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2월  24일  ()

2) 트레킹코스: 모항해수욕장산림청연수원해안데크길솔섬라르고힐펜션학생해양수련원

                 →부안마실길쉼터상록해수욕장농협변산수련원궁항태왕리조트전라좌수영세트장

                 →봉화봉입구해넘이공원채석강격포항(닭이봉)

3) 트레킹시간: 1043~1400(점심과 휴식 20분포함, 3시간17),                10.1km

4) 트레킹인원: 서울청마산악회(아내 지인과 함께 4),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설 연휴로 인해 산악회에서 주관하는 서해랑길 트레킹은 1개월여 만에 46코스를 간다. 산방에서 공지하는 서해랑길은 2주 만에 1개 코스씩 가기 때문에, 사정이 생겨 건너뛰면 1개월 후에나 만나게 된다. 오랜만에 산우들과 함께하는 오늘 코스는 해안을 따라 변산반도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라고 하여 기대한다. 코스의 거리도 10.1km로 짧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어 좋다. 지하철 복정역에서 1차적으로 시간 조절하는 산우들과, 설을 보낸 후라 반갑게 새해 인사와 함께 덕담도 주고받는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 서해랑길 부안 46코스 개념도 >

                < 10:43, 부안군(扶安郡) 변산면(邊山面) 도청리(道淸里) 모항해수욕장 관리사무소 >

                         < 10:43, 서해랑길 부안 46코스 시점 안내판과 인증 샷 찍고 출발 >

  복정역을 출발(7:20)한 버스는 평상시와 같이 부여백제휴게소(9:10~9:20)를 들리었다가 46코스 시점인 부안군(扶安郡) 변산면(邊山面) 도청리(道淸里) 모항 갯벌해수욕장 관리사무소 앞에 도착한다. 리딩 대장의 안내 멘트는 트레킹 시간은 4시간을 주는데, 코스 외로 있는 봉화봉(烽火峰, 171.9m)과 닭이봉(85.7m)은 다녀오라고 추천한다. 난이도가 보통인데다 두 봉우리가 만만치 않아서, 후반에 시간적 여유를 보면서 한 곳만 다녀오기로 한다. 입춘이 지난지도 오래 되었고, 추위도 물러나서인지 새로운 산우들이 많이 참여해 만석에 가깝다.

                          < 10:49, 마을길 언덕을 올랐더니 변산로, 모항레저타운 지나 >

                           < 10:52, 고갯마루 모항전망대 표시 건물에서 데크로 내려가 >

                               < 10:57, 봄소식을 알려주는 매화꽃이 활짝 피어 >

  개념도의 거리 표시(10.6km)와 두루누비(10.1km)의 차이는, 해나루 가족호텔 인근이 종전 종점으로 되어있다. 지금은 모항 갯벌해수욕장 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하니 거리가 짧아졌다. 시점 안내판과 인증 샷 찍고, 해변 따라 고갯길을 오르며 뒤돌아보니, 모항 해나루 가족호텔과 모항 갯벌해변 그리고 모항갯벌 체험길 포토 존 등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아름답다. 마을길 언덕을 오르니 변산로로 모항레저타운 앞을 지난다. 고갯마루 광장에 모항전망대란 상호 가게에서 데크로 해변으로 내려간다. 아래에 봄소식을 알려주는 매화꽃이 피어 있다.

                                      < 10:59, 산림청 연수원(변산 산림수련관) >

                    < 11:00, 연수원 내 해변을 조망할 수 있는 완월정(玩月亭) 쉼터 >

                          < 11:05, 장관을 이루는 긴 해변 데크(전북천리길) >

  해안 전망 좋은 곳에 산림청 연수원(변산 산림수련관)이 위치한다. 코너에는 해변을 조망할 수 있는 완월정 쉼터가 있고, 아래 해변과 연결된 데크 계단도 이어진다. 연수원을 돌아 우측 해변으로 내려가는 완만하게 경사진 데크에서 앞서가던 일행들과 동시에 4명이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진다. 간밤에 내린 비로 젖어 있는 나무가 얼어서 순식간에 넘어지는데 아찔하고 손을 짚어 손목이 아프다. 앞에는 해안 따라 길게 이어진 데크 길이 장관을 이루며, 시작점에는 전북천리길 스탬프 함이 있다. 2017년 조성된 둘레길로 44개 노선(405km)이다.

                            < 11:16, 해안 데크가 끝나고 변산로 아래 해안 길로 >

                         < 11:24, 변산 도청리 쉼터를 지나 한동안 변산로와 함께 >

                       < 11:33, 변산로에서 벗어나 마을길 가면서 내려다 본 짧은 해안 >

  산책로처럼 조성된 멋진 데크를 걸으면서 맑은 날씨였으면 조망과 풍경이 아름다웠을 텐데, 비가 곧 내릴 것 같은 흐린 날씨라서 아쉬웠다. 10여분 걷다가 해안 데크는 끝나고, 변산로 아래 해안 길 따라 간다. 해변 길이 이어지지 못하자 올라와 변산로와 함께 가는데, 차도 옆 공간에 도청리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변산로와 잠시 함께 가다가 좌측 해안 마을길로 들어서니, 언제 일행들이 내려갔는지 2~3명이 코스가 아닌 해변을 걷는 모습이 멀리 보인다. 개인이 숙소 및 해수욕장을 개발하여 영업을 하는, 아늑한 프라이비트 공간으로 보인다.

                                < 11:36, 라르고 힐(Largo Hill)펜션 하얀 집이 눈길을 >

                                < 11:40, 해안으로 내려가 걸으면서 조망되는 솔섬 >

                             < 11:41, 해변 안쪽에 드넓게 위치한 해양수련원 조망 >

  해안 위 마을길은 주변으로는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아 넓은 나대지 형태로 있다. 바다가 조망되는 곳에 하얀 라르고 힐(Largo Hill) 펜션이 눈길을 끈다. 입구에 있는 돔 형식의 작은 공간의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며 들어가 보고 싶은 충동도 일으킨다. 마을길은 서서히 해변 옆으로 다가서며 내려간다. 좌측 바다에는 전북의 대표적인 노을사진 명소라고 하는솔섬이 떠있고, 관광객들은 물이 빠진 바다에서모세의 기적을 체험하기라도 하듯 맨발로 왕복하는 모습이 멀리 보인다. 해변 우측에는 전북 교육청 해양수련원이 넓게 위치한다.

                           < 11:45, 솔섬 앞 해변의해넘이솔섬길포토 존에서 >

                              < 11:54, 학생해양수련원 해변 백사장을 걸어 >

                 < 11:55, 수련원을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산에 비가 내려 생긴 폭포 >

  해양수련원은 청소년들에게 해양수련원을 통하여 투철한 국가관을 확립하고, 강인한 개척정신을 길러, 건전한 청소년으로서 미래 사회를 주도할 민주시민을 육성하고자 19986월 개관하였다. 바다에 있는 솔섬을 배경으로 있는해넘이솔섬길포토 존에서 중간 인증 샷을 남긴다. 지금은 바닷물이 많이 들어와 솔섬으로 가는 길이 막혀 통제되어 있다. 수련원 해변의 백사장을 걸어가면서 우측 산을 바라보니,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산에 비가 내리면 생기는 폭포가 되어 흘러내린다. 백사장 끝에는 무속인 들이 바다를 향해 굿판을 벌린다.

                              < 12:02, 부안변산마실길 이정표 격포항 방향으로 >

                        < 12:06~12:26, 부안마실길 쉼터 정자에서 행동식과 휴식 >

                        < 12:33, 연포해수욕장 옆으로 걸어(해변 끝에는 상록선착장) >

  부안변산마실길 이정표가 가리키는 격포항은 이번 코스의 종점으로 해변이 이어지지 않아 해변 위 산자락을 넘어간다. 중간에 풍광이 좋은 곳에 부안마실길 쉼터 정자가 있어, 지나 온 솔섬과 학생해양수련원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행동식과 휴식을 한다. 휴식 후에 해안 위로 가는 산길은 길지가 않아, 쉽게 산자락을 넘어 간다. 다시 해변 백사장이 길게 이어지는데, 앱 지도를 확인하니 연포해수욕장이다. 백사장 끝에는 상록 선착장이 있는데, 기중기가 어선이 조업을 나가 잡아온 어패류 등의 무게가 나가는 것을 들어 화물차량에 싣고 있다.

                   < 12:37, 선착장 전에서 우측으로(이정표: 시점 5.2km, 종점 5.4km) >

                                 < 12:41, 상록해수욕장 백사장 옆 해송 숲 따라 >

                      < 12:46, 하천을 건너면 두포마을로 많은 펜션과 농협 수련원 >

  상록선착장 전에 우측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의 거리를 보니, 이번 코스의 중간지점(시점 5.2km, 종점 5.4km)임을 알려준다. 이번에도 해변 위로 걷는 산길을 넘으니, 방풍림 역할을 하는 오래된 해송 숲이 상록해수욕장의 운치를 더한다. 해변 길이 계속 이어지며, 연결이 안 되면 변산로를 이용 하거나 산길을 오르내린다. 오르고 내리는 횟수는 많지만, 높이가 높지 않아 어렵지는 않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처럼 피로를 느낄 수는 있다. 두포마을 갯벌 체험장에서 우측으로 하천을 넘으니, 많은 펜션과 농협수련원이 있는 번화가이다.

                                 < 12:52, 궁항로 고개 마루에 있는 골뱅이 전망대 >

                                < 12:54, 좌측에 작은 어항인 궁항(弓亢)을 조망 >

                                  < 12:58, 궁항마을길 걸어가니 우측에 궁항리조트 >

  번화가인 두포마을을 지나 궁항로 고갯길을 오르니, 고개 마루에 골뱅이 전망대가 있다. 출발한 시점의 명칭이었던 변산면(邊山面) 도청리(道淸里)가 격포리(格浦里)로 바뀐다. 부안변산마실길 안내판의 궁항(弓亢)마을과 도당금에 대한 설명을 인용하면반월(半月)모양 산에 둘러 쌓여있는 마을로 100m 지점의 개섬(犬島)과 해안의 거센 물결이잔잔 해진다.  [고 하는도당금이 있는데 마치 활과 활촉 형상을 각각 하고 있으며 개섬과 마을사이에 100m의 목이 있다] 하여활궁자에목항자를 써서궁항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13:07, 깊숙이 들어온 바다에 떠 있는 아늑한 소리섬 풍경 >

                              < 13:12, 부안군 영상 세트장 안내판(전라 좌수영 세트장) >

                                   < 13:13, 임시휴관 중이어 담 넘어 세트장을 잠깐 >

  궁항 마을길에는 음식점과 궁항리조트 등 숙박시설의 상권도 형성되어 있다. 마을 앞으로 보이는 나지막한 산이 보이는데, 대장이 추천한 봉화봉이라 추정된다. 깊숙이 들어온 바다에 떠 있는 아늑한 소리섬 풍경이 아름답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조성된 <불멸의 이순신> 촬영장은 임시 휴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안내문 사진과 담 넘어 찍은 사진으로 대신한다. 20058월 방영된 대하사극불멸의 이순신드라마로 궁항마을에 약 7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고, 지금도 사극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 13:20, 부안마실길 쉼터 및 우측 봉화봉(烽火峰) 입구 >

                                           < 13:26, 임도를 오르고 내려가 >

                                        < 13:34, 봉화봉에서 내려오는 길(입구) >

  전라 좌수영 세트장을 뒤로 하고 임도를 오르면, 갈림길 좌측은 군부대 시설로 출입 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부안마실길 쉼터가 나오면서 우측으로 봉화봉(烽火峰, 171.9m)오르는 입구가 있다. 선발대 산우들은 이미 올랐다가 내려오기도 하는데, 우리 일행은 봉화봉은 포기하고 높이가 낮은 닭이봉(鷄峰, 85.7m)만 오른다. 높지 않은 봉우리이지만, 오르려면 힘이 들고, 날씨가 흐려 가시권도 좋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이다. 쉼터에서 잠깐 쉬었다가 계속되는 임도를 오르내려오니, 봉화봉 반대편으로 하산하여 내려오는 입구이다.

                                   < 13:36, 격포항이 가까워지면서 편안한 길 >

                            < 13:43, 격포항 입구(날머리)의 해넘이공원 표시석 >

                        < 13:43, 격포항을 바라보며 좌측 채석강 및 탐방로 데크 >

  종점인 격포항이 가까워지자 평탄한 숲길이 이어지고, 입구에는 해넘이공원 표시석이 반겨준다. 격포항을 전면에 두고 좌측으로 채석강(彩石江)과 이를 관광하는 탐방로 데크가 길게 이어져 있다. 마치 얇은 책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모습의 퇴적암 층리가 잘 나타나는 거대한 절벽의 모습에 압도당하면서 천천히 데크 따라 절반쯤 다녀온다. 채석강은 1976년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04년 명승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으로 승격되고 지금은 변산반도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격포항을 지나 닭이봉 아래 종점 안내판을 찾아 간다.

                                                  < 13:47, 횟집 들이 많은 음식점 거리 >

                                                   < 13:50, 격포항 여객터미널 >

                                < 13:55, 우측 채석강(닭이봉 아래) 갈매기들의 군무 >

  서해 청정해역의 감칠맛 나는 수산물이 많이 나오는 어항으로, 봄 주꾸미 산란철과 가을 전어 철에는 차를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온 미식가와 관광객들로 붐빈다. 격포항 여객터미널을 보니, 30년 전(1993.10) 이곳에서 위도 간 운항하던 페리호가 침몰한 대형 참사(362명 탑승자중 292명 사망) 사고가 떠오르고, 처음 찾은 항구로서 큰 규모가 놀랍다. 동산에 세워진 인어 상(13:52)의 얼굴을 보니, 우리나라 여인상으로 잘 어울리지 않는다. 입구 반대편의 채석강(닭이봉 아래) 바닷물에 갈매기들이 휴식하며 군무를 즐긴다.

                    < 14:00,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格浦里) 닭이봉 입구 46코스 종점 안내판 >

                      < 14:00, 서해랑길 46코스종점 이자, 47코스 시점에서 완주 인증 샷 >

                                   < 14:10, 닭이봉(鷄峰, 85.7m) 전망대 오르는 입구 >

  격포항 이곳저곳을 구경하라고 종점 안내판을 끝에 설치해 놓았는지 한참을 찾아 오게 한다. 오늘 트레킹 시간은 4시간 주어 1440분에 마감하고, 뒤풀이가 끝나는 대로 15시경 상경한다 하였다. 안내판과 완주 인증 샷을 찍고, 마감시간을 보니 40분의 여유가 있다. 계획한 것처럼 봉화봉을 포기하였으니, 닭이봉에 오를 기회가 주어졌다. 입구가 등산로 계단으로 올라가기 힘들 것 같았는데 조금 오르니, 다른 방향에서 올라오는 포장된 차도와 연결된다. 굽이돌아 편하게 올라 닭이봉 전망대로 오르니, 옥상에서 격포항 일대를 360도 조망한다.

                         < 14:15, 전망대 옥상에서 입구의 채석강과 봉화봉을 배경으로 >

                                < 14:19, 전망대에서 조망한 격포항과 봉화봉 아래 방파제 >

                              < 14:33, 격포항 우측 다리를 건너니, 채석강 관광 중심지 >

  전망대에서 보니, 격포항 주변으로 숙박업소, 음식점, 관광명소 들이 광범위하게 자리한다. 닭이봉 안내 설명문을 인용하면, 채석강을 우산처럼 받치고 서 있는 듯 우뚝 솟아 있다. 격포 마을의 지형이 지네 형국이라 마을에 재앙이 끊이지 않자, 지네와 닭이 상극이라는 것을 알고는 족제비 석상을 만들어 사투봉에 세워 닭이봉을 마주 보게 하였다. 그 후부터 마을에 재앙이 없어 졌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종점 안내판이 있는 곳까지 회귀하는데 30분 소요되었다. 버스가 있는 장소로 가는데, 일행께서 채석강교 건너 광장을 다녀왔느냐 한다.

                        < 14:35, 격포항 앞 채석강교를 건너 우측에 있는 채석강 >

                       < 두루누비 앱의 46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46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격포항 앞으로 지나기만 했지, 채석강교를 건너가면 분수광장과 여러 조형물이 있는 줄을 몰랐다. 마감 시간이 촉박하여 부지런히 돌아 나오니, 그냥 지나쳤더라면 아쉬워 할 듯 했다. 지난 45코스에서도 생각하는 바위의 위치를 알려 주시었는데 감사드립니다. 봉화봉을 가지 않고 닭이봉만 다녀 온 것은 잘 한 선택이었다. 거리가 짧아 시간이 많이 남을 줄 알았는데, 해안 따라 걸으면서 수려한 경관들이 발길을 멈추게 하여 안성맞춤이었던 즐거운 트레킹이었다. 격포항을 출발(15:20)하여, 부안I.C 통과(15:52)하고, 정안휴게소(17:00~17:10) 들리었다, 복정역 도착(18:40)하여 귀가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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