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1) 2024년  6월  11(),              (2) 616()

2) 트레킹코스: (1) 대산버스터미널대산공공하수처리시설→위험구간해안길염전저수지부성염전

                        →환성3리마을회관갈림길삼거리

                  (2) 갈림길삼거리진충사방조제선착장안고잔골버스정류장도성3리마을회관

3) 트레킹시간: (1) 1355~1458(1시간03),      4.6km

                 (2)944~1147(2시간03),         8.4km      <합> 13.0km,       3시간06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트레킹,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날씨가 일찍 더워지면서 하루에 한 코스씩만 가자고 며칠 전 아내와 한 약속을 갑자기 변경하니 어느 지점에서 중단하고 탈출해야 될지 고민이다. 가면서 상황을 파악하여 결정하기로 하지만, 다음 코스를 가려고 서산을 찾아 걸을 때에는 남은 거리가 새 코스에 추가되어 늘어나니 걱정도 된다. 두루누비 코스 안내에서 만조를 이룰 때 이용불가 구간인 대산공공하수처리시설대산지구 해안은 대산읍 마을길 우회노선을 이용하라는 공지도 신경이 쓰인다. 냉방이 잘된 대산터미널 대합실에서 휴식하면서, 정수기 냉수를 보충하고는 출발한다.

                                            < 서해랑길 서산 78코스 개념도 >

               < 13:55, 서산시 대산읍 대산리 대산버스터미널 옆, 역방향 78코스 시점 안내도 >

                       < 13:55, 역방향 78코스 시점 안내도 인증 샷하고 출발 >

  요즘 시외버스 터미널은 점차 매표창구를 무인시스템 자동판매기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이다. 금년 2월부터 개별트레킹을 하다 보니, 아직 전산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 이용하기 불편하다. 강화도에서 내려오며 많이 이용하던 안중과 당진구간의 버스터미널이 트레킹 중에 무인시스템으로 바뀌어 당황도 했다. 대산터미널은 이미 바뀌어 있으니, 대합실내는 물어 볼 안내도 없어 썰렁하다. 출발하는 78코스는 충의로에서 우측으로 대산터미널을 찾아 내려왔던 도로로 직진한다. 코스는 주의 안내 했던 해안 방향으로 직진 유도한다.

                           < 13:58, 사거리 교차로 건너 다리 지나, 하천으로 내려가 >

                              < 14:00, 곳곳에 작은 다리가 있는 하천 산책로 따라 >

                            < 14:01, 막창도둑 음식점 건물 교차로부터 도로로 직진 >

  사거리 교차로 횡단보도 이용해 건너고, 작은 다리를 지나니 개울이 흐른다. 옆에는 음식점 건물들이 서있고, 우측 하천 산책로로 내려가라 한다. 하천 건너편에서 서해랑길을 정방향으로 혼자 걷고 있는 트레커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주의 경고한 해안의 사정을 묻는다. 썰물이라 걷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돌들이 많으니 주의해서 걸으라고 한다. 지금까지 서해랑길을 걸으면서 한 번도 만조를 이뤄 우회한 적이 없으니 행운이다. 산책로에서 나온 교차로 코너의 음식점 간판막창도둑이 눈길을 끄는데, 간판효과는 있을지?

                        < 14:05,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 산책로에서 올라와 도로로 >

                                 < 14:08, 좌측에 있는 대산공공하수처리시설을 지나 >

                                   < 14:11, 위험구간 안내표시가 있는 해변을 걸어 >

  해변을 향해 도로따라 가는데,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를 통과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만조를 이룰 때는 우회하라고 한 지점인 대산공공하수처리시설을 지난다. 이곳 해변의 물 때 사정을 알 수 없으나, 앞서 마주한 트레커와 이야기를 나눴기에 안심하고 간다. 해변 입구에는 서해랑길에서 세워 놓은 위험 구간 표시판이 있다.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지만, 제일 중요한 첫 번째 내용은일출 전, 일몰 후 및 만조 전후 1시간 동안은 이용객의 안전을 위하여 출입을 금지 합니다이다. 논과 갯벌 사이 제방으로 간다.

                                 < 14:16, 만조시 우회하라는 해변을 바라보며 >

                                  < 14:17, 해변에 세워진 솟대를 배경으로 >

                       < 14:21, 남파랑길에서 자주 보았던 어구를 씻는 저수장치 >

  만조시 우회하라는 해변을 제방에서 바라보니, 썰물로 갯벌이 넓게 펼쳐지고 산자락 밑에는 백사장이 있는 아담한 해변이다. 연장해 걷지 않고 며칠 후 처음부터 걸으려 오전 10시쯤 왔으면 물때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해변으로 내려가니 갯벌에 솟대가 세워져 있다. 산에서는 많이 보았지만 바다에 있는 것은 처음으로 신기하여 인증 샷 한 장 남긴다. 일반적으로 많이 보아온 장승처럼 마을의 수호신으로 세우는 신목(神木)으로 여겨진다. 코리아 둘레길 해변에서 자주 보았던, 어부들이 어구를 씻는 저수장치가 있다.

                      < 14:26,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 우측으로 보이는 부성염전 >

                  < 14:27, 반대편 방향에도 입구에서와 같이 위험구간 안내문과 이정표 >

                                    < 14:28, 염전 저수지(鹽田 貯水池) >

  해변에서 본 나무에 매달아 놓은 그네와 연로(年老)한 모친을 휠체어에 모시고 온 장년의 남자가 효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해변이 끝나면서 대산읍 대산리(大山里)에서 영전리(令田里)와 탑동리(塔洞里)가 합병된 영탑리(令塔里)로 바뀐다.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를 통과하며 보니 우측에 부성염전(富城鹽田)이 있다. 반대편 방향에도 제방 입구에서와 같이 위험구간 안내문과 이정표(대산터미널: 2.4km, 환성3리 마을회관: 2.0km, 우회로 안내도)가 있다. 이어서 작은 염전 저수지(鹽田 貯水池)가 잡초에 묻혀있다.

                          < 14:29, 부성염전은 폐염전(廢鹽田)이 된 듯 흔적만 남아 >

                         < 14:31, 나지막한 망뫼산 줄기인 능선 고갯길을 넘어 >

                < 14:38, 능선고갯길 내려가니, 대산읍(영탑리)에서 지곡면(환성리)으로 >

  이정표에서 보았던 2.0km 전방에 있다는 환성3리 마을회관이 오늘 트레킹을 중단하고 탈출할 장소로 결정하고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든다. 13km의 절반에 못 미치지만(4.4km) 잘 못하면 고생함으로 다음에 더 걷기로 하고 주민에게 묻기로 한다. 옆에 있는 부성염전은 폐염전(廢鹽田)이 된 듯 흔적만 남아, 잡초가 무성한 염전자리, 태양열발전시설 등이 차지한다. 나지막한 망뫼산 줄기인 능선 고갯길을 넘어 내려가니, 대산읍[大山面(영탑리,令塔里)]에서 지곡면[地谷面(환성리,環城里)]로 바뀌면서 입구에 큰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 14:43,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 밭에서 일하는 주민께 버스시간을 >

                         < 14:51, 서산시 지곡면 환성3리 마을회관 및 경로당 >

                 < 1: 14:58, 2: 9:38, 마을회관서 200m 더 간 갈림길에서 중단과 시작 >

  마을과 마을을 잇는 고갯길 또는 언덕이 은근이 힘들게 한다.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 근처 밭에서 일하는 주민께 서산가는 버스를 물으니 방금 지나갔다. 1730분 이후에나 오니, 멀지만 대산서산간 충의로에는 버스가 자주 있다고 한다. 지곡면 환성3리 마을회관에 도착하여 경로당 문을 열고 길을 물으니, 오던 아스팔트 포장길 따라 20여분 직진하라고 한다. 200m 더 나오니, 갈림길에서 코스는 우측인데 직진한다. 도착해 버스가 지나자 손을 들어 탑승(15:12)하고, 서산터미널 도착(15:47)해 고속버스(16:00)로 상경한다.

                         < 9:49, 갈림길 삼거리에서 우측 숲 속 마을길로 >

                                < 9:55, 마을 밭길 언덕을 오르고 >

                     < 10:02, 농로 사이로 걸어 마을과 고개를 넘어 >

  대산에서 서산 오는 201번 버스에서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하신다는 꾸지뽕 음료 사장님과 인사하고 상경도 같이 하였는데, 맛보라고 주신 꾸지뽕 음료 잘 마셨습니다. 감사합니다. 5일 만에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서산행 고속버스(6:50, 13,800)를 타고, 서산터미널에서 환성리 가는 291번 버스에 탑승(9:10)한다. 일요일이라 3명만 탑승하여 마을회관에 내려, 중단했던 갈림길까지 걸어 이어가기를 시작(9:38)한다. 지난번처럼 숲과 농로 그리고 언덕을 넘어 마을을 잇는다. 우측으로 바다와 섬들이 조망되어 갈 길인 듯하다.

                                < 10:10, 길가에 활짝 핀 개망초 꽃과 이정표 >

                   < 10:12,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 농로를 걸어 산 능선을 향해 >

                                         < 10:16, 고개 마루를 넘어 >

  10여일 전에는 금계국 꽃이 만발해 있더니, 이제는 산길에는 밤꽃이 들길에는 개망초 꽃이 활짝 피어 걷는 이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자연과 함께 걷다보니, 꽃들의 이름과 만발시기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갈수록 산골 깊숙이 들어가고 있는 것 같이 좀처럼 차도와 버스정류장도 보이지 않는다. 5일전, 마을회관에서 탈출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코스는 난이도가 쉬움인데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고갯길은 높지 않은데 자주 반복되니 만만치 않다.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도 농로를 걸어 산 능선으로 오른다.

                                      < 10:23, 산골에도 넓은 평야 논들이 >

                    < 10:26, 환성리(環城里)가 대요리(大要里)로 바뀌는 수로 위 다리를 건너 >

                              < 10:35, 고갯길을 넘어 다른 환경이 나오기를 >

  농로 코너를 돌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열심히 나무에서 무엇을 따고 있다. 앵두나무에서 붉게 물든 작은 앵두를 따면서 따먹으라고 하여 먹어보니, 맛은 제철인 뽕나무의 오디만 못한 듯싶다. 깊은 산골에도 들어 온 듯뻐꾹뻐꾹뻐꾸기 소리도 멀리 자주 들려온다. 앞에 작은 수로가 나오면서 이를 경계로 지곡면(地谷面) 환성리(環城里)에서 대요리(大要里)로 동네이름이 바뀐다. 비슷한 환경의 산골 풍경들이 계속하여 나오니 다소 지루하기도 하고, 고갯길 너머에는 다른 풍경이 펼쳐지기를 기대 해 보기도 한다.

                                     < 10:43, 평탄한 길가의 꽃길을 걸어 >

                            < 10:50, 정충신 사당, 진충사(振忠祠) 입구에서 >

                                < 10:52, 건물 안쪽 위에 위치한 사당 >

  고갯길을 넘어 평탄한 길가의 꽃길을 내려가니, 사찰로만 알았던 진충사 사당이 위치한다. 충무공 정충신(鄭忠信) 장군의 신위(神位)와 영정(影幀)을 모신 사당이다. 15751229(선조 8) 전남 광주 향교동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천문, 지리, 의술, 시문 등 다방면에 정통하였다. 임진왜란 때에는 1592년 광주목사 권율 밑에서 종군하면서 17세 어린나이로 장계(狀啓)를 의주에 있는 선조께 전달하여 조정의 만주 망명을 막았다고 한다. 사당 안으로 들어가니 앱은 경로이탈 음이 울리고, 위쪽 상단에 사당이 있다.

                                 < 10:59, 마을 코너를 돌아 우측 산길로 올라 >

                     < 11:08,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 산 능선 고갯길을 넘어 >

                               < 11:14, 함초가 갯벌을 붉게 물들이고 >

  사당을 내려와 마을 코너를 돌아가는데, 가족들이 마루에 둘러 앉아 작업을 하고 있다. 수확한 서산 육종 마늘을 상품화 작업을 하고 있다. 품질이 좋다는 것은 소문을 들어 알고 있지만, 농가에서 수작업으로 포장하는 것은 처음 본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양의 마늘을 가정에서 소규모로 재배하고 포장하는지는 모르겠다. 마을 옆에 있는 대규모의 축사에는 소들이 많다.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인 숲속 언덕을 올라 능선을 넘어 간다. 내려가니 짧은 방조제가 보이며, 갯벌은 함초가 붉게 물들이고 있어 풍경이 아름답다.

                     < 11:20, 방조제 아랫길로(끝에 배수갑문, 대요리와 도성리 경계 표시) >

                         < 11:23, 방조제가 끝나는 곳에서 본 선착장과 방조제 모습 >

                               < 11:31, 안고잔골 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 >

  우측에 있는 짧은 방조제 아랫길로 코스는 이어지는데, 방조제 끝날 무렵에 배수갑문이 있다. 방조제 둑에 도성리(桃星里), 대요리(大要里) 경계지점 표시가 있다. 도로 위로 올라가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앞에는 선착장이 있고, 뒤에는 밑으로 걸어왔던 방조제 둑이 보인다. 숲 속 언덕길을 다시 올라 내려가니, 안고잔골 마을 입구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10여분동안 일직선 평지로 길게 뻗어 있는 도성1길 도로 따라 간다. 마을 규모가 작아서인지 버스나 기타 차량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

                        < 11:41, 갈림길 삼거리에서 우측(이정표: 종점 600m 남았다고) >

                          < 11:45, 황금측백나무를 잘 키워 놓은 정원수 판매장 >

                           < 11:47, 서산시 지곡면 도성3리 마을회관 옆 안내도 >

  갈림길 삼거리가 나오면서 코스는 우측이라고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정표는 종점인 도성3리 마을회관까지 600m 남았다고 한다. 생각보다 남은 거리가 길어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이제 다음 77코스 13km를 어떻게 무사히 잘 마치고 상경할지가 걱정된다. 황금측백나무를 멋지게 키워 놓은 정원수 판매장에 눈길이 간다. 젊은 시절에 집 정원에 멋진 황금색을 띄는 어린 황금측백나무 심고 정성을 다해 키웠는데, 생각만큼 잘 자라지 않았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바로 78코스 역방향 도성3리 마을회관과 안내도가 보인다.

                           < 11:47, 역방향 서해안 78코스 종점 안내도와 함께 >

                     < 두루누비 앱의 78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78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78코스를 끝내고 준비한 점심식사 하고, 휴식을 취한 후에 77코스를 시작하려고 쉴만한 그늘을 찾았다. 마을회관 주변을 돌아봐도 쉼터 정자나, 편의점이나 마을도 없다. 가로수 밑이 유일한 그늘인데, 옆에서 밭을 갈아엎는 트랙터 소음 때문에 머물 수가 없다. 종점과 시점에서 할 요식행위를 마치고, 77코스를 시작하고 식사 장소는 가면서 결정하기로 한다. 사전 검색도 안했지만, 이렇게 외진 곳을 종점으로 정했는지 의문이다. 두 번에 나눠 걸어서 인지, 크게 인상이 남는 곳이 없는 평범한 시골길 코스이었다. 다행인 것은 두루누비 따라가기를 중단지점에서 휴식으로 하고, 5일 뒤 휴식완료로 이어간 것이 잘 접속되어 완주가 되어 다행이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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