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3월  10일  ()

2) 트레킹코스: 낙조공원팔각정대항리패총군산대학교해양센터해변해안숲길대항교차로

                 →새만금챌린지테마파크공사중(새만금모텔)부안마실길 새만금간척박물관

                 →새만금방조제입구새만금홍보관매향비와장승들해창쉼터백련마을입구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원포마을 경로당

3) 트레킹시간: 1, 1624~1726(1시간02),                3.8km

                  2, 643~815(1시간32),                  6.0km

                  < 합계 >   2시간34분,                                9.8km

4) 트레킹인원: 개별 트레킹(아내와 함께),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개별 트레킹을 계획하면서 걱정되는 것은 교통과 숙박 문제이다. 이번 12일의 개별 일정에서는 교통은 수월하나, 숙박이 마땅치 않아 고민을 한다. 교통 문제는 처음 코스를 산악회와 함께 하기에 이어서 걸으면 되고, 개별 트레킹 하는 2개 코스의 종점은 부안군청으로 가까운 곳에 부안 터미널이 있어 무난하다. 다만 숙박 문제는 개별 트레킹 하는 2개 코스 중간에 숙박업소가 한 곳 뿐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카카오 맵으로 확인하니, 숙박 장소 인근에 식사할 음식점들이 없다. 걸었던  47코스의 변산반도 풍경과는 많이 다르다고 한다.

                                           < 서해랑길 부안 48코스 개념도 >

                      < 16:24,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낙조공원 팔각정 옆 안내판 >

                     < 16:24, 공원 팔각정 옆, 48코스 시점 안내판과 인증 샷 찍고 출발 >

  부안 앞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를 몇 시간 남겨두고 떠나려 하니 아쉬움이 크다. 첫 번째 48코스는 짧지만(9.8km), 두 번째 49코스가 길어(19.0km) 이곳에서 숙박할 수 없어 안타깝다. 하루에 29km를 걷는다는 것은 젊었을 때가 아니어 이제는 무리가 따른다. 예약한 숙박업소가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 있어, 4km를 추가로 걸어야 한다. 전체적인 이번 코스의 거리가 개념도와 두루누비 안내와 상이한 것은 시점 안내판이 공원 위 팔각정으로 500m 정도 올라와 있기에, 단축되게 표시한 것으로 추정하여 본다.

                                      < 16:25, 팔각정을 뒤로하고 변산로 차도 따라 >

                                < 16:28, 변산로에서 좌측 이정표 방향 아래 길로 내려가 >

                          < 16:33, 해변의 군산대학교 해양연구센터를 향해(우측은 패총) >

  팔각정을 뒤로하고 변산로 차도 따라 가는데,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도로라 여유 있게 걷는다. 팔각정 높이의 도로이기에, 좌측 아래로 동해 같은 푸른 바다가 함께 간다. 변산로에 세워진 서해랑길 이정표는 좌측 방향 해안가로 내려가도록 한다. 해변에는 군산대학교 해양연구센터 건물이 크게 위치하고, 안쪽으로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해양센터 진입로 우측에 대항리(大項里) 패총(貝塚)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패총은 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류의 껍질이 쌓인 무더기로, 선사시대의 유물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라고 안내문은 설명한다.

                                          < 16:35, 대항리(大項里) 패총(貝塚) >

                  < 16:44, 길을 찾느라 헤매다, 연구센터 건물 옆으로 나와 밭길로 >

                                  < 16:47, 마을 언덕을 올라 내려가니 해변 >

  1967년에 확인된 이 패총의 크기는 사방 10m 내외로, 두께는 60이다. 이곳에서는 빗살무늬 토기 파편과 맨석기가 발견되었으며, 이 유물들에 의하여 선사시대 이 지역에서 살던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패총 입구 작은 사거리에서 각 방향을 가보지만 경고음 내지는 길이 막혀 있다. 연구센터 안으로 들어가니 길이 없고, 마을길에 이어 해변 바위 위를 걸어도 경로 이탈 음이 울린다. 5분여 동안 알바하다, 다시 연구센터 안으로 진입하니 건물 코너 골목에 리본이 있다. 건물 옆으로 나와 쪽파, 양파 밭길로 간다.

                         < 16:50, 물 빠진 해변에서 망설이는데, 사슴과구름 님의 리본이 >

                                  < 16:56, 해변에서 올라와, 해안 숲속 오솔길 따라 >

                                       < 17:00, 해안 오솔길 앞에 공사 중인 모습이 >

  마을 언덕을 올라 내려가니 해변이 나오는데, 바닷물이 가까이서 출렁거리는데 당황하게 된다. 먼저 밀물인지? 썰물인지? 확인하니, 해변 바닥에 물기가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면 바로 전에 바닷물이 빠진 듯하다. 해변을 걷다보니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산악회 여산우 사슴과구름 님의 리본을 보니 반갑다. 전에 1박 하면서 4개 코스를 간다고 했는데, 다녀간 표시로 제 코스로 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해변이 길지 않아 올라오니, 해안 오솔길이 이어진다. 전 코스에서 걸었던 것처럼 해안 길은 오르락내리락 가는데, 바다의 뷰는 좋지 않다.

                       < 17:02, 방향표시 화살표는 좌측이지만 공사 중이라 길은 없고 >

                 < 17:06, 공사현장을 빠져 나와, 대항교차로를 지나 변산로 인도 데크로 >

                             < 17:07, 자동차전용도로인 변산바다로 밑으로 우회 >

  해안 오솔길이 끝나는 공사 현장에 방향표시 화살표는 좌측을 가리키지만 길은 없어졌다. 불도저로 밀어 붙인 축대를 겨우 오르니, 변산로와 함께 옆에 대항교차로가 있다. 도로 옆으로 조성된 편안한 인도 데크로 가는데, 새만금 방조제가 가까이 다가선다. 바다가 깊숙이 들어온 고랑 위로 자동차 전용도로가 지나지만, 변산로와 서해랑 코스는 전용도로 밑으로 우회한다. 변산로 따라 바로 가면 예약한 숙소가 나오지만, 서해랑 코스는 전용도로 밑으로 하여 해안 길로 간다. 숙소 앞에 굴다리가 없다면 새만금교차로에서 돌아오기로 한다.

                             < 17:10, 유턴하는 변산로 에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

                          < 17:16, 변산로와 헤어져 전용도로 고가 밑으로 코스 따라 >

                                < 17:20, 바다와 인접한 해안 오솔길을 걸어 >

  유턴하는 변산로에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일반도로는 전용도로 우측으로 나란히 간다. 서해랑 코스는 변산로와 헤어져 전용도로 고가 밑으로 이동하여 해안 오솔길 따라 간다. 전 코스처럼 해안 길은 계속하여 이어지지만, 해수욕장, 어항, 어촌, 명소 등의 포인트가 없다보니 다소 지루한 느낌이다. 숲을 이룬 큰 나무 아래에 전망 데크를 조성해 놓았는데 뷰는 새만금 방조제만 보일뿐이다. 새만금 방조제는 오래전에 변산 산행 후 들리었고, 두 번째는 하나투어 서부권 관광으로 찾아, 옛 추억만 희미할 뿐 큰 관심은 가지지 않는다.

                                 < 17:23, 해안 낭떠러지는 위험하다고 철조망이 >

                       < 당일, 17:26, 이튿날, 6:37, 운동장 같이 넓은 공사 현장 >

                                      < 17:43, 1박 예약한 새만금 모텔 >

  낭떠러지는 위험하다고 철조망이 쳐진 해안 길을 지나자, 운동장 같이 넓은 공사 현장이 나타난다. 앱 지도에는 새만금챌린지 테마파크 조성공사로 2026년 완공 표시가 있다. 전용도로 가까이 다가서 건너편으로 숙소를 찾아보니, 마침 예약한 새만금 모텔과 없는 줄 알았던 음식점이 옆에 보인다. 어떻게 접근 할까 길을 찾아보니, 도로 밑으로 굴다리가 있다. 다음날 진행할 길도 시간이 있어 찾아보니, 공사현장 끝에 있는 새만금 간척박물관으로 옹벽이 있어 내려 갈 수는 없다. 현장 해안 쪽으로 데크 계단이 있음을 확인하고 숙소로 간다.

                          < 17:44, 숙소 옆에 바지락 죽 전문 음식점이 두 곳이나 >

                      < 이튿날 6:43, 공사현장에서 새만금 방파제 입구로 내려가는 계단 >

                         < 6:48, 부안변산 마실길 안내소 및 고무신 조형물 앞에서 >

  예약한 모텔은 저렴한 숙박료가 말해주듯 오래된 건물에 실내 룸도 열악하다. 하나 밤에 들어가 잠만 자고 새벽에 나오는 트레커에게는 충분하다. 이 고장의 식당들이 대부분 바지락의 담백한 맛을 살린, , 무침, 죽 등의 메뉴이다. 옛 생각을 하며 식당을 찾을까 하다가, 뒤풀이 식사를 많이 하고, 주위에서 싸준 음식으로 숙소에서 해결한다. 남은 48코스 6km49코스 19km를 합해 25km를 걸어야 하기에,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630분 숙소를 나선다. 숙소로 왔던 역으로 걸어 공사현장에 도착하여, 어제 보아 두었던 계단으로 내려간다.

                                           < 6:49, 국립 새만금 간척 박물관 >

                                         < 6:50, 새만금 방조제 입구의 조형물 >

                                        < 6:52, 새만금 방조제 표시석 앞에서 >

  내려오는 계단 주변으로는 조경공사를 하느라 대형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심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모텔 주인의 이야기를 들으면, 대형 건설사가 지금 공사를 하고 있는데 주민들이 기대가 상당히 크다. 부안변산 마실길 안내소 옆 고무신조형물 이색적이어 중간 인증 샷을 남긴다. 우리나라 최초의 간척 전문 박물관은 새만금 1호 방조제 초입 부근에 20208월 착공해 20233월에 준공했다. 건립비만 국비 351억 원이 들어간 연면적 5441에 지상 3층 규모의 예술적 위용을 자랑한다. 방조제 입구의 조형물과 표시석이 눈길을 끈다.

                              < 6:57, 새만금 홍보관(개관 10:00, 폐관 17:30) 앞으로 >

                                        < 6:58, 잼버리 대회장이 눈앞에 >

                        < 7:08, 목정 교차로에서 자동차 전용도로 고가 아래를 통과 >

  새만금 방조제는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에 땅은 부족하고 식량 파동이 일자 1991년 공사를 시작했다. 많은 반대로 공사는 중단되기를 반복하다가 2006년 방조제 최종연결공사를 거쳐 19년만인 2010427일 역사적인 준공식을 가졌다. 우리의 손으로 한반도의 지도를 바꾼 역사적인 날이었다. 만경평야와 김제평야의 첫 자(김제는 한문으로 금)를 따서 새만금이라 정했다. 개관시간이 10시로 입장할 수는 없어, 전에 관광 와서 공사의 과정을 영상으로 보았던 것으로 가름한다. 준비하지 못하고 개최하여 물의를 빚었던 잼버리 대회장이 보인다.

                             < 7:18, 소남교차로(자동차전용도로) 횡단보도를 건너 >

                              < 7:21, 횡단보도 건너면 매향비와 작은 장승들이 >

                            < 7:23, 잼버리1교 건너에는 드넓은 간척지 잼버리장 >

  목정 교차로에서 자동차 전용도로(변산바다로) 고가 아래를 통과해 잼버리장과 멀어진다. 헤어졌던 일반도로 변산로를 만나, 직소천을 변산교로 건너자, 변산면이 하서면[下西面, 백련리(白蓮里)]으로 바뀐다. 소남교차로를 만나 전용도로 횡단보도를 건넌다. 멀어졌던 잼버리장이 앞에 펼쳐지며, 매향비와 작은 장승들이 있다. 비문의 내용에는 우리가 선조로부터 물려받았듯이 후대에 물려줄 갯벌이 보전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비를 세웠다는데, 장승들을 보면 토속신앙의 일부인 듯싶다. 멀리서 보던 잼버리 1교를 보면서 가까이 다가선다.

                                           < 7:30, 해창 쉼터를 지나 >

                        < 7:34, 우측 전용도로 아래를 지나며 잼버리장과 헤어져 >

                                     < 7:48, 전용도로 건너편에 잼버리 공원 >

  작년 8월에, 최다 158개국에서 지구촌 청소년 43.232명 초대하여, 개최된 세계잼버리(World Jamboree)대회가 파행으로 인해 후유증이 현재까지 지속된다. 준비 없이 개최 하다 보니,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한 수치스러운 대회기간 이었다. 대회기간 후반에는 태풍까지 다가와,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던 안타까운 대회이었다. 좌측으로 넓은 공터 입구에 해창 쉼터 표시석이 있는데, 내용을 읽으려 해도 나뭇가지에 가려 볼 수 없다. 전용도로 건너편에 잼버리 공원에 여러 조형물이 있는데, 그곳에서 보는 대회장 풍경이 궁금하다.

                                             < 7:59, 백련(白蓮)마을 입구(표시석)를 지나 >

                                                   < 8:00,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입구 >

                                               < 8:03,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내의 조형물 >

  백련교차로(7:55) 및 백련버스정류장(7:55)을 지나자 마을 입구 표시석이 있다. 이어서 이번 코스의 종점이라 하는 반가운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입구이다. 테마파크는 재생에너지, 수력, 화력, 태양열 등 머리로만 이해하던 에너지 원리를 만지고, 움직이고, 게임하며 알게 되는 곳이다. 21C 환경과 녹색성장의 기틀아래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치있는 지식을 재미있는 놀이에 담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가족 나들이 코스라 한다. 단지 안으로 들어서면 여러 조형물들이 반갑게 맞아 준다.

                                   < 8:05, 단지에는 테마별 건물들이 여기저기 나눠져 >

                              < 8:12, 단지 끝인 하서면 백련리 사거리에 48코스 종점 안내판 >

                                      < 8:13, 종점 안내판 맞은편의 월포마을 경로당 >

  대규모 단지에는 테마별 건물들이 여기저기 나눠져 있어, 안내도가 없이는 찾아가기 힘들 정도이다. 코스를 유도하는 리본과 경로를 알려주는 앱에 의존하여 겨우 종점을 찾아 갈 정도이다. 단지가 끝나는 사거리 월포마을 경로당 앞에 서해랑길 48코스 종점이자 49코스 시점인 안내판이 있다. 이른 아침이라 단지뿐만 아니라 종점에서도 사람을 만날 수 없다. 농부가 이른 아침에 일어나 논밭에 나가 일하는 것처럼, 언제 먼 거리를 걸어와 한 코스를 끝냈는지 가벼운 마음이다. 잠시 옆에 마련된 쉼터에서 휴식하면서 다음 49코스를 준비한다.

                           < 8:15, 서해랑길 48코스 종점(49코스 시점) 안내판과 함께 >

                            < 두루누비 앱의 48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48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변산 반도의 노을과 동이 트는 새만금 간척지와 함께 한 48코스는 의미가 있는 코스 이었다. 전체 거리가 짧은데 이를 저녁과 아침으로 나눠 걷다보니, 어떻게 끝났는지 모를 정도로 쉬었다. 새만금 방조제 주변의 많은 식당들이 인근 해안에서 채취된 육질이 좋고 조개 안에 불순물이 없어 맛이 있다는 바지락 음식을 다시 맛보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남은 49코스의 거리가 19km의 장거리라 부담이 되지만, 상경하는 부안터미널에서의 버스시간(16:10)을 여유 있게 예약하여 무난할 듯하다. 잠깐 휴식하고 부안 군청을 향해 출발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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