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9월  23일  ()

2) 트레킹코스: 합산버스정류장월평항영백염전해안쉼터정자→어촌체험마을→칠산정뒷산전망대

                 →두우리해수욕장백암정백바위영광풍력발전단지창우항불갑천동일염전

                 →불갑천교하수6구버스정류장(마을회관)

3) 트레킹시간: 1125~1550(25분 휴식포함, 4시간25),                 19.9km

4) 트레킹인원: 청마산악회(아내와 함께),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오늘은 서해랑길 영광 37코스를 걷는데, 같은 지역에 영광 불갑산 상사화축제(2023.9.15()~9.24()/ 10일간)가 열린다고 한다. 축제가 열리는 불갑면(모악리)과 트레킹 하는 염산면 과는 거리가 있어 함께 하지는 못한다. 10년 전(2014.9.21.)에 산악회 따라 와서 최대 상사화 군락지인 불갑사 관광지 일대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상사화를 보았다. 다채로운 전시, 공연, 체험행사 등이 열린다고 하는데 아쉽다. 복정역을 출발(7:10)한 버스는 벌초 등의 가을 행사로 고속도로가 정체를 빚어 늦게 부여백제 휴게소에 들리어 쉬어(9:28~9:40)간다.

                                             < 서해랑길 영광 37코스 개념도 >

                        < 11:25, 영광군 염산면 봉남리 시점인 합산버스정류장 안내도 >

                         < 11:25, 서해랑길 37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인증 샷 찍고 출발 >

  서해랑길 회원들의 연세가 대부분 70대 이상인데, 오늘 걷는 거리가 약 20km 정도 되니, 버스 안 여기저기서 어느 구간을 잘라 단축시킬지 의견이 분분하다. 날씨도 서늘해지고 난이도도 쉬움이라 정상적으로 완주할 계획으로 관심두지 않는다. 트레킹 시간은 5시간을 주어 1630분에 마감한 후, 뒤풀이 하고 상경한다. 2주전에 찾았던 바닷가에 위치한 염산면 봉남리 합산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다. 두루누비의 코스 개요는 서해바다와 갯벌을 바라보며 마을과 마을을 잇는 밭과 염전을 지나는 코스이며 그늘이 없으니 사전대비가 필요하다 한다.

                                     < 11:31,「∩」字形 제방 길 따라 위로 오르고 >

                             < 11:41, 유턴하여 반대편 갯고랑 제방 길로 내려오고 >

                              < 11:49, 제방 길 좌측은 월평항, 우측은 넓은 대파 밭 >

  안내판 보고 우측 갯벌 따라 100m 나오니, 이정표는 종점: 19.6km(월평항: 2.4km)를 표시한다. 이어지는「∩」字形 제방 길 따라 위로 오르고, 좌측은 유턴하여 내려오는 제방 길이다. 배수갑문이 있는 유턴지점 안쪽에는 민물저수지 가음방제가 있고, 동네 이름도 염산면 봉남리(奉南里)에서 야월리(野月里)로 바뀐다. 반대편 갯고랑 제방 길로 내려와 넓은 바다 옆으로 걸으니,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월평항이다. 우측에는 대량으로 재배하는 대파 밭들이 많은데, 작업하는 밭이 있어 수확하느냐 물으니, 최근 비가 많아 피해 입은 것을 솎아 낸 난다.

                     < 11:56, 붉은 칠면초가 갯벌을 덮은 제방 길 따라 해변을 굽이굽이 돌아 >

                            < 12:08, 통신 탑이 세워진 가음산(歌音山, 206.2m)을 향해 >

                                   < 12:16, 산에서나 보았던 억새들이 가을을 부르고 >

  붉은 칠면초가 갯벌을 덮은 제방 길 따라 해변을 굽이굽이 돌아가는데, 그늘이 없어 걱정을 했는데 날씨가 도와준다. 서늘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햇볕이 나지 않고 흐리니 걸을만하다. 통신 탑이 세워진 가음산(歌音山, 206.2m)을 향해 가까이 다가선다. 옆에 있는 이정표는 시점에서 3.7km, 월평항에서 1.4km 왔고, 종점까지는 16.0km 남았다고 한다. 전 코스에서 칠산 타워에 올라 전망하였던 가음산은 이번 코스를 걷는 동안 중심에 있어 주위에서 계속 머문다. 산에서나 보았던 억새들이 갯벌 제방 길에서도 하늘하늘 휘날리며 가을을 부른다.

                          < 12:22, 가음산을 바라보며 바다와 새우 양식장 사이로 >

                     < 12:22, 가음산 지나니, 좌측은 두우리와 경계 갯고랑, 우측은 염전 >

                             < 12:41, 「∩」字形 유턴지점 배수갑문과 넓은 민물저수지가 >

  다가서는 가음산은 옛날에 가음도(歌音島)라는 섬 안에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되며, 마을 이름은 바다 가운데 둥근달과 같이 육지가 보이는 지형이어 야월리(野月里)이라 불렀다고 한다. 산 아래는 새우 양식장과 염전이 있고, 옆에는 두우리(斗牛里)와 경계를 이루는 갯고랑이 있다. 갯고랑 폭은 처음에는 넓어졌다가 점차 좁아지며, 앞서간 지인이 우리를 부르며 손을 흔들어 준다. 처음 시작할 때 봉남리와 야월리 경계 사이 갯고랑을 유턴해 오듯이「∩」字形으로 돌아 내려온다. 유턴지점에는 배수갑문과 넓은 민물저수지가 있다.

                        < 12:48, 중간지점서 우측 염전 사이 길로(좌측 멀리 영백염전 건물) >

                                  < 12:53, 정상 생산중인 염전(우측은 칠산 염전) >

                        < 13:00~13:25, 서해바다와 접한 도로 정자에서 행동식과 휴식 >

  유턴하여 내려오다 바다와 만나는 갯고랑까지 가지 않고 우측 염전 사이 길로 방향을 바꾼다. 이는 코스가 해변 따라 돌아가는 것이 의미 없다 생각했는지 잘라 지름길로 간다. 주변에는 많은 크고 작은 염전들이 있는데, 정상적인 생산을 하는 염전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수익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방치되어 있는 듯도 하다. 잡초와 물만 고여 있는 염전 너머로 영백염전 건물이 보인다. 지름길로 직진하여 서해바다를 만나기 전의 양쪽 염전(우측 칠산염전)은 정상으로 생산한다. 도로와 만나는 해변에 두 개의 쉼터 정자가 있어 쉬어간다.

                           < 13:29, 바닷가 해변에 대나무로 된 고기잡이 그물이 특이함 >

                                 < 13:41, 어촌체험마을 건물로 보이는데 폐쇄 중 >

                             < 13:46, 해변 길에서 우측 당두(堂斗)마을로 진입하여 >

  쉼터 옆에 있는 이정표(시점:8.3km, 종점:11.4km)는 아직도 절반을 지나지 않았다고 하고, 우리 일행들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승용차를 가지고 와 휴식한다. 바닷가에 죽방렴(竹防簾)처럼 대나무로 그물을 만들어 물고기를 잡는데 방법이 특이하다. 도로가 끝나는 곳에 어촌체험마을 건물과 정자가 있는데, 지금은 폐쇄되었는지 표시가 없어 이정표로 추정할 뿐이다. 해변 길은 좁아져 산책로처럼 이어지데 코스는 우측 마을길로 진입한다. 마을 뒷산이 닭 모습이라 하여 닭머리라 불리다가, 한자 표기로 바꿔 두우1리 당두(堂斗)마을이라 불린다.

                < 13:50, 당두마을에서 나오니, 칠산로 주도로에 두리펜션과 상장버스정류장 >

                               < 13:52, 칠산로 언덕 오르는 우측에 칠산정(七山亭) >

                                    < 13:55, 상장마을 고개 마루에 뒷산 전망대 >

  대파 밭이 넓은 당두(堂斗)마을을 뒤로하고 나오니, 두우리(斗牛里)의 주도로인 칠산로를 만난다. 두우2상정(上亭)마을 거리에는 민박 형태의 두리 펜션과 상정 버스정류장이 반겨준다. 뒷산(81.6m)의 고개를 오르는 우측의 칠산정(七山亭) 쉼터가 쉬었다 가라 한다. 고개 마루에 있는 뒷산 전망대에 오르니, 드넓은 서해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는데 한몫을 한다. 마을이 급경사를 이룬 높은 곳에 정자가 있다고 하여, 상정(上亭) 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 잠시 조망하고는 바로 내려와 칠산로 따라 아래로 내려간다.

                             < 13:55, 뒷산 전망대에서 본 서해바다의 작은 섬들() >

                                   < 13:57, 데크 인도 따라 고갯길 내려가 >

                         < 13:59, 두우리해수욕장(또는 백바위 해수욕장 전경) >

  칠산로는 바다를 끼고 유연하게 굽이치는 해안도로로서 낙조의 풍경이 아름답다고 한다. 뒷산 전망대부터 데크 보행 인도교를 설치 한 것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함인 듯하다. 해변이 끝나는 부분에 백바위가 있다고 하여 백바위 해수욕장으로 부르기도 하는 듯하다. 칠산 갯길 300리 생태탐방안내도의 두우리 해수욕장 소개 글을 인용하면 백바위 해수욕장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사장이 제법 넓고 모래가 고우며 노송 숲도 울창한 해변이다. 특히 방파제를 때리는 파도의 물보라가 인상적이어서 일부러 보러 오는 관광객도 많다.

                                   < 14:04, 백암정(白巖亭)과 연결되는 데크 통로 >

                          < 14:05, 멋진 데크 통로 앞에서 서해랑길 목재표지와 함께 >

                            < 14:07, 백암정 가는 갈림길에서 우측 백바위로 올라 >

  백사장으로 내려가니 많은 관광객들이 피서철이 지났는데도 텐트치고 숙박하는 것을 보면, 소문난 백암정(白巖亭) 정자와 백 바위로 어우러지는 일몰 풍경을 보러 온 듯하다. 해송 숲 뒤로 건물이 있어 가보니, 두우권역 커뮤니티 센터라 표시하고 있다. 커뮤니티(community)란 뜻이 생소하여 검색하니, 일정한 지역이나 공간에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생활하는 사회 조직체라고 한다. 일부 선행 산우들이 백암정에서 휴식을 취하고 나오지만, 시간이 없어 코스 따라 백 바위로 오른다. 흰색을 띄는 바위는 어렸을 때 보았던 차돌과 비슷하다.

                                   < 14:11, 산자락 아래 해안도로 따라 고개를 넘어 >

                           < 14:17, 해안 모퉁이를 돌아가니, 해변에 풍력발전기들이 >

                             < 14:23, 고갯마루를 내려가면서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

  백 바위 능선을 오르니, 산자락 아래 넓은 해안도로를 만나 고개를 넘는다. 해변 모퉁이를 지나는데, 수많은 풍력발전기들이 해변에 세워져 있다. 전국의 둘레길과 유명한 산을 다녀 보았어도 이렇게 많은 풍력발전시설이 집단적으로 있는 것은 처음이다. 상경하면서 산우들이 발전기를 카운팅 했는데 80개까지 세었다는 산우와 그 이상, 그 이하, 라고 하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만큼 일행 모두가 처음 많은 것을 보고 놀란 것으로 이번 코스는 영광 풍력발전단지 풍경이 압도한다. 그런데 발전기가 미풍이 부는데도 돌아가지 않고 있어 아쉽다.

                                < 14:26, 고개를 내려오며 본 새우양식장과 풍력발전기 >

                                      < 14:30, 창후항 선착장과 불갑천 갯고랑 >

                                < 14:47, 붉은 칠면초 뿐인 갯고랑을 「∩」字形으로 돌아 >

  영광 풍력발전기 시설이 궁금해 검색하니, 두산중공업이 설치한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설치한 최대 발전시설 규모라 한다. 날개(블레이드)의 길이는 100m, 타워 높이 130m를 포함하면, 전체 높이가 232.5m나 되어 서울 남산에 있는 N서울타워의 높이(236.7m)에 육박한다고 한다. 고개를 내려오며 보니 평지로 새우양식장과 창후항 선착장이 있다.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창후항(시점: 13.2km, 종점:6.5km) 갯벌에는 불갑천에서 흐르는 민물이 갯고랑으로 흐른다. 붉은 칠면초가 뒤 덮고 있는 갯고랑 따라 세 번째「∩」字形으로 어렵게 돌아간다.

                                            < 14:53, 동일 염전 등 염전지대를 지나 >

                            < 14:55, 가까워진 종점 이정표(4.1km)에서 좌측 코너로 돌아 >

                       < 14:56, 친환경 에너지 시설인 풍력발전기와 태양광 발전시설이 >

  「∩」字形 갯고랑이 시작되면서 두우리에서 송암리(松岩里)로 바뀌고, 건너편으로 앞 뒤 서가는 일행들이 보인다. 코스 내에 있었던 드넓은 천일염전들의 숫자가 많은 것을 보면, ()이름에염산(鹽山)을 붙인 유래를 찾지 않아도 알만하다. 소금을 면()이름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처음 보는 곳으로 유일한 것 같다. 종점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는데, 지형적으로 위치가 가름되지 않더니 아직도 이정표는 4.1km 남았다. 친환경 에너지 시설인 풍력발전기와 함께 태양광 발전시설이 대규모로 형성된 지역은 영광군에서 처음 보는 것 같다.

                              < 15:08,「∩」字形 갯고랑(붉은 칠면초) 을 턴해 반대편으로 >

                                  < 15:15, 물 빠진 갯벌의 불갑천에 망둥어 낚시를 >

                   < 15:26, 헷갈리는 갈림길 불갑천교 입구, 염산면에서 백수읍으로 (종점: 1.6km) >

  「∩」字形 갯고랑을 세 번씩이나 왕복하다보니, 코스의 거리도 길어지고 똑 같은 분위기에서 시간만 더 걸린다. 물 빠진 갯벌의 불갑천에서 세월을 낚고 있는 조사가 있어 어떤 물고기를 잡느냐고 하였더니 망둥어를 잡는다고 한다. 불갑천을 건너는 불갑천교 입구에 이정표는 세워져 그 방향으로 가는 줄은 누구나 아는데 펜스가 처진 갈림길이다. 헷갈리어 방향안내 화살표를 찾아봐도 없고, 리딩대장이 깔아놓는 깔지도 없다. 다리 방향 오르막으로 오르면서도 불안하여 앱을 확인하니 맞다. 많은 산우들이 좌측 길로 가서 알바 했다고 한다.

                         < 15:26, 우측 77번 송하로 건너편에 영광풍력발전()의 건물 >

                   < 15:30, 염산면에서 백수읍으로 바뀐 불갑천교 위에서 불갑천을 조망 >

                         < 15:36, 77번 송하로 차도에서 좌측 마을길로(종점: 900m) >

  리딩대장의 방향표시 깔지가 중간에 있어 이상하다 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알바를 했다니,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두 코스(36, 37)를 함께한 염산면(송암리)이 다리를 건너면서 백수읍(白岫邑) 하사리(下沙里)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백수읍은 자연 경관이 수려한 해안 일주도로(16.8km)변에 기암괴석 및 서해의 칠산 낙조가 장관을 이뤄 아름다운 노을 1번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소개한다. 77번 송하로 건너편에는 영광풍력발전()의 건물이 위치한다. 불갑천교 위로 올라 불갑천을 조망하고 내려가니, 종점으로 가는 마을길이 좌측으로 있다.  

                        < 15:43, 마을길에서 보이는 종점인 백수읍 하사6구 마을 >

                   < 15:50, 백수읍 하사리 하사6구 버스정류장 37코스 종점 안내판 >

               < 15:50, 서해랑길 영광 37코스 종점이자 38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마을길 입구에서 종점까지 이정표는 900m 남았다고 하더니, 진입하니 벼가 익어가는 평야 저편에 산악회버스와 마을이 어렴풋이 보이는데 반갑다. 20km의 먼 길을 걸어 왔기 때문에 반가운데, 신체적인 피로는 생각했던 것만큼 힘들지 않다. 주어진 5시간의 트레킹 시간에 여유가 없을 줄 알고 서둘렀는데, 마감시간 보다 40분이나 일찍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영광읍에서 오는 농어촌버스가 하사6구 버스 정류장임을 알려주듯이 정차해 있다가 떠난다. 37코스 종점이자 38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인증 샷과 QR 코드를 찍고 트레킹을 종료한다.

                       < 16:40, 떠나기 전 옆에 있는 하사6구 마을회관을 들리었다 >

                   < 두루누비 앱의 37코스 완주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37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뒤풀이 식사를 마치고 이웃하고 있는 하사6구 마을회관을 잠시 들리었다, 종점을 출발(16:43)하여 상경 길에 오른다. 영광군 아래에 있는 염산면을 벗어나 북쪽에 있는 백수읍 해변으로 올라왔으니, 다음부터는 서울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 졌을 것이라 기대하며 버스에 몸을 맡긴다. 부여백제휴게소에서 쉬었다(18:16~18:26)가 복정역에 도착(20:26)하여 귀가 한다. 오늘 코스에서 많은 염전들을 지나면서 폐쇄된 염전들이 많이 보였는데, 풀들이 무성하고 일반 물들이 고여 있는 풍경들은 언제나 활성화 될지 마음이 편하지 않은 장면들이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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