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6월  13()

2) 트레킹코스: 청계면복합센터청계면사무소에덴노인전문요양원임도복룡버스정류장복룡교차로

                  →강진2리사무소도대교차로방조제 톱머리항톱머리해수욕장무안갯벌낙지직판장

                  →무안국제공항입구두모마을버스정류장용동마을회관

3) 트레킹시간:1430~1940(50분 석식포함, 5시간10),                        18.7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트레킹,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짧지도 않은 19코스를 끝내고, 걸은 거리보다 더 긴 20코스에 도전한다. 주관하는 산악회를 옮기면서 차이 난 9개 코스(11~14코스, 16~20코스)를 어떻게 땜방 하느냐 늘 부담이 되었다. 아내와 함께 3회로 나눠 개별트레킹으로 마치는 마지막 20코스 이기에 더 의의가 있는 구간이다. 예매한 기차표도 2시간 늦게 조정하였으니, 여유를 가지고 청계면 복합센터 앞 정자에서 충분한 휴식과 옆에 있는 하나로 마트에서 에너지 음료 등을 구매하고서 출발한다. 이젠 다니고 있는 산악회의 일정에 따라 하루에 한 코스씩만 무리하지 않고 걸으려 한다.

                                              < 서해랑길 무안 20코스의 개념도 >

                      < 14:28, 무안군 청계면 도림리 청계면 복합센터 20코스 출발점 >

                   < 14:30, 청계면복합센터 앞 서해랑길 20코스 안내도와 인증 샷 찍고 출발 >

  안내도 뒤에 있는 청계면 복합센터는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오히려 옆에 있는 하나로 마트가 눈에 잘 띄니, 출발점 표시를 바꾸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마트 앞을 지나 도심의 거리인 영산로 따라 직진하면, 입구를 아름답게 꾸며 놓은 청계면 면사무소가 맞아 준다. 청계면 도림리(道林里)는 면 중앙에 위치한 곳으로, 면사무소 뒤에는 무안의 주산인 승달산(僧達山, 319.2m)이 있다. 도림이란 지명은 선비들이 많이 배출되는 지역이란 의미를 갖고 있으나, 주민들 사이에는 큰 길 가에 숲이 무성하다 하여 도림리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 14:34, 청계면 도림리(道林里)에 위치한 청계면사무소 >

                                 < 14:44, 좌측 용계천, 우측 영산로 사이 마을길로 >

                                      < 14:47, 하마교로 용계천을 건너 좌측으로 >

  면사무소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가면 용계천이 흐르고 있다. 용계천과 만나는 곳에 있는 쉼터 정자에는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앉아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오른쪽으로 꺾어져 하천 따라 올라가면, 면사무소에서 헤어졌던 영산로가 가까이 다가와 함께 간다. 우측 도로의 교통안내 표지판을 보니 앞에 보이는 곳이 청계 교차로이고, 직진은 광주, 무안 방향이고, 좌측은 운남, 무안국제공항이라 표시하고 있다. 지금 가는 20코스의 방향도 좌측에 있으니 그쪽으로 가라고 알려준다. 청계교차로 이전에 하마교로 용계천을 건너간다.

                        < 14:54, 코스 방향의 우측 언덕길에 있는 에덴노인전문요양원 >

                                 < 15:04, 산자락 아래 울창한 숲속 임도를 걸어 >

                                   < 15:15, 임도가 끝나면서 내려다보이는 마을 >

  앞에 보이는 나지막한 산 아래 큰 건물이 보여, 가까이 다가서니 여러 안내판이 헷갈리게 한다. 좌측은 무안군 노인전문요양원과 사단복지법인 에덴원, 코스 방향인 우측은 에덴노인전문요양원 가는 길 표시이다. 한 건물에 비슷한 기관이 함께 있는지, 떨어져 있는지 궁금하다. 에덴노인전문요양원 부터 청계면 도림리에서 상마리(上馬里)로 바뀐다. 마전 위쪽에 있다하여 웃마전, 상마전 또는 상마라 하였다. 산자락 아래 울창한 숲속 오솔길 따라 오래 걸어가니 우측에 채석장도 보인다. 임도가 끝나면서 앞에 마을이 보이는데 우측으로 간다.

                      < 15:21, 815도로 아래 굴다리 통과(이정표: 시점 3.9km) >

                                 < 15:32, 농로 중간에 있는 은성농장 축사(畜舍) >

                                  < 15:40, 복룡축산 안내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

  상마 마을을 들리지 않고 우측으로 이동해, 815도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 한다. 앞에 차도도 있으나 마을길로 직진하니, 소를 키우는 은성농장 축사가 크게 자리한다. 축사 앞에는 흰 비닐로 싼 볏짚 곤포사일리지가 많이 쌓여 있다. 이제 모를 심었으니, 벼 수확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서인 듯하다. 방향을 바꿔 차도로 나오니 상마리에서 복룡리로 바뀐다. 복룡축산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 마을길 태양광 발전시설 방향으로 마을을 향해 간다. 서해랑길을 걸으면서 더 많이 보는 태양광발전시설인데, 제대로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 15:50, 이정표(시점, 5.5km)와 오징어게임 캐릭터 >

                                < 15:53, 마을 입구의 하천으로 다시 나와 따라서 >

                       < 15:58, 차도 건너편의 복룡 버스정류장(복룡1리 표시석도 앞에) >

  복룡마을 입구에 이정표(시점: 5.5km, 종점: 13.2km)가 있고, 마을 코너 집 벽에 오징어게임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2021년 9월 공개한 넷플릭스 드라마로 전 세계에 선풍적 인기와 함께 엄청난 수익을 올려 유명해졌다. 서민들이 돈과 출세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서로 경쟁하는 적자생존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드라마이었다. 이정표가 마을 안쪽을 가리키어 들어갔다, 입구에 있는 하천으로 다시 나온다. 하천 옆길 따라 차도까지 나오니, 복룡 버스정류장이 있다. 길을 건너 좌측 방향의 하천 따라 복룡교차로(16:01)를 지난다.

                                     < 16:09, 하천 따라 가서 우측 강정마을로 >

                                   < 16:14, 강정2리 사무소 우측 골목으로 진입 >

                                         < 16:24, 마을 구릉지 언덕을 올라 >

  하천을 따라 오던 길은 사거리를 만나 어디로 가야 될지 방향표시를 찾는다. 밀차를 밀고 운동 나온 동네 할머니들이 그늘에서 참외를 먹고 있다, 한쪽 주면서 사람들이 우측으로 간다고 길을 알려준다. 참외가 시원하고 얼마나 단지 꿀맛이다. 감사합니다. 마을지형이 용이 엎드리고 있는 모양이라 붙여진 복룡리(伏龍里)가 강정리(江亭里)로 바뀐다. 마을입구에 강정2리 사무소가 있고, 주택사이 골목 안으로 들어가 구석구석 돌아 나온다. 815도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하여, 도로 아래 길로 따라가다 우측 도대리(道代里)마을 구릉지를 오른다.

                                < 16:38, 815도로 아래 굴다리 통과(도대교차로) >

                                   < 16:43, 긴 첫 번째 방조제 위 제방 길로 걸어 >

                                   < 16:47, 방조제 중간에서 파노라마로 담아 >

  도대리 마을을 지나 815도로 방향으로 가면 차도가 나온다. 좌측 방향의 굴다리를 지나자, 도대교차로가 나오는데 무안공항 방향으로 직진이다. 굴다리 옆에 있는 이정표는 시점에서 9.3km를 왔고, 종점이 9.3km(톰머리해수욕장:2.5km) 남았으니 이제 절반 왔다고 한다.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하니 힘이 빠진다. 하나로 마트에서 구입한 에너지를 보충해주던 콜라도 다 마셨으니 더 그러하다. 긴 방조제가 나오면서 제방 위로 걷는다. 아래 차도 옆에는 골프와 관련된 카페와 샵(SHOP)들이 보인다. 우측에 무안 C.C 가 있다는 작은 안내판도 보인다.

                            < 16:51, 첫 번째 방조제가 끝나면서 좌측 해안으로 돌아 >

                        < 16:58, 코너 섬 해안을 돌아 두 번째 방조제(반대편, 창포호) >

                                          < 17:04, 톱머리항과 비행기 조형 등대 >

  첫 번째 방조제가 끝나면서 돌출된 해안을 돌아가는데, 작은 어선들의 선주들이 도로 따라 우회하라고 줄을 처 놓은 것으로 보인다. 코스 리본은 해안선 따라 있어 망설이다가 줄을 건너 해안으로 간다. 해안에서 바라다 보이는 톱머리항과 등대를 바라보면서 두 번째 방조제를 걷는다. 방조제 건너편에 드넓은 창포호를 바라보니, 코스에 포함된 고향의 삽교천 방조제와 삽교호가 떠오른다. 톱머리항 부터 청계면 도림리에서 망운면(望雲面) 피서리(皮西里)로 바뀐다. 항구에는 많은 어선들이 정박 중이고, 비행기 모형의 등대 안내문을 읽는다.

                          < 17:05, 톱머리항 표시석(건너편에 톱머리 해수욕장 표시석도) >

                                        < 17:09, 해수욕장 해변에 무안비치호텔 >

                                             < 17:16, 해변에 있는 톱머리 리조트 >

  등대는 인근 무안국제공항의 지역특색을 반영하여 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양을 형상화했고, 야간에 해안도로를 찾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밤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게 오색 경관을 가미했다. 등대규모는 높이 15m, 3.5m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불빛이 약 17km까지 멀리 비추어 조업하는 선박이 쉽게 항구로 찾아올 수 있도록 구축된 국가의 중요 시설물이다.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해 썰물 시 백사장이 2km에 달하는 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해변에는 무안비치 호텔과 톱머리 리조트 등 숙소와 캠핑 촌 등이 있어 관광객과 여행객들이 붐빈다.

                                       < 17:18, 톱머리 해수욕장 해변을 떠나면서 >

                                < 17:28, 갈림길 삼거리에서 좌측 망운 방향으로 >

                                            < 17:34, 무안갯벌낙지 직판장 >

  썰물로 인해 물이 빠진 백사장과 갯벌을 보면 해수욕장처럼 느낄 수 없지만, 백사장과 해송 숲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면 해수욕장임을 인식하게 된다. 그래도 톱머리 해수욕장을 떠나려고 하니, 좀 아쉬워 해변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도 남긴다. 해변 끝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직진 하니, 갈림길 삼거리에서 좌측 방향 망운 방향으로 간다. 무안갯벌낙지 해변과 떨어져 있어 이상할 정도이지만, 무안하면 낙지이니 일단 들어가 맛이나 보고 가기로 한다. 작은 가게들이 즐비하게 있지만 중간 7호점을 택하여 들어간다.

                       < 17:35~18:25, 낙지 직판장내 7호점에서 뒤풀이 겸 저녁식사 >

                                    < 17:41, 무안 갯벌 낙지 7호점 메뉴 >

                                 < 17:48, 주문한 낙지 비빔밥과 막걸리 >

  상경할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앞으로 교통편이 어떠할지 몰라 기회가 있을 때 저녁 식사를 빨리 해결하고자 낙지 비빔밥을 주문한다. 탕탕이로 낙지를 잘라 밥과 함께 나오는데, 낙지의 양이 많아 맛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었다. 미역국과 함께 어떻게 갈증을 느꼈던지 막걸리 한 병으로는 부족하여 추가한다. 음식이 맛이 있고 주인장께서 친절한지 감사하며, 나올 때는 서비스로 콜라까지 한 병 주어 남은 거리에 에너지원이 된다. 언제나 주어진 시간 안에 걷기를 종료해야 함으로 무안 낙지 맛을 보지 못하였는데 이번에 기회가 좋았다.

                                      < 18:51, 노을 진 공항 옆 마을길 따라 >

                        < 19:07, 이정표는 아직도 종점까지 4.1km 남았다고 > 

                              < 19:19,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공항을 벗어나 >

  노을 진 공항 옆 마을길 따라 언덕을 오르는데, 주변의 풍경이 어린 시절 고향에서 보낼 때의 풍경이 떠올라 향수를 느끼게 한다. 이제는 어떻게 목포역까지 가서 상경할 것인가? 걱정보다는 어둡기 전에 종점인 용동마을회관에 도착하느냐가 문제이다.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공항을 벗어나지만, 종점까지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지 궁금하다. 산악회를 바꾸고 나서 처음 참여하여 걷기 시작한 21코스의 시점 용동마을회관이라 궁금하다. 그때는 겨울(128)이라 눈이 많이 내린 설경 속에서 걸은 기억만 어렴풋이 나니 벌써 추억이 되었나 보다.

                         < 19:30, 송현리(松峴里) 두모(斗毛)마을 버스정류장 >

                                    < 19:37, 송현리 삼거리에서 운남 방향 >

                                       < 19:38, 붉게 대지를 물들이는 일몰 >

  무안 공항을 벗어나니 피란지라해서 붙여진 피서리(皮西里)에서 송림이 많은 고개 밑이라 하여 붙여진 송현리(松峴里)로 바뀐다. 처음 무안 21코스를 걸으면서 느끼었던 붉은색 황토 색깔의 밭들을 다시 보게 된다. 두모(斗毛)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 삼거리에서 운남면(雲南面) 방향으로 직진한다. 해안선 일몰만 보아오다가, 내륙에서 보는 일몰도 대지를 붉게 물들이어 장관을 이룬다. 생각보다 무안공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20코스의 종점인 송현리 용동(龍洞)마을에 도착하였다. 겨울에 보았던 마을회관과 다른 것 같아 한동안 망설이었다.

                                          < 19:39, 용동마을 버스 정류장 >

                          < 19:39, 전에 테이프로 진입을 통제하였던 마을회관 >

                    < 19:40, 서해랑길 무안 20코스 종점이자, 21코스 시점 안내도 >

  날씨가 어둡기 직전에 도착해 주변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어 다행이다. 인증 샷은 지나는 사람도 없고, 카메라 삼각대는 길가 차량이 다녀 불가능하다. 서로 개별 사진을 찍고는, 그동안 차이 났던 코스 격차를 해소하였다. 택시를 불러 무안 읍내로 가려 하는데, 반대 방향에서 마을버스가 온다. 버스를 세우고 기사에게 물으니, 반대편 방향으로 가는데 15분후에 다시 오니 기다리라 한다. 잠시 후 기사는 미리 타고서 종점까지 갔다가 무안읍으로 가자한다. 무안읍 백악관 호텔 옆 성동2리 버스정류장에 200번 시내좌석버스를 타라고 내려준다.

                       < 19:40, 서해랑길 무안 20코스 종점이자, 21코스 시점 안내판과 함께 >

                           < 두루누비 앱의 20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20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친절한 마을버스 기사에게 감사함과 함께 200번 좌석버스를 기다린다. 5분 후에 도착하는 200번 시내 좌석버스에 탑승(20:42)하여 목포역에 도착(21:28)한다. 목포에서 출발(22:25)하는 SRT 고속열차 시간까지는 1시간정도 여유가 있다. 수서역에 자정 넘어 도착(00:54)하여, 대중교통 연결이 안 되어 택시를 이용하니 할증까지 되어 가까운 거리에 요금(11,500)이 많이 나온다. 유일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택시를 이용한 경우이다. 앞으로는 코스가 SRT 열차가 지나는 곳에 있다면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평일을 택해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밀린 숙제를 다 마친 듯 마음이 후련하나일찍 찾아온 더운 날씨에 하루 35.5km를 걸은 것은 무리이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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