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6월 16일 (日)
2) 트레킹코스: 도성3리마을회관→벌담들판→해변길→새우양식장→해안산책로→중리어촌체험마을
→중왕뻘낙지→솔모루고개→서산창작예술촌→검은굿지산→중왕저수지→흑석소류지
→대황2리경로당→팔봉초등학교
3) 트레킹시간: 12시00분~15시57분(55분 행동식과 휴식포함, 3시간57분), 12.2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트레킹,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79코스를 당진터미널에서 내려와 서산지역 79코스 완주와 78코스 일부를 걷고, 서산터미널에서 처음 고속버스로 상경했다. 5일후 처음 서산터미널로 내려와 시내버스를 타고, 출발장소로 가는 방법이 어려워 언급한다. 당진보다 서산이 거리가 멀어 도착시간과 요금은 다르다. 오늘 강남센트럴시티에서 같은 시간(6:50)에 출발했는데, 일요일 정체가 없어 당진보다 일찍 도착(8:20)한다. 출발장소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하니, 교통편 안내는 버스번호 위주인데, 지역명칭 위주라 시간표 보기 어렵다. 시스템은 당진터미널 처럼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
< 서해랑길 서산 77코스 개념도 >
< 12:00, 서산시 지곡면 도성3리 마을회관 옆, 역방향 77코스 시점 안내도 >
< 12:00, 역방향 77코스 시점 안내도 인증 샷하고 출발 >
78코스의 남은 구간을 오전에 마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도성리(桃星里)에서 77코스를 시작하는데 무사히 완주하고, 서산터미널로 와서 예약한 버스(18:00)를 탈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터미널 인근이 종점이라면 걸어서 시간을 맞추지만, 종점에서 터미널 가는 시내버스가 언제 올지를 몰라 항상 불안하다. 보통 1~2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그동안 경험으로 보면 허다하다. 주변에 식사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마을회관 정면 이정표가 있는 방향으로 직진한다. 멀리 가로림만 바다를 향해 다시 한 번 힘을 내기 시작한다.
< 12:04, 수로 옆 곧게 뻗은 도로 따라 가로림만을 향해 >
< 12:09, 두루누비 중간 ①필수경유지, 도로 좌측 산을 바라보고 >
< 12:11, 망미산(望美山) 아래에서 우측 방향으로 >
수로 옆 곧게 뻗은 도로 따라 바다를 향해 무심코 가는데, 핸드폰 두루누비 앱이 경로 이탈음을 울린다. 농로 한복판에 방송시설 스피커가 달린 높은 철탑 네거리에서 좌측으로 가야하는데 직진해 알바를 한다. 논 한가운데 철탑을 세운 방송시설이 왜 있는지 주변을 살펴보니, 도성3리 마을들이 분산되어 사방으로 흩어져 있다. 철탑으로 뒤돌아와 방향을 바꿔, 망미산(望美山, 127.5m)산자락을 보고 가는데 두루누비 중간 ①필수경유지라 한다. 주변은 벌담 들판으로 모들이 많이 자라 푸르다. 산에는 길이 없고, 코너에서 우측 방향이다.
< 12:13, 들판과 산자락 사이 길로 가로림만 해안까지 >
< 12:18, 해안가 이정표[앞에는 저도(猪島), 우측은 방조제, 코스는 좌측으로} >
< 12:19, 좌측의 긴 해안가 제방 따라 >
들판과 산자락 사이 길로 가로림만 해안까지 간다. 이정표가 있는 해변에 도착하여 앞을 보니, 섬모양이 돼지처럼 생겨 부르게 되었다는 무인도인 저도가 보이고, 우측에는 벌담 들판을 조성한 짧은 방조제가 있다. 이정표는 시점인 도성3리 마을회관에서 1.4km 왔고, 종점인 팔봉 초등학교까지는 10.8km 남았다고 한다. 좌측의 긴 해안가 제방 따라 이정표가 가리키는 1.5km 지점에 있는 중리어촌체험마을을 향해서 시원한 바다를 보면서 걷는다. 시장기를 많이 느끼는데, 식사할 그늘이 있는 장소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 12:25~13:20, 자귀나무 그늘아래 자리 펴고 행동식과 휴식을 >
< 13:28, 해안 길 좌측의 새우양식장 파랑개비는 열심히 돌아가고 >
< 13:30, 두루누비 중간 ②필수경유지, 새우양식장이 끝나는 해변 >
차량이 다니지 않아 한가한 해안 길, 큰 자귀나무 한그루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다. 쉬어 갈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생각하여 자리를 펴고, 가로림만 바다를 바라보면서 준비한 샌드위치로 점심식사 하고 휴식한다. 고생하는 발도 시원하게 양말을 벗고, 아파오는 발가락 사이에 물집 방지를 위해 바세린도 바른다. 지곡면 도성리(桃星里)가 중왕리(中旺里)로 동네가 바뀐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광활한 바다를 바라만 보아도 일어나기가 싫다. 가는 길 좌측에 있는 새우양식장의 파랑개비가 열심히 돌아가며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 13:34, 해안 데크 산책로(전방에 중리포구 조망) >
< 13:37, 어촌체험마을 지나 코스를 벗어 난 중왕뻘 낙지 포토 존 >
< 13:47, 코스 내인 중리어촌체험마을 돌아보고 벗어나 >
양식장이 끝나면서 두루누비 중간 ②필수경유지를 통과했다고 알려준다. 중리포구가 멀리 보이면서 데크로 된 산책로로 바뀌어 편안하게 걷는다. 이곳 산책로에도 서산 아라메길 언택트(Untact) 걷기여행 안내문(13:36)이 있다. 지난 79코스 삼길산 날머리에서 처음 보고 공부를 해서 일까? 좋아하는 걷기 여행이 되어서 일까? 낯설지가 않다. 가로림만 구간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예로부터 쇠가 많이 나와 쇠팽이 마을이라 불러, 칠지도가 만들어진 도성리에서 시작하는 길이라 한다. 코스를 벗어 난 데크 옆에 낙지 포토 존이 있다.
< 13:47, 솔모루 고갯길[망미산(望美山, 127.5m) 능선] 올라 >
< 13:56, 고갯마루로 올라 와, 중리포구 및 중리어촌체험마을 조망 >
< 13:57, 이정표가 있는 고갯마루에서 왕산이로 만나 내려가다 >
코스 내에 있는 중리 어촌체험마을은 가족단위 관광객이 찾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 바지락 캐기, 낙지 잡기 등 체험과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아직 성수기인 하기휴가 때가 아니어서 인지, 체험마을을 왕래하는 여행객들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체험마을을 뒤로하고는 옆에 있던 망미산(望美山, 127.5m)능선을 넘는 고갯길을 오른다. 경사가 급해 천천히 올라 고갯마루에 오르니, 고생한 만큼 중리포구 및 어촌체험마을의 조망이 멋지다. 우측 주도로인 왕산이로를 만나 내려가다, 우측임도 따라 바다방향으로 간다.
< 14:04, 풀이 무성한 넓은 공터에 창고 같은 건물만 있어 >
< 14:05, 넓은 공터의 바닷가에는 풀이 무성한 전망대 >
< 14:08, 마을 보며 내려오니 이정표(←아래큰마을, ↑검은고지, →빈탑마을) >
풀이 무성한 넓은 공터에 창고형 건물과, 맞은편 바다 방향에 있는 전망대는 들어갈 수 없게 방치되어 있다. 두루누비의 코스 안내 주요지점인 서산창작예술촌으로 보이는데, 관련된 흔적이 없어 반신반의 한다. 후기 쓰며 인터넷 검색한다. 폐교된 부성초등학교 중왕분교를 매입(2010년)하여, 예술촌으로 운영해오다 작년 말에 폐쇄하고 건물을 철거 했다고 한다. 하산 길도 방치되어 어렵게 내려오며 보니 아래에 큰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도로상의 특별한 이정표의 큰 마을과 빈탑 마을은 보이는데, 검은 고지는 검은굿지산을 지칭한 것 같다.
< 14:18, 안내의 주요지점인 검은굿지산을 옆으로 지나 >
< 14:24, 중왕배수장과 이정표는 절반도 못 왔다고(팔봉초등학교:6.5km) >
< 14:27, 수로 건너는 개풍3교에 이어, 저수지를 건너는 무명교를 걸어 >
주요지점으로 표시된 서산창작 예술촌 처럼 검은굿지산도 표시가 없어, 마을 마당에서 일하는 동네 주민에게 이 근처에 검은굿지산이 있다는데 어느 산이냐고 물으니 바로 옆의 산인데 옛날부터 그렇게 불러온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도 검색되지 않으니, 주민의 응답을 그대로 믿기로 한다. 중왕배수장 옆에 있는 이정표는 아직 절반도 못 왔다고 하며, 종점인 팔봉초등학교는 6.5km 남았다. 공사 중인 개풍3교로 수로를 건너자마자, 이어서 넓은 중왕저수지를 무명교로 횡단하면서 중왕리(中旺里)가 연화리(蓮花里)로 바뀐다.
< 14:31, 두루누비 중간 ③필수경유지, 평야의 긴 농로를 걸어 >
< 14:44, 수로를 지나는데 태양광발전시설, 연화리에서 팔봉면 흑석리로 >
< 14:55, 두루누비 중간 ④필수경유지, 고갯길 올라 산 능선으로 >
간척지 사업으로 이뤄진 두루누비 중간 ③필수경유지인 넓은 평야의 농로 따라 걷는데, 길가에는 야생화들이 피어 있다. 가냘프기만 했던 모들이 이젠 벼의 모습을 갖춰 멀리서 보면 푸른 초원처럼 보인다. 작은 수로를 건너는데 태양광발전시설이 농로 옆에 있다. 수로가 경계인지 지곡면(地谷面) 연화리(蓮花里)에서 팔봉면(八峰面) 흑석리(黑石里)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길가 옆 밭에서 양파를 수확하는 장면을 보니, 무안에서 여기보다 많은 수확모습을 보았는데 벌써 1년이 지났다. 두루누비 중간 ④필수경유지는 경사 급한 언덕을 오른다.
< 14:58, 능선을 넘어가는데, 산중에 임마누엘 사랑의 교회 >
< 15:03, 고개를 넘으니 평화로운 마을이 >
< 15:13, 넓은 평야지대의 농로 따라 >
힘들게 능선을 넘어서는데, 산중에 임마누엘 사랑의 교회가 크게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는 마을이 없는데, 멀리서 주민들이 찾아 신앙생활을 하는 듯하다. 고개를 넘으니 평화로운 마을이 보이고, 이어서 평야의 넓은 논 들이 보이고 이어서 마을이 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농촌의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코스로 지난번 걸렀던 78코스와 비슷한 풍경이다. 뜨거워진 햇볕을 우산으로 가리고 걷지만, 이제는 걷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지쳐가기 시작한다. 종점이 가까이 다가오자, 서산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자주 있을지 걱정이 된다.
< 15:18, 잡목이 우거진 흑석소류지를 지나 >
< 15:21, 두루누비 중간 ⑤필수경유지, 흑석리에서 대황리로 바뀜 >
< 15:26, 전답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조망이 아름다운 마을 >
코스 안내 주요지점인 흑석소류지(黑石沼溜地)는 잡목이 우거져 있다. 소류지(沼溜地)의 뜻을 인터넷 검색하니, 하천이 잘 발달하지 않은 지역에서 경작지에 공급할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극히 규모가 작은 저수시설로 평지를 파고 주위에 둑을 쌓아 물을 담아 놓은 형태를 일컫는다. 두루누비 중간 ⑤필수경유지에서 흑석리(黑石里)에서 대황리(大黃里)로 바뀐다. 전답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조망이 아름다운 마을을 지나자, 멀리서 보이던 팔봉산이 가까이 다가서니 반갑다. 오래전(2012.3)에 산악회 따라 올랐던 기억이 난다.
< 15:33, 팔봉면 대황2리 경로당 >
< 15:34, 경로당 앞 우측 마을길로 팔봉산 향해(줌) >
< 15:35, 옛 추억을 생각하며 팔봉산 배경으로 >
코스가 팔봉면 대황2리 경로당을 앞에 두고 우측 직각으로 꺾어져 팔봉산을 정면으로 보고 마을길 따라 가게 한다. 옛날 추억도 떠오르면서 교통안전을 위해 세워놓은 거울 앞에서 팔봉산을 줌으로 당겨 본다. 팔봉산 아래로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그곳에 오늘 코스의 종점인 팔봉초등학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며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였다. 8개의 봉우리가 줄지어 있다하여 붙여진 팔봉산(八峯山, 361.5m)은 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암봉들을 오르내렸던 기억들이 오래도록 남아있는 것을 보면 명산이다.
< 15:40, 이정표가 예상과는 달리 반대방향으로 유도(팔봉초교: 1.4km) >
< 15:34, 팔봉산 반대로 가더니, 해안으로 나가 팔봉산 방향으로 >
< 15:50, 해변 길이 끝나면서 바다로 연결 된 하천 따라 >
지금까지 팔봉산을 향해 왔는데, 농로 삼거리의 이정표는 반대 방향 우측으로 가라 한다. 산 아래 마을에 초등학교가 있는 것으로 알고 그곳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거리가 더 멀어진 곳으로 가라하니 짜증이 난다. 이틀에 3개 코스를 가는 일정으로 계획을 세워, 첫날 일찍 끝내다 보니, 오늘 걷는 거리가 20km 정도 되어 피로가 누적된 원인인 듯싶다. 꾹 참고 이정표 방향으로 가니, 우회 길은 함초가 붉게 물든 갯벌이 나온다. 해변에서 방향을 바꿔 팔봉산을 향해 가다가, 해변 길이 끝나면서 바다로 연결 된 하천 따라 간다.
< 15:52, 양길교로 하천을 건너 농로를 지나 언덕을 올라 >
< 15:57, 팔봉초등학교 축대 돌담 코너에 있는 77코스 종점 안내도 >
< 15:57, 팔봉면 양길리 팔봉초등학교 버스정류장(안내도 옆) >
하천을 양길교로 건너면서, 팔봉면 대황리(大黃里)가 양길리(陽吉里)로 동네이름이 바뀐다. 다리를 건너면서 보니 종점인 팔봉초교 위치가 산 아래쪽 마을이 아니고, 우측 방향에 있다. 빠른 길로 가지 않고, 우회해 돌아간다고 짜증냈던 것이 겸연쩍다. 농로를 지나 언덕을 오르니, 초등학교가 산기슭에 있는데 정문은 위쪽에 있어 교정은 보이지 않는다. 역방향 77코스 종점 안내도는 학교 축대 돌담 코너에 있고, 버스 정류장은 그 아래에 있다. 완주 인증을 위한 요식행위를 하는데, 서산터미널로 가는 703번 버스가 내려온다.
< 15:58, 손들어 탑승 의사표현 하고, 허겁지겁 인증 샷 찍는데 지나가니 >
< 두루누비 앱의 77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77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손들어 탑승 의사표현 하고는 허겁지겁 인증 샷을 혼자라도 찍는데, 버스는 기다릴 수 없다고 지나간다. 소리를 지르며 버스를 뒤쫓아 가니, 백미러로 보았는지 세워져 승차한다. 사후에 버스 시간표를 확인 해보니, 이후버스는 2시간 이후에나 있다. 그 버스를 못 탔더라면 예매한 표(18:00)의 변경이 불가피할 번했다. 그 전 코스에서도 환성2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기 전, 버스가 지나가 손을 들자 버스는 세워주며「다음에는 서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운이 좋은 서산인가? 마음씨 좋은 기사님 덕분인가? 두 분 모두 감사합니다.
< 19:54, 집 인근에 있는 백암 왕순대 음식점에서 뒤풀이 >
< 19:55, 백암 왕순대 음식점의 메뉴 >
< 20:00, 순대국밥과 소주 1병으로 피로를 풀고 >
버스를 세워준 덕분에 서산터미널에 일찍 도착(16:42)하여, 예매한 버스표를 1시간 앞 당겨서 17시 고속버스로 상경한다. 집 인근에 있는 백암 왕순대 음식점을 오랜만에 찾아 뒤풀이 한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쉬는 음식점들이 많아 겨우 시간을 맞춰 찾아 왔는데, 소주 한잔과 간단하게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서해랑길 역방향 서산코스로 들어 와 이틀 동안 3개 코스를 더위 속에 무사히 마치어 기쁘다. 이제는 더위가 본격화되기에 이틀에 3개 코스 트레킹이나, 주2회 트레킹도 그만 멈추기로 한다. 이틀 동안 걸은 3개 코스는 마을과 마을을 있는 산골과 바다 조망 등 비슷비슷한 풍경이 전부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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