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2월  12일  (설 대체공휴일)

2) 트레킹코스: 외포항(강화파출소)외포수산시장강화유스호스텔국수산숲길관상수도원

                 →황청저수지(황청포구, 석모도호텔숙박)황청저수지용두레마을황청포구로건너

                 →제방길계룡돈대망월돈대창후항

3) 트레킹시간: < 11> 1448~1542(56),               2.9km

                 < 12> 720~910(1시간50),            8.0km      < 합계> 2시간46분,      10.9km  

4) 트레킹인원: 개별트레킹(아내 지인과 3),              난이도: 보통

5)   날   씨  : 흐 림(미세먼지)

6) 트레킹 후기

  설 명절 연휴기간에 기획한 12일 개별트레킹 일정의 두 번째 서해랑길 102코스를 101코스의 종점에서 출발한다. 강화나들길 16코스(서해황금들녘길)와 동일한 코스로, 역방향으로 걷다보니 시점과 종점이 다르다. 1박하면서 3개 코스를 가는 일정을 정할 때에는, 숙박 장소가 중간쯤에 있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으면 어려움이 따른다. 4년 전(2020.4.15)16코스를 창후항(선착장)에서 시작하여 외포항(여객터미널)까지 13.5 km를 걸었다. 거리가 전에 보다 2.6km(13.5-10.9=) 단축되었는데, 걸으면서 어느 구간이 변경되었는지도 확인하기로 한다.

                                            < 서해랑길 강화 102코스 개념도 >

                      < 9:45, 강화군(江華郡) 내가면(內可面) 외포리(外浦里) 강화파출소 >

                          < 9:47, 서해랑길 강화 102코스 시점 안내판 인증 샷하고 출발 >

  강화나들길인 주문도(12코스)와 볼음도(13코스)를 가려고 페리를 탔던 선착장을 가보고 싶었지만, 101코스 종점 및 102코스 시점 안내판이 길가 파출소 앞에 있어 갈 필요가 없다. 볼음도 가정집에서 하루 민박하면서 이웃하는 주문도까지 트레킹을 마쳤던 추억이 떠오른다. 민박집에서 제공하는 저녁과 아침식사는 주로 바다에서 직접 잡은 해산물 요리였는데, 어떻게나 맛이 있었던지 지금도 기억을 떠올리면 군침이 흐른다. 서해랑길은 김포시 대명항을 출발하여 초지대교를 건너, 종점인 평화전망대까지는 4개 코스(103~100)로만 이뤄졌다.

                                              < 14:52, 외포항 젓갈 수산시장 >

                    < 14:56, 해안서로 따라 시내 중심가를 통과 고개를 올라 >

                         < 15:00, 고개 내려와 망양돈대 버스정류장을 지나 >

  전에(2020.4.15.) 왔을 때는 외포항 젓갈 수산시장이 화재(2020.3.24.)로 인해 뼈대만 남아 가슴 아팠는데, 지금은 완전히 복구되어 정상적인 영업을 한다. 전국 추젓의 70%가 생산되는 곳으로 새우부터 낙지, 오징어, 조개, 명란, 창난 등 젓갈류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수산시장이다. 제철 음식인 밴댕이 무침과 삼식이 매운탕을 맛있게 뒤풀이 했던 외포횟집을 지나, 강화나들길은 좌측 해변으로 삼별초 항쟁비(三別抄 抗爭碑)를 지나, 망양돈대(望洋墩臺)를 올랐다가 고개 마루에서 내려와 차도를 건넜는데, 서해랑길은 차도 따라 고갯길을 오른다.

                         < 15:04, 고갯길을 내려와 횡단보도 없는 차도를 건너는 이정표 >

                                   < 15:04, 강화유스호스텔 입구에서 올라 >

                          < 15:08, 강화유스호스텔 건물 전에 좌측 숲속 임도로 >

  고개를 넘어 오니 망양돈대 버스정류장이 있고, 이를 지나니 차도 건너편에 서해랑길 이정표(강화파출소 1km, 황청저수지 1.8km, 창후항 10km)가 횡단보도 없는 차도를 건너라고 한다. 오늘 코스를 마감하고 숙소로 돌아 갈 황청저수지까지는 1.8km남았다고 한다. 해변으로 망양돈대에 오르고 산길을 돌아 강화유스호스텔로 오던 코스가 바로 고개를 넘어 오도록 변경된 것이 거리를 축소한 것 같다. 강화유스호스텔 입구에 세워진 홍보물을 지나 언덕을 오른다. 건물 전에 진입하지 않고, 좌측임도 숲속으로 오르라고 안내 화살표가 유도한다.

                                     < 15:12, 산허리를 돌아가는 등산로 따라 >

                       < 15:20, 16코스 주요행선지 및 강화나들길 유의사항 안내판 >

                < 15:31, 국수산(國壽山, 193m) 정상가는(500m) 이정표 아래 내리막 >

  국수산(國壽山) 산허리를 가는 등산로 따라 호젓한 길을 간다. 수북하게 쌓인 낙엽 밟는 소리를 즐기면서 가는데, 16코스 주요행선지 및 강화나들길 여행시 유의사항이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4년 전 봄에는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 꽃길 이었던 등산로를 걸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강화도는 매년 축제가 열리는 고려산을 비롯하여, 여러 산들이 진달래꽃이 만발하는 곳이다. 좌측으로 국수산 정상이 500m 앞에 있다는 이정표(15:30)가 있는 갈림길이다. 내가면 외포리(外浦里)에서 황청리(黃淸里)로 바뀌면서 하산 길은 응달로 빙판을 이뤘다.

                                         < 15:38, 예수의 성모 관상수도원 정문 >

                                        < 15:42, 수도원 아래 황청저수지 조망 >

                     < 15:44, 오늘 마감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갈림길(좌측 황청포구로) >

  국수산 아래 넓게 위치한 건물의 입구 표시석에는예수의 성모수녀원 묵주기도 동산이라 새겨졌고, 정문 동판 명칭에는예수의 성모관상수도원」으로 표시되었다. 어떻게 다른 것인지 모르겠지만, 신앙을 가진 수도자가 공동생활을 하면서 수행하는 장소인 듯하다. 내리막 길 따라 내려오는데, 드넓은 황청저수지와 주변에는 집 같은 낚시좌대들이 줄지어 있다. 관상수도원 안내판이 세워진 저수지 제방아래 삼거리에서 오늘 트레킹을 마감하고 예약한 석모도 호텔을 찾아간다. 코스는 제방 아래로 가지만, 좌측 숙소가 있는 황청포구로 간다.

                                < 15:57, 숙소인 황청포구 입구에 있는 석모도 호텔 >

                           < 17:41, 황청포구에서 아름다운 낙조 감상을 포토 존에서 >

                                   < 17:44, 황천포구 예성강 횟집에서 저녁식사 >

  예약할 때 문의해 보니, 코스가 지나는 황청저수지에서 500m의 거리로 가깝다하여 찾아간다. 마을길 따라 황정포구로 차도로 나오니, 국촌 버스정류장이 위치한다. 좌측 방향으로 이동하니, 차도 옆에 석모도 호텔이 생각보다 일찍 나온다. 외관만 호텔로 숙박요금만 비쌀 뿐, 내부 시설은 보수했지만 내부 문짝 등은 잘 닫히지도 않는다. 동년배의 사장님은 호랑이 교장선생님 이었다는데, 종업원 없이 가족이 관리하니 서비스가 미흡하다. 일찍 도착했기에 샤워하고는 석식하려 황청포구로 간다. 우연하게 포토 존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한다.

                              < 18:04, 산우럭 매운탕에 소주 한잔으로 저녁식사 >

                            < 7:20, 어제 마감했던 저수지 제방으로 돌아와 걷기 시작 >

                      < 7:27, 황청포구로 차도를 건너 제방으로(종점인 창후항: 7.5km) >

  조망이 좋은 언덕위의 예성강 횟집으로 올라가, 직접 잡은 산우럭 매운탕에 소주 한잔으로 미세먼지와 추위로 고생한 피로를 푼다. 5-6-7로 이튿날을 열면서, 아침식사는 운영하지 않는 1층 식당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길을 떠난다. 어제 마감했던 황청저수지 제방 아래에서, 중단했던 두루누비와 올댓 스탬프의 앱을 작동 시킨다. 두루누비 앱의 표시인휴식()휴식완료()를 헷갈리어, 잘못 선택하니 따라가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용두레마을을 지나니, 황청포구로 차도를 건너 제방으로 가는데 이정표는 종점이 7.5km 남았다 한다.

                                     < 7:33, 곧게 뻗은 농로를 걸어 제방으로 >

                                   < 7:37, 데크 계단을 올라, 우측 제방으로 >

                                  < 7:38, 하얀 서리가 내린 제방에는 벤치까지 >

  곧게 뻗은 농로를 걸어가는데, 좌측에는 늘푸른 수산의 왕새우 직판장이 자리하고 있다. 높지 않은 데크 계단으로 제방에 오르니, 제방 위에는 이른 아침이라 하얀 서리가 내렸고, 바다 위에는 옅은 안개가 끼어 몽환적(夢幻的)이다. 이곳부터 종점인 창후항까지는 제방이 길게 이어지는 편안한 길만 남았다. 좌측 건너편으로는 석모도가 함께 하고, 멀리 앞에는 교동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도 어제처럼 미세먼지가 시야를 방해하지만, 기온은 영상 10도까지 오르는 봄 날씨 같다. 입고 왔던 두툼한 옷을 하나둘 벗어야 걸을 수 있다.

                            < 7:43,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앞에 계룡돈대(鷄龍墩臺) >

                                 < 7:45, 계룡돈대(鷄龍墩臺)로 들어가는 입구 >

                                        < 7:45, 계룡돈대(鷄龍墩臺) 안의 모습 >

  앞에 보이는 돈대를 중심으로 동이 터 있는 풍경이 아름다워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이른 아침에 일찍 일어나 걷는 사람들에게만 보여주는 자연의 선물이다. 돈대는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접경지역이나, 해안지역의 감시가 쉬운 곳에 설치하는 초소이다. 대개 평지에 쌓는데 밖은 성곽으로 높게 하고, 안은 낮게 하여 포를 설치하는 시설물이다. 이 돈대는 조선 숙종 5(1679)에 강화유수가 해안 방어를 목적으로 함경, 황해, 강원 3도의 승군 8,000명과 어영군 4,300명을 동원해 80일 동안 쌓은 48개의 돈대 중 하나이다.

                            < 7:46, 돈대 성곽위에 올라 바다를 파노라마로 담아 >

                             < 8:04, 4년 전에 쑥을 캐고 휴식하던 제방을 걸어 >

               < 8:04, 내가면 구하리(鳩下里)로 바뀌고, 우측은 망월평야(望月平野) >

  돈대 안으로 입장하여 외적의 침입을 감시하던 성벽으로 올라, 가시권 거리의 바다를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는다. 4년 전에 제방에 자리를 펴고, 점심 식사 하고는 쑥을 캐던 장소를 지난다. 식후에 누웠더니 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닷바람, 갈매기울음소리, 아직 못 떠난 철새들의 울음소리, 철썩거리는 파도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려 스르르 잠이 든다. 30여분의 오수를 즐기니, 몸이 날아 갈 듯 했던 추억들이 되살아난다. 내가면 황청리에서 구하리(鳩下里)로 동네가 바뀌면서, 종점 창후항 옆 높은 별립산(416m)이 다가오고, 망월평야가 드넓다.

                       < 8:12, 우측으로 망월평야의 농업용수가 나오는 갯고랑 깊숙이 >

                        < 8:18, 배수갑문에서 유턴하여 깊숙이 들어 온 갯고랑을 나가 >

                      < 8:24, 갯고랑을 벗어난 코너에 있는 낮은 망월돈대(望月墩臺) >

  우측으로 망월평야에서 흐르는 내가천(內可川)의 배수갑문까지 갯고랑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나온다. 갯고랑을 경계로 내가면(內可面) 구하리(鳩下里)에서 하점면(河岾面) 망월리(望月里)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내가천 배수갑문 유턴지점에는 종점까지 4km 남았다는 서해랑길 이정표가 반갑다. 갯고랑을 벗어난 코너로 나오니, 나지막한 망월돈대(望月墩臺)가 있다. 조선 숙종 5(1679)에 강화지역의 해안선 방어를 위하여 축조한 것이다. 0.4~1.2m의 돌을 장방형으로 다듬어 가로 38m, 세로 18m, 높이 2.5m 규모로 축조한 내부를 들린다.

                                < 8:26, 밖으로 나와 본 망월 돈대의 전체 모습 >

                             < 8:27, 돈대를 나와, 제방 위에서 중간 인증 샷 >

                            < 8:35, 제방의 포토 존 옆에 있는 아치문을 지나 >

  돈대 북측 장성(長城)은 고려 고종 19(1232)에 강화로 천도하면서 해안방어를 위해 처음 쌓았다고 한다. 돈대를 나와 다시 걷기 시작한 제방은 양쪽으로 앙상한 나뭇가지가 터널을 만들어 중간 인증 샷을 남긴다. 제방 중간 곳곳에는16코스 서해황금 들녘 길아치문과 함께 포토 존까지 설치해 두어 지루함을 덜어준다. 광활하게 펼쳐진 망월평야의 유래를 보니, 고려 후기부터 20세기까지의 간척사업의 결과물로 얻어진 들판으로 강화에서 단일 간척 평야로는 가장 넓다. 간척 평야에 설립된 마을 중에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깊은 마을로,

                                 < 8:42, 차 한 잔하며 쉬어가도록 조성한 포토 존 >

                              < 8:49, 교동대교와 종점인 창후항이 가까워진 제방 >

                          < 8:56, 101코스에 이어 반가운 리본이 있는 아치 조형물 >

  마을이 벌판 가운데 있어 달을 먼저 바라본다고 하여 망월동이라 불린다. 제방 좌측 바닷가에는 낚시를 즐기는 조사(釣師)와 제방에서 가족 2명은 컵라면을 먹으며 기다리는 모습들이 단란한 가족 모습이다. 멀리 보이던 교동대교와 종점인 창후항이 가까이 다가서고, 이어서 갈 103코스의 평화전망대가 우측으로 보이는 높은 산 위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한다. 이번 일정 중에서 두 코스(101, 102)는 다시 걷는 코스지만, 103코스는 처음으로 괜한 걱정을 한다. 아치 조형물에 여려 리본이 달려 있는데, 이중에 반가운 리본이 또 있다.

            < 9:06, 제방에서 황복마을로 들어서며 창후리(倉後里), 이정표(창후항, 500m) >

                < 9:10, 하점면(河岾面) 창후리(倉後里) 창후항, 옛 선착장 및 횟집상가들 >

                          < 9:10, 102코스 종점이자 103코스 시점 안내판과 함께 >

  긴 제방을 우측으로 벗어나자, 하점면(河岾面) 망월리(望月里)에서 창후리(倉後里)로 바뀐다. 서해랑길 이정표는 종점인 창후항이 500m 남았다고 하고, 황복마을이 나오면서 버스와 차들이 다니는 차도(창후로)를 만난다. 좌측으로 이동하니, 오래전에 자주 찾았던 낯익은 창후항이 반겨준다. 교동대교가 개통되기 전에, 페리를 타고 건너갔던 선착장 앞의 창고 같은 건물은 그대로이다. 좌측에 있는 회 센터 음식점들은 현대식 건물로 바뀌어 있다. 102코스의 종점이자 103코스의 시점 안내판과 인증 샷을 찍고서, 휴식하고는 103코스를 이어간다.

                           < 두루누비 앱의 화면 중에휴식완료()를 한때 선택하니 오류 >

        < 아내의 핸드폰은휴식(),완료하기()상태로 걷기 중이어 정상적으로 > 

                                 < 올댓 스탬프 앱의 102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코스 중간에 1박할 경우는 핸드폰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를 완료하기를 누르지 않고, 멈추었다 다시 작동시켜야 한다. 전에는 밤새 앱을 켜 놓으니, 따라가기도 밤새 고생하여 이번에는 전원을 껐다. 전날 중간지점이 가까워지고, 다음날 다시 작동 할 때에 화면의 표시 중에휴식()휴식완료()선택이 헷갈린다. 걸을 때는 화면 상태가휴식(),완료하기()이고, 휴식할 때는휴식완료()이다. 아내의 조언을 듣지 않고 착각해 반대로 하니, 필수 경유지와 코스가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 옆에서 걸었던 아내의 따라가기는 정상적이었으니, 한때 고집을 피운 것이 화근이다. 올댓 스탬프 앱은 제대로 작동 되었다. 좋은 경험을 하였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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