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2월  18일  ()

2) 트레킹코스: 검암역아라뱃길위시천교백석중고교독정역할메산마전중학교검단복지회관

                 →검단교교현무체육공원(현무정)가현산등산로입구세자봉묘각사입구가현산약수터

                 →가현산정상수애단가현정경기둘레길과함께가현산입구(동물이동통로)

3) 트레킹시간: 745~1215(휴식 20분포함, 4시간30),                    11.9km

4) 트레킹인원: 개별트레킹(아내 지인과 함께 4),                    난이도: 어려움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지난 설 연휴에 시작한국토종주 금년 내 완주」 프로젝트의 두 번째 서해랑길 역방향 개별 트레킹을 간다. 당일 코스로 집에서 서해랑길 가는 교통편이 편리하고 빠르게 갈수 있는 9호선(급행)과 공항철도를 이용해 가는 검암역을 선택한다. 이번에도 12일로 추진하려 했으나 수도권의 숙박비가 주말이라 비싸고. 3개 코스를 이어서 걷는 것이 부담이 되어 조정한다. 지하철과 전철이 연결되는 권역은 당일 한개 코스만 가되, 주말과 주중에 두 번 가는 것으로 변경한다. 서해랑길을 같이하는 지인들도 기꺼이 동의해 주어 실행하기로 한다.

                                                 < 서해랑길 인천 98코스 개념도 >

                     < 7:45, 인천광역시(仁川廣域市) 서구(西區) 검암동(黔岩洞) 검암역 >

                        < 7:45, 서해랑길 인천 98코스 시점 안내판 인증 샷하고 출발 >

  오늘은 시점을 일찍 출발하여, 짧은 인천 서구의 98코스(11.9km)와 김포의 99코스(13.1km)를 연속해 걷는다. 두 코스의 난이도가 어려움이라 걱정되지만, 산이 높지 않아 무난하리라 예상한다. 9호선 올림픽공원역에서 만나(6:25), 김포공항 가는 급행을 탑승(6:27)해 종점인 김포공항역에서 내린다. 바로 맞은편이 공항철도 노선이라 바로 탑승하여, 계양역을 지나 두 번째 역인 검암역에서 내린다. 1번 출입구로 나오니, 좌측 편에 있는 98코스 시점 안내판이 반겨준다. 9년 전(2015.4)에 가현산 진달래축제를 보러 갔던 검암역이라 낯설지 않다.

                              < 7:48, 광장 좌측 고가차도 및 인천2호선 경전철 검암역 >

                            < 7:50, 경인 아라뱃길를 건너는 시천교로 가는 엘리베이터 >

                                    < 8:06, 아라뱃길을 내려다보며 시천교를 걸어 >

  전에, 첫 번째 엘리베이터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두 번째를 타고 올라 고가차도의 버스 정류장에서 가현산 가는 버스를 탔었다. 기억을 되살리어 가는데, 서해랑길 방향안내 표시의 색깔이 주황색과 파란색이 가까이 부착되어 있어 헷갈린다. 동행하는 지인들의 의견이 상충되다보니 갈팡질팡하다가 옛날처럼 두 번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른다. 가현산 가는 버스정류장을 지나, 경인 아라뱃길을 건너는 시천교를 걸어서 건넌다.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은 한강 하류의 행주대교에서 인천광역시 서구 오류동과 시천동을 연결하는 운하라고 한다.

                  < 8:07, 시천교에서 내려다본 아라뱃길(동이 튼 역광으로 사진 미흡) >

                   < 8:17, 다리 건너면 서구 백석동으로 바뀌며, 길 건너에 백석중고교 >

                               < 8:27, 독정 경전철역 2번 출구와 이-마트 건물 >

  길이는 18km, 80m의 수로이며, 2015년 5월 개통되었다고 한다. 아라뱃길를 다리로 처음 걸으면서 운하의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 했으나 역광이라 실패하였다. 둔치에는 산책로와 여러 조형물이 있는 공원도 있었는데, 반대편으로 다리를 걸었다면 아름다운 풍광을 담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다리를 건너면 서구(西區) 검암동(黔岩洞)에서 백석동(白石洞)으로 바뀐다. 도로 건너편으로는 백석중.고등학교 교정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다리 위에만 지상으로 연결되었던 경전철이 지하로 연결된 독정역이 있고, 옆에는 이-마트가 위치한다.

                < 8:30, 독정사거리 횡단보도로 직진한 후 좌측으로 건너, 아파트 산책길로 >

                     < 8:37, 도로 우측, 할메산 들머리로[백석동에서 당하동(堂下洞)] >

                     < 8:43, 정자 쉼터와 이정표(정상까지:0.88km)가 있는 능선 시작 >

  독정사거리 백석고가교 아래 횡단보도를 건너자, 바로 좌측 신호를 받아 검단 힐스테이트 아파트 계단으로 오른다. 고가교와 도로 사이가 좁아, 위험해서인지 아파트 산책로를 이용해 고가교가 끝나는 곳에서 나온다. 도로 옆에 서로이음길 7코스(친환경 10대 둘레길)와 할메산(105.9m) 안내도가 있는 등산로 입구로 오른다. 산을 오르면서 백석동에서 당하동(堂下洞)으로 바뀌고, 일행이할메할매중 맞는 표기로 의견이 분분하다.어메라고도 부르니,할메가 옳다고 결론 냈는데, 검색하니 할머니의 방언으로 모두가 맞다.

                                           < 8:56, 나지막한 능선을 오르내리면서 >

                                  < 9:07, 할메산 정상(지도상과 달리 104.8m) 인증 샷 >

                         < 9:17, 편안한 내리막 하산 등산로[당하동에서 마전동(麻田洞)] >

  산이 높지 않아 쉽게 능선에 오르니, 쉼터 정자와 함께 정상까지 거리는 880m라는 이정표가 있다. 나지막한 능선을 오르내리는 주민들과 마주칠 때마다 아침인사를 나눈다. 주민들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간단한 복장으로 산책을 즐기는 모습들이다. 다소 높게 솟은 봉우리에 위치한 정상 표시판과 함께 인증 샷을 남긴다. 지도상의 정상 높이와 표시판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하산을 시작하면서 보이는 시가지와 롯데마트 등을 보니 대도시인 듯하다. 내리막 하산부터 당하동에서 마전동(麻田洞)이 되고, 경사 급한 곳은 나무계단을 설치해 편하다.

                                             < 9:20, 할메산 날머리이자 입구 >

                                               < 9:30, 마전중학교 앞을 지나 >

                          < 9:34, 도로 건너편에 검단복지회관[마전동에서 검단동(黔丹洞)] >

  40여분 동안 할메산을 종주하여 내려오니,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푼 것 같이 기분이 상쾌하다. 둘레길들이 해발 100m 정도의 낮은 산만 오른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롯데마트를 비롯한 고층아파트 숲을 이룬 이름과 상가들의 상호를 보니, 이곳이 검단신도시임을 늦게 알게 된다. 오래전에 도시가 형성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곳으로 궁금했었는데, 서해랑길 때문에 우연히 찾아와 걷게 된다. 마전중학교 앞을 지나면서 도심의 거리를 걷는다. 도로 건너편으로 검단복지회관이 보이자 검단신도시가 맞음을 재확인한다.

                                      < 9:43, 건너편의 검단고등학교를 지나 >

                          < 9:49, 현무체육공원 및 현무정(峴武亭) 입구 표시석 >

                              < 9:50~10:00, 현무정(峴武亭) 국궁장 옆에서 휴식 >

  검단고등학교 버스 정류장 앞을 지나며 보니, 건너편 언덕위에 고등학교 교정이 위치하고 있다. 아파트와 연립주택들이 공존하는 골목거리를 지나, 현무체육공원 및 현무정(峴武亭) 표시석이 있는 입구로 진입한다. 공원 내의 국궁장 옆의 쉼터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잠깐 쉬어 간다. 체육공원이 가현산(歌絃山, 215m) 들머리가 되기도 하여, 등산객들이 그룹을 지어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오래전 진달래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검암역 고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곳에서 내려 국궁장 앞으로 올랐던 추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 10:01, 가현산 들머리에 세워진 등산로 종합안내도 >

                                < 10:05, 군부대 가림 막 펜스 옆으로 걸어 >

                                        < 10:14, 앞에 보이는 세자봉을 향해 >

  가현산 들머리에 세워진 등산로 종합안내도의 설명을 인용하면, 산은 높지(215m) 않지만 서해안 바닷가에 위치하여 서쪽 바다를 바라보는 경치가 뛰어나며 봄이면 진달래 밭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현무체육공원의 주요 시설물인 현무정(국궁장)과 다목적운동장은 주민들에게 체력단련과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좌측으로 군부대가 있어 가림 막으로 가려진 펜스 옆으로 걷는다. 앞에 정상처럼 높아 보이는 세자봉을 전에는 오르지 않고 우회한 기억이 나는데, 서해랑길은 어느 길로 갈지 궁금하다. 두 코스를 가려면 체력을 아껴야 할텐데...

                         < 10:22, 마전지구로 가는 안부 서낭당고개는 차들이 다니고 >

                       < 10:28, 세자봉 오르는 등산로 입구(가파른 높은 데크 계단) >

                            < 10:33, 181개로 이뤄진 힘들게 오르는 데크 계단 >

  우측 마전기구로 내려가는 서낭당고개 안부 사거리는 포장된 도로로 차들이 다니고 있다. 안부에서 올라 다시 내려가니, 세자봉 등산로 입구인데 오르는 경사가 가파르다. 좌측에 임도로 가는 평탄한 우회로 가는 길이 있다는 표시가 있는데, 서해랑길은 세자봉으로 오르도록 한다. 전에는 편안한 우회로를 택하여 갔는데, 왜 둘레길이 힘든 코스로 유도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낮은 산이라고 그 정도는 감내하여야 된다고 말하는 듯하다. 가파른 데크 계단을 오르는데, 힘들어 쉬어가며 올랐더니 마지막 계단에 181 이란 숫자가 쓰여 있다.

                               < 10:42~10:51, 세자봉 정상 정자에서 잠깐 휴식 >

                             < 10:54, 세자봉에서 내려가 가현산 정상으로 향해 >

                               < 10:55, 좌측 우회로 임도로 오는 길과 합류 >

  세자봉 정상의 쉼터 정자에 먼저 올라와 뒤늦게 올라오며 힘들어하는 두 여성을 생각하니, 너무 코스만을 고집하여 올라 온 것이 미안하기도 하다. 지난번은 우회하였기에 몰랐는데, 오늘 처음 오르다보니 경사 급한 계단이 많아 힘든 코스이다. 이후에 이 길을 걷는 트레커 에게는 우회하도록 권유하고 싶다. 짧은 구간이라 앱으로 스탬프를 받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가현산 정상을 향해 세자봉을 내려간다. 좌측 우회로 임도로 오는 길과 합류하는데,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그룹을 지어 즐기면서 지난다.

                         < 10:58, 삼거리 좌측은 묘적사, 우측은 서해랑길인 등산로 >

                               < 11:04, 계곡에 가현산 약수터 및 쉼터 공간 >

                           < 11:11, 긴 데크 계단을 오르면 만나는 능선의 돌탑 >

  갈림길 삼거리에서 좌측은 묘적사로 가는 입구이고, 우측은 서해랑길인 등산로이다. 묘각사(妙覺寺)는 서해를 관망하며 가현산의 정기를 품고 창건된 사찰로 청정수월한 곳에 위치한다. 묘각(妙覺)의 뜻은 보살의 52()가운데 가장 높은 지위인 맨 뒷자리로 온갖 번뇌를 끊어 버린 부처의 경지에 해당된다고 한다. 우측 등산로로 오르니, 계곡에 가현산 약수터와 운동시설 그리고 쉼터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숲속 사이로 길게 놓인 데크 계단으로 다시 올라 능선에 오르니, 높게 세워진 돌탑에 3개의 깃대봉을 꽂아 위에 단 태극기가 펄럭인다.

                              < 11:18, 군부대가 있는 정상 봉우리를 옆으로 돌아 >

                           < 11:23, 군부대 아래에 있는 가현산 정상 표시석과 함께 >

                          < 11:29, 가현산 진달래축제가 열리는 수애단(守愛壇) >

  가현산 정상의 봉우리를 향해 옆으로 돌아 오르면, 좌측은 군부대가 있어 더 이상 오를 수가 없다. 우측의 능선에 작은 가현산 정상 표시석과 인증 샷을 남기는데, 행정구역은 검단동에서 금곡동(金谷洞)으로 바뀐다. 한반도의 동쪽에 근간을 둔 백두대간에서 뻗은 13개 정맥 중 하나인 한남정맥 상의 가현산이다.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하여 광교산, 수리산, 계양산, 거마산 등을 거쳐 김포의 문수산까지 이어지는 약170km의 산줄기라고 한다.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수애단(守愛壇)을 중심으로 산신제비, 가현산진달래시비 등이 있다.

                         < 11:30, 정상의 능선에서 김포평야와 한강 조망을 파노라마로 >

                                < 11:35, 정상 능선 끝에 가현정(歌絃亭) 쉼터 >

                  < 11:43, 가현정 쉼터 이후 이어지는 능선부터 경기둘레길 59코스가 함께 >

  인천광역시와 김포시에 걸쳐있는 가현산은 김포평야의 젖줄인 한강의 대부분과 임진강 하류와 그 너머 개성 송악산 그리고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다는데, 시야가 좋지 않아 보이지 않아 안타깝지만 파노라마 사진으로 한 장 찍어 본다. 정상 능선 끝에 가현정(歌絃亭) 쉼터에서 서해랑길은 계속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경기둘레길 59코스(가현정이 중간 경유지인 7.53km)가 함께 간다. 가현산은 이정표가 가리키는 장승입구, 가재골약수터, 구래낚시터, 사랑의 쉼터 등으로 가는 하산로(전에는 장승입구로 하산)가 다양하다.

                 < 11:51, 능선(양촌읍 구래리) 우측으로 구래역 인근 도심 건물들이 조망 >

                            < 12:06, 서해랑길과 경기둘레길 리본이 함께 길을 안내 >

          < 12:15, 김포시 양촌읍(陽村邑) 대포리(大浦里) 98코스 종점, 99코스 시점 안내판 >

  가현정부터의 능선은 인천 서구 금곡동에서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구래리(九來里)로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경기둘레길이 함께 한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낙엽 밟은 소리를 즐기며 인적이 드문 산길을 걷는다. 우측으로 지하철 김포공항과 연결해주는 경전철 구래역 인근의 도심 건물들이 조망된다. 이번 98코스의 종점이 가까워지면서 이곳에서 구래역 까지는 걸어가도 될 만큼 가까이 있다. 서해랑길과 경기둘레길 이정표와 리본이 정겹게 길을 안내하여 준다. 두 코스의 리본과 방향표시 화살표의 색깔이 비슷하여 처음에는 많이 헷갈리었다.

                                      < 12:15, 서해랑길 98코스를 끝내고 인증 샷 >

                       < 두루누비 앱의 98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98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김포시 양촌읍(陽村邑) 대포리(大浦里)에 있는 98코스 종점은 봉수대로가 통과하는 터널 위 동물이동통로 위에 위치한 특별한 곳에 있다. 한 코스를 끝낸 이곳에서 준비한 식사를 하고는 다음 코스를 이어가려 했는데 질주하는 차량들의 소음으로 마땅하지 않다. 바로 서해랑길 99코스를 시작해 이동통로를 건너 조용한 곳에서 식사와 휴식하기로 한다. 거리가 짧은(11.9km) 코스이고, 9년 전 진달래축제 때 다녀갔던 가현산이라 가볍게 생각하여 오전 중에 일찍 마칠 것이라 예상했는데 정오를 넘기었다. 산은 높지 않지만 능선을 오르내리는 봉우리들이 이젠 세월이 흘러 힘겨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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