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3월  5일  ()

2) 트레킹코스: 대우하나아파트버스정류장루원교서인공원원적산등산로입구원적정원적산정상

                →전망대봉우리원적로함봉산입구보각사함봉산능선산불감시초소쉼터정자

                →장고개가좌노인문화센터가재울사거리서인천가구단지송림오거리배다리사거리

                →신포국제시장자유공원입구맥아더장군동상선인문(차이나타운)

3) 트레킹시간: 810~1400(알바와 점식식사50분포함, 5시간50),                  14.5km

4) 트레킹인원: 개별트레킹(아내와 함께 둘이),                  난이도: 어려움

5)   날   씨  : 맑    음 (미세먼지 보통)

6) 트레킹 후기

  개별 트레킹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당일 코스로 다녀오는 곳은 주 2(주말과 평일) 다녀오기로 하였다. 이번 주는 아내의 일정으로 인해 평일은 건너뛰기로 하였는데, 갑자기 밤에 약속이 취소되었다고 서해랑길을 가자고 한다. 하루 쉬고 가는 것이 부담은 되지만 반가운 일로 바삐 준비를 한다. 역방향으로 서구 가정동에서 출발하여 인천의 중심지로 들어가는 코스이다. 나지막한 원적산(元積山, 196m) 능선을 넘어, 도심의 거리를 걸어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까지 간다. 종점아래 차이나타운에서 추억의 뒤풀이도 갖기로 한다.

                                       < 서해랑길 인천 중구 96코스 개념도 >

              < 8:10,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대우하나아파트 버스정류장 옆 역방향시점 안내판 >

                       < 8:14, 하나아파트 입구 우측 횡단보도를 건너 루원교 >

  올림픽공원역에서 9호선 급행으로 출발(6:23),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7:19)한다. 검암역에서 인천2호선 경전철을 타고(7:35) 가정역에 도착(7:44)한다. 이틀 전에 종점인 버스정류장에서 800m 거리인 가정역까지 걸어왔기에 역으로 간다.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버스정류장에 있는 96코스 역방향 시점 안내판에서 인증 샷 찍고 출발한다. 지난번 하나아파트에서 왔던 방향으로 올라가, 우측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봉오대로가 루원 지하차도로 연결되기에 위로 놓인 루원교를 건너, 다시 경인고속도로 위의 육교터널 안으로 건넌다.

                                      < 8:19, 넓게 자리한 서인공원을 경유하여 >

                                    < 8:27, 공원을 우회 돌아 나와 서달로 따라 >

                       < 8:31, 서달로 좌측, 부평구(富平區) 청천동(淸川洞) 원적산 입구 >

  숲속에 위치한 서인 공원에는 정자 쉼터와 어린이 놀이기구 등이 조성되어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인천 2호선 가정역(佳亭驛)부터 오래 걷다보니 더워서 옷을 정리한다. 앞으로 직진하여 높은 곳으로 가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하니 서달로 차도가 나온다. 차도 따라 가다가 중간에 원적산 입구가 좌측에 있어 도로를 건너간다. 시점에서 20여분 만에 원적산 등산로 입구를 만나는데, 부평구(富平區) 청천동(淸川洞)으로 바뀐다. 지난번 97코스에서 계속 산만 오르내리며 고생하였는데 오늘은 그러하지 않기를 기원해 보면서 마음의 준비를 한다.

                                 < 8:37, 좌측 등산로로 완만하게 오르는 야자매트 길 >

                              < 8:44, 정상이 높지 않아서인지 편안하게 오르는 경사 >

                                  < 8:52, 미니 파라미드를 연상시키는 돌무덤 >

  원적산 안내도의 유래를 보니,자의 한자 표기는 본래()으로원한 맺힌 산이란 뜻이라 한다. 전해지기로 조선시대 운하 건설을 시도하였으나, 원통이 고개는 파도 암석이 나와 실패하고, 또 아나지고개는 파도 암석이 많아 실패를 하자 원통하고 원한이 맺힌 산이라고 하여 원적산(怨積山)이라 불렀다. 이후 후대 사람들이 원적산(元積山)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좌측 완만하게 오르는 야자매트 등산로 따라 오르는데, 완만하여 이틀 전과 같은 어려움은 없을 듯하다. 미니 파라미드를 연상시키는 돌무덤을 정성스럽게 쌓았다.

                         < 9:06, 정상으로 알았던 봉우리에 팔각정인 원적정(元積亭) >

                             < 9:10, 원적정 건너편의 정상인 봉우리는 우회하여 >

                              < 9:14, 원적산(元積山, 196m) 정상 표시석과 함께 >

  정상으로 알고 올라 온 봉우리에 표시석은 없고 원적정(元積亭) 정자만 있, 쉬고 있는 주민에게 물으니 건너편 봉우리가 정상이라고 한다. 정자 옆의 원적정 안내판에는 산의 유래와 정자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3개구(서구, 부평구, 계양구)에 연접하고 있는 원적산은 그동안 천마산 또는 철마산으로 불리었으나, 인천시에서 지명위원회를 통해 산 이름을 변경해 원적산으로 불리고 있다. 서구 관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원적정(팔각정) 건립계획을 수립하여 한식목구조 및 철근콘크리트 2층 구조로 19976월 완공해 오늘에 이른다.

                                      < 9:15, 정상 표시석 옆의 한남정(漢南亭) >

                      < 9:29, 전망데크와 표시석이 있는 봉우리에서 세일고교 방향 >

                                 < 9:39, 경사 급한 데크 계단으로 하산 >

  원적정 건너편 정상을 향해 직접 오르는 길은 암봉으로 이뤄져 위험하기에 우측으로 우회하여 오른다. 부평구 청천동에서 산곡동(山谷洞)으로 바뀐 정상은 한남정(漢南亭) 정자와 함께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갈라진 한남금북정맥의 끝인 안성 칠장산(七長山)에서 시작되어 부평 원적산을 지나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文殊山)에 이르는 산줄기의 이름이다. 원적산을 지나가는 한남정맥의 의미를 담아 정자 이름을 한남정으로 정했다. 앞으로 보이는 전망데크와 표시석이 있는 봉우리에서 세일고교 방향으로 하산한다.

                      < 9:48, 날머리에서 원적로 횡단보도를 건너(좌측에 세일고등학교) >

                                < 9:50, 도로 건너편 함봉산(=철마산) 등산로 입구 >

                                  < 9:54, 함봉산(=철마산) 오르는 가파른 너덜 길 >

  경사 급한 데크 계단으로 내려오다 보니, 산을 크게 갈라놓은 것 같은 절개지 원적로에 차들이 질주하고 터널도 있다. 날머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대기하며 좌측을 보니, 세일고등학교가 넓게 위치한다. 절개지라 내려오는 경사가 급했던 것만큼 함봉산 오르는 초입도 만만하지 않다. 원적산 만큼 높지 않은 함봉산(165m)이지만, 너덜 길에 아파트가 있는 측면은 낭떠러지로 로프 난간을 설치하여 손으로 잡고 천천히 오른다. 갈림길 삼거리가 나오는데 어디로 가야 될지 헷갈린다. 원적산처럼 리본이나 방향표시가 없어 두루누비 앱에 의존한다.

                        < 9:56~10:06, 갈림길 삼거리(좌측이 코스이고, 우측은 정상 오르는 길) >

                               < 10:10, 삼거리 갈림길에서 정상을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 >

                                       < 10:18, 군부대 담장이 나오는 임도 따라 >

  서해랑길 방향표시나, 이정표, 리본 등이 왜 없는지? 앱이 아니고는 제대로 찾아 갈 수 없는 정도이다. 훼손이 된 것인지, 주민의 반대로 표시하지 못한것인지 궁금할 정도이다. 갈림길 삼거리에서도 고민을 하다가 좌측 길을 택해 내려가다가, 아파트로 하산하는 코스라 생각하여 뒤돌아 와 우측 능선으로 오른다. 정상으로 가는 경사 급한 등산로라 천천히 오르는데, 앱에서 경로이탈 경고음이 울린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당초 갔었던 길로 가니, 서해랑길 리본이 달려 있는데 반갑다. 군부대 담장과 함께 포장된 임도가 나와 우측으로 간다.

                         < 10:21, 임도 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보각사 사찰(대웅전 모습) >

                          < 10:30, 사찰을 뒤로 하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능선을 만나 >

                        < 10:36, 정상아래 능선을 만나, 송전 철탑 및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

  임도 끝에 아담한 규모의 대한불교조계종 원각사 사찰(대웅전)이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함봉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능선을 만난다. 갈림길 삼거리에서 급경사로 오르다 경로이탈 했다고 해서 돌아섰던 길로서, 계속 오르면 함봉산 정상에 이어서 내려오는 능선이다. 인천둘레길 4코스 안내판에 함봉산의 유래를(개사슴록변+볼감)峰山이라 표현하고, 옛날 이 산에는 숲이 울창하여 호랑이가 살았다. 함봉산이란 호랑이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산이란 뜻이라고 설명한다. 능선에서 보이는 송전 철탑 및 산불감시초소 아래 능선을 지난다.

                                             < 10:48, 함봉산 하산 내리막 등산로 >

                             < 10:55~11:35, 날머리 인근 쉼터 정자에서 점심식사(특식) >

                                       < 11:39, 군부대 담장 아래 날머리 장고개 >

  인천 시내의 아파트 숲을 바라보며 함봉산을 내려오다, 쉼터 정자가 있어 점심식사하면서 휴식하기로 한다. 아내가 준비한 식사는 야채를 넣은 빵과 따뜻한 보노 버섯 스프로 하는 특식이다. 산에서 이렇게 양식을 먹기가 쉽지는 아니한데, 그럴수록 맛있게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한다. 함봉산 날머리는 입구부터 있었던 군부대 담장이 이어지며, 부평구 산곡동이 서구 가좌동으로 바뀐다. 장고개 안내문을 보면, 과거 산곡동 일대는 초지가 무성하여 마장(馬場) 혹은 마장들이라 불렀다고 하며, 마장으로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을 갖고 있다.

                                  < 11:44, 서구 가좌동 가좌노인문화센터 >

                                          < 12:01, 가좌동 가재울 사거리 >

                             < 12:08, 가좌사거리에서 가좌I.C 고가교 아래로 >

  산 아래 가좌노인문화센터를 뒤로 하고, 장고개로 따라 도심 시가지를 간다. 이틀 전 서해랑길 97코스에서 검암산, 피고개산, 계양산,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산을 종일 걸으며 고생하여 걱정했는데, 오늘은 3시간 정도로 산행을 끝내고 이후는 시가지를 걷게 되어 다행이다. 가좌동 일대의 아파트 숲과 상가 거리를 걷다보니, 변화가 없는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주요지점인 가재울 사거리를 지나면서 생각하니, 도심의 거리에서 안내 리본이나 화살표 방향표시를 찾으며 가느라 신경을 더 쓰게 된다. 가좌사거리에서 가좌I.C 고가교 아래로 간다.

                             < 12:15, 가좌I.C를 반원 형태로 돌아 장고개로에서 백범로 >

                           < 12:21, KG스틸인천공장 과 건너편 서인천가구단지 사이 도로 >

                                   < 12:31, 봉수대길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

  가좌 인터체인지를 반원형태로 돌아 장고개로에서 백범로 도로로 바뀐다. 좌측에는 KG스틸인천공장이 크게 자리하고 있고, 긴 공장 돌담 중간쯤 건너편으로 많은 가구회사 판매장이 있는 서인천 가구단지가 있다. 오전에는 미세먼지가 보통이었으나, 오후 들어 나쁨으로 악화되고 거리에는 많은 화물차들이 매연을 내뿜고 다녀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걸을 수가 없다. 봉수대길 사거리에서는 코스는 좌측 방향으로 이동하며, 행정구역도 서구 가좌동에서 동구 송림동으로 바뀐다. 긴 도심을 걸으니, 방향 감각도 없고 어디쯤 가는지도 모르겠다.

                                   < 12:46, 송림 삼거리 전, 송림고가교 버스 정류장 >

                     < 12:31, 송림 삼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좌측으로 이동해 돌아 나와 >

                                     < 13:02, 송림오거리 주변이 인천 중심가인 듯 >

  주변 건물을 상대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사진을 많이 찍어 보지만 도심의 건물이나 상가들은 거의 비슷하여 구별이 안 된다. 동구 송림동 도심에 들어오니, 인천광역시의 중심인 듯 고층빌딩과 고층아파트들이 많다. 송림 삼거리 이전에 있는 송림고가교 버스정류장을 지나니, 송림로 따라 직진이 되지 않아 횡단보도가 있는 좌측 도로로 우회하여 건너 유턴해 온다. 송림오거리 전에 교통안내판이 자유공원 직진 표시를 보았기에, 오거리에서 직진방향으로 가니 경로 이탈 경고음이 울린다. 좌측 방향으로 뒤돌아가 언덕을 오르기 시작한다.

                         < 13:10, 고갯마루에서 우측방향으로 가니 인천세무서가 >

                          < 13:17, 청년 시절의 추억을 부르는 배다리에는 전철이 >

                           < 13:22, 중구 답동 주교좌성당 골목으로 나와 우측 방향 >

  고갯마루에서 우측방향으로 가니, 동구 송림동에서 창영동으로 바뀌면서 인천세무서가 언덕위에 자리한다. 좁아진 마을길 우측에 영화국제 관광고등학교(13:17)가 있다. 전철이 지나는 배다리 굴다리를 보며 골목을 걸어가자니, 반세기 전 청년시절에 자주 찾았던 거리로 옛 추억이 떠오른다. 고향인 소들 강문 평야에서 생산된 쌀이 연락선을 타고 인천으로 와서 배다리 양곡 도매시장에서 판매 되었다. 당시에는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동인천에서 내려 이곳으로 걸어 왔다. 중구 율목동을 지나 답동 주교좌성당 골목을 나와 우측 방향으로 간다.

                         < 13:36, 중구 신포동 신포국제시장(新浦國際市場) 입구 >

                            < 13:51, 자유공원(自由公園)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

                      < 13:57, 96코스 종점인 선인문(善鄰門, 차이나 타운 입구) >

  중구 신포동에 위치한 신포국제시장(新浦國際市場)19세기부터 운영되던 시장으로 공갈빵, 닭강정 등 오래된 맛 집이 많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 지나친다. 골목길을 오르니, 대한성공회 인천내동교회(13:43)가 옛 건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젊은 시절 인천에 놀러 오면 자주 찾았던 중구 송학동의 자유공원(自由公園)에 도착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에 위치한 맥아더장군 동상과 인증 샷을 찍고, 내려오니 상륙작전을 펼치었던 인천 앞 바다가 조망된다. 96코스 시점이자 역방향 종점의 안내판이 있는 선인문(善鄰門)을 찾는다.

                       < 14:00, 96코스 시점 안내판은 없고, 시점 사각표지판과 함께 >

                   < 두루누비 앱의 96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96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차이나타운 입구에 있는 중국풍 선인문(善鄰門) 주변에서 서해랑길 안내판을 찾아보지만 없다. 사전 정보로 파악해 알고 있었지만, 아쉬워 찾아봐도 없어 96코스 시점 사각표지판과 함께 인증 샷 한다. 남파랑길 남해대교에서도 오늘과 같은 일이 있었는데, 서해랑길에서는 처음인 듯싶다. 완주 인정은 따라가기로 되지만, 매 코스마다 받던 QR코드를 못 찍어 아쉽다. 바로 앞에 있는 차이나타운에서 뒤풀이하려 했으나, 걷는 후반에 딸이 전화로 저녁식사를 빕스에서 하자고 한다. 다음 95코스를 정코스로 걷고 그때 이곳에서 뒤풀이하기로 한다.

                              < 14:10, 500m 아래에 있는 1호선 지하철 출발점 인천역 >

                               < 18:00, 어린이 대공원 빕스(VIPS) 점에서 뒤풀이 >

                          < 18:14, 와인을 많이 마시면서, 마라탕 맛을 처음으로 >

  역방향 서해랑길을 내려가면서 즐겨 찾았던 9호선 김포공항역을 벗어나 이제는 1호선 지하철을 이용해 인천역을 출발(14:28)한다. 급행은 동인천역으로 가서 환승해야 하는데, 자주 없어서 그대로 가니 노량진역에 늦게 도착(15:27)한다. 9호선 급행으로 환승(15:32)하여 출발장소로 회귀(16:00)한다. 딸 가족과 함께 어린이 대공원 빕스(VIPS) 점으로 가서 뒤풀이를 한다. 제한을 두지 않는 와인을 레드, 화이트로 번갈아 마시고, 맵다고 먹지 않았던 마라탕이 순하다 하여 맛을 보는 등 격을 높인 뒤풀이를 멋지게 하고는 96코스를 종료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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