물을 주문하여 >

                        두루누비 앱의 14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14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다행이 당포버스정류장에서 택시를 불러 화원면에 나와 목포행 버스를 타고 왔기에 당초 예매한 시간보다 1시간 20분정도를 앞당길 수 있었다. 상경하는 문제로 불안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역 앞에 있는 콩시미 콩나물 국밥집에서 간단하게 담백이(들깨) 콩나물국밥과 황태 콩나물 국밥을 주문하여 저녁식사하고, SRT를 타고 수서역에 도착(21:43)해 귀가하여 23일의 일정을 모두 마친다. 기침, 목감기 약을 복용하면서 걸었던 힘든 일정이었지만 무사히 마쳐 15코스까지 연결되었다. 이제 비어 있는 16코스에서 20코스까지도 조만간 계획을 세워 공백을 채우려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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