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5월  26일  ()

2) 트레킹코스: 세한대학교영암캠퍼스동암교산호양수장제방자전거길농업테마공원

                 →영암재한옥호텔농업박물관나불2삼거리삼호대교2삼호대교

                 →영암,목포경계석목포지방해양수산청

3) 트레킹시간: 1520~1828(휴식 15분포함, 3시간08),             11.0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트레킹,              난이도: 쉬 움

5)   날   씨  흐       림

6) 트레킹 후기

  산악회 버스가 아닌 SRT고속열차로 목포역까지 가고, 바로 택시를 타고 16코스 출발점에 일찍 도착하였기에 2개 코스에 도전한다. 두 코스가 각각 난이도가 쉬움이고, 코스 거리도 짧고, 낮의 길이도 길어져 가능한 여건이 되었다. 다만 전 코스에서 세게 넘어지면서 발생한 무릎의 상처가 걱정되지만 응급조치를 하였고, 통증이 심하지 않기에 무사히 끝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녹색로 대불교차로 아래에 있는 세한교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다리 앞의 이정표 따라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영산강 지류인 하천 따라 가는데 캠퍼스도 따라 온다.

                          < 서해랑길 영암 17코스 개념도(두루누비 코스안내 캡처) >

                 < 15:20, 영암군 삼호읍 산호리 17코스 시점, 세한대학교 영암캠퍼스 >

                   < 15:21, 서해랑길 영암 17코스 시점안내판을 출발하면서 >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는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지만, 트랭글 올댓스탬프 앱은 아예 리스트에 17코스는 빠져 있다. 솔라시도대교의 개통과 함께 16코스는 신설되고, 임시 코스이었던 15코스 및 17코스도 확정 된지 몇 달이 되었는데, 일부 관련 앱 사이트는 아직도 옛 코스이니, 대처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하천 따라 내려가면 2개 코스에 걸쳐 유일하게 있는 GS25 편의점이니 이용함이 좋을 듯하다. 호등산(虎嶝山, 126m) 산자락 풍광이 좋은 곳에 위치한 세한대학교(世翰大學校)는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글로벌 인재양성에 힘쓴다고 한다.

                      < 15:23, 세한교 입구 이정표에서 좌측(시점:0.1km, 종점:10.9km) >

                               < 15:24, 캠퍼스 아래 도로가 GS25 편의점 >

                      < 15:30, 풍광이 아름다운 호등산 아래 세한대학교 교정 >

  캠퍼스는 이곳 영암 캠퍼스와 충남 당진 캠퍼스가 있다고 한다. 최근 지방대학교의 학생 수가 감소되는 추세라는 뉴스를 매스컴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이곳 주변 여건들을 직접 보면서 현실적으로 느끼게 되니 안타깝다. 학생 수가 많을 때는 주변의 음식점, 카페, 마트 등의 상가들이 번창 했을 터인데, 지금은 간판과 홍보물만 붙어 있고, 모두 문을 닫아 썰렁한 거리를 걷는다. 또한 캠퍼스 아래에 축구장, 야구장, 골프 연습장 등 훌륭한 시설들이 많다. 오늘은 평일인데도 모든 경기장과 연습장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 15:34, 골프 연습장을 지나면서 대학 캠퍼스와도 헤어져 >

                  < 15:38, 영산강(榮山江) 지류에서 본류로 바뀌는 대불방조제 >

                         < 15:51, 간척지 농토에는 농기계들이 분주히 >

  영산강 지류를 건너는 동암교를 지나면서 크게 세워진 골프연습장은 운동하는 이가 없어 폐쇄 되었나 자세히 보니 공을 놓아주는 머신을 닦는 종업원들이 보인다. 영산강 본류를 만나면서 직각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대불방조제(大佛防潮堤)가 시작된다. 간척지 사업으로 넓게 조성된 제방 아래에는 차량제한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농업을 위한 농로이므로 농사용 차량 및 농기계 등을 제외한 일반차량의 통행을 제한한다는 내용이다. 농사를 준비하는 트랙터 꽁무니에다 길게 호수를 연결시켰는데. 어떤 용도인지 처음 보아 궁금하다.

                          < 15:58, 길가 뽕나무에 오디가 열려 한 움큼 따 먹으면서 >

                        < 16:07, 서해랑길 이정표와 산호양수장 앞의 갈림길 안내도 >

                          < 16:10, 자전거 길에 대불대학교(2.7km) 안내표시 >

  방조제 제방 아랫길 농로로 걷고 있는데, 서해랑길 안내 표시가 제방 윗길에 있다. 어디부터 시작된 길인지는 몰라도 제방위로 오르는 길도 없어 아랫길을 고수한다. 길가의 작은 뽕나무에 까만 오디가 탐스럽게 열려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주변에 농약이 살포됐는지 걱정도 되지만 옛날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라 한 움큼 따서 걸으면서 먹는다. 나중에 다 먹고 양손을 보니, 핑크색으로 붉게 물들었다. 제방 위로 롤라와 하천 다리를 건너니 농어촌공사 산호양수장이 있고, 앞에 이정표(시점:3.4km)와 갈림길 안내도가 길을 안내한다.

                            < 16:20, 영산강 종주 자전거길(하구 둑:4km 표시) >

                           < 16:32, 농업테마 공원 내의 주말농장(가족 텃밭) >

                         < 16:37, 영산호 선상 카페 전에, 좌측 농업테마 공원으로 >

  자전거 길이 시작되면서 대불대학교(2.7km) 안내표시가 있다. 어떤 대학이 또 있나 인터넷 검색을 하니, 1994년 대불공과대학으로 개교(1996년 대불대학교로 승격)한 학교가 2012년 지금의 세한대학교로 교명을 바꿨다고 하니 10년 이상 안내표시가 그대로 있다. 갑자기 나타난 영산강 자전거 길은 담양댐에서 시작하여 영산강 하구 둑까지 강변을 따라가는 길로 133km 거리에 8시간50분 소요된다고 한다. 하구 둑까지 4km 란 표시는 사실상 이곳부터 시작하는 듯하다. 좌측에 왁자지껄한 주말농장이 보여. 나중에 확인하니 농업테마 공원이다.

                                    < 16:43, 영산재(榮山齋) 한옥호텔 전경 >

                                      < 16:43, 농업테마 공원 종합안내도 >

                     < 16:46, 생태연못을 건너는 다리에서 한옥호텔 배경으로 >

  영산강 강변을 따라가는 자전거 길은 영산호 선상 카페 앞으로 가나, 서해랑길 이정표(16:38, 시점:5.6km, 종점:5.4km)는 좌측 농업테마 공원으로 진입하라 한다. 동네 이름도 삼호읍(三湖邑) 산호리(山湖里)에서 나불리(羅佛里)로 바뀐다. 공원 안으로 진입하면 외부는 고풍스러운 한옥의 멋을 살리고, 내부는 현대식 시설을 접목시킨 한옥호텔이다. 코스를 다소 비켜간 곳에 위치한 호텔의 정문 앞에는 농업테마 공원 종합안내도를 보니 면적이 상당히 넓다. 생태연못 다리에서 호텔을 배경으로 산책 나온 커플에게 부탁해 사진을 남긴다.

                           < 16:47~17:02, 공원 원두막 쉼터에서 행동식하며 휴식 >

                                  < 17:08, 휴식 후에 꽃길 산책로를 걸어 >

                                     < 17:12, 숲속 마실 길 입구로 올라 >

  공원 안에 여러 가지 쉼터들이 많지만, 친환경 농업관찰 학습장(우렁이 농법)앞의 원두막 쉼터에서 행동식 하며 휴식한다. 옛 선인들이 농사 짓던 방법들을 소개하는 선농단, 타작마당, 다락이 논, 벼 한살이 체험장, 밭작물 관찰 학습장 등이 있다. 서울에서 내려와 하루에 2개 코스를 마치려고 하니 시간이 없어 코스를 벗어나지 못한다. 휴식 후에는 노란 꽃들이 아름답게 핀 산책로를 따라 뒷동산을 향해 간다. 공원 내 순환 도로를 건너, 숲속의 마실 길 입구로 오른다. 코스 중에서 유일한 숲속 길이며, 16코스에 이어 날씨도 흐려 도움을 준다.

                            < 17:19, 숲속 농업박물관 마실길을 나와 농업박물관으로 >

                                       < 17:21, 전라남도 농업박물관 >

                                                  < 17:22, 쌀 문화관 >

  오늘 2개 코스를 걷는 중에 유일한 숲속의 농업박물관 마실 길은 피톤치드가 쏟아지는 짧은 거리로 힐링의 시간이 된다. 1993년 설립된 농업박물관은 농경문화 유물의 전시와 체험을 통해 농업의 본질과 중요성을 느끼고 깨닫는 산 교육장이라 한다. 쌀 문화관은 쌀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일깨우고 체험 중심의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농업박물관내에 201469일 신축 개관한 쌀 주제 전시공간이다. 농촌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기에 입장해서 돌아보면 많은 부분이 공감될 터인데, 늦다 보니 관람시간이 지나 아쉬움을 준다.

                      < 17:25, 박물관 입구로 나와 만나는 일반차도에서 우측으로 >

                           < 17:29, 녹색로 안쪽의 산이밥집 식당 앞을 지나 >

                        < 17:34, 녹색로 농업박물관 입구에 있는 버스 정류장 >

  박물관 입구로 나와 만나는 일반차도에서 우측 방향으로 이동한다. 나불로와 녹색로가 만나는 사거리 전에 우측으로 진입한다. 주차장과 함께 도로 안쪽에 산이밥집 등 음식점 거리이다. 사거리 맞은편은 대불국가 산업단지인 듯, 화물차량들이 많이 오고 간다. 직진하니 농업박물관 주 입구인 정문 앞에 있는 매점에서 콜라 한 병씩 구입한다. 언제부터인가 막바지에 체력이 방전되어 갈 때쯤 콜라를 구입해 마시고서, 활력을 찾는 것이 습관화되어 가는 듯하다. 주출입구 도로로 나오니, 삼호대교와 연결되는 녹색로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 17:40, 정체를 이루는 나불2삼거리에 무화과 조형물이 >

                  < 17:46, 영산강 삼호대교 입구(영산강 자전거 길과 만나는 지점) >

                           < 17:52, 전망대가 있는 배수갑문 랜드마크 타워 >

  출퇴근 시에 교통체증이 일어나는지 목포로 가는 차선의 정체가 심각하다. 나불2 삼거리에는 이 고장 특산물이 무화과인지 조형물이 세워졌다. 영산강 삼호대교 입구는 강변 따라 오던 자전거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영산강의 폭이 한강보다 더 넓게 보이는 다리를 건넌다. 영암군 삼호읍과 목포시 옥암동을 잇는 영산강 하구둑은 1981년 완공되었으나, 최근 기후변화로 증가된 홍수량을 안전하게 조절하는 대책이 필요했다. 2014년 구조개선사업을 통해 배수갑문의 확장과 경관을 개선하면서 전망대가 있는 배수갑문 랜드마크 타워를 세웠다.

              < 17:54, 2삼호대교는 비상하는 새의 모습을 형상화한 배수갑문이 >

                      < 17:57, 각종 새마을, 바르게 살자, 목포시 등 깃발이 >

                                 < 18:02, 영산호 표시석 앞에 앉아 >

  기존 배수갑문과 신규 배수갑문의 화합을 상징하는 58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에 파노라마 전망대를 설치하여 서해와 영산강의 조망을 즐길 수 있다. 타워 아래는 파출소가 있고, 2삼호대교가 시작되면서 비상하는 새의 모습을 형상화한 배수갑문이 눈길을 끈다. 배수갑문 사이에는 통로가 연결되어 서로 왕래도 가능해 보인다. 각종 새마을, 바르게 살자, 목포시 등 깃발이 강바람에 펄럭인다. 그 중에 새마을 깃발은 오랜만에 보는 것으로 멀리 새마을운동 노래가 들려오는 듯하다. 중앙이라고 느껴지는 곳에 영산호 표시석이 있어 인증 샷도...

                         < 18:03, 목포시(옥암동)와 영암군(삼호읍)과 경계표시석 >

                               < 18:16, 삼호2교가 끝나면서 목포 시내로 진입 >

                                < 18:18, 언덕을 올라 육교를 건너 건너편으로 >

  영산호 중간에 목포시 옥암동과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가 경계를 이루는 경계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검색한자료에 의한 길이가 4,350m로 추정하니, 한강대교(1005m)와 비교해도 4배가 되는 영산강 강폭으로 다소 지루한 편이다. 걸어서 소요된 시간을 체크하니 30분정도 걸리었다. 삼호2교가 끝나면서 목포 시내로 진입하게 되면서, 17코스의 종점도 300m 정도 남았다고 한다. 종점이 좌측에 있는지, 언덕을 올라 육교를 건너게 한다. 영암군 삼호읍내 거리와 목포시의 도심 분위기는 서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마지막 힘을 내어 종점으로 간다.

                               < 18:21, 육교 건너면서 대각선 방향에 있는 만남의 인공폭포  >

                       < 18:24, 목포 지방해양수산청 입간판 건너편에 17코스 종점이 >

                    < 18:28, 서해랑길 17코스 종점이자 18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육교를 건너면서 대각선 방향 사거리에 인공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으면서 다소 무리가 되는 2개 코스의 도전에 성공했다고 축하를 해주는 듯하다. 육교 내리막길을 가면 목포 지방해양수산청 건물과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서해랑길 17코스 종점이자 18코스 시점 안내판이 기다린다. 한 코스가 끝나고 나면 하는 세리머니, 두루누비 따라가기 종료, 앱 코드 찍기, 인증 샷 등의 절차를 밟는다. 인근에 숙소가 없고, 18코스 가는 평화광장에 있어 예약했다. 바닷 물의 하천에서 훌치기 낚시하는 모습을 구경하며 휴식한다.

                      < 두루누비 앱의 17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19:00, 목포시 신흥동 워싱턴 모텔 1>

                             < 19:52, 평화광장 인근 유흥음식점 거리 >

  내일 이곳 시점까지 와서 시작하기에는 거리가 있어, 숙소가 있는 평화광장 춤추는 바다 분수까지 18코스를 코스 따라 가기로 한다. 오늘 걸은 짧은 거리의 18코스는 내일 걷게 되는 후기와 함께 작성하기로 한다. 평화광장 바다분수에서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를 중단시키고 안쪽의 워싱턴 모텔을 찾아간다. 숙소가 있는 하당 신도시는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2003년 초반까지 조성되면서 목포의 유통과 교통의 신중심 지역으로 성장하였다. 도시민의 많은 유동인구와 바다가 선물한 시원한 공기와 풍치는 타 지역에 관광명소로 소문이 났다.

                              < 19:58, 깐깐한 족발 집에서 저녁식사 >

                  < 20:12, 주문한 참숯구이 족발과 식사는 비빔막국수로 >

                             < 21:02, 숙소로 돌아와 일찍 취침 >

  이후 숙박업소가 무분별하게 들어서 신도심에만 60여 곳이 넘는 모텔이 생겨났다. 바다와 면하는 넓고 시원한 평화광장은 특히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어 신목포의 관광 중심지 중의 하나가 되었다. 예약한 모텔에 여장을 풀어 놓고 거리로 나와 식사할 장소를 물색하는데, 코로나 이후에 찾아 볼 수 없는 활기찬 젊은이들의 거리에 음식도 모두 젊은 층에 맞춰져 있다. 좀처럼 맛 집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일반적인 족발 집을 찾았다. 족발도 지금까지의 개념을 깬 참숯구이 족발과 비빔 막국수로 저녁을 대신한다. 숙소로 돌아오는 시간에도 거리는 불금 답게 화려하고, 젊은이들의 흥겨운 거리가 내 자신도 젊어 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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