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2월  12일  (, 설 대체공휴일)

2) 트레킹코스: 창후항무태돈대송산삼거리서사체험학습장교산2리마을회관→강화교산교회

                 →양사파출소양사면면사무소성덕산철제계단→별악봉평화전망대버스정류장

                 →제적봉평화전망대

3) 트레킹시간: 925~1405(행동식,휴식30분포함, 4시간40),               12.6km

4) 트레킹인원: 개별트레킹(아내 지인과 3),                난이도: 어려움

5)   날   씨  : 흐   림 (미세먼지)

6) 트레킹 후기

  이번 일정의 마지막이자 서해랑길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최종 구간인 103코스를 간다. 손자들과 함께 동해 고성의 통일전망대를 지난주 다녀왔는데, 일주일 만에 반대편 서해 강화의 평화전망대를 보러간다. 강화도의 서해랑길 4개 코스 중에서 3개 코스(100~102)20개 코스로 이뤄진 강화나들길과 같이 가지만, 이번 103 코스는 해당되지 않아 처음 가는 곳으로 설레게 한다. 비무장지대인 강화 최북단의 작은 포구 창후항에서 102코스를 일찍 종료하고, 잠시 회센타의 상가를 둘러보면서 휴식을 갖고는 교동대교 방향의 도로로 출발한다.

                                             < 서해랑길 강화 103코스 개념도 >

                       < 9:24, 강화군(江華郡) 하점면(河岾面) 창후리(倉後里) 창후항 >

                        < 9:25, 서해랑길 강화 103코스 시점 안내판 인증 샷하고 출발 >

  처음 가는 103코스라 사전 답사자의 후기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예습하니, 코스 후반에 산을 오르고 이어서 평화전망대가 있었다. 102코스의 종점 창후항이 보이면서 옆에 있는 별립산(別立山, 416m)의 정상에 있는 건물을 바라보면서 저곳이 전망대이면 어떻게 올라가나 걱정을 일행들과 나눈다. 밖에 있는 회센터 관계자에게 물으니, 보이는 곳은 공군부대이고 평화전망대는 이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지레 겁을 먹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진정 시킨다.

                               < 9:26, 창후로 따라 북쪽 교동대교 방향으로 올라 >

                              < 9:28, 좌측해안의 무태돈대(無殆墩臺)를 들리었다 >

                              < 9:34, 다시 창후로로 나와, 교동대교를 바라보면서 >

  강화나들길 20코스를 완주할 때에도 창후항 북쪽의 지역은 걷지 안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강화도 북단을 걷는다.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한가한 창후로를 잠깐 걸어가니, 코스는 좌측 해안가에 있는 무태돈대를 들리도록 유도한다. 돈대 입구에 있는 안내 설명문에 의하면, 조선 숙종 5(1679)에 강화유수가 해안 방어를 목적으로 함경, 황해, 강원 3도의 승군 8,000명과 어영군 4,300명을 동원해 80일 동안 쌓은 48개의 돈대 중 하나로 인화보가 관할하였다. 규모는 해안 쪽으로 긴 면이 44m, 짧은 면이 20m인 직사각형이다

                                    < 9:38, 폐쇄된 것으로 보이는 검문소를 통과 >

                < 9:43, 하점면 창후리에서 양사면(兩寺面) 인화리(寅火里)로 바뀌고 내륙으로 >

                                    < 10:06, 넓은 평야의 곧게 뻗은 수로를 따라 >

  돈대 안으로 입장하니, 102코스에서 보았던 계룡돈대 및 망월돈대와 비슷하다. 해변의 돈대에서 나와, 창후로 차도 따라 교동대교를 바라보면서 걷는다. 해안 철책으로 진입하니 검문소가 있는데, 두루누비 사이트의 서해안 코스안내 여행정보에민통선 지역으로 신분증 확인 및 출입신고서 작성 후 이용 가능함문구처럼 신분증 확인하는 곳으로 생각하였다. 다가가니 초소는 관리하지 않아 허술한 편이고, 안에는 아무도 없어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 하점면 창후리에서 양사면(兩寺面) 인화리(寅火里)로 바뀌면서 내륙으로 방향을 바꾼다.

                               < 9:54, 수로를 좌측에 두고 걷다가, 다리를 건너 우측에 두고 >

                             < 10:04, 좌측 논에 먹이 활동을 하다, 인기척이 나니 군무를 >

                               < 10:06, 농로가 좁아지기 전에 좌측 인화로 차도 방향 >

  넓은 평야의 수로를 좌측에 두고 가다, 다리를 건너자 우측으로 따라 간다. 수확을 끝낸 논에서 먹이 활동을 하던 철새들이, 일행의 인기척을 느끼자 하늘로 올라 군무를 펼친다. 겨울철에 강화도를 비롯한 서해안에서 자주 목격되는 풍경으로 걷는 이들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준다. 한때 앞에서 보이던 높은 별립산을 어떻게 오르나 걱정했었는데, 어느새 산은 뒷모습을 보이면서 우측으로 멀어져 간다. 주변의 산을 둘러봐도 평화전망대는 보이지 않고, 어느 방향에 있는지 궁금하다. 농로가 좁아지면서 좌측의 인화로 차도 방향으로 나간다.

             < 10:07, 인화로(寅火路)에서 우측(이정표: 창후항 3.6km, 평화전망대 9.5km) >

                            < 10:08, 송산삼거리(버스정류장)에서 좌측 도로 서사길 >

                                       < 10:21, 서사길의 매제미 고개를 올라 >

  인화로(寅火路) 차도를 만나는 곳에 이번 코스에서 처음으로 서해랑길 이정표를 만나니 반갑다. 창후항을 출발하여 3.6km를 걸어 왔고, 종점인 평화전망대까지는 9.5km라고 하니 1/3정도 왔다. 버스 정류장이 있는 송산삼거리에서 인화로는 직진해 가고, 서해랑길은 좌측 도로 서사길 따라 간다. 주변에는 인화리 송산마을이 여기저기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 나지막한 고갯길을 오르는데, 운행하는 차나 마을주민도 보이지 않는 한적한 길이다. 기온은 상승하여 봄 날씨처럼 따뜻하지만, 미세 먼지와 황사가 호흡과 시야를 불편하게 한다.

                       < 10:26, 삼거리(좌측 인화1리 송산마을 안내표시)에 인화보건 진료소 >

                                            < 10:35, 송산(마을) 버스 정류장 >

                                     < 10:42, 서사 체험 학습장 정문을 지나 >

  매제미 고갯길을 내려오니 인화보건 진료소 안내판이 세워진 삼거리이다. 서해랑길은 직진이고, 좌측은 인화1리 송산마을 및 송산교회로 가는 길이다. 송산 버스정류장을 지나자, 양사면 인화리(寅火里)에서 교산리(橋山里)로 동네이름이 바뀐다. 마을 명칭이 특이한 짓절미 버스정류장(10:41)을 지나자, 생소한 이름의 서사 체험학습장이 교정같이 넓게 위치한다. 인터넷 검색을 하여보니, 오래전에 양사초등학교가 서사초등학교톨 흡수 통합하면서 폐교된 자리에 인천광역시 학생교육원(수련관) 서사체험학습장을 설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 10:47, 풍차 조형물이 있는 샛마을 체육공원(교산2리 주민대피시설) >

                             < 10:55~11:25, 교산2리 마을회관 정자에서 행동식 및 휴식 >

                        < 11:34, 교산천을 옛 다리로 우회해 건너, 교산교회 앞 삼거리에서 직진 >

  풍차 조형물이 있는 샛마을 체육공원에서 콘크리트 건물인 교산2리 주민대피시설을 보니 최전방임을 실감하게 한다. 차도 옆에 있는 교산2리 마을회관의 정자 쉼터에서 준비한 행동식과 휴식을 한다. 아침 7시부터 걷기 시작해 한 번도 쉬지 못하였고, 평화전망대에서 끝내고는 일찍 점심식사하기로 해서 간단하게 한다. 교산천을 건너는 차도의 다리로 가지 않고, 좌측 아래로 내려와 옛 다리(11:33)로 건너는 것이 좀 이해되지 않는다. 강화 교산교회가 우뚝 솟아 있는 삼거리에서 직진해 교통안내판이 가리키는 북성리, 양사면사무소 방향이다.

                                          < 11:39, 차도에서 교회 뒷산으로 올라 >

                           < 11:48, 언덕을 내려와 마을길 걸어, 양사파출소 앞으로 >

                            < 11:49, 산에 오르는 마을길에, 양사면 사무소와 부속건물 >

  직진하여 얼마 걷지 않아, 우측 교산교회 뒷산으로 오르는 마을길로 진입(11:36)한다. 그동안 궁금하던 산을 이제서 올라 평화전망대가 멀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였다. 고개 마루를 넘더니 마을길이 나오면서 아래에는 저수지까지 있다.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돌아서니, 코스 거점이기도 한 양사파출소를 보니 반갑다. 파출소에서 바로 좌측 마을 골목길로 기대하고 있던 등산로로 오른다. 우측에는 양사면사무소와 부속건물인 주민자치센터도 보인다. 산위에 있는 건물로 알고 전망대를 찾았건만, 산을 오르면서도 전망대는 모습을 감추고 있다.

                         < 11:53, 등산로 입구로 올라(양사면 교산리에서 북성리(北省里)>

                         < 12:06, 3개의 볼거리 바위 안내(선녀바위, 장군바위, 두꺼비 바위) >

                                         < 12:14, 선녀바위와 안내 설명문 >

  뒷동산으로 알았는데 입구는 등산로 안내판, 이정표 등 제대로 된 들머리이다. 입구부터 양사면 교산리에서 북성리(北省里)로 마을이 바뀌면서 울창한 숲이 반겨준다. 지금까지 걸어 왔던 평지보다는 아늑함과 미세먼지가 정화되는지 기분도 호전된다. 성덕산(215m) 정상가는 표시와 함께 고도를 올리지만, 높이가 높지 않아 곧 능선이 나오리라 예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오른다. 선녀바위, 장군바위, 두꺼비 바위 등 3개의 바위가 있으니 형상을 비교해 보라 한다. 첫 번째 나오는 선녀바위가 설명과 함께 있는데, 그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

                                      < 12:28, 성덕산(215m) 정상 표시목과 함께 >

                                      < 12:30, 성덕산 쉼터와 건강 운동 편의시설 >

                                     < 12:33, 눈이 그대로 있어 미끄러운 급경사 길 >

  하늘나라에서 선녀가 내려와 마을 총각과 사랑에 빠져 임신하여, 하늘로 올라갈 수 없자 이 바위에서 출산을 한다. 이를 뒤늦게 안 옥황상제가 노여워 선녀와 아이 그리고 총각까지 세 토막의 바위로 만들었는데 흔적을 찾기 어렵다. 산이 높지 않은 만큼 35분 만에 정상에 도착했는데도 전망대는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정상 표시목과 인증 샷을 찍고, 능선 따라 내려가는데 장군바위(12:24)가 보고 가라 한다. 주민들이 올라와 운동하는 시설과 쉬어가는 정자가 있다. 하산 길은 눈이 그대로 있고 급경사로 미끄러워 난간을 잡고 조심한다.

                                < 12:48, 갈림길 이정표에서 별악봉 방향으로 >

                                     < 12:57, 임도와 같은 편안한 평지의 등산로 >

                                       < 13:03, 서해랑길 코스는 별악봉으로 >

  내리막 경사에 있는 두꺼비 바위(12:36)를 자세히 보니, 3개의 바위 중에 유일하게 두꺼비 모습을 하고 있다. 옛날 두꺼비 부부가 행복하게 살았는데, 남편은 아내의 간청에 따라 험한 벼락봉으로 함께 올라가던 중, 해가 저물어 허덕이다 힘에 지친 아내가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남편은 그 자리에서 한없이 눈물을 흘리다가 아내와 함께 바위로 변했다는 슬프고 깊은 부부애를 담은 얘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평탄한 낙엽 쌓인 등산로에서 성덕산 정상보다 높이가 낮은 별악봉(145m)을 향해 간다. 생각보다 긴 능선이 계속되니 다소 지루하다.

                                     < 13:13, 경사 급한 높은 철제계단을 올라 >

                      < 13:20, 별악봉 정상으로 추정되는 곳의 정자(건너편은 북한 땅이 조망) >

                           < 13:36, 알바하기 쉬운 갈림길(좌측은 출입금지 군부대) >

  등산하던 때가 언제였는지 오래되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둘레길만 다니다보니, 경사 급한 높은 철제 계단이 앞에 놓여 있는데 낯설기만 하다. 힘겹게 천천히 올랐더니, 힘든 만큼 아름다운 조망이 보상을 해준다. 성덕산 내내 숲속을 걷다가, 바다 건너 북한 땅까지 보이는 조망은 압권이다. 별악봉 정상은 앱 지도를 보면, 건너편으로 보이는 능선 끝으로 보인다. 이곳에서도 평화전망대는 어디에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편안한 하산 길로 내려오니, 갈림길 삼거리가 나오면서 좌측은 군부대가 있어 출입금지이다. 무심코 가다 알바하기 쉽다.

                          < 13:47, 바다와 북한 땅이 보이는 날머리에서 전망대로를 만나 >

                               < 13:50, 평화전망대 입구에 있는 버스 정류장 >

                       < 13:52, 차량을 이용하지 않기에 주차장까지 데크 계단 올라 >

  하산 길에서 양사면 북성리(北省里)가 철산리(鐵山里)로 지역 명칭이 바뀐다. 10여분 완만한 경사로 편하게 내려오니, 날머리와 함께 강화도를 순환하는 전망대로를 만난다. 우측으로 군인들이 차량 및 개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검문소가 보인다. 창후항 위쪽의 검문소는 폐쇄된 듯싶어 통과하고, 이번 코스 날머리에서도 비껴가는 것을 보면 신분증이 없어도 될 듯싶은데 안전하게 지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좌측 도로로 오르니, 평화전망대 입구와 버스정류장이 있다. 산위에 있는 줄 알았던 전망대가 평지에서 올라 주차장까지 데크로 간다.

                               < 14:00, 주차장을 오르니, 남북 1.8 평화센터 건물 >

               < 14:04, 강화군(江華郡) 양사면(兩寺面)  철산리(鐵山里), 서해랑길 마지막 103코스 안내판 >

                         < 14:05, 103코스 마지막 안내판과 함께 미리 인증 샷 >

  전망대는 높은 곳인 산위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으로 걸으면서도 전망대를 찾느라 괜한 고생을 했다. 북한 땅은 2.3km의 해안 건너편에 있어 굳이 높은 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 주차장 우측에는 남북 1.8평화센터 건물이 있고, 좌측 편에 서해랑길 마지막 103코스 안내판이 있다. 1.8평화센터는 2022년 준공되었으며, 1층은 전시실과 카페테리아, 2층에는 북한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식당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장 반대편 평화전망대 매표소 밑에 있는 103코스 안내판으로 가서 인증 샷을 남긴다. 모두 끝내고 마지막에 왔으면 더 좋으련만...

                                     < 14:11,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 앞에서 >

                      < 14:23, 북한 땅 조망실에서 해설을 듣고, 북한 땅을 카메라에 >

                     < 두루누비 앱의 103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안내판과 인증 샷을 찍고 바로 위에 있는 매표소에서는 어른 2.500(경로 신분증 제시 무료)을 내고 입장한다. 보행 통로를 이용해 언덕을 오른 강화평화전망대는 남한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전방 약 2.3km)에서 북한주민의 생활상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200895일 개관하였다. 좌측으로는 황해도 연안군 및 백천군의 연백평야가 있고, 우측은 개풍군으로 북한주민의 생활모습과 선전용 위장마을, 개성송수신 탑, 송악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3층에 마련된 북한 땅 조망실 부터 들리어 매시간 실시하는 해설가의 설명을 듣는다.

                            < 올댓 스탬프 앱의 103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 17:10, 김포골드라인 구래역 앞 상가 2층 백종원의 원조 쌈밥집에서 뒤풀이 >

             < 17:22, 대패삼겹살 쌈밥정식(12,000)에 고기추가와 소주 한잔으로 >

  3층에서 외부로 나와 그리운 금강산노래비, 망배단, 제적봉 비 등을 두루 돌아보고,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와 강화터미널 가는 버스(27, 28)를 기다린다. 1시간마다 교대로 1대씩 다니는 버스 28번을 50여분 가다려 탑승(15:37)한다. 터미널에서 90번 버스가 바로 연결(16:10)되어 구래역에 도착(17:05)한다. 번화가 식당가 중에서 강화나들길 다닐 때 자주 찾았던 백종원의 원조 쌈밥집을 찾았더니 아직도 그 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그때 먹었던 대패삼겹살 쌈밥정식에 고기추가와 소주 한잔으로 추억의 뒤풀이를 하고는 12일의 공식일정(18:10)을 마치고, 김포골드라인 및 9호선 급행을 환승하여 귀가(20:10)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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