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8월  29일  ()

2) 트레킹코스: 돌머리해변주포한옥마을주포로주포항방조제해수약찜마을석창4

                 (대발)마을회관해변제방길석계마을방조제마을포구월천방조제포구쉼터

                 →안악해수욕장함평항(공원)영광칠산타워

3) 트레킹시간:  1(28), 1506~1546(40),                  2.4km

                   2(29), 619~1132(75분 휴식포함, 5시간13분),              16.6km

                   < 합계 > 5시간53(75분 휴식포함),                      19.0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 트레킹,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흐리고 한때 비

6) 트레킹 후기

  서해랑길 땜방 23일 일정 중의 마지막 35코스는 거리가 멀고, 상경하는 시간과 숙박예약 관계 등을 고려하여 전날 2.4km를 걷고서 다음날 남은 거리를 간다. 지루할 정도로 많은 코스가 있었던 무안, 신안 구간이 끝나고 함평구간이 시작되지만, 말미에서 영광군으로 바뀌어 1개 코스로 끝나 아쉽다. 함평군하면 매스컴을 통해 나비 축제가 열리는 장소로만 떠오를 정도의 처음 오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함평군의 대표 해수욕장 돌머리해변과 안악해변을 지나는 코스로 서해안으로 떨어지는 낙조가 아름다운 코스라 하여 기대하면서 출발한다.

                                             < 서해랑길 함평 35코스 개념도 >

                     < 15:06, 서해랑길 함평 35코스 시점인 돌머리해변(해수욕장) 안내도 >

                      < 15:06, 함평군 함평읍 석성리 해수욕장 35코스 시점 안내판과 함께 >

  보름 전 34코스를 마치면서 찾은 함평읍 석성리 소재의 돌머리 해수욕장은 혼잡하였는데, 30도 이상의 무더운 폭염은 계속되는데 피서인파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어 썰렁하다. 서해랑길 안내도 옆에 있는 돌머리 해수욕장 관광 안내문에 의하면, 확 트인 서해안을 바라보며 깨끗한 바닷물과 백사장 900m가 펼쳐져 있으며 넓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타 지역 해변보다 심한 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8,000의 해수풀장과 어린이물놀이장을 조성하고, 원두막, 오토캠핑장, 갯벌체험학습장 등의 편의시설도 마련하였다.

                                        < 15:07, 피서객이 없는 한가한 해수욕장 >

                                              < 15:15, 함평만 해안도로 따라 >

                                          < 15:25, 기산도예 학습장 입구를 지나 >

  한가한 해수욕장 해변 따라 편의점을 지나니, 해안 윗 쪽으로 돌머리 해수찜 치유센터 건물이 크게 위치한다. 주도로인 함평만 해안도로(주포로)를 만나는 돌머리 1교차로(15:14)에는 해수욕장 입구 표시석 등 홍보물들이 세워졌다. 해안도로 차량 방지 턱에는 컬러풀한 페인트칠하여 눈을 즐겁게 한다. 길가에는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주포수산 민물장어 음식점과 돌머리 횟집 그리고 카페 돌(15:20)이 지나는 관광객을 유혹한다. 인근의 주포 한옥마을이나 돌머리 해변을 찾은 여행객들이 찾는 듯하다. 멀리 보이던 주포 한옥마을이 다가선다.

                           < 15:32, 해안도로에서 본 주포지구 한옥전원마을 풍경 >

                                  < 15:42, 주포 한옥마을 입구 표시석과 함께 >

                           < 15:46(다음날 6:19), 주포항 어촌계수산물 직거래 장터 >

  서울에도 은평구 한옥마을이 있어 몇 번 찾았는데, 이곳 함평에서도 한옥마을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한옥마을 표시석이 있는 입구에 도착해 보니, 주거하는 한옥 보다는 여행객들에게 숙박을 제공하는 펜션으로 대부분 운영한다. 시점에서 2.4km 정도 떨어져 있는 주포항 어촌계수산물 직거래 장터 인근에 예약한 숙소 석양마을 주포캠핑장(061-322-0922, 010-5667-3369)을 찾아 언덕을 오른다. 한옥마을 펜션들은 규모가 커서 숙박요금이 비싼 편인데, 군에서 운영하는 석양마을은 저렴하다. 다음날 새벽에 직거래 장터로 내려와 이어서 걷는다.

                                      < 6:22, 주포배수갑문 지나 주포방조제를 걸어 >

                              < 6:26, 방조제 끝나는 신흥 삼거리(해수 약 찜질방 거리) >

                                    < 6:33, 해변 제방 따라가다 우측 도로 방향전환 >

  높은 곳에 위치한 숙소에서 함평만과 서해바다의 풍경과 고즈넉한 어촌과 한옥마을을 이틀 동안 조망하고 내려와 어제에 이어서 걷는다. 입구에 있는 주포배수갑문을 지나자 함평읍 석성리에서 손불면 장년리로 바뀐다. 방조제 아래는 석산로 차도가 지나며, 방조제 끝나는 신흥 삼거리에는 장작불로 달군 유황 돌로 덮힌 바닷물에 증기로 찜질하는 피로회복의 명가 함평해수찜 마을이 있다. 이정표는 시점에서 3.3km 종점은 16.3km라 한다. 해변 제방 따라 가는데, 날씨가 비가 내릴 듯 흐려 불안하다. 해변에서 우측 마을 도로로 가라한다.

                                      < 6:38, 석산로 우측 석창4리 대발마을회관 >

                                            < 6:47, 썰물이라 통행 가능한 해변 길 >

                                           < 6:59, 석산로에서 다시 해변 길로 들어 와 >

  도로로 나오니 손불면 장년리에서 석창리로 동네 이름이 바뀐다. 방향 안내 표시와 리본은 제대로 있는데 경고음이 울린다. 석산로를 만나(6:34) 좌측으로 이동하니 우측에 석창4리 대발마을회관이 있다. 살기 좋은 아름다운 마을로 크게 발전해 가자는 뜻에서 마을 이름이 대발(大發)이다. 리본은 계속 있는데 경로이탈 경고음이 불안하게 하여, 농로로 해변을 찾아 가니 경고음이 멈춘다. 썰물 때만 통행이 가능한 해변을 걷다 길로 올라와 걸으니, 석산로에서 해변으로 오는 코스(6:54)와 만난다. 우회로를 만들었는데, 앱 지도를 고쳐 놓지 않았다.

                                     < 7:09, 아스팔트 포장된 해안도로가 나오면서 >

                                             < 7:16, 길가에 짱뚱어로 보이는 조형물 >

                           < 7:29, 석창리 석계(石溪)마을 어항, 어민회관이 있는 교차로에서 우측 >

  해변에서 건너편 돌출된 해안을 바라보니, 이번 코스의 시점인 일몰과 해송이 아름다운 돌머리 해수욕장이 보인다. 출발하기 전 돌머리 해변에서 이곳 석계마을 해변을 바라보면 돌출된 해안선의 모습이 비슷하다. 시멘트 콘크리트 포장 해안도로에서 아스팔트 포장길로 바뀐 해안도로 따라 간다. 길가 우측에 짱뚱어로 보이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모습이 미꾸라지를 많이 닮았다. 석계마을의 포구와 어민회관이 있는 해변 길이 끊겼는지, 석계교차로 위쪽 마을로 올라간다. 언덕을 올라 마을을 넘어 가는데, 위에서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 7:37, 마을 고갯길을 내려가니, 들판에 벼들이 익어가고 >

                    < 7:47~8:25, 방조제 시작 쉼터정자에서 휴식(시점:9.1km, 종점:10.5km) >

                             < 8:26, 정자에서 바라본 칠산대교를 향해 긴 방조제 길을 >

  마을 고갯길을 넘어 내려가니, 벼들이 익어가는 황금벌판이 펼쳐진다. 계속 되던 해변길이 끊기자, 농로 따라 해변을 찾아 간다. 23일의 일정 중에 마지막 날인 오늘은 비예보가 있어 우중 트레킹을 될 것이라 준비를 했다. 잔뜩 흐린 날씨에 언제 비가 내릴지 불안하게 가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해변을 만나면서 길게 이어지는 방조제 전에 쉼터 정자가 있다. 비도 피할 겸 휴식하면서 행동식을 하고 가기로 한다. 종점인 칠산대교가 멀리 보이는데, 비구름 영향으로 보였다가 안보였다 한다. 먹구름은 옆으로 피해가고 비는 내리지 않는다.

                                          < 8:49, 긴 방조제 중간에 두 번째 쉼터 정자 >

                             < 9:11, 마을 포구 앞 이정표(시점:12.4km, 종점:7.2km) >

                                < 9:13, 갯고랑을 넘어가는 목제다리(일공구 횟집 옆) >

  쉼터에서 행동식하며 휴식하는 동안 동네 주민들이 밀물이 되어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낚시 와서 준비에 바쁘다. 방조제 걷기 시작하여 얼마쯤 걸었을 때, 손불면 석창리에서 산남리로 동네 이름이 바뀐다. 다소 지루할 정도의 방조제 거리가 길다보니, 중간에 두 번째 쉼터 정자도 있다. 방조제가 끝나갈 무렵에는 산남리에서 월천리로 리()명칭이 바뀐다. 방조제 시작지점의 이정표(종점:10.5km)와 끝나는 지점을(종점:7.2km)를 비교하니 거리는 3.3km라 추정된다. 작은 마을 포구에는 어선 몇 척이 있고, 일공구횟집 옆 목제 다리를 건넌다.

                             < 9:15, 포구를 지나자 월천 방조제(月川防潮堤)가 시작 >

                                                < 9:27, 안악마을 표시석 >

                      < 9:27, 안악마을 옆에 있는 월천방조제(月川防潮堤) 표시석 >

  작은 포구에서 직각 좌측으로 꺾어지니, 또다시 해변 길이 나오는데 월천방조제(月川防潮堤)이다. 월천 방조제는 조금 전 걸어 왔던 방조제처럼 함평만 해안도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풀이 무성하게 자랄 정도로 차량 통행이 없었던 것에 비하면, 이곳은 차량통행이 많아 도로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안악마을 표시석과 월천방조제 표시석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해당화 농촌체험마을로 알려진 안악마을은 농촌과 어촌이 어우러진 함평 지역 대표 체험마을과 안악해변의 해넘이 풍경이 유명해져, 외지인이 살아보고 싶은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 9:31, 소녀상 앞에서 >

                                    < 9:31~10:08, 안악 포구 쉼터에서 2차 휴식 >

                                       < 10:12, 안악해수욕장 해송 아래 쉼터 >

  안악 포구 앞에 세워진 소녀상은 국민가수 이미자 선생의 노래섬마을 선생님에 나오는 총각선생님에 대한 섬 처녀의 간절한 기다림을 담았다. 2004년 이미자 노래비가 처음 설치되었고, 2020년 제8호 태풍에 파손되었다가 2021년 재설치했다. 작은 포구 앞 쉼터 정자에서 2차 휴식하면서, 해제면 터미널에서 탑승해 상경할 버스 예약시간(14:45)을 조절한다. 이정표를 보면 이곳에서 종점 칠산타워 까지는 5.7km 남았으니 여유가 있다. 백사장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여름철 주민들과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휴식공간인 안악해수욕장을 지난다.

                               < 10:25, 월천리에서 학산리로 바뀐 포구부터 비가 내려 >

                           < 10:39, 동성수산, 손불수산() 건물부터 폭우가 쏟아져 >

                                         < 10:46, 폭우를 맞으며 해안 도로 따라 >

  남은 거리는 4km 정도에 1시간이면 도착할 것 같아, 오늘은 비를 맞지 않고 무사히 트레킹을 완료할 거라는 낙관도 한다. 작은 포구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여 가볍게 우산을 쓰고 간다. 동성수산과 손불수산()의 건물이 나란히 있는 곳에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우비를 꺼내 입는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우산 쓰기도 불편한 상태로, 천천히 발걸음을 앞으로 내디딘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등산화 속이 빗물이 스며들어 미끌미끌하다. 타워가 가까이 보이는데, 도로가 꼬불꼬불하여 시간이 많이 걸린다.

                                    < 11:02, 함평 포토 존이 있는 소공원과 함평항 >

                          < 11:16, 영광군 염산면 옥실리 칠산대교와 칠산타워가 앞에 >

                            < 11:24, 영광군 염산면 옥실리 향화도항, 칠산대교 아래에서 >

  함평이란 포토 존이 있는 소공원(함평항)도 들렸다 갈 겨를이 없을 정도로 쏟아 붓는다. 어차피 종점에서 해제터미널로 돌아 갈 택시를 부르기로 했는데, 이곳까지 오라고 할까 고민도 하다가 종점까지 걷기로 한다. 함평군 손불면 학산리 함평항에서 영광군 염산면 옥실리로 바뀌면서 칠산대교, 칠산타워, 향화도항을 만난다. 종점에 다가서니 그렇게 세차게 내리던 폭우도 멈추고 날씨가 개이기 시작한다. 우비와 우산을 써도, 온 몸이 비로 흠뻑 젖었다. 칠산타워 조망은 다음으로 미루고 종점 안내판 옆에 있는 화장실서 옷을 갈아입는다.

                                         < 11:28, 영광군 칠산타워 앞을 지나 >

                        < 11:32, 칠산 타워 주차장 버스정류장 옆에 35코스 종점 안내도 >

                        < 11:32, 35코스 종점이자 36코스 시점 안내도에서 >

  해제면 면소재지에서 이용하였던 택시를 호출하고는 기다렸다 칠산대교(七山大橋)를 건너간다전라남도 무안군 해제면과영광군 염산면을 잇는 다리로, 2010.9월 착공하여 20191218일 개통하였다. 교량 명칭은 다리가 칠산바다를 건넌다고 하여 칠산대교로 정하였다 한다. 다리를 택시로 건너는데 사람들이 걷는 인도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특이하다. 차량 전용 다리로 보이지도 않고, 다리를 개통한지 4년 밖에 안 되었는데 이상하다. 택시로 해제면 면소재지까지 15분정도 소요되고 택시요금은 14,720원으로 가깝다.

                          두루누비 앱의 35코스 완주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35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 12:20, 택시를 타고 해제면 면소재지 만리향에서 점심식사 >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걷기 시작하였기에 오전 중에 종료하여 상경하는 길이 여유가 있다. 첫날 저녁 식사를 하려 했던 중국 음식점 만리향을 찾아 탕수육과 짬뽕 국물에 소주 한잔하니 폭우를 맞아 피로하던 몸이 스르르 풀린다. 다른 옷은 전부 갈아입어 불편함이 없는데, 등산화는 신고 온 것 밖에 없어 젖어 있으니 불편하다. 예약한 버스 시간까지 숙소였던 전원모텔 옆 공감 카페에서 등산화도 말릴 겸 시간을 보낸다. 23일의 땜방 3코스를 계획한데로 무사히 끝나고 돌아 갈 수 있어 기쁘다. 다행인 것은 교통편이 예상대로 연결되어 좋았다.

                          < 12:22, 만리향 음식점의 차림표 >

                                           < 12:27, 주문한 탕수육()과 짬뽕과 소주 한잔 >

                                   < 14:45, 해제 여객터미널에서 강남 센트럴시티로 상경 >

  단지 아쉬웠던 것은 둘째 날 32코스에서 3개의 산 능선을 넘는데, 힘들어서 1개산을 포기하고 우회한 것이다. 필수 경유지 1개가 찍히지 않았지만, 당시 상황으로서는 어쩔 수가 없는 선택이었다. 해제 여객터미널의 건물 규모는 크지만, 매표창구가 없어 카드 발권을 승차권으로 교환하지 못한다. 버스 기사와 탑승 여부로 옥신각신하다 발권한 카드를 버스의 승차권 체크기에 대니 처리가 된다. 모든 일이 단순화되어 편하기도 하지만, 미숙하여 따라 가주지를 못하니 오히려 더 불편할 때도 있다. 즐거운 23일의 트레킹 일정을 모두 마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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