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5월  26일  ()

2) 트레킹코스: 달도교차로영암호솔라시도대교남단(해남)솔라시도대교북단(영암)

              →1차영암태양광발전소2차영암태양광발전소공도1교배수갑문

                 →공도2교배수갑문세한대학교영암캠퍼스

3) 트레킹시간: 1000~1457(점심식사 50분포함 4시간57),          16.2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트레킹,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5월초 23일의 일정으로 중간에 빠진 4개 코스를 힘들게 마치었더니, 5월이 가기 전에 남은 5개 코스마저 마쳐 빈 코스를 채우려는 욕심을 낸다. 23일 일정으로 목포로 내려가 첫날 16, 17코스를 걷고서 숙박, 이튿날 18, 19코스를 걷고 청계면 면소재지에서 두 번째 숙박, 3일째는 20코스를 오전에 마치고 무안터미널로 가서 오후에 올라오는 의욕적인 일정을 세웠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던가? 순조롭게 진행하다가 첫날 우발적인 사고로 인해 중단하고, 상경하는 12일 일정으로 바뀐다. 아쉽지만 남은 19, 20코스는 다음으로 미룬다.

                              < 서해랑길 해남 16코스 개념도(두루누비 코스안내 캡처) >

               < 10:00,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16코스 시점, 달도교차로(안내도 현수막에 가려) >                        

                         < 10:02, 서해랑길 해남 16코스 시점안내판을 출발하면서 >

  수서를 출발(6:40)하는 SRT 열차 타고 목포역에 도착(9:15), 16코스 시점인 해남군 산이면(山二面) 구성리(九星里) 달도교차로까지 택시를 이용(17,880)한다. 교차로까지 오는 대중교통 버스 편이 원활치 않고, 교통안내 132번 해남 농어촌버스를 타도 1.9km를 걸어야 한다. 목포역목포대교삼포대교영암방조제산이교달도교차로 경로인데, 목포종합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거리는 가깝다. 달도교차로 16코스 안내도 앞에는 한 달 전(4.29) 15코스를 왔을 때는 경축 해남 군민의 날, 오늘은 교통안내 현수막이 불편하게 한다.

                    < 10:09, 안내도가 표시한 우측 길(경고음 울려 돌아오다 주차한 차 앞 진입?) >

                               < 10:12, 길 찾는다고 교차로에서 위험한 관광레저로 >

                          < 10:24, 산이교 앞에서 우측으로 코스가 보이는데 내려가는 길 없어 >

  안내도의 화살표는 언덕위에 솔라시도 조형물이 있는 방향의 한가한 산이로를 가리킨다. 즐거운 마음으로 첫발을 내딛어 가는데, 얼마쯤에 경로이탈 경고음이 울려 안내도로 돌아와 길을 찾느라 헤매다 결국 알바하며 고생을 한다. 후기를 쓰며 진입로를 복기해보니, 뒤돌아 오면서 안내도 전 승용차가 있었던 길로 진입했어야 되는 것 같다. 안내도 좌측 숲속에서 길을 찾았지만 없어, 교차로에서 차량이 많이 다녀 위험한 관광레저로로 가면서 우측에 있을 길을 찾는다. 산이교 앞까지 가서, 우측을 보니 코스가 보이는데 내려가는 길이 없다.

                       < 10:30, 왔던 길을 뒤돌아 가다, 좌측 대나무펜스로 건너가 영암호로 >

                   < 10:35, 정 코스 길과 함께 해남광장 과 영암금호방조제 준공기념탑도 조망 >

                              < 10:35, 영암호 따라 인적이 없는 새로운 길을 >

  출발지인 교차로 방향으로 되돌아가며 좌측 방향의 영암호로 내려 갈 길을 찾는다. 차도 가드레일이 끊긴 곳에 도랑도 깊지 않은 곳에 대나무 펜스가 높게 처져 있다.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풀을 헤치며 영암호 방향으로 힘겹게 간다. 얼마 후 호수가가 나오며 정 코스 길이 보이자, 안도의 한숨이 나오면서 알바도 종료된다. 호수 가에서 바라보니, 조금 전에 택시를 타고 오면서 보았던 삼포대교를 지나 영암방조제 그리고 해남광장 및 영암금호방조제 준공기념탑도 작게 보인다. 호수가보다 약간 높은 새로 난 길 따라 16코스를 제대로 시작한다.

               < 10:43, 해남광장 위, 현대삼호중공업 크레인과 6년 전 숙박한 현대호텔 조망 >

                           < 10:47,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처럼 넓은 영암호 >

                               < 10:53, 산처럼 솟아 오른 낮은 봉우리를 돌아 >

  앞에 보이는 영암호 주변의 경관보다는 지난 산이교의 특별한 모습과 호수가 조성된 영암방조제의 풍경을 뒤돌아보게 된다. 산이교 옆 해남광장과 그 위로 현대삼호 중공업의 크레인 그리고 6년 전(2017.4.29) 하나투어의 내나라 여행 서부권 일주로 관광 와서 숙박한 현대호텔도 조망된다. 시내와 동떨어진 최고급 호텔이었지만, 산꼭대기에 있어 외출이 어려워 불평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영암호를 따라 걷지만 계절상으로 맞지 않아 아쉽다. 산처럼 생긴 낮은 봉우리를 돌아가는 것이 특별하게 보인다.

                      < 11:02, 호수건너편 건물을 조사들에게 물으니, 영암 F1경기장 >

                            < 11:11, 호수가 길에서 수로 따라 우측 안으로 돌아 >

                     < 11:15, 수로 안쪽에서는 승용차를 가지고 온 조사들이 낚시를 >

  16코스는 솔라시도대교를 지나게 되어 미개통이었고, 전후의 15. 17코스는 그동안 임시코스로 운영되었다. 작년 말(2022.12) 대교가 개통되어 3개 코스가 정규코스로 변경 확정되었다. 트랭글의 올댓스탬프는 아직도 산이교(영암방조제)로 가는 코스로, 가는 길이 멀다고 따라가기 앱을 중단한다. 호수건너편에 건물이 있어 낚시하는 이들에게 물으니, 영암 F1경기장(국제자동차경주장)이라 한다. 오래전에 뉴스로 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활성화되지 않은 듯하다. 호수 옆 바로가다 수로 따라 우측 안으로 들어가니 조사들이 낚시를 즐긴다.

                     < 11:19, 재생에너지 시설로 보이는 단지 안에 고라니도 놀라 뛰어가고 >

                            < 11:29, 다시 호수가로 나오니 가마우지로 보이는 새들이 >

                                         < 11:34, 서해랑길 안내 리본이 펄럭이며 응원을 >

  전남 영암군 삼호읍과 해남군 산이면 일원에 조성하고 있는 관광레저 기업도시를 솔라시도라 한다. 구성지구의 재생에너지 시설단지 옆을 지나 호수가로 나온다. 걸으면서 초음 보는 단지이고, 다른 업종의 시설 유무와 사업 일정대로 추진이 되는지도 궁금하다. 호수가로 나오니 가마우지로 보이는 새들이 자맥질을 끝내고, 물속 나뭇가지에 앉아 휴식중이다. 가을 갈대와 철새들이 장관을 이루는 고즈넉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데 너무 일찍 온 듯하다. 단일한 풍경에 지쳐 가는데, 서해랑길 안내 리본이 펄럭이며 응원을 한다.

                           < 11:43, 솔라시도대교는  가까워지며,  활주로 같은 길을 걸어 >

                               < 12:00, 두 번째 수로로 들어 온 곳에는 선박들이 >

                            < 12:03, 수로의 끝에도 연배(年輩) 비슷한 이들이 낚시를 하면서...>

  호수가의 절반정도를 지나면 구성리에서 덕송리(德松里)로 바뀌지만, 가는 길가의 풍경은 그대로이다. 서해랑길을 걷는 이방인도 산책하는 주민도 없는 코스이며, 굴곡진 수로 안쪽에는 승용차를 가지고 낚시하러 온 조사들뿐으로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두 번째 수로에는 어선들이 몇 척 있는데, 민물고기를 잡는 어부가 사용하는 배인 듯하다. 이 곳 두 번째 수로 끝에도 낚시, 어로, 채취 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도, 연배가 비슷한 이들이 세월을 낚는다. 우리 부부에게 수고 많다고 하면서 소주 한잔 하고 가라는데 감사히 사양한다.

                                     < 12:13, 수로에서 나와 호수가 메인 길로 >

                           < 12:20, 자갈을 많이 깔아 불편하지만 대교가 눈앞에 >

                              < 12:35, 다리 오르기 전에 솔라시도대교를 배경으로 >

   이번 16코스를 완주하면서 유일하게 만난 사람들이며, 이야기를 주고받은 사람으로 그 만큼 외롭게 걷는 길이다. 호수가에서도, 솔라시도대교를 건너면서도, 세한대학교 앞까지 도로 따라 가면서도 만난 사람이 없고, 대학교 정문 앞에서 학생들을 만난 것이 유일하다. 인적이 드문 코스이자 주변에 그늘이 없어, 날씨가 흐려서 다행이지 햇볕이 내려쬐이면 고생할 번했다. 수로에서 나와 호수가 메인 길로 가는데, 자갈을 많이 깔아 놓아 걷기 불편하다. 바로 2층 다리 아래로 들어가야 하기에, 특별한 다리모습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남긴다.

                             < 12:36, 호수가 길에서 바로 다리 아래층으로 진입 >

                           < 12:40~13:30, 다리 아래 데크 통로에서 식사와 휴식 >

                 < 13:30, 양쪽에 복도식 보도와 자전거길이 있는데, 좌측으로(전망대: 1,000m) >

  솔라시도대교 중간부터 해남군에서 영암군 삼호읍(三湖邑)산호리(山湖里)로 바뀐다. 국내 최대 일조량 보유와 기후 조건이 태양광 발전에 최적화된 해남군 지역이다. 인근 염해농지와 간척지 등 넓은 부지로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대규모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는데 아직 빈 공터들이 많은 듯하다. 호수가 길에서 바로 다리 아래층으로 진입하여, 바람이 통하는 통로 데크 쉼터에 자리를 잡고는 식사하고서 쉬어 가기로 한다. 위층에서 간혹 화물차 등, 큰 차들이 지나는 소음이 들리기는 하지만 아늑한 장소이다.

                          < 13:38, 복도식 난간에서 바라 본 출발장소 지점 조망 >

                      < 13:41, 다리 중앙 아치가 있는 곳에서 통로가 하나로 합해져 >

                              < 13:43, 중앙의 넓은 공터에 화장실까지 >

  식사를 마치고 아무도 오고가지 않는 다리 입구에서 푹 쉬고는 좌측 난간을 이용해 간다. 자전거 길과 보도가 양쪽에 같이 있지만, 좌측 난간을 이용하는데 시작지점에 전망대까지 거리가 1,000m라 표시되어 있다. 코리아 둘레길을 걸으면서 짧고 긴 다리를 많이 건너다보니 두려움도 해소되었지만, 새로운 개념의 솔라시도대교 같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아치가 있는 중간 전에 난간에서 출발했던 산이교, 영암방조제를 조망하니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중앙의 전망대 오르는 계단은 잠겨 있고, 통로는 하나로 합쳐져 중앙통로로 간다.

                                  < 13:46, 중앙통로에서 다시 양쪽 통로로 나눠져 >

                        < 13:58, 전망대에서 1,200m 거리에 있는 대교 북단 시설물 >

                                < 14:00, 대교 북단 소공원에 솔라시도 조형물 >

  통로 중앙에 화장실이 있어, 내부를 보려 문을 열어보니 잠겨있다. 지금까지는 차량을 우선하는 교량이었다면, 이제는 차량보다 인간을 우선하는 다리로 진화해 나가는 듯하다. 전망대를 기준으로 2.2km(전반:1.0km+후반:1.2km)를 다리 아래층으로 부담 없이 즐기면서 건널 수 있었다. 대교 북단의 소공원에는 대교를 건설한 사업 내용을 표시한 시설물과 솔라시도 조형물이 있다. 세계 공통어인 음계의 높은음 자리...와 같은 소리 값이고, 태양(solar), 바다(sea)가 조화롭게 어울려 여유로운 삶이 만들어지는 도시라는 의미이다.

                             < 14:04, 대교 북단 소공원에서 좌측 호수가 방향으로 내려가 >

                                < 14:05, 영암호수 지류 옆 농로로 가다 그만 넘어져 >

                                      < 14:18, 1차 영암 태양광발전 집열판들이 >

   대교 북단 소공원에서 좌측 호수가 방향으로 내려가 농로 사이로 간다. 시멘트로 포장된 농로는 평탄하고 무난해 무심코 가면서 수건을 꺼내 땀을 닦는데 갑자기 쓰러져 별이 반짝인다. 세게 넘어지었더니 정신이 없어, 제대로 일어날지 걱정되어 한동안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한참 후 일어났더니, 움푹 파인 곳을 보지 못하고 걸려서 넘어졌다. 우측 방향으로 넘어져 우측의 얼굴과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고, 손바닥을 짚어 손목이 아프다. 찰과상 당한 부분이 다소 아프기는 하지만, 큰 지장이 없어 태양광발전시설이 있는 길을 걸어간다.

                              < 14:24, 1차 영암태양광 발전소와 집열판 거리 >

                    < 14:33, 앞에는 배수갑문과 종점인 세한대학교 캠퍼스로 추정 >

                             < 14:35, 2차 영암태양광 발전소와 집열판 거리 >

  강처럼 깊게 들어온 호수와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가 설치한 1차 영암태양광 발전소와 집열판 그리고 이어지는 2차 발전소와 시설들 사이 길로 간다. 앞에 보이는 작은 산 아래에 도심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보니 종점이라 예측된다. 호수의 수로가 끝나는 곳에 커다란 배수갑문과 타워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별해 보인다. 마을길은 배수갑문이 가까워지면서 차도로 바뀌면서 직진하지 않고, 배수갑문인 공도1교를 건너 좌측으로 가도록 유도한다. 차도 따라 바로 가면 종점이 나올 텐데, 종점이 좌측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한다.

                                      < 14:38, 배수갑문인 공도1교를 건너 >

                                 < 14:42, 공도2교에서 내려다 본 배수갑문 >

                              < 14:46, 꽃들이 예쁘게 핀 아름다운 호반을 돌아 >

  공도1교의 배수갑문에 이어 공도2교를 건너서 우측을 바라보니, 아름다운 호반이 꽃길과 함께 펼쳐진다. 호수의 끝자락에 큰 배수갑문과 타워가 있는지 이해된다. 건너편 차도로 오면 종점에 일찍 도착하겠지만, 멋진 풍경을 보라고 우회시킨 깊은 뜻이 있다. 천천히 호반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서, 차도를 만나니 건너편에 세한대학교 영암캠퍼스 정문이 있다. 오랜만에 보는 육교를 건너니, 학생들이 등하교하는 모습을 보니 반갑다. 달도 교차로에서 시작하여 이곳 종점까지 오면서 조사(낚시)와 나눈 대화가 유일한 외로운 트레킹이었다.

                          < 14:53, 육교를 건너 세한대학교 영암캠퍼스 정문 앞의 안내도로 >

                            < 14:57, 서해랑길 16코스 종점이자, 17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 두루누비 앱의 16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영암군 삼호읍 산호리 세한대학교 영암캠퍼스 정문 앞에 있는 서해랑길 해남 16코스 종점이자, 영암 17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지나는 대학생에게 부탁해 인증 샷을 찍는다. 새로 조성된 코스이어서 그러한지 중간에 마트나 음식점이 전혀 없었는데, 종점에서도 보이지 않아 학생에게 묻는다. 코너를 돌아가니 GS25 편의점이 있어, 시원한 맥주를 구입하여 마신다. 편의점내 약을 판매하는 줄을 몰랐는데, 아내가 상처에 바를 마데카솔 연고를 매입한다. 얼굴과 무릎 상처에 약을 바르고는 좀 더 휴식하고서, 다음 17코스를 준비하고 출발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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