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9월  9일  ()

2) 트레킹코스: 칠산타워(향화도항)신흥염전옥실리대무마을와룡마을내묘마을옥실방조제

                 →봉남리설도항기독교인순교탑설도젓갈타운수산물시장설도방조제합산제

                 →봉양들정자쉼터합산항염산방조제합산버스정류장

3) 트레킹시간: 1137~1450(20분 휴식포함, 3시간13분),                  14.0km

4) 트레킹인원: 청마산악회(아내와 함께),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12일의 트레킹이 무박으로 변경되어 산악회를 옮기고 차이 났던 코스와 여행 등으로 빠졌던 코스를 개별적으로 땜방 완료하여 오늘부터는 옮긴 산악회 공지된 코스 따라 당일 갈 수 있어 기쁘다. 지난번 35코스 함평군에서 영광군으로 넘어왔기에, 36코스는 염산면의 해변 따라 제방과 마을 길 따라 걷는 코스이다. 염산면(鹽山面)은 영광군(靈光郡)의 서남부에 위치한 면으로, 대체로 지형은 300m 이하의 구릉성 산지를 이룬다. 해안과 하천연안에는 비교적 넓은 평야가 발달되어, 벼농사에 따른 쌀과 김 양식 그리고 천일제염 생산이 많다.

                                             < 서해랑길 영광 36코스 개념도 >

                               < 11:25, 서해랑길 영광 36코스인 칠산 타워와 안내도 >

                         < 11:31, 칠산 타워에 올라 오늘 걸을 해변과 종점 가음산 조망 >

  복정역을 출발(7:10)하여 부여백제 휴게소(9:40~9:50)를 들리었다, 영광.불갑산 휴게소 옆 하이패스 I.C 출구(11:03)로 나와, 36코스 시점인 칠산 타워에 도착한다. 10여일 전 개별적으로 와서 폭우를 만나, 정신없어 타워를 오르지 못했다. 다녀 온 산우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오르지 못한 일행 10여명과 함께 오른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이고, 경로는 무료이다. 전남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로 360도 조망이 탁월하다. 고생했던 칠선대교 건너편 해제면 송계산과 오늘 걸을 염산면 해변과 종점인 가음산을 미리 조망하니 아름다운 해변길이다.

                         < 11:33, 택시 타고 갔던 칠선대교, 고생하며 걸었던 송계산 조망 >

                             < 11:37, 염산면 옥실리(玉瑟里) 36코스 시점 안내판 출발 >

                                        < 11:39, 향화도항 선착장 앞에 있는 목도 >

  상경하느라 택시를 불러 타고 갔던 인도가 없는 칠선대교도 길게 바다를 가르고 있다. 다리가 끝나는 도리포항 좌측의 송계산의 추억이 떠오른다. 비온 후의 등산로는 풀이 무성해 걷기 힘들어 3개산 중, 마지막 산은 포기하고 우회했었다. 칠산 타워는 지하1, 지상 3층 규모로, 1~2층에는 활어. 선어 회 센터와 특산물 판매장 그리고 향토음식점이 있다. 3층에 마련된 전망대에서는 영광 칠산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과 일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타워에서 내려와 인증 샷 찍고서, 향화도항 선착장 앞의 두 개의 섬 목도를 뒤로하고 출발한다.

                                        < 11:40, 좌측 주차장 내려오는 고갯길 올라 >

                                     < 11:41, 함평만 해안도로에서 좌측 해변 제방 길로 >

                                           < 11:50, 해변 제방 길 우측은 신흥염전 >

  밤이 되면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 등에 이슬이 맺힌다는 절기상의 백로(白露)가 어제 지나서 일까! 그처럼 무덥고, 긴 장마가 지나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준다. 파란 하늘에 흰 뭉게구름이 떠 있고, 날씨는 서늘해져 덥지는 않은데 햇볕은 따갑다. 곡식들이 수확을 앞두고 빨리 익어 풍년을 이루게 도와주는 햇볕인 듯하다. 고갯길을 올라가니 함평만 해안도로 교통 표지판이 있고, 이어서 코스는 좌측 제방 길 따라 가게 한다. 이정표는 300m 걸어왔고, 13.7km 남았다고 한다. 길게 뻗어있는 제방 길 우측은 신흥염전이 위치한다.

                                    < 11:53, 우측 신흥염전 옆에는 새우 양식장이 >

                              < 11:58, 해변 길은 장고도로 막히고, 우측 마을로 우회 >

                    < 11:58, 제방 끝 이정표(향화도:2.67km)와 칠산갯길 300리 탐방안내도 >

  염전 규모는 크지 않으나, 수익성이 좋지 않은지 일부는 폐쇄된 상태로 형태만 유지하고 있다. 염전 옆에는 산소를 공급하는 바람개비가 열심히 물살을 가르는 새우양식장이다. 염전 뒤로는 마을 뒷동산인 무등산(56.4m)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해변 길은 장고도로 막히고, 우측 마을로 우회하여 간다. 갈림길 코너에는 칠산갯길 300리 이정표(향화도: 2.67km)와 생태탐방 안내도가 세워져 함께 가고 있다. 2016년에 조성된 탐방로는 노을길 30km, 백합길 30km, 천일염길 30km, 굴비길 30km, 영산성지길7km, 불갑사길 15km 6개 길이 있다.

                           < 12:00, 옥실(玉瑟)4대무(大武)마을 입구와 종점 버스정류장 >

                                            < 12:03, 녹색한우 성율 농장 축사 >

                     < 12:08, 드넓은 칠선바다를 파노라마로(좌측 장고도에서 우측 쥐섬 까지)

  이 코스는 천일염길로 향화도장고도설도항봉양들월평야월당두두우리해수욕장 까지로 길어 서해랑길 36코스와 37코스를 합한 거리다. 넓은 호수를 우측에 두고 방향을 바꾸니, 옥실(玉瑟)4대무(大武)마을 입구로서 버스종점 정류장이 호수 앞에 있다. 마을 도로 따라 걸으니, 녹색한우 표시가 붙은 성율 농장 축사가 있다. 가구 수가 많지 않은 동네 마을 골목길을 지나 나오니, 장고도로 막혔던 해변길이 나오며 칠선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좌측 장고도에서 우측의 쥐섬까지 우리가 걸어야 될 해변을 파노라마로 담는다.

                                      < 12:09~12:29, 해변 정자에서 행동식 하며 휴식 >

                                                   < 12:33, 갯벌 위에 있는 쥐섬 >

                                                 < 12:37, 굽어 돌아가는 해변 길 >

  해변에 있는 쉼터 정자에서 드넓은 갯벌을 바라보면서 휴식하며 행동식을 한다. 이제는 걸을 때는 햇볕이 따갑게 느껴지지만 시원한 가을바람에 걸을만하고, 그늘로 들어와 오래 앉아 있으면 겉옷을 챙기게 된다. 일행들과 어울려 준비해 온 행동식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먹는 재미도 솔솔 하다. 여유시간만 있다면 잠깐만이라도 누워 오수를 즐기면 좋으련만 주워진 시간이 있어 아쉽게 일어난다. 갯벌 위의 쥐섬은 바닷물이 빠져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굽어 돌아가는 해변 길은 가끔 방조제인지? 방파제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 12:42, 괴머리 돌출해변인 옥실리 와룡(臥龍)마을 고갯길 올라 >

                                          < 12:45, 고갯마루를 올랐다가 내려가 >

                                      < 12:48, 다시 해변을 만났다가 언덕을 올라 >

  괴머리 돌출해변으로 해변 길은 중단되고, 옥실리 와룡(臥龍)마을 고갯길로 오른다. 마을의 지세가 용이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와룡(臥龍)이라 불렀다고 전해져 온다. 주변의 산들이 대부분 50m가 넘지 않는 구릉지 능선으로 오르고 내리기에 불편함은 없다. 짧은 해변으로 내려 왔다가, 다시 옥실리 내묘(內猫)마을로 진입한다. 마을 형국이 고양이 머리를 닮았다하여 괴머리라 불렀으며, 마을 바로 앞에는 고양이가 쥐를 잡으려 한다 해서 쥐섬이 있으며, 그 후 마을이 크게 조성되어 분리되면서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내묘(內猫)라 부른다.

                                       < 12:51, 옥실(玉瑟)2내묘(內猫)마을을 지나 >

                                           < 12:54, 마을 통신탑이 있는 언덕을 넘어 >

                                             < 12:56, 옥실(玉瑟) 방조제(防潮堤)입구 >

  내묘 마을 앞 문전옥답에는 수확을 앞둔 고개 숙인 벼들이 황금색을 띄고 있다. 마을 통신 탑이 있는 언덕을 넘어가니, 긴 옥실(玉瑟)방조제(防潮堤)가 펼쳐진다. 입구에 있는 이정표는 시점에서 5km를 걸어왔고, 종점까지는 9km 남았고, 설도항까지는 2.1km 남았다고 하니 방조제 길이도 2.1km 임을 암시한다. 곧게 뻗은 방조제 멀리 설도항 및 설도젓갈타운 모습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방조제 중간에서 염산면 옥실리가 오동리(梧桐里)로 바뀌더니, 설도항 부터는 봉덕산(奉德山, 295.6m)아래 남쪽에 있어 붙여진 면소재지인 봉남리(奉南里) 바뀐다.

                                       < 13:03, 방조제에 세워진 건강 체크 안내판 >

                                < 13:12, 2.1km 상당하는 긴 옥실(玉瑟)방조제를 걸어 >

                                      < 13:16, 방조제 끝에 있는 설도항(雪島港) >

  긴 방조제 중간에 건강 체크 안내판이 나란히 두개 서있는데, 헬스 로드 거리만 6km1km로 다를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같은데 어떤 의미인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르지 않는다. 옥실 방조제를 천천히 걸어오니,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설도항 이다. 마치누워있는 섬같다고 하여누운섬(臥島)으로 불리다 일제가 지명을 한자로 바꾸면서눈섬(雪島)이 되어 오다가 1934년경 육지와 연결되었다. 작은 어촌 마을의 포구로서 젓갈이 유명한데, 영광군에서 어획되는 새우와 질 좋은 천일염을 결합한 새우젓을 생산, 판매한다.

                                                  < 13:17, 기독교인 순교탑 >

                                        < 13:20, 영광 설도 수산물 판매 센터 >

                     < 13:21, 생선과 회 판매상인과 파라솔 아래 회를 먹는 관광객 >

  기독교인 순교탑 안내 설명문에 의하면, 19506.25 한국전쟁 당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꾼 순교자는 염산교회 77명의 성도들을 비롯해 영광군에 194명의 순교자들이 있는데 이들의 숭고한 신앙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역사적 사건의 현장인 이곳에 순교 탑을 세웠다. 순교성지를 지나면 모든 거리의 상점들과 시장의 건물 안에서는 각종의 젓갈들을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가 지나는 길가에는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선 판매 노점상들이 즐비하다. 손님들은 생선을 골라 회를 떠, 바닷가 파라솔 아래에서 맛있게 먹는다.

                                  < 13:32, 칠산대교가 멀리 보이는 설도 방조제 따라 >

                            < 13:47, 합산제(蛤山堤)로 보이는 저수지는 물을 빼었는지? >

                                   < 13:48, 돌출된 좌측해안과 직선거리인 갈림길 >

  주어지는 시간이 항상 빠듯하다 보니, 생각은 있어도 그림의 떡이라고나 할까 마음의 여유가 없다. 먼저 도착한 많은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민폐를 끼치지나 않을까 걱정도 앞서기 때문이다. 설도젓갈 타운을 뒤로하고, 설도 방조제를 따라 가는데, 좌측 바다 건너편으로 출발하였던 칠산 타워와 칠산 대교가 보인다. 주요 거점 경로로 표시되어 있는 합산제(蛤山堤)를 찾아도 잘 보이지 않는다. 물을 뺀 것으로 보이는 넓은 저수지 모양뿐이 없는데, 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한다. 돌출된 좌측해안으로 가는 코스와 직선의 갈림길이다.

                                         < 13:53,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

                       < 13:55, 돌출된 해안선이 굽어지는 곳에 쉼터 전망대가 >

                              < 14:03, 새우양식장을 배경으로 중간 인증 샷 >

  설도항에서 2.3km 떨어져 있는 갈림길의 이정표는 시점으로부터 9.2km 왔고. 종점까지는 4.8km 남았다. 앞서간 일행 두 산우는 바로 단축거리를 택해 직선 방향으로 간다. 바다 중심으로 다가서는 돌출 해안이 길게 이어지면서, 우측에는 대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해안선이 바다 깊숙이 들어와 꺾어지는 곳에는 쉼터 전망대가 높은 제방 위에 놓여 있다. 껑충 뛰어 올라 조망하고 싶지 않은 것은 계속보아 오던 칠산대교 및 타워 조망뿐이다. 흰 포말을 일으키며 힘차게 돌아가는 파랑개비를 배경으로 중간 인증 샷을 남긴다.

               < 14:16, 돌출 꼭지에 쉼터 정자(선착장, 칠산타워, 칠산대교가 가까이 조망) >

                  < 14:24, 염산방조제, 갈림길에서 직선으로 나오는 삼거리(금호수산 입구) >

                                     < 14:29, 봉양들에는 벼들이 무르익어가고 >

  돌출 꼭지 점에 있는 쉼터 정자 옆에는 선착장이 있는데 배는 한 척도 없다. 코스를 걸어오면서 늘 따라 오던 칠산 타워와 칠산 대교는 선착장에서 가장 가깝게 조망된다. 쉼터 정자 맞은편에 있는 설도항 둘레길 자전거 여행 안내판의 지도를 보면, 이곳 선착장 이름이 합산항으로 표시되어 있다. 마지막 필수 경유지를 통과했다는 멘트가 지름길과 만나기 전에 나온다. 앞서 갈림길에서 지름길로 갔던 일행들이 나오는 곳으로 보이는 삼거리에 금호수산 입구 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종점이 얼마 남지 않은 봉양들에는 벼들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 14:34, 계속되는 염산방조제 길을 걸어 >

                                      < 14:42, 종점이 300m 남았다는 이정표 갈림길 >

                                 < 14:50, 염산면 봉남리 합산버스정류장 36코스 종점 안내판 >

  계속되는 염산방조제 길을 걸으면, 봉양들은 더 넓게 펼쳐지지만 서해랑길 종점이 300m 남았다고 좌측으로 이동 유도한다. 어느 해 보다도 최고의 폭염, 긴 장마 비, 불청객 태풍 등이 긴 여름 기간 동안 트레킹을 어렵게 하였다. 절기는 거스를 수는 없는 듯 백로가 지나니 서늘해져 한결 걷기가 수월해졌다. 약간의 마을 언덕길이 있기는 하였지만, 대체로 평탄한 갯벌의 제방길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염산면 봉남리 합산버스정류장에 위치한 36코스 종점이자, 37코스의 시점인 안내판 앞에서 마지막 인증 샷을 찍고 완주를 종료한다.

                             < 14:50, 서해랑길 영광 36코스를 완주하고서 안내판과 함께 >

                             < 두루누비 앱의 36코스 완주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36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합산 버스정류장을 출발(15:45)하여, 영광I.C로 진입(16:33)해 상경 길에 오른다. 부여백제휴게소에서 쉬었다(17:40~17:53)가 복정역에 도착(20:05)하여 일정을 모두 마친다. 서해랑길 전체 코스가 지선 6개 포함 109개 코스인데, 오늘 36코스를 마침으로 1/3을 달성하였다. 다른 구간에 비해 제일 코스 숫자와 거리도 길어, 처음 시작할 때는 언제 끝나나 했는데 중반에 돌입했다. 지금과 같이 서둘지 않고 천천히 한 코스씩 걷는다면 머지않아 완주하리라 예상한다, 그때는 4개의 구간(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 평화누리길)도 마치게 되어 나름대로의 국토종주를 완료할 듯싶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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