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5월  8일  ()

2) 트레킹코스: 쉬미항진도낙원해안로청용마을전두1백조호수공원나리방조제군내호

                  →나리마을범바위둘레길건배산범바위죽전마을녹진관광단지해남군문내면

                  →해남우수영관광지

3) 트레킹시간: 632~1450(식사,휴식 116분포함, 8시간18),           22.2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트레킹,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진도.해남의 서해랑길 23일 일정 중 둘째 날, 진도로 오기 전부터 기침감기가 찾아와 약을 먹으면서 곧 낫겠지 했다. 어제 오후 우중에 걸어서인지 밤새 알고 일어났더니, 기침은 더 심해지고 목이 잠겨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갔다면 포기했겠지만, 멀리 왔기에 새벽 5시 기상하여 준비하고 출발한다. 어제처럼 장거리인 12코스를 마치고, 해남 13코스 절반이 안 되는 문내면 면소재지의 숙소까지 28km 정도를 걷는다. 이번 코스 마지막에 진도대교를 건너 해남군으로 가기에, 7개 코스인 진도 트레킹은 모두 마친다.

                                 < 서해랑길 진도 12코스 개념도 >

                    < 6:32, 진도군 진도읍 산월리 12코스 시점 안내도에서 출발 >

               < 6:34, 관광유람선과 주변 섬을 순회 여객선의 쉬미항을 뒤로하고 >

  진도 트레킹이 끝나면 떠난다 하여 섬 유래를 찾아보니, 23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진도의 본 섬은1년 농사로 3년을 먹고 산다」란 말이 있을 만큼 농경지가 넓고 농산물이 풍부하다. 섬 주변의 바다에는 어류와 해조류가 많이 나서 섬 이름이보배의 섬이란 뜻의진도(珍島)라 붙여진 것을 이제 알았다. 관광유람선과 주변 섬을 순회하는 여객선이 있는 쉬미항을 어제 왔던 방향 직진하여 해안으로 간다. 관광유람선 선상에서 어제 본 손가락섬, 발가락섬과 사자섬, 구멍섬 그리고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 아름다운 세방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 6:37, 진도 낙원해안로(푸른빛 낙원길) 고갯길 올라 >

                           < 6:47, 계속되는 경사의 고갯길에 쉼터 소공원이 >

                           < 6:53, 소공원내바람이 머무는 곳포토 존에서 >

  지난 11코스의 낙원 해안로(초록빛 낙원길) 밑에 있었던 세방낙조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 장소로 중앙기상대가 선정했다. 이번 코스도 같은 낙원해안로인데 푸른빛으로 구분하고 있다. 우측 연대산(255m) 밑의 고갯길 경사에 적응이 힘든 아침이라 천천히 오른다. 진도읍(珍島邑산월리(山月里)에서 수유리(水流里)로 바뀌는 경계선 고개 마루에 소공원이 자리한다. 팔각정 쉼터도 있고바람이 머무는 곳포토 존까지 있어, 잠시 숨을 고르면서 사진 한 장 남기며 해안선 조망도 즐긴다. 바다와 산의 내음이 어우러지는 공기가 상쾌하다.

                        < 7:00, 해안 배경으로우리지금 행복여행 중조형물 >

                   < 7:06, 어민이 일찍 나와 전복양식장에 줄 다시마를 끌어 올리는 듯(줌) >

                   < 7:10, 낙원해안로 내리막에는 지루하지 않게 여러 조형물들이 >

  낙원 해안로에는 지난 코스처럼 시선을 끄는 재미있는 문구의 조형물들이 많다. 지금 우리 부부를 지칭하는 듯한우리지금 행복여행 중,함께 하는 이 순간이 좋다가 피곤함을 잊게 즐거움을 선물한다. 이른 아침부터 다시마를 바다에서 끌어 올려 배에 싣고 주변에 있는 전복 양식장에 먹이를 주려는 모습인 듯하다. 전복은 맛이 달고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나 예로부터 다른 조개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미로 여겨패류의 황제라 불린다. 산자락 밑에 영문으로 표기한헬로 진도가 종전의 조형물과 함께 지루하지 않게 한다.

                          < 7:23, 낙원해안로에서 좌측 청용어촌체험마을 입구로 진입 >

                             < 7:33, 망치산(114m) 임도로 올라 가며 바다 조망 >

                              < 7:45, 임도에서 내려다 본 청용마을과 선착장 >

  해안로 고갯길을 내려오면 좌측 청용마을(어촌체험마을)입구로 진입한다. 마을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유료 갯벌 체험장은 개매기체험(성인:10,000, 어린이:5,000)과 조개체험(성인:5,000, 어린이:3,000)이 있다. 개매기체험이란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여 밀물 때 그물을 쳐 놓고 썰물 때 물이 빠지면 그물 안에 든 고기를 잡는 전통 고기잡이다. 체험장 해안으로 가지 않고, 입구에서 망치산 임도를 오른다. 마을 윗길 임도에서 바다의 조망을 즐기며 가라는 뜻인 듯하다. 파밭 밑으로 내려다보는 청용마을과 선착장의 풍경이 아름답다.

                                  < 7:56,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임도에서 본 풍경 >

                             < 8:08, 전두1리 마을로 내려가는 임도에 유채꽃이 >

                                  < 8:14, 전두1리 버스정류장(서부해안로) >

  파 밭 위에는맥도날드 진도 왔네현수막을 들고,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홍보용 화보를 촬영하는 등 관계자들이 많아 어수선하다. 좁은 동네 길과 임도에 주차한 많은 차량들이 코스 안내 표시를 가려 한동안 알바 하다가 길을 찾는다.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임도에서 보는 바다 경관이 좋아 잠시 머문다. 높은 산속의 대형 축사(8:02)와 울창한 숲속을 지나니, 전두1리 마을이 보이면서 하산을 한다. 동네로 내려가는 임도 양쪽에 유채꽃이 활짝 펴 이방인을 환영해 준다. 마을을 내려가 만난 서부해안로에 전두1리 버스 정류장이 있다.

                           < 8:26, 차도를 벗어나 농로로 가는 길에 트랙터와 새가 >

                      < 8:31, 이정표(나리방조제:3.5km, 종점:14.9km) 방향 우측으로 >

                       < 8:40, 군내호를 감싸는 수유방조제와 군내천 지류 >

  서부해안로의 차도로 가지 않고, 진도는 농경지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평야지대 농로로 간다. 모내기를 준비하는 트랙터가 땅을 잘게 부수면 먹이를 찾아 왜가리 종류의 새들이 따라 다니는 모습이 이채롭다. 평화롭고 전원적인 농촌의 풍경을 만끽하며 가다보니, 이정표(나리방조제:3.5km, 종점:14.9km)는 우측으로 꺾어서 저수지 방향으로 유도한다. 군내호의 저장된 물을 수유방조제 배수갑문을 통해 여러 지류에 농수를 보내는 저수지이다. 저수지 옆 농로로 가는데, 양지에 있던 물속 생물들이 놀라 풍덩 들어가는 소리에 놀란다.

                          < 8:44, 수유방조제 가흥로 우측 백조호수공원 입구 >

                 < 8:52~9:36, 럭비 구장이 있는 백조호수공원 정자에서 휴식 >

                                   < 9:39, 공원 내에 한 쌍의 백조 조형물 >

  수유방조제 가흥로를 건너 백조호수공원으로 들어가니, 각종 이름 모를 봄꽃들을 화려하게 심어 놓아 발길을 멈추게 한다. 앞에 있는 천연잔디의 럭비구장을 바라보며, 쉼터 정자에 앉아 장시간 휴식하며 행동식을 한다. 예상하지 못한 잘 가꿔진 대단위 공원에 놀라면서, 안내도를 보니 옆에 있는 군내호에는 천연기념물 101호인 고니(백조)12-2월 기간 중 찾아와 월동한다고 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정겨운 한 쌍의 백조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나리 방조제가 길어(3.5km), 진도읍 수유리에서 군내면 덕병리, 녹진리, 나리로 바뀐다.

                              < 9:40, 나리방조제 남단 배수갑문인 군내교 >

                         < 9:45, 군내교 건너 우측에 있는 군내호 표시석에서 >

                                 < 10:10, 우측 호수 산책로로 걸어 >

  나리방조제 군내교를 건너니, 우측에 군내호 표시석이 있다. 군내지구 간척지 사업으로 담수호로 변신한 호수는 철새 고니(백조)의 서식지가 되었다. 표시석에서 바로 연결되는 산책로가 코스인 줄 알고, 방조제가 끝날 때 까지 따라 간다. 중간에 조류를 관찰하는 2개의 건물을 지나고, 계속 따라오는 하루살이는 눈과 코로 들어 올 것만 같이 괴롭힌다. 나중에 알게 된 정 코스인 제방으로 왔다면 하루살이를 피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방조제가 시작되면서 군내면(郡內面) 덕병리(德炳里)로 바뀌고, 방조제 중간은 녹진리(鹿津里)이다.

                                        < 10:26, 나리방조제 북단의 전망대 >

              < 10:29, 우측 길 이정표에서 건배산 범바위 방향(5.1km, 종점:9.8km) 좌측으로 >

                      < 10:37, 벽화가 그려진 나리(羅里)마을에서 좌측으로 >

  나리 방조제가 끝날 즈음 나리(羅里)로 바뀌어, 하나의 방조제에 동네() 이름이 3곳이나 되는 긴 거리로 걸어서 40여분이나 소요된다. 호수변 산책로로 건너 왔기에 서부해안로를 건너가 전망대에서 방조제 제방과 바다를 바라본다. 제방은 시멘트 구축물로 되어 길이 좋기에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정 코스로 오는 것이 좋겠다. 방조제가 끝날 즈음부터 보이기 시작하는 진도타워 방향인 서부해안로로 잠시 걷다, 좌측 이정표가 가리키는 건배산 범바위 방향 마을길로 간다. 나리마을을 지나면 다시 만나는 서부해안로를 건너 수로 따라 간다.

                             < 10:45, 수로에서 좌측 농로로(이정표 종점:8.6km방향) >

                                    < 10:59, 범바위 둘레길 산언덕을 올라 >

                         < 11:13, 건배산 능선 쉼터와 이정표(나리:0.5km) >

  수로에서 농로로 들어오면 지금이라도 모를 심을 수 있도록 논을 잘 정리해 두었다. 논 위에는 작은 마을(4~5개 주택)이 있고, 주변에 능선이 긴 산이 위치한다. 마을 골목 안을 통과하여, 범바위 둘레길 안내 표시가 있는 산언덕을 오른다. 만약을 위해 스틱 1세트만 가져 왔는데, 어제는 필요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등산로라 아내가 필요할 것 같아 꺼내 짚도록 한다. 동네 뒷동산으로 보이는 높지 않은 건배산(118m)으로 추정되며 능선이 길게 연결된다. 이정표, 쉼터, 등산안내도, 오르내리는 봉우리 등 등산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

                                 < 11:22, 건배산의 주요 바위로 보이는 범 바위 >

                                 < 11:40, 이정표와 진도안내 설명문이 있는 쉼터 >

                      < 11:51~12:37, 진도타워가 조망되는 등산로 능선에서 점심식사 >

  진도 군민들이 등산하는 산인지, 능선에는 진도와 관련된 장문의 안내판이 사연을 설명한다. 시간이 없어 지나면서 본 제목만 열거하면, 어미 소의 사랑 -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 -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님의 마음 - 하느님은 있어야 - 비늘 등 - 울돌목 또는 명랑해협 등 많다. 쉼터와 같이 있는 범바위의 사연은 읽어보니 할머니 집에 자라던 개가 강아지 5마리를 낳았는데 호랑이가 나타나 다 잡아먹는다. 할머니마저 해치려하자 어미개가 산으로 유인하여 절벽 앞에 섰는데, 이를 본 할머니의 간절한 기도로 호랑이가 바위로 변하였다.

                                  < 12:52, 능선 마지막에 있는 건배바위에 올라 >

                                      < 13:05, 녹진리 죽전마을로 하산 >

                                < 13:12, 죽전마을에는 마을 잔치가 흥겹게 >

  능선이 길고 날씨가 덥다보니, 그만 체력이 방전되어 더 이상 걷기가 어렵다. 우측 등산로에 건배산 정상이 가깝게 보여(11:20) 다녀오고도 싶지만 갈 힘이 없다. 갈림길을 지나, 등산로에서 진도타워를 바라보며 준비한 식사를 하여 에너지를 충전한다. 능선 마지막에 있는 건배바위에 올라 언제 올지 모르는 진도를 가슴에 담는다. 바위 밑 급경사를 조심히 내려와 평탄한길로 내려오는데, 밴드 음악소리가 크게 들린다. 음악소리가 가깝게 들리더니, 죽전마을 회관 앞에 마을 잔치를 한다. 지나는데 동네주민들이 음식을 들고 가라 붙잡는다.

                           < 13:12~13:38, 뷔페식 음식은 먹지도 못하고 >

                   < 13:53, 죽전마을을 나와 서부해안로 농공단지 버스정류장 >

                             < 14:08, 2번씩 찾아 낯익은 녹진관광단지 >

  갈 길이 멀어 사양한다고 하여도 잔치마당을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고 하여 음료수만 한잔하기로 한다. 휴대용 가스렌지에 소고기 샤브 냄비를 끓여주면서 차려진 뷔페음식을 많이 먹고 가란다. 바로 전에 산에서 점심을 먹고 왔기에, 따뜻한 정을 느끼면서 샤브 요리를 안주삼아 아내와 함께 막걸리와 캔 맥주를 각각하고는 일어난다. 주민여러분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을을 빠져 나오니 서부해안로를 만나, 농공단지 버스정류장을 지난다. 산악회와 개별적으로 와서 2박했던 진도비치 모텔 등 낯익은 녹진관광단지를 보니 반갑다.

                          < 14:14, 해안 데크(출입통제)의 이충무공 동상 >

                      < 14:18, 코스는 주말장터 위로 올라(명량해상케이블카) >

                        < 14:27, 파출소 앞을 지나 진도대교 좌측다리로 건너 >

  개별적으로 서해랑길을 와서 숙박할 때에 명량대첩 축제(2022.10.1)가 열려, 녹진관광지를 돌아보아 오늘은 코스만 따라 간다. 해변 데크로 내려오니 명량해협 울돌목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이충무공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하트 조형물과 방송사 미스트롯 진의 여가수 사진이 있는 포토 광장에서 주말장터 위로 올라 파출소 지나 진도대교로 간다.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한 역사적인 울돌목 해협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도 보인다. 진도타워에서 해남우수영간을 운행하는 편도 920m의 거리다. 이번에는 진도대교 좌측다리로 건넌다.

                        < 14:34, 대교 끝은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우수영관광지 도착 >

                                    < 14:43, 해남우수영 관광지 입구 >

               < 14:49, 강강술래 전수관 앞에 12코스 종점 및 13코스 시점 안내판 >

  작년 10월에 진도대교를 건널 때는 진도방면에서 보면 우측다리를 통제하고, 무형문화재 제19호인 진도만가(珍島輓歌)공연 뒤를 따라 건넜는데 오늘은 좌측 다리로 간다. 다리 입구에도 우측은 진도개 백구와 황구의 조각상이 있었는데, 좌측은 충무공과 거북선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다리를 건너오니 행정구역도 군이 바뀐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우수영관광지단지이다. 한번 다녀가면서 안내판을 보았던 것 같아, 예습을 하지 않았더니 찾느라 여기저기 헤맨다. 해남우수영 관광지 관리 사무실에 들어가 문의하니 친절하게 밖에 나와 가르쳐준다.

                 < 14:50, 서해랑길 12코스 종점 및 13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트레킹 종료 >

                            < 두루누비 앱의 12코스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12코스 배지 획득 캡처 >

  서해랑길 12코스 종점(13코스 시점)안내판을 겨우 찾아 12코스 트레킹을 종료한다. 종일 걷는다고 너무 여유를 부렸는지, 세 번의 휴식과 식사로 약 2시간 정도를 쉬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죽전 마을회관의 마을 잔치에서 베풀어준 정겨운 인심이 아직도 전해지고 있어 흐뭇하고 오래 기억 될 것이다. 해남 우수영 관광지에서 휴식할 여유도 없이 바로 13코스를 준비하고 출발한다. 숙소를 예약한 문내면 면소재지까지 어둡기 전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제와 오늘 22km가 넘는 두 코스를 무난히 마침으로, 거리도 멀고 교통도 불편한 진도 트레킹을 모두 마치어 기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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