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2월  18일  ()

2) 트레킹코스: 가현산입구동물이동통로임도학운산고속도로고가아래수안터널옆대호정

                  →수안산정상(수안산성)상마리신기마을중소기업공단대곶검단로굴다리승마산

                  →약암관광호텔호동천대명교김포함상공원대명포구

3) 트레킹시간: 1217~1700(점심과 휴식 50분포함, 4시간43),            13.1km

4) 트레킹인원: 개별트레킹(아내 지인과 함께 4),             난이도: 어려움

5)   날   씨  : 흐 린 후 비

6) 트레킹 후기

  인천광역시 서구의 98코스를 끝내고, 김포시에서 유일한 서해랑길 99코스를 간다. 예상한 것보다 짧은 거리인데도 힘들었던 98코스 이었기에, 99코스는 난이도는 같이 어렵고 거리는 다소 길다. 전 코스에 비해 높은 산은 없지만, 112m~147m의 산을 3개나 넘어야 하기에 부담이 된다.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많이 잡는다는 서양의 격언처럼 당일에 2개 코스를 완주한다는 뿌듯함이 힘들었던 전 코스의 피로를 멀리 보내고 출발한다. 대부분 두 코스는 무박으로 진행을 하는데, 가까운 곳에 위치하며 두 코스의 거리도 짧아 가능하다.

                                           < 서해랑길 김포 99코스 개념도 >

                      < 12:17, 김포시(金浦市) 양촌읍(陽村邑) 대포리(大浦里) 가현산입구 >

                         < 12:17, 서해랑길 김포 99코스 시점 안내판과 인증 샷하고 출발 >

  두루누비 사이트에서 시점 가현산 입구(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대포리 2-13)까지 가는 대중교통 안내는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90번 버스를 타고, 향동해병2사단에서 하차하여 도보 800m 걷는다. 앱 지도상이나 시점에서 바라보기는 김포골드라인 구래역에서 걸어도 될 듯싶은 가까운 거리로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시점 안내판에서 데크 계단으로 내려가면, 봉수대로 위로 동물이동 통로를 조성하기 위해 만든 터널 위로 걷는다. 육교형 형태의 이동통로는 많이 보았는데, 이곳은 통로가 넓어서 동물들이 망설이지 않고 잘 건널듯하다.

                               < 12:18, 넓은 통로 위는 나무와 잡목이 어우러져 능선처럼 >

                          < 12:19, 통로를 건너 데크 계단으로 올라(멀리 구래역 인근 고층건물) >

                                                < 12:26, 가파른 경사의 능선을 올라 >

  더욱 통로인 터널 위에 나무를 심고 잡목까지 어우러져 자연적인 산의 능선처럼 보여 동물들이 부담이 없을 듯하다. 터널 아래는 왕복 8차선 도로가 지나는데, 차량들이 질주하는 소음이 다소 큰 편으로 옆 사람과 대화가 지장을 받을 정도이다. 차도 우측으로 보이는 건물들은 구래역을 중심으로 한 고층 빌딩과 아파들로 추정되는데 가까워 보인다. 산 능선이 터널 위까지 급경사로 내려왔던 만큼을 같이 올라야 하니 힘겹게 오른다. 자동차 소음으로 98코스를 끝내고 식사하려던 것을 미뤘기에, 장소를 물색하며 가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다.

                                   < 12:36~13:16, 전망이 좋은 곳에서 점심 식사 >

                                         < 13:19, 이어지는 편안한 임도를 걸어 >

                                       < 13:25, 임도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서 >

  산에서 전망이 좋은 장소는 어디든 산소가 자리 잡고 있어, 어는 집 산소 옆 잔디 위에서 김포시가지와 한강을 내려다보면서 점심 식사를 맛있게 한다. 단지 저녁 7시부터 예보된 비 소식 때문에 흐려서 가시권이 좋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식사했으니 편안하게 가라고 당분간 임도가 이어져 다행이다. 방향을 좌측으로 바꿔서도 임도는 계속된다. 임도의 길안내는 서해랑길과 경기둘레길 리본과 이정표가 가르쳐주지만, 어느 지역을 통과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아마도 시점이었던 양촌읍 대포리에서 학운리(鶴雲里)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 13:39, 주변에 낮은 산봉우리가 몇 곳 있어 헷갈려 >

                   < 13:41, 조립식 창고 형 건물들이 많은 동네(이정표: 시점출발 2.5km지점) >

                                            < 13:44, 학운산(鶴雲山) 입구로 올라 >

  사전 앱 지도의 코스를 보니 높지 않은 산이 3개나 되어, 학운산(鶴雲, 112.8m)과 수안산(守安山, 147.1m) 그리고 승마산(乘馬山, 139.2m)이다. 첫 번째 학운산이 우측으로 보이는데, 앱 지도상에는 좌측에 있어 혼돈을 가져온다. 반가운 마을을 만나는데, 주택들은 보이지 않고 조립식 창고형 건물들이 주류를 이루는 중소산업단지 마을(이정표: 시점으로부터 2.5km)을 만난다. 마을을 돌아가는데 방향이 바뀌었는지, 이정표 아래 부착된 방향표시 화살표는 산으로 오르라 한다. 경기둘레길은 이번 코스도 함께 하면서 같이 길을 안내한다.

                    < 13:50, 우뚝 솟아오른 봉우리는 삼각점 표시만(학운산 정상이 아닌 듯) >

                             < 14:03, 이정표상의 지역 이름들이 생소한 명칭 >

                          < 14:11, 대곶면(大串面) 대능리(大陵里) 거리를 지나 >

  첫 학운산으로 알고 급한 오르막을 올랐더니, 봉우리에는 삼각점만 있을 뿐 아무런 정상과 관련된 표시가 없다. 앱 지도를 보니, 좌측으로 떨어진 곳에 정상 표시가 있다. 다소 실망을 하면서 내려오니, 산 오르기 전에 있었던 조립식 창고형 건물들이 많은 마을이다. 거리 이름이나 이정표 상의 명칭들이 생소하여 멀리 낯선 곳에 온 듯하다. 김포시 양촌읍에서 대곶면(大串面)으로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동네 이름도 대능리(大陵里)이다. 거리가 낯익은 풍경의 도로 교통안내판이 좌측은 김포산업단지, 김포골드밸리 방향표시 보고 지역을 이해한다.

                         < 14:16, 수도권 제2고속도로(인천-검암) 아래 굴다리를 지나 >

                       < 14:17, 고가 벽 앞에 경기둘레길 김포 60코스 안내판과 스탬프 함 >

                                  < 14:20, 수안산 터널을 우측에 두고 산으로 올라 >

  첨단 중소 산업단지가 많은 김포지역임을 실감하는 코스이다. 수도권 제2고속도로(인천-검암) 아래 굴다리를 지난다. 고가 벽에 경기둘레길 60코스 안내판과 스탬프 함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국토종주를 금년 내에 완주하여 종료한다면, 수도권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코스여서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걸어보려는 둘레길이다. 경기도의 외곽을 따라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 문화, 생태자원을 두발로 경험할 수 있는 장거리 걷기 코스라고 한다. 오늘 종점인 대명항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외곽을 돌아 회귀하는 860km(60개 코스)의 순환 둘레길이다.

                      < 14:30, 대곶면 율생리(栗生里)의 수안산 오르는 낙엽 쌓인 숲길 >

                            < 14:40, 산중턱에 있는 동네 국궁장인 대호정(大虎亭) >

                            < 14:45, 대호정(大虎亭) 입구(이정표: 정상까지 750m) >

  고속도로를 경계로 대능리에서 율생리(栗生里)로 동네이름이 바뀐다. 굴다리를 지나 고속도로 옆으로 올라오면, 수안산을 관통하는 수안산 터널 입구가 있다. 이어지는 수안산을 오르는데, 저녁 7시부터 내린다던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데 양이 적어 맞으며 걸을 만 하다. 앞 당겨 내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는데, 너무 일찍 내리니 어이가 없다. 낙엽 쌓인 숲속은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비를 막아주기도 한다. 산중턱에 동네 국궁장인 대호정(大虎亭)에는 많은 주민들이 국궁을 즐기고 있다.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750m 남았다고 한다.

                             < 14:51, 수안산성 중앙에 있는 정상은 좌측으로 들어가야 >

                      < 14:52~15:02, 수안산성 안내판 옆의 수안정(守安亭)에서 우중 대비 >

                         < 15:03, 수안산 정상(147m) 표시석과 수안산성 비와 인증 샷 >

  경사를 천천히 오르면 정상 부위를 둘러싼 석축으로 이뤄진 수안산성으로 들어 감을 느낄 수 있다. 능선에서 이정표 표시대로 좌측으로 이동해야 정상 표시석과 수안산성 안내판 그리고 수안정(守安亭) 쉼터가 있다. 빗줄기가 강해져 정자에서 우비와 우산 등을 꺼내 우중대비 하면서 잠깐 쉬어간다. 안내도의 설명에 의하면, 수안산의 꼭대기 부분을 둘러쌓은 테뫼식 석축 산성으로 동서로 길쭉한 모양인 긴둥근꼴이며 현재 남아있는 둘레는 685m 정도이다. 성 내부의 면적은 약 1,000정도이고, 보존이 잘된 성벽의 높이는 대략 2~3m 이다.

                        < 15:07, 평지에 주민 편의 시설이 있는 수안산성을 벗어나며 >

                < 15:21, 대곶서로 차도에서 상마리(上馬里)로 바뀌면서 좌측으로 >

                   < 15:22, 차도로 내려오다 우측 상마리 신기마을(표시석)로 진입 >

  두 높은 돌탑 앞에 수안산(守安山, 147m)표시석과 수안산성 비와 중간 인증 샷을 찍고서 편안한 성을 벗어나 하산한다. 하산하여 만나는 대곶서로 에서 대곶면 율생리가 상마리(上馬里)로 바뀌면서 좌측 방향이다. 바로 우측 신기마을 표시석이 안내하는 우측 진입로에는 상마리 정월대보름 맞이 윷놀이 한마당 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어린 시절 자란 고향에서도 척사대회가 열려 마을잔치가 벌어졌던 추억이 떠오른다. 수안산가든, 카페 상마숲, 하하반점, 어탕국수 등 음식점과 편의점, 주변의 많은 주택들이 이번 코스에서 처음보아 반갑다.

                       < 15:29, 신기마을 길가의 이정표(시점: 8km, 대명항: 5.8km) >

                    < 15:35, 중소산업단지가 이어지며, 상마리에서 약암리(藥岩里)>

                            < 15:47, 대곶검단로 굴다리 밑을 통과하여 >

  오랜만에 보는 음식점, 편의점, 커피점, 많은 주택, 주민들을 보니 사람 사는 동네 같다. 길가에 세워진 이정표는 아직도 대명항까지 5.8km 표시하고 있으니, 비는 계속하여 내리고 갈 길은 많이 남아 있다. 주택단지에 이어서 중소산업단지가 이어지면서 대곶면 상마리에서 약암리(藥岩里)로 바뀐다. 공업단지 내에는 공장이나 땅을 매각한다는 개별 광고물들이 많이 걸려 있다. 요즘 어려운 경제여건을 그대로 반영하는 중소 산업단지임을 실감한다. 대곶검단로 굴다리 밑을 통과하여, 3개의 산중에서 마지막인 승마산(乘馬山, 139.2m)을 오른다.

                                < 15:52, 세 번째 산, 승마산(乘馬山, 139.2m)의 들머리 >

                                    < 15:55, 다행스럽게 임도가 되어 편하게 올라 >

                                < 16:06, 좌측으로 보이는 정상 봉우리는 우회 >

  세 개의 산중에서 유일하게 정상에 오르는 산은 중간에 있는 제일 높은 수안산(守安山, 147.1m)이고, 그 보다 낮은 학운산(鶴雲)과 이번의 승마산(乘馬山)은 우회하여 비켜간다. 전 코스에서 3개의 봉우리(할메산, 세자봉, 가현산 정상)를 넘고, 이번에도 세 번째 승마산을 오르려하니 일행 모두가 체력이 바닥난 상태라 힘들어 한다. 다행스럽게 등산로가 임도이어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천천히 오른다. 승마산은 정상이 말의 안장과 같이 생겨 말을 타고 달리는 형상이라는 유래가 전해지며, 정상에는 육각형 모양의 전망대가 보인다.

                        < 16:08, 승마산 정상가는 갈림길 삼거리(좌측 320m 앞에) >

                            < 16:11, 코스 상, 승마산 최고봉(군 벙커 예상)에서 하산 >

                                  < 16:16, 수북하게 쌓인 낙엽을 밟으며 하산 >

  정상가는 갈림길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좌측으로 320m, 하루 한 코스만 걷는다면 코스 외(外)라도 다녀왔을 텐데 일행 중 누구하나 가자고 말하지 않는다. 코스 중의 승마산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군 벙커(예상)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등산로 따라 내려가는데 임도보다는 불편하다. 폐가처럼 보이는 가옥에서 경로 이탈했다는 경고음이 울려 주위를 살펴보아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 비는 세차게 계속 내려서 핸드폰을 꺼내 길을 찾기는 어렵고, 앞에는 차도가 보이는데 종점의 방향을 알기에 알바하기로 하고 직진한다.

                < 16:28, 알바 하여 내려온 약암로에 편의점과 음식점(코스는 우측으로 내려와) >

                                 < 16:35, 약암로 상에 있는 약암 관광호텔 >

                               < 16:46, 대명항로 횡단보도를 건너 호동천 따라 >

  경로 이탈 경고음이 언제 멈출지 관심을 가지고, 약암로로 내려와서 편의점과 음식점들을 보니 반갑다. 우측 방향 차도 따라 계속 이동하니, 얼마 되지 않아 경고음은 사라지고 제 코스로 가고 있다. 도로가에 있는 약암호텔을 지나, 멀지 않은 대명항을 향해 간다. 초지대교와 연결된 대명항로를 만나,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호동천 따라 직진한다. 한때 12일로 진행하려고 알아보았던 코자자 호텔과 좀 떨어져 있는 숙박업소들도 시야에 들어온다. 종점인 대명항을 눈앞에 두고는 빗줄기가 강해져 등산화로 습기가 스며들기 시작한다.

                                < 16:51, 대명교를 건너니, 좌측이 대명항 입구 >

                               < 16:56, 대명항 음식점들이 즐비한 상가거리 >

                   < 16:59, 경기도 평화누리길 시작점에 서해랑길 99코스 종점 안내판이 >

  대명교로 호동천을 건너 좌측으로 이동하니, 대명항 입구로 버스정류장과 함께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지역 명칭도 대곶면 약암리에서 대명리(大明里)로 바뀐다. 옛날 즐겨 다니던 산악회에서 강화도 마니산을 다녀오다가 이곳 대명항에서 뒤풀이하던 식당도 입구에 그대로 있다. 어디를 가야 될지 모르게 많은 식당들이 있는데, 비수기인데다 비까지 내려 손님들이 없다. 대부분 횟집들인 음식점 거리를 지나, 김포 함상공원 앞을 지난다. 2006년 해군에서 퇴역한 상륙함(LST)을 전시관으로 개조하여 안보체험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 17:00, 대곶면 대명리, 서해랑길 99코스 종점이자 100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 두루누비 앱의 99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99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경기도 평화누리길 1코스 시점이기도 한 대명항에 서해랑길 99코스 종점(100코스 시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안내판과 함께 완주 인증 샷을 찍고는, 옆에 있는 쉼터정자에서 비옷 등을 정리하고, 수산시장과 신선한 해산물 등 먹거리가 풍부한 대명항을 떠난다. 대명항입구에 있는 버스 정류장까지는 왔던 음식점 거리를 역으로 뒤돌아 간다. 버스정류에서 버스를 기다리니 오지 않아, 카카오 택시를 불렀더니 10분 안에 도착한다. 구래역(九來驛)까지는 가까워 택시요금은 11,600원으로, 4명이 버스를 기다렸다 타는 것보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 17:59, 구래역 앞 상가 백종원 쌈밥 체인점에서 뒤풀이 >

                                   < 18:02, 백종원 쌈밥 체인점의 음식 메뉴 >

                         < 18:10, 대패삼겹살 쌈밥정식에 고기 4인분을 추가 주문하여 >

  구래역 앞에 있는 상가 중에서 지난주 찾았던 백종원 쌈밥 체인점에서 뒤풀이 한다. 기상예보 보다 앞당겨 내린 우중 트레킹으로 인해 체력 소모가 많아, 주문한 대패삼겹살 쌈밥정식에 고기 4인분을 추가하고, 소주와 막걸리로 바닥난 에너지를 보충한다. 두 코스 모두 난이도는 어려움이지만 높이가 높지 않고, 전체적인 거리도 짧아 당일 두 코스를 선택하였다. 걸어보니, 각 코스마다 3개의 산봉우리를 오르내리고 후반에 비까지 앞당겨 내리어 모두가 고생을 하였다. 한편으로는 힘겨웠지만, 하루에 두 코스를 걸었다는 뿌듯함에 즐거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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