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827()

2) 트레킹코스: 임수리수포마을회관애송재쉼터정자석산마을회관석용리곰솔감정마을회관

                 →송전마을회관백학산임도입구임도전망벤치백림사입구대사리마을표시석

                 →슬산마을표시석사야마을회관내분마을회관양매리삼강공원

3) 트레킹시간:1210~1620(45분 휴식포함,4시간10),             13.1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 트레킹,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코카서스 3국 여행과 개인사정으로 빠진 서해랑길 3개 코스(31, 32, 35)의 땜방에 나선다. 일찍 가려다 폭염이 기승을 부려 8월말로 늦춰 숙박과 고속버스를 예약했는데, 아직도 덥고 비예보도 있어 걱정하며 아내와 함께 떠난다. 센트럴시티에서 730분 출발하는 지도(무안-해제 경유)행 고속버스(요금:38,100)에 오른다. 정안휴게소에서 15분간(8:43~8:58) 쉬었다가, 무안을 경유(11:00)하여 24km(27분소요) 떨어져 있는 무안군 해제면 면소재지 터미널에 도착한다. 면소재지 작은 터미널이다 보니, 버스가 자체 운행되지 않고 경유만 하는 곳이다.

                                               < 서해랑길 무안 31코스 개념도 >

                                           < 11:30, 무안군 해제여객터미널 전경 >

                         < 12:10, 해제면(海際面) 임수리(臨水里) 수포마을회관 시점 안내판 >

  예약한 숙소 전원모텔이 가까이 있어 당장 사용하지 않을 짐을 맡기기로 한다. 터미널에 대기 중이던 택시를 타고 모텔부터 들리어 짐을 맡기고 31코스 시점인 해제면 임수리 수포마을회관으로 향한다. 거리가 멀지 않아 일찍 도착(11:49)하니 요금은 7,200원이 나온다. 초여름인 62430코스를 마치면서 마을회관을 찾았으니, 2개월 만에 다시 오니 반갑다. 아내와 둘이 오게되어 마치어야 할 시간제한이 없다보니, 출발 준비에 여유가 있어 좋다. 오늘 코스는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로 어촌마을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들길, 염전 길, 숲길이라 한다.

                           < 12:10, 서해랑길 31코스 시점 안내판과 인증 샷 찍고 출발 >

                          < 12:14, 우측 붕대로 차도 수포버스정류장 맞은 편 골목진입 >

                                         < 12:15, 수포마을 위쪽 좌측 방향 마을길로 >

  마을회관 앞을 지나는 붕대로 차도에서 코스는 우측방향으로 유도해 가니, 수포 버스정류장(임치수포석포)이 있다. 임치 방향으로 무심코 갔더니 경로이탈 경고음이 울린다. 뒤돌아 버스정류장까지 와서 보니, 맞은편 골목 안으로 진입하는 리본이 보인다. 골목안의 마을은 앞에 회관이 있었던 수포마을로 추정이 된다. 어느 집 마당에는 올해 흉년이라고 하는 빨간 고추를 말리는데 영글다. 막다른 골목 삼거리에서 수포길 안내 밑에 있는 서해랑길 화살표 표시가 좌측을 가리킨다. 임수리(臨水里)는 면소재지에서 서남쪽으로 3km 떨어져 있다.

                                              < 12:21, 붕대로 석포마을 버스 정류장 >

                      < 12:24, 붕대로에서 좌측 석용리(石龍里) 석산마을(표시석)>

                                                      < 12:34, 애 송 재(愛 松 齋) >

  임치마을과 수포마을의 첫 글자를 따서 임수리란 리명(里名)이 되었다. 마을길을 지나 내려오니 붕대로를 만나는데, 마을회관 좌측방향 도로이다. 결국 수포마을을 들리었다 반대편 방향의 도로로 나와 만난다. 석포마을 버스 정류장을 지나, 붕대로를 벗어나 석산마을 표시석 좌측 마을길로 진입한다. 입구에는 동학의 땅, 아시래 염전, 시점에서 900m 왔다는 이정표 등 각종 안내가 다양하다. 마을길로 가면서 임수리에서 석용리(石龍里)로 바뀌면서 석산마을이 우측에 있다. 마을의 풍요와 평안 등을 기원하는 의식을 하는 애송재인 듯하다.

                               < 12:37~13:22, 갈림길 언덕위에 있는 쉼터정자에서 휴식 >

                                < 13:27, 휴식을 끝내고는 우측으로 보이는 석산마을 향해 >

                                                 < 13:31, 석용리 석산마을회관 >

  시점에서 출발한지 30분밖에 안되고, 두루누비 따라가기 앱의 필수코스 한곳도 통과하지 않았는데 새벽부터 일어나 이곳까지 오느라 피곤하다. 걷다보니 날씨마저 30도를 넘어서, 길가 언덕 위의 정자에서 점심하며 휴식 한다. 휴식을 끝내고 가려고 하니, 리본 표시가 없어 갈팡질팡하다 우측으로 보이는 석산마을로 향해 간다. 좌측으로 직진하면 칠산바다 간척지에 아시래 염전이 있고, 동학농민혁명 때 동학군들이 훈련을 했던 연병장이 있었다고 한다. 석산마을과 용흥마을의 첫 자를 따서 석용리가 되었고, 이 외에도 감정마을 등이 있다.

                                            < 13:41, 무안 석용리 곰솔 앞에서 >

                                          < 13:42, 곰솔 밑에 있는 감정마을회관 >

                                          < 12:43, 우측으로 있는 석룡제(石龍堤) >

  머지않아 황금들판으로 변할 농로 따라 가니 석산마을회관이 위치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 감정마을회관이 있는데, 무안 석용리 곰솔이 멋진 자태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곰솔은 흔히 해송으로 불리고 있으며, 한반도 중부 이남의 바닷가와 해풍의 영향이 미치는 지역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지금도 이 나무는 신목(神木)으로 여겨져 해마다 음력 21일에 당산제를 지내오고 있다. 곰솔의 나이는 35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1m, 둘레가 3.1m나 된다. 우측으로 넓은 저수지인 석룡제(石龍堤)를 지나 구릉지를 오르고 내린다.

                    < 13:48, 구릉지 언덕길을 올라(스프링클러가 물을 뿌려 황토밭 색깔이 >

                          < 13:53, 송전마을 회관 좌측으로(이정표, 백학산:2.2km, 시점:3.8km) >

                                    < 14:00, 벼가 무르익는 평야지대를 지나 >

  구릉지를 오르는 무안 황토밭에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여 물을 뿌려 진한 흙색으로 바뀌었다. 꼬불거리며 오르는 구릉지의 풍경이 아름답고, 능선을 넘어가며 석용리(石龍里)에서 학송리(鶴松里)로 바뀐다. 학암 과 송전 두 개의 마을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우측으로 송전마을회관이 위치하고 있다. 회관 앞 삼거리에서 좌측을 가리키는 이정표는 임도가 있는 백학산 까지는 2.2km 남았고, 시점에서는 3.8km 왔고, 종점까지는 9.3km를 가야 한다고 알려준다. 늦게까지 폭염을 쏟아 붓고 있는 뙤약볕 아래, 벼가 무르익어가는 평야지대를 지난다.

                            < 14:08, 칠산 바다 가까이 다가서니, 저수지와 야산 사이 길로 >

                                   < 14:16, 우측 백학산(白鶴山, 126.3m)을 바라보며 >

                                       < 14:26, 백학산 임도 아래 풍광이 멋진 집이 >

  칠산 바다 가까이 다가서니, 저수지와 야산 사이 마을길을 걷게 한다. 이어서 염전으로 보이는 평지와  이를 관리하던 간이 건물들이 있다. 지금은 소금 생산을 중단했는지 염전의 흔적만 보이고, 건물에도 인기척이 없어 을씨년스럽다. 학송리(鶴松里)에서 대사리(大士里)로 바뀌는 리() 경계선을 지난다. 대사리는 백학산을 주산으로 하고 있으며, 신사마을과 백학마을로 이뤄져 있다. 갈림길에서 바다가 아닌 우측 백학산 방향 임도로 코스는 이어진다. 임도 아래 풍광이 아름다운 곳에 독특한 모습으로 설계하여 지어진 가옥이 시선을 끈다.

                              < 14:32, 임도 가로수가 동백나무(자두 같은 열매가 주렁주렁) >

                                 < 14:52, 임도에서 칠산 바다를 배경으로 중간 인증 샷 >

                                                 < 15:02, 백림사 사찰 입구를 지나 >

  임도의 가로수로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붉게 피는 예쁜 꽃이 활짝 피었다 떨어지는 생각만 한다.  꽃은 보이지 않고, 자두 같은 크기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열매가 익어 붉은색을 띄는 것도 있는데, 처음 보게 되자 신기하다.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동백기름을 머리에 발랐다는데, 이 열매에서 짜낸 기름이었던 것 같다.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벤치 두 개가 놓인 쉼터(14:31)가 햇볕에 노출되어 지나치고는, 아쉬워서 바다를 향해 포즈를 잡았는데 풍경이 그 곳만 못하다. 40여분 오르락내리락 하던 힘든 임도가 끝나니 백림사 입구이다.

                                < 15:04, 구릉지 능선을 걷는데, 멀리 칠산대교 조망 >

                                     < 15:16, 구릉지 언덕을 내려가 평야로 >

                                            < 15:28, 차도 따라 내려가기 >

  구릉지 능선을 걷고 있는데 멀리 칠산대교가 조망되는데, 내일과 모레 이틀간 찾아가야 할 교량으로 자주 보게 된다. 내일은 32코스를 걸으면서 반환점이 되는 곳에 위치한 교량과 도리포항을 가야하고, 모레는 35코스의 종점인 칠선대교(칠선타워)에서 이번 일정의 트레킹을 마친다. 이후에는 택시를 불러 칠선대교를 건너, 해제면 면소재지 터미널로 가서 고속버스를 타고 상경할 계획이다. 구릉지 언덕을 내려가 논 평야지대를 지나, 차도를 만나 따라 간다. 임도에 약간의 그늘만 방향에 따라 있을 뿐, 전반적으로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없다.

                              < 15:33, 붕대로 만난 삼거리에 대사리 마을 표시석 >

                                       < 15:43, 슬산(瑟山)마을 골목을 지나 >

                                     < 15:51, 슬산마을 입구에 세워진 안내도 >

  주도로인 붕대로를 만난 갈림길 우측에 대사리 표시석이 있다. 코스는 좌측으로 가면서 대사리(大士里)에서 덕산리(德山里)로 바뀌고, 덕산리에는 슬산(瑟山), 내분(內盆), 사야(沙野) 3개 마을이 있다. 붕대로 갓길 따라 잠시 가니, 코스는 슬산마을을 다녀가라고 좌측으로 진입 한다. 슬산마을이 이뤄질 당시에는 길산(吉山)이라 하였으나, 마을 앞산의 모양이 옥녀가 거문고를 타는 모양인데, 거문고 보다는 비파가 더 좋아 비파 슬()자와 산()자를 따서 슬산이 되었다. 마을을 들리어 나오니, 붕대로에는 마을안내도와 마을 표시석이 있다.

                                     < 15:52, 붕대로를 떠나 슬산제 제방을 걸어 >

                                  < 15:55, 사야(沙野)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 >

                                     < 16:02, 사야(沙野)마을회관 뒤쪽 마을길로 >

  저수지를 지나 호젓한 고갯마루를 넘어가니, 이름이 특별한 사야마을 중심을 지난다. 마을 지명 유래를 찾아보니 여러 가지로 해석하여 전해져 온다. 간척사업 이전까지는 마을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 왔는데, 유난히도 모래가 많이 들어왔다. 간척이 된 지금도 비가 조금 많이 오면 마을 앞 저수지에 모래가 가득 차 버리기에 모래가 쌓인 들이란 의미의 마을 이름이 정해졌다. 구릉지 능선이 길게 이어지더니, 밭 두렁 사이 길로 마을로 내려간다. 코스 안쪽에 사야(沙野)마을회관이 있어, 우회하여 전면의 사진을 찍고 갈까 망설이다 뒤로 지난다.

                         < 16:05, 사야(沙野)마을 뒤로 하고, 구릉지 쉼터 나무에서 우측 >

                             < 16:10, 내분(內盆)마을회관 및 이정표(종점 삼강공원: 400m) >

                            < 16:16, 덕산리(德山里)에서 양매리(兩梅里)로 바뀌자 삼강공원 >

  사야마을 뒤로 하고 구릉지를 오르니, 당산나무로 보이는 밑에는 작은 평상이 있다. 마을 사람들이 몇 명이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피서를 즐기고 있다. 우측 아랫길로 내려가니, 종점을 400m 남겨둔 곳에 내분(內盆)마을회관이 있다. 마을의 지형이 소쿠리 형으로 멀리서 보면 항아리 형이라 그 안에 위치하고 있다 해서 내분(內盆)이라 하였다. 내분마을을 지나자 바로 덕산리(德山里)에서 양매리(兩梅里) 매곡마을로 바뀌면서 31코스의 종점인 삼강공원이 앞에 보인다. 매곡마을 유래는 예전에 모충사 주변에 커다란 매화나무들이 많아 붙여졌다.

                          < 16:20, 무안 31코스 종점이자, 32코스 시점 안내도에서 >

                                        < 16:23, 삼강공원 표시석과 함께 >

                                             < 16:26, 공원 종합안내도 >

   충절이 깃든 역사가 있는 가문의 마을답게 모충사, 칠효열각, 삼강비, 충열문 등 마을 단위로는 드물게 많은 여러 유적들이 있다. 또한 지역과 나라 발전에 공헌한 인물도 많이 배출되었다. 무안군 해제면 양매리의 삼강공원 앞에 세워진 31코스 종점이자, 32코스 시점 안내도에서 인증 샷을 찍는다. 다른 일정이 없어 시간적 여유가 많아 공원을 두루 돌아본다. 삼강공원 표시석 및 공원 종합안내도, 문매동의 유래비 등 볼거리들이 많다. 해제 터미널에서 시작지점인 임수리 수포마을회관 가는 거리보다, 이곳서 터미널까지 가는 거리가 가깝다.

                                              < 16:38, 숙소인 전원 모텔로 돌아와 >

                                       < 18:10, 금잔디 식육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

                                       < 18:11, 금잔디 식육식당의 메뉴와 가격표 >

  해제터미널 옆의 숙소로 가는 버스가 있나 주변을 살펴보아도 정류장 표시는 없다. 승용차를 가지고 지나가는 주민이 있어,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없느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한다. 가까이 있는 집에 가는데, 원하면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하면서 타라고 한다. 짧은 거리이지만 기꺼이 태워다 주신, 정이 많은 주민께 감사드립니다. 아침에 잠깐 들리었다가 짐을 놓고 갔었던 숙소 전원모텔에 도착한다. 여사장께 음식 잘하는 집을 소개해 달라 하였더니, 금잔디 식당을 추천해 준다. 오랜만에 삼겹살과 소주, 맥주, 공기 밥을 주문해 식사한다.

                                      < 18:21, 삼겹살과 시원한 맥주, 그리고 소주 >

                          < 두루누비 앱의 31코스 완주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31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새우젓까지 찍어 먹도록 나오는 삼겹살이 맛이 있어, 숙소에서 추천 받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식당들이 일요일이라 문을 닫고 있어, 음식 정하기가 어려웠는데 다행이었다. 숙소로 돌아와 오늘 코스를 정리하여 보니, 거리는 짧았지만 임도의 오르막내리막 경사가 있었고, 마을과 마을을 잇는 구릉지의 높낮이도 무시할 단계는 아니었다. 난이도가 보통이라고 평가한 것은 그만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내일은 32코스 인데, 오늘과 같이 해제면 구역 안에서 끝난다. 오후에는 무안군 읍내와 함평군 읍내를 경유하여 35코스 시점인 돌머리 해변까지 가야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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