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7월  1일  ()

2) 트레킹코스: 호리구도항가로림만범머리길옻샘돌이산덕골방조제장구섬개목쉼터

                →노을바다캠핑장범머리팔봉갯벌체험장호리항조갯살방조제방조제호덕간사지

                →덕송1리버스정류장양길리팔봉초등학교

3) 트레킹시간: 1030~1446(45분 행동식과 휴식포함, 4시간16),           12.9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트레킹,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장마시즌이 찾아 와 연일 비가 내리던 중, 반짝 갠 다는 기상예보에 걸으러 가고 싶어진다. 서해랑길을 다녀 온지 1주일이 넘어, 장마와 함께 더워지기 시작하니 한 코스라도 더 다녀오려고 한다. 오늘 가는 76코스에서 서산 구간은 끝나고, 다음 75코스는 태안구간이 되어 의미도 있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에서 서산행 630분 고속버스에 오른다. 오늘 가는 코스의 시점이나 종점으로 가는 구도행 시내버스가 825분 있어 무난하게 탈수 있으리라 예상했다. 616()에는 650분 버스를 탔었는데, 820분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 서해랑길 서산 76코스 개념도 >

                        < 10:30, 서산시 팔봉면(八峰面) 호리(虎里) 구도항 76코스 시점 >

                        < 10:30, 서해랑길 서산 76코스 시점 안내도와 인증 샷하고 출발 >

  일요일은 도로 사정이 한가하고, 월요일은 지방으로 출근하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20분 일찍 출발했는데도 2(8:27)늦게 도착하니 구도행 700번 버스는 이미 떠났다. 1시간을 기다리었다가 721번 버스(9:20)에 오른다. 이번 코스가 가림만 바다를 향해 호리병 모양을 한, 반도 형세의 지형이라 시점과 종점이 가깝다. 구도항에 어려운 산길이 있어, 정방향 걷기로 하고 시점으로 간다. 구도항 입구에 정류장이 있어 지나칠 번했다. 부착된 시간표 중 724(14:35)이나 703(15:45)버스 시간에 맞춰, 경유지 팔봉초등학교에서 탑승하기로 한다.

                             < 10:36, 규모에 비해 한가한 구도항 광장 및 주차장 >

                       < 10:41, 여객선 계류시설과 가로림만 범머리길 등산로 입구 >

              < 10:47, 울창한 숲속 길에는 여성 주민들이 자리를 펴고 누워 삼림욕을 >

  구도항으로 내려가는 초입 음식점 거리 맞은편에 있는 서해랑길 시작점 안내판에서 인증 샷하고 출발한다. 구도항 광장, 주차장, 선착장 등 항구의 규모가 큰데 비하여 썰렁하여 활기가 없다. 선착장 바닷가로 내려가지도 않고, 코스는 주차장 전에서 우측 마을길로 빠진다. 인터넷 검색하니, 농산물과 잡화, 여객, 우편물들을 운송하는 11회인 정기여객선이 이곳에서 인천항까지 운행되었다. 자동차 산업과 육로가 발전하여, 1978년 운항이 중단되어 현재에 이른다. 옛날 고향 삽교천에서 여객선타고 인천에 갔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 10:51, 범머리길로 나와 좌측 도로 따라(2리 버스정류장) >

                               < 10:53, 가로림 글램핑장 앞에서 해변 데크로 >

                    < 11:03,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 해변길 산책로에서 임도 오르막 >

  활성화 되었던 옛 모습을 방파제처럼 가로림만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는 여객선 계류시설이 말해주고 있다. 호랑이 조형물 두 마리가 받들고 있는 가로림만 범머리길 등산로 입구로 오른다. 울창한 숲속 길에는 5~6명의 여성 주민들이 자리를 펴고 누워 삼림욕을 즐기고 있다. 서산 삼길포항에서 시작했던 서산 아라메길 4-1구간이 함께 가고 있다. 등산로 숲길에서 범머리 차도(2리 버스정류장)로 나와 좌측으로 간다. 도로 따라 가로림 글램핑장 앞까지 갔다가, 앞에 있는 해변 데크 산책로 진입해 산길을 오르다가 임도로 나온다.

                                           < 11:10, 고부레 해변의 옻 샘 >

                                    < 11:12, 호랑이와 떡 파는 소녀상 앞에서 >

                              < 11:19, 숲 속 고갯길(평상 옆에는 나그네 시가)을 올라 >

  임도 오르막이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임을 알려준다. 길목마다 서산 아라메길 안내도가 지역을 설명한다. 돌출된 산모양이 제비부리(燕頭)를 닮았다는 연두곶(10:44), 썰물 때만 나타난다는 스문여(10:49)와 흔적만 남아 있는 구도성(10:49)등이 재미있어 읽고 지난다. 고부레 해변의 바다 중간에 샘솟는 물이 짜지도 않고,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항상 나와 바다로 흐른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옛날이야기로 들었던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헌 동아줄, 새 동아줄에 관련하여 호랑이와 떡 파는 소녀상이 있다.

                 < 11:22, 돌이산 아래 마구할미터(11:23)와 우럴목(11:25)을 지나 >

                       < 11:29, 아라메길 이정표는 호리항(6.0km) 방향으로 유도 >

                                  < 11:31, 도로를 건너 다시 산길로 올라 >

  아라메길 4-1구간의 지나는 돌이산은 세상을 만든 마구할멈 신화가 깃든 산으로 유난히 돌이 많아 돌이산으로 했다고 하며, 빙 돌아간다고 해서 붙여졌다고도 한다. 돌이산 아래 바다에는 우럴목과 마구할멈 바위가 있다. 호리병 모양의 가로림만 22.4km 중 병목현상을 이루는 곳으로 바다 폭이 300m정도 된다. 썰물 때 물살이 거세서우럴우럴소리를 내며 물이 운다하여 붙여졌다. 옻 샘을 700m 지난 곳에 세워진 아라메길 이정표는 호리항(6.0km) 방향으로 유도한다. 포장도로가 나와 산길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다시 산길로 오른다.

                      < 11:40, 숲속의 또 다른 아라메길 이정표(호리종점: 3.8km) >

                            < 11:51, 울창한 숲속의 등산로는 계속되고 >

               < 12:00,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 장구섬이 앞에 보이는 덕골 방조제 >

  구도항 범머리길 등산로 입구를 출발한지, 1시간 정도가 되었는데도 숲속 산길이 계속되니 좀 지루한 편이다. 숲이 햇볕을 차단하여 그늘은 지지만, 해변이 옆인데도 바람이 불지 않으니 무덥다. 이정표는 호리항(6.0km)과 호리종점(3.8km)을 각각 가리키는데, 앱 지도에도 표시가 없어 답답하기도 하다. 계속되는 숲속의 등산로를 지나니, 해변과 이어지는 날머리(11:57)가 나온다. 1시간20분 정도의 산길이었는데, 정방향으로 먼저 걸어 다행이었다.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인 덕골방조제를 걷는데, 앞에 장구모양의 장구섬이 보인다.

                  < 12:07~12:46, 개목쉼터 정자에서 편하게 행동식과 휴식(옆에는 개목항) >

                       < 12:53, 최근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노을빛 바다 캠핑장 >

                                    < 13:03, 마을 산자락 능선을 넘어 >

  공중화장실까지 있는 작은 개목항에는 쉼터 정자가 있고, 뜨거운 낮 시간이라 오고가는 주민들도 없다. 정자에 올라 자리를 펴고 앉으니 양쪽 가림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산속을 걸으며 흘렸던 땀을 식혀준다. 당일 코스로 17시에는 터미널에서 상경해야 하기에 마냥 쉬어 갈 수 없다. 쉼터 앞에 버스정류장 표시인가 하였더니, 모양을 같게 한 마을택시 승강장이다. 연락처 전화번호와 함께 마을주민 외는 이용불가라 쓰여 있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최근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노을빛 바다 캠핑장을 지나 산자락을 넘는다.

                     < 13:11, 좌측 아래 해변 범머리에 아름다운 호리 카페가 손짓을 >

                         < 13:15,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 고갯마루를 넘어 >

                              < 13:16, 내려가는 좌측 해변에 팔봉갯벌체험장 >

  다음부터 시작되는 태안 구간이 홍성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서산지역이 한 개 코스(64코스)가 남아 있지만, 사실상 오늘 서산구간이 끝난다. 서산 갯마을 노래에 나오는 갯마을과 서산 어리굴절의 굴 따는 해변은 어딘지 궁금하다. 아래 해변 범머리에 아름다운 호리 카페가 손짓을 하나 시간이 없다.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인 고갯마루를 넘어서 좌측에 있다고 생각되는 팔봉갯벌체험장을 지나쳐 버리었다. 갯벌체험장을 100m 지났다는 이정표(13:19)를 보고, 중간 경유지이기에 사진 찍으려 주변을 돌아다녔지만 못 찾아 아쉽다.

                                      < 13:22, 펜션 마을단지 고갯길을 올라 >

                                < 13:29, 고갯길 내리막에는 전원주택단지 형성 >

                               < 13:33, 앞바다의 쌍도(雙島)와 호리항 선착장 >

  갯벌체험장을 비롯한 호리의 아름다운 해변을 보려고 피서객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듯, 펜션들이 하나의 마을을 형성할 정도로 광범위 하다. 고갯마루까지 오를 때까지 펜션이 줄지어 있고, 내리막 반대편에는 전원주택단지가 형성되어 고급 주택들이 많다. 펜션과 주택들은 바닷가를 향하고 있어 모두 전망이 뛰어나다. 호리항으로 보이는 선착장 앞에는 쌍섬(雙島)이 나란히 떠 있고, 선착장에는 몇 척 안 되는 어선들이 정박 중이다. 이정표에 호리항 보다 앞서 있어야 하는 호리 종점도 체험장처럼 찾지를 못하고 지나쳐 버린듯하다.

                                   < 13:34, 조갯살 방조제 제방 위로 걸어 >

                         < 13:43, 코스 옆 밭에서 해안 너머의 팔봉산을 바라보며 >

                               < 13:49, 서산의 특산품인 육종마늘을 출하 중 >

  호리항 옆의 조갯살 방조제가 제방위로 걸으라고 철제 펜스를 설치하여 놓았다. 조갯살 안내 표시판은 기둥이 훼손되어 거꾸로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 오래된 것 같아 보기 흉하다. 방조제가 끝나는 제방에서 지름길인 해변으로 갈 때는 조수의 간만차이를 확인하라는 안내판이 있는데, 서해랑길은 안전하게 우측 고갯길로 우회시킨다. 검정 비닐이 덮인 밭을 지나면서 보니, 해안 너머에 있는 팔봉산이 가까이 보이는 것을 보면 종점도 얼마 남지 않았다. 서산의 특산품인 육종마늘을 출하를 위해 집 앞 진입로에 나란히 쌓아 놓았다.

                          < 13:49,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 해안 옆 고개 마루를 넘어 >

                           < 14:01, 방조제 입구에 쉼터 정자와 우측은 호덕간사지 >

                                < 14:02, 방조제 배수갑문과 이정표(방천다리:1.73km) >

  우회 하느라 멀어졌던 해변이 가까워지면서,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인 고개 마루를 넘어간다. 고개를 넘어가니 방조제 입구로서 쉼터 정자가 있다. 중간 경유지가 호덕 간사지로 되어 있어, 간사지 뜻을 검색해보니 간석지(干潟地)의 비표준어라고 한다. 팔봉면 호리(虎里)와 덕송리(德松里) 경계 지점에 있는 방조제로 인해 생긴 간석지이었다. 간석지의 수로와 연결된 방조제 배수갑문에는 이정표(방천다리:1.73km, 구도항:3.29km)가 세워져 있다. 간석지 넓은 논에는 모들이 많이 자라, 푸른 벼로 어느새 변해 있다.

                                 < 14:04, 방조제 둑 아래로 걷고, 우측은 간사지 >

                             < 14:13, 모든 이정표는 양길주차장(4.2km)을 향하고 >

                                  < 14:20, 코스 좌측으로 보이는 주택과 해안 >

  방조제 제방아래 길로 가다보면 끝나는 곳에서 호리가 덕송리(德松里)로 동네 이름이 오랜만에 바뀐다. 시점인 구도항부터 서산의 일몰. 일출 명소로 유명해진 팔봉면 호리(虎里)가 여기까지 이어져 와서 유래를 검색한다. 마을의 지형이 마치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호랑이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제부터의 모든 이정표는 양길 주차장으로 나오고 4.2km나 남았다는데, 종점인 팔봉초등학교와의 거리와 위치가 가름되지 않아 궁금하다. 해변 따라 가는데, 건너편에 며칠 전 걸었던(77코스) 해안선이 보인다.

                                         < 14:26, 해변과 함께 가는 도로 따라 >

                       < 14:32,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 마을 길 언덕을 넘어 >

                         < 14:39, 가까이 보이는 팔봉초교()와 팔봉산() >

  왜 직진하면 팔봉초등학교가 나올 것 같은데, 해변 우측으로 우회하느냐고 짜증을 내었던 바닷가이다. 덕송1리 버스정류장을 지나니, 마을 이름이 덕송리(德松里)에서 초등학교 소재지인 양길리(陽吉里)로 바뀐다. 구릉지가 많아 오르락내리락 하던 마을길이 다시 언덕을 오르는데,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임을 알려준다. 언덕을 내려가니 좌측에 팔봉초등학교 건물이 보이고, 우측에는 팔봉산이 우뚝 솟아 있다. 아침에 호리 구도항 버스정류장에서 본 터미널 가는 버스 시간표(14:35, 15:45) 생각이 나서 발걸음을 재촉한다.

                                 < 14:45, 팔봉면 양길리 팔봉초등학교 정문 >

                         < 14:46, 돌담 아래, 76코스 종점안내판과 버스정류장 >

                            < 14:46, 76코스 종점(77코스 시점)안내판과 함께 >

  지난번 77코스 역방향 종점에서 구도항서 출발(15:45)한 버스를 탔기에, 오늘은 1시간 앞당긴 버스(구도항 출발, 14:35)를 타려고 서두른다. 구도항에서 초등학교까지 오는 시간을 10여분으로 보면, 탑승이 가능할 것 같아 두리번거려도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번처럼 도착하자마자 703(15:58)버스에 탑승했던 행운이 다시 오기를 기대했지만 이뤄지지 않는다. 천천히 인증 샷을 찍고, 아침에 기사에게 물어 들었던 대답을 떠올려본다. 구도항에 가는 버스는 모두 팔봉초등학교를 경유하는데, 들어가며 들리던가! 나오면서 들린다고 하였다.

                  < 16:40, 서산공용버스터미널 도착하여, 센트럴시티 고속버스(17:00 출발) >

                       < 두루누비 앱의 76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76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아무리 기다려 보아도 오지 않아, 그 버스는 먼저 이곳을 다녀서 구도항에 도착하여 다른 지역을 들리어 터미널로 간 것으로 추정한다. 버스정류장 돌담 앞에는 쉴만한 곳이 없어 큰길로 나오니, 마찬가지로 쉴 곳이 없다. 양길2리 버스정류장 가로수 그늘에 앉아 기다렸다, 지난번 탔던 703번 버스가 초등학교를 경유해 와서 터미널로 출발(16:00)한다. 1시간이상을 길가에 앉아 기다렸으니, 다음에 가는 태안구간의 교통이 걱정된다. 예매한 고속버스(17:00)로 센트럴시티에 도착(18:41)하여 더위와 교통으로 힘들었던 76코스를 무사히 마친다.

                                < 19:40, 집 인근에 있는 몽돼지 음식점에서 뒤풀이 >

                                            < 7:42, 몽돼지 음식점의 메뉴 >

                                < 7:48, 주문한 몽돼지 한판(500g)으로 식사 >

  상경하는 고속버스는 평일이어서 그러한지 정체가 없어 일찍 상경한다. 집 인근에 있는 프리미엄 숙성 돼지고기를 판매한다는 몽돼지 음식점에 들리어 뒤풀이 한다. 숙성한 고기가 되어서인지 더 부드럽고 맛이 있어 소주를 많이 마시게 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개별 트레킹으로 강화에서 시작(103코스)하여 역방향으로 서산까지(76코스) 어렵게 마치었다. 코스가 많은 태안구간(11개 코스, 65~75)을 교통 때문에 어떻게 끝내야 할지 고민이다. 태안구간을 마치어야만, 올라오는 코스와 만나 금년 내 완주 목표가 달성되기 때문이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