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10월  14()

2) 트레킹코스: 하사6구버스정류장천일염전백수분등소공원분등노지장어음식점염소양수장

                 →서해특산시험장입구공사중우회갈림길(공사중길 선택)백암2리답동경로당

                 →백수해안도로답동마을버스정류장

3) 트레킹시간: 1117~1500(30분휴식포함, 3시간43),              17.6km(종전:15.4km)

4) 트레킹인원: 청마산악회(아내, 지인2명과 함께),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흐린 후 맑음

6) 트레킹 후기

  출발하기 전 두루누비 사이트의 코스 안내를 받으니, 종점인 답동 부근 도로확장공사 중으로 우회로 이용하라는 주의구간 표시가 있다. 기존노선인 공사구간보다 우회노선이 2km 더 길다. 개념도에는 15.4km로 표시되어 있는데, 두루누비 앱은 17.6km로 되어 있어 그 차이 인 것 같다. 후반에 2km 정도 더 걷는다는 것은 부담이 크기에 현장에 가서 확인하기로 한다. 지난주 평화누리길 12코스 펀치볼길 시작하면서 비가 내리었다가 일찍 그치어 다행이었는데, 오늘도 한참 걸어야 할 시간인 11시부터 13시 사이에 내린다고 하니 좀 걱정이다.

                                               < 서해랑길 영광 38코스 개념도 >

                    < 11:17,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하사6구 마을회관 100m 후방 안내도 >

                < 11:25, 서해랑길 38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인증 샷 찍고 출발 >

  평상시처럼 복정역을 출발(7:10)한 버스는 부여백제휴게소(9:25~9:35)를 들리었다 38코스의 시점인 영광군(靈光郡) 백수읍(白岫邑하사6(下沙6) 염전(鹽田)마을에 도착(11:13)한다. 백수의 한문표기가白壽인줄 알았는데白岫이다. 1() 글자에서 하나()의 획을 뺀 아흔아홉 이란 의미는 같아도 장수(長壽)의 뜻이 아닌, 산봉우리 수()를 써서 백수읍에 위치한 구수산의 봉우리 수가 99개란 뜻에서 유래하였다. 하사6구 마을회관에서 농로 방향으로 100m 정도 떨어져 있는 시점안내도에서 QR코드와 인증 샷을 찍고 출발한다.

                          < 11:18, 갈림길에서 각종 안내판이 좌측 방조제 제방으로 >

                            < 11:19, 칠면초의 갯고랑과 황금들판 사이 제방 길로 >

                           < 11:26, 우측에는 태양광 및 풍력을 이용한 발전시설이 >

  내려오면서 지역에 따라 간헐적으로 내리던 비도 예보와는 달리 출발할 때는 비가 내리지 않는데 지나간 것 같다고 한다. 해안에 해무가 끼어 사진이 잘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따른다. 갈림길에서 각종 안내판이 좌측 방조제 제방으로 가도록 유도한다. 칠산 갯벌 300리 이정표는 좌측 송정(松亭)마을로 가라하고, 우측은 천일염전, 분등 이라 표시한다. 붉게 물든 칠면초의 갯고랑과 벼가 익어 황금들판을 이룬 가운데로 난 제방 길 따라 가는데,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 시원해 걷기 수월하다. 지난번 멈추었던 풍력발전기 날개도 모두 돌아간다.

                        < 11:29, 시점에서 1km지점에 위치한 서해랑길 첫 이정표 >

                               < 11:31, 넓은 갯고랑에는 망둥어 낚시 한창 중 >

                            < 11:36, 시점 1.6km지점에서 우측 농로 지름길로 >

  길가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넓게 자리하고, 그 너머로는 지난 37코스 후반부터 보이기 시작한 풍력발전기가 수없이 산재해 있다. 신령스러운 빛이라는 영광(靈光)이란 지명에 걸맞게 이젠 전기 생산의 메카가 된듯하다. 시점에서 1km지점에 위치한 서해랑길 첫 이정표는 남은 거리가 14.4km(및 천일염전: 4.4km)이라고 하니, 기존 구간의 거리이다. 넓은 갯고랑으로 밀물이 들어오자, 망둥어 낚시하는 주민들이 많다. 젊은 시절 고향의 갯고랑에서 낚시하던 추억이 떠오른다. 계속 해변 제방 따라 가지 않고, 우측 농로 지름길로 가 다행이다.

                            < 11:47, 다시 갯벌 옆 방조제를 만나, 제방으로 걸어 >

                              < 11:55, 천일염전을 앞에 두고 좌측으로 방향전환 >

                       < 12:03, (출입제한 가건물)개인이 운영하는 새우양식장을 지나 >

  황금벌판을 걸어 나오면 다시 칠면초가 붉게 물든 갯벌 방조제를 만난다. 이정표가 표시한 천일염전이 나오자 좌측 방향으로 간다. 시작점의 칠산갯길 300리 생태탐방안내도의 천일염전 설명을 보면, 영광의 무공해 천일염은 매년 32천톤(594ha)이 생산되어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한다. 영광군의 염전 총면적은 7,240,825이며 백수읍과 염산면에서만 생산된다.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나눠진 천일염전은 태양 아래 은빛으로 빛나는 새하얀 소금 알갱이에 눈이 부신 장관이 연출된다. 가건물에 출입제한 표시를 한 개인 새우양식장을 지난다.

                                 < 12:07, 앞에 보이는 다리로 갯고랑을 건너 >

                              < 12:09, 다리를 건너기전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

                         < 12:10~12:40, 황금벌판 입구, 쉼터 정자에서 행동식을 >

  검은 비구름이 서서히 우측으로 밀려 나가고 해무가 걷히자, 푸른 하늘에 흰 뭉게구름이 떠 있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준다. 수많은 풍력발전기의 하얀색은 더 빛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길게 이어진 새우 양식장을 지나면, 칠면초가 덮고 있는 넓은 갯고랑의 제방 따라 간다. 갯고랑에 놓여 진 다리를 건너면 방향이 바뀌어, 풍력발전기가 보이지 않을 것 같아 중간 인증 샷을 남긴다. 다리를 건너자 들판 입구에 작은 쉼터 정자가 있다. 마루로 이뤄진 바닥에 앉아 휴식을 겸해 행동식 하는데 분위기가 좋아 계속 머물고 싶다.

                                              < 12:50, 제방 아랫길로 이동하여 >

                < 12:56, 제방 위가 궁금하여 올랐더니, 이정표가 있는데 길은 공사로 막힘 >

                           < 12:58, 다시 제방 아랫길로 걸으며 우측의 풍력발전기 >

  주변의 논에서 일하다 쉬는 주민들의 아담한 쉼터에 앉아 있으니, 황금벌판과 풍력발전기가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니 최고의 휴식처인 듯하다. 식사 후에는 제방 따라 가야하나, 뒤에 오던 일행들이 곧게 뻗어 있는 농로로 가는 것을 보고 따라 한다. 농로로 직진하였더니 약간 돌아오는 제방을 만나 아랫길로 간다. 한참을 가는데 제방 위가 궁금해 오르는 길이 있어 올라 가본다. 칠산갯길 300리 이정표가 있는데, 앞은 해변이 아닌 태양광 발전시설이 있고, 길은 공사하는 자재들이 막아서 통행이 불가능하다.

                                    < 13:02, 만조를 이룬 바닷가에는 낚시를 >

                               < 13:07, 백수분등 소공원 표시석과 주변 시설 >

                  < 13:12, 이정표(시점:7.1km, 종점:8.3km)는 좌측방향으로 유도 >

  올랐던 길로 다시 내려와 제방 아랫길로 우측의 풍력발전기를 보며 간다. 지난번 코스에서 일행들이 세어 보니 70~80개라고 한 것처럼 무수히 많다. 세어 보기도 어렵게 중구난방으로 세워져 있고, 걸으며 세다보니 방향이 바뀌어 헷갈린다. 위에 표시된 발전기 제작 회사도 각각 다르고, 모양은 같지만 크기도 차이가 난다. 제방이 끝나니 만조를 이룬 바다를 오랜만에 보게 되고, 바다 물속까지 들어가 낚시를 한다. 백수분등 소공원에는 데크 쉼터를 비롯한 여가 시설들을 마련해 놓았다. 절반정도 왔다는 이정표는 좌측 방향으로 안내한다.

                                      < 13:14, 분등 노지장어 직판장 겸 음식점 >

                     < 13:18, 활주로 같은 길에 해변과 하늘 그리고 풍력발전기가 그림 같아 >

                           < 13:25, 멀리 좌측 해안 위로 보이는 공사 확장 도로 가름 >

  바닷가에 분등 노지장어 음식점이 있는데 승용차들이 많이 주차해 있는 것을 보면 맛 집으로 소문나 외진 곳까지 찾아오는 듯하다. 일부러 찾아오기도 하는데, 17.6km 거리를 4시간30분만에 오라고 하니 그냥 지나치려니 아쉽다. 활주로 같이 길게 뻗어 있는 도로에서 바라보는 해변과 하늘 그리고 풍력발전기가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사진에 같이 담는다. 멀리 좌측 해안 너머로 산 아래에 하얗게 보이는 곳이 종점 인근에 있다는 도로확장 공사하는 구간으로 가름된다. 우회노선이 2km 정도를 더 걷는다니, 기존노선으로 통행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 13:34, 제방에는 억새가 수로 옆에는 갈대가 대조를 이뤄 >

                                   < 13:36, 제방 옆길에 서해랑길 정자 쉼터가 >

                       < 13:49, 날개 끝에 빨간 표시를 한 풍력발전기와 염소 양수장 >

  출발지점 부터 백수읍 하사리(下沙里)가 여러 마을을 거치더니, 오늘 코스의 절반이 지나서야 상사리(上沙里)로 바뀐다. 제방에는 억새가 있고 수로 옆에는 갈대가 대조를 이뤄, 아직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알려 준다. 제방 옆길에 서해랑 정자 쉼터가 있고, 이어서 배수 갑문과 함께 농어촌공사의 염소 양수장이 있다. 배수 갑문 옆에 있는 풍력발전기 날개 끝에 빨간 표시가 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본 많은 것 중에 처음이다. 그렇게 표시한 이유를 상상해 봐도 알 수 없다. 상사리가 지산리(芝山里)로 바뀌더니, 바로 약수리(藥水里)가 된다.

                     < 13:54, 칠면초의 갯벌과 길게 이어지는 방조제 길 파노라마 >

                             < 14:00, 풍력발전기도 이번 코스에서는 끝나고 >

                    < 14:07, 산 아래 도로 확장 공사 중인 기존노선이 가까이 조망 >

  염소 양수장을 지나서 높은 제방은 따라오지 않고, 시원스럽게 펼쳐진 갯벌에는 붉게 물든 칠면초만 가득하여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는다. 턱이 낮아진 제방이 계속 이어지는데, 같은 풍경이 계속되면서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으니 다소 지루하다. 간척사업으로 이뤄진 평야가 끝없이 펼쳐지고, 거기에 풍력발전기는 윙윙 소리를 내고 돌아가니 자연에서 얻는 소중한 자원이다. 코스의 종점이 가까워지면서 사방으로 눈만 돌려도 있던 풍력발전기도 점차 뒤로 가며 인사를 나눈다. 대신 도로확장 공사를 하고 있는 산 아래 경사면이 뚜렷하다.

                                              < 14:15, 수로가 앞을 막아 우측으로 >

                                            < 14:19, 수로 따라가다 좌측 길로 건너 >

                                    < 14:29, 공사 중인 산비탈 입구까지 농로로 걸어 >

  계속 산 아래까지 제방 길이 이어지나 하였더니, 앞에 수로가 있어 우측으로 돌아간다. 해변에는 만조를 이뤄 바닷물이 출렁거리나, 바닷물이 서해안임을 알리듯 깨끗하지 않다. 유턴하여 다시 수로 반대편으로 오는 줄 알았는데, 칠산 갯벌300리 이정표(14:20)가 수로를 건너 우측으로 가라한다. 가건물 앞을 지나 좌측으로 꺾어져 공사 중인 산비탈 입구를 향해간다. 멀리 서해특산 시험장 건물 뒤로 보이는 숲에 백로(白鷺)의 서식지 인 듯 하얀 점으로 수를 놓고 있다. 주요지점으로 표기 된 서해특산 시험장 입구를 지나니 갈림길이 보인다.

                                      < 14:31, 주요지점 서해특산시험장 입구 >

                     < 14:32, 기존노선(공사 중 좌측)과 우회노선(우측)의 갈림길 >

                           < 14:33, 기존노선 폐쇄 우회노선 이용 권유(2km 차이) 안내판 >

  백수읍 약수리(藥水里)에서 백암리(栢岩里)로 동네가 바뀌면서 종점인 답동(畓洞)마을까지 간다. 원래 논이 없어서 앞으로 서해바다가 간척사업으로 논이 생길 것이라는 뜻에서 답동 이라 불리었다는 유래이다. 농로로 걸어가니, 코스 안내에서 주의사항으로 공지한 기존노선과 우회노선의 갈림길에 도착한다. 갈림길 우회노선 안내도를 보면, 폐쇄된 기존노선인 공사구간은 1.9km이고, 우회노선은 3.9km로 기존노선보다 2km를 더 걸어야 한다. 오늘이 토요일 쉬는 날이기에 공사하지 않는다고 하여, 기대하며 보니 일행들이 기존노선으로 간다.

                                < 14:38, 미니 트럭에 두 명의 작업자가 보완 마무리를 >

                               < 14:43, 고갯마루에서는 아스팔트 포장공사까지 완료 >

                              < 14:43, 고갯마루에서 지나온 풍력발전기 시설 조망 >

  도로공사 시작한지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두루누비 앱도 노선을 변경하여 놓았다. 기존노선에 들어서자마자 코스를 이탈했다는 앱의 멘트가 계속하여 귓전을 울린다. 예상한바와 같이 휴일이라 현장 공사는 하지 않고, 미니 트럭에 두 명의 작업자가 타고 와서 보완 마무리를 한다. 이탈 경고음이 시끄럽기는 하여도, 2km를 더 걷지 않아도 되니 감내하여야만 한다. 완만한 경사의 비포장도로를 걸어올라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걸어 왔던 마을과 풍력발전기의 풍광들이 아름답다. 고개 마루에서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바뀌면서 편안한 길이 된다.

                             < 14:48, 고개를 내려오니, 다시 올라 우측 마을길로 >

                        < 14:51, 경사 가파른 언덕 위에 있는 백암2리 답동 경로당 >

                              < 14:52, 언덕 위의 마리나베이 펜션과 태일 펜션이 >

  고개를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면서 새로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는 아직 차선 표시가 되지 않아 어수선하다. 도로 따라 가지 않고 우측 언덕 마을길로 오르는데 경사가 급하다. 앱 지도는 경로 이탈 음과 함께 코스를 안내하지 않는다. 기존 노선이 폐쇄되었지만, 당시 사용했던 리본이나 화살표가 그대로 있고, 리딩 대장이 바닥에 깔아놓은 깔지를 보면서 알바 없이 옛 노선 따라 간다. 마을 길 좌측 아래에 백암2리 답동(畓洞) 경로당이 있다. 능선 가까이 언덕 위로 오르니, 마리나베이 펜션과 태일 펜션이 전망 좋은 곳에서 관광객을 부른다.

                         < 14:59, 38코스의 종점 답동마을(입구) 표시석과 버스 정류장 >

                        < 15:00, 영광군 백수읍 백암리 답동마을 입구, 38코스 종점 >

                   < 15:00, 서해랑길 영광 38코스 종점이자 39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백암리 답동마을 입구에 있는 서해랑길 38코스 종점 안내판은 차량이 많이 다니는 백수해안도로에 있어 여러모로 불편하다. 펜션과 카페 등의 홍보 안내표시 옆 답동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우측 방향은 백암리(栢岩里) 동백(冬栢)마을, 좌측은 홍곡리(虹谷里)이다. 다음은 등산로로 오른다고 한다. 백수해안도로 표시석과 안내판을 보면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 최우수상을 수상한 동해 같은 서해의 최고 해안길이라 한다. 원불교 영산성지를 지나 해안선을 따라 16.8km의 도로는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해안드라이브 코스라고 한다.

                                                 < 15:05, 백수해안도로 안내도 >

                         < 두루누비 앱의 38코스 완주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38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걷는 동안 끊임없이 이어지는 풍력발전소와 붉게 물든 칠면초의 갯고랑이 인상적이었던 코스이다. 간척지 사업으로 이뤄진 평야지대이기에 그늘이 없어 여름에는 힘들겠지만 가을인 지금은 걷기에 무난하다. 뒤풀이 식사를 마치고 출발(15:45)하여, 영광I.C 진입(16:10)하여 고속도로로 상경한다. 내려 갈 때와 같이 간헐적으로 비가 내린다. 버스 안에서 비를 맞았지만, 걷는 동안은 비 맞지 않고 완주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부여백제 휴게소를 잠깐(17:18~17:28) 들리었다, 복정역에 일찍 도착(19:20)해 귀가하는 즐겁고 건강한 하루이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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