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7월  29일  ()

2) 트레킹코스: 무안황토갯벌랜드입구수암교차로현해로무안갯벌탐방로헤제면과현경면경계

                 →가입리마을새우양식장방조제지름길 마산리마을(신기마을,공원)정코스굴다리

                 →농로고가아래용정4용정2리경로당수양저수지지름길정코스석북마을

                 →수양촌마을회관굴다리상수장3반버스정류장건너편 송마로펜스 아래

3) 트레킹시간:1133~1545(50분 휴식포함,4시간12),           19.8km중  15km 정도 트레킹 추정

4) 트레킹인원: 서울 청마산악회(아내와 함께),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맑 음 (폭염경보, 34)

6) 트레킹 후기

  코카서스 3국 여행으로 빠진 서해랑길 두 코스(31,32코스)는 날씨가 서늘해지면 개별 트레킹으로 땜방하기로 하고 33코스부터 먼저 간다. 거의 한달 만에 걸으려니 적응이 어렵고, 장마가 끝난 후 계속된 찜통더위에 출발을 망설인다. 행안부에서 며칠 동안 보내오는 문자 폭염경보는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라한다. 평소 같으면 만석이 가깝게 좌석이 차는데, 날씨 때문인지 빈 좌석도 많다. 출발하기 2~3일 전부터 고민 하다, 여행하면서 우리나라보다 더 더운 35도의 중앙아시아에서 잘 견디었으니 무사하리라 생각하며 참여하기로 한다.

                        < 서해랑길 무안 33코스 개념도[출발(수정)과 도착 장소 변경] >

                  < 11:31, 무안군 해제면 유월리 33코스 시점, 무안황토갯벌랜드 입구 >

                           < 11:33, 서해랑길 33코스 안내도와 인증 샷 찍고 출발 >

   복정역을 출발(7:10)하여, 부여백제휴게소(9:30~9:40)에서 쉬었다가 33코스 출발지 무안군 해제면 유월리에 도착(11:27)한다. 오는 동안 버스 안에서는 난이도는 없지만 거리가 길어, 어느 구간을 생략하고 걸을지 의견이 분분하다. 평소에는 완주가 목표이기에 귀담아 듣지 않는데, 오늘은 폭염이라 신경이 쓰인다. 리딩대장도 수양저수지에서 두동마을을 생략하면 3km정도 단축할 수 있다 권유해 따르기로 한다. 아치가 세워진 무안 황토갯벌랜드는 국내최초 갯벌 습지보호구역으로 선정되어 숙박과 편의시설을 갖춘 종합레저타운인 듯하다.

                                 < 11:38, 수암교차로에서 좌측 무안,함평 방향으로 >

                                 < 11:41, 현해로 차도 따라 가다 좌측 해안으로 >

                       < 11:45, 무안황토갯벌랜드가 보이는 갯벌탐방로를 만나 우측 >

  33코스의 카카오 맵은 두루누비와 차이가 있어, 종전에는 황토갯벌랜드 안쪽에서 출발하여 해변따라 가는 것으로 되어있다.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를 켜고 가니, 입구까지 들어 왔던 길을 뒤돌아 수암교차로까지 나간다. 유투마을(유월6) 표시석이 있는 교차로에서 좌측 무안 방향 현해로 차도 따라 이동한다. 3분 정도 걷고는 차도에서 좌측 마을 도로 따라 해변으로 내려간다. 벤치와 이정표(시점:0.8km, 종점:19.1km)가 있는 해변 길은 무안갯벌 탐방로이다. 출발지에서 아치만 보였던 무안황토갯벌랜드가 건너편 측면으로 넓게 보인다.

                            < 11:47, 무안갯벌 탐방로에 해당화(海棠花) 예쁘게 >

                                            < 11:48, 탐방로에는 쉼터 정자도 >

                    < 11:57, 붉은 함초가 아름다운 탐방로(갯벌랜드 시작인지 2,200km지점) >

   무안군 해제면(유월리)에서 현경면(가입리)으로 바뀌는 면경계이다. 탐방로 옆에 오랜만에 보는 해당화(海棠花) 붉게 피어 있고, 옆에는 빨간 열매도 탐스럽게 열려 있다. 늦여름에 열린다는 열매를 처음 보게 되니, 해당화가 맞는지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계속 좌측으로 보이는 갯벌에는 함초가 붉게 물들어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탐방로는 종전의 33코스 출발지인 갯벌랜드에서 시작하는지, 2,200km지점이란 표시와 함께 추락주의 문구도 있다. 기상예보는 무안군 날씨가 구름이 끼어 흐리다 했는데, 뜨거운 햇빛이 내려쬐니 야속하다.

                     < 11:59, 탐방로 해안에서 우측 마을길(이정표, 시점:2.0km, 종점:17.9km) >

                               < 12:02, 축사를 지나 현경면(玄慶面) 가입리(加入里) 마을 >

                             < 12:07, 해변 앞 언덕 황토밭에는 무성한 고구마 잎사귀가 >  

  함평만을 둘러싼 해변을 걷는다하여 해풍이 시원하게 불겠지 했는데, 미풍만 있어 땀이 줄줄 흐른다. 해안가탐방로는 계속 이어지지만, 이정표(시점:2.0km, 종점:17.9km)는 우측 마을길로 유도한다. 길옆에는 축사가 있는데, 소들도 여름나기가 힘든 것 같아 보인다. 현경면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가입리 마을이 아늑한 곳에 위치한다. 2차선 가입안길 차도를 건너, 마을길로 계속 직진한다. 다시 해안가 갯벌이 나오면서 해변 길 따라 간다. 구릉지 나지막한 언덕 위에는 잎사귀가 무성한 고구마 밭을 멀리서 보고는 저수지 제방인 줄 착각하였다. 

                                  < 12:12, 물이 빠진 갯고랑에는 갈매기들이 휴식을 >

                               < 12:14, 산소 공급 파랑개비가 돌아가는 새우 양식장 >

                                < 12:24, 해변 코너에 무안갯벌 안내도, 좌측에는 방조제 >

   처음 무안을 걷기 시작한 겨울철은 붉은 황토밭에 양파와 마늘이 많았는데, 지금은 황토 밤고구마들이 많이 심어졌다. 물이 있는 갯고랑에 갈매기들이 더위 때문인지 움직이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크고 작은 게들이 갯벌로 나와 돌아다니다가 인기척이 나면 재빨리 자기 집을 찾아 들어 간다. 가입리에서 마산리(馬山里)로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새우 양식장 산소 공급용 파랑개비가 힘차게 돌아간다. 양식장을 지나 해변 따라 한참 걸으니, 방조제로 꺾어지는 코너에 무안갯벌 안내도가 있다. 무안 갯벌은 북서쪽에 열려 있는 입구는 좁고,

                                < 12:30, 방조제 밑으로 해변을 지나 마을 안쪽으로 >

                                 < 12:36, 앞 팀이 잠깐 질러가는 줄 알고 따라 갔다가... >

                         < 12:44, 경로 이탈 마산마을 길로(세 번째 필수경유지를 못가고) >

  안이 넓은 폐쇄된 만의 지형으로 3,000년 역사의 신생 갯벌이다. 수심 10m 미만의 얕은 퇴적층으로 형성되어 있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며 다른 지역에 비해 자연 원시해안이 많이 남아 있어 연안의 생태적 건강성이 우수하다고 인정받는다. 거의 직각 좌측으로 꺾어져 방조제 밑으로 걸어, 마산리 마을 안쪽으로 걸어 해변과 헤어진다. 앞 팀이 지름길로 질러간다고 하여, 잠깐 가는 줄 알고 따라 간다. 마산로 차도가 나오면서 정 코스와는 점점 멀어진다. 뒤돌아 가려해도 너무 많이 지나왔고, 날씨를 탓하며 중간 3번째 필수경유지도 포기한다.

                                               < 12:53, 마산리 신기마을 입구 >

                       < 12:55~13:15, 신기공원 정자에서 1차 휴식(우측 차도, 신기버스정류장) >

                           < 13:20, 휴식 후 해변방향 아랫길 내려가 정 코스 이정표 >

  두루누비에서 공식적으로 완주를 인정하는 것은 중간 필수경유지 5곳 중 3곳을 지나야 한다. 당초 생략하기로 한 두동마을과 본의 아니게 우회한 마산리 해안마을까지 2곳이 빠진다. 남은 1곳 용정리 마을은 필히 들려야 인정받는다. 이탈한 도로 옆에 마산리 신기버스정류장과 신기마을 공원에 정자가 있다. 코스를 이탈한 일행 몇 명과 어울려 준비한 식사를 하려하니, 더위에 입맛을 잃어 전혀 먹고 싶지 않다. 과일과 물만 먹고는 20여분 휴식 후, 에너지 충진 하고 해변 방향으로 내려가 코스 이정표(시점:8.3km, 종점:11.6km)를 보니 반갑다.

                            < 13:28, 홀통교차로부터 송마로로 바뀐 아래 굴다리 통과 >

                             < 13:33, 마산리에서 용정리(龍井里)로 바뀐 농로 따라 >

                                  < 13:40, 송마로를 다시 건너오는 고가아래(용정교) >

  코스를 만나 불안하던 마음을 진정시키고, 하루 중 제일 더운 시간대의 찜통더위를 참으며 한발 한발 발걸음을 옮긴다. 홀통교차로를 지나면서 도로명이 현해로에서 송마로로 바뀐 차도 아래 굴다리를 통과한다. 행정구역이 마산리에서 용정리(龍井里)로 바뀌면서 송마로 옆으로 농로가 길게 이어진다. 엊그제 모내기를 마쳤던 것 같은데, 어느새 모가 많이 자라 초록의 물결을 이룬다. 10여분 후에는 다시 송마로 고가아래를 통과하는데, 그늘 밑에서 일행들이 휴식을 취한다. 모두가 더위로 지쳐 종점까지 빠른 길로 가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 13:44, 용정4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

                       < 13:53, 용정리 마을 언덕(마루: 김해김씨 문중산소)을 넘어 내리막길 >

                                       < 13:56, 용정골(용정2리 경로당)을 지나 >

  고가아래에서 오던 방향 직진은 정 코스이고, 우측은 바로 질러가는 길이다. 네 번째 필수 경유지가 용정2리로, 망설임 없이 정 코스 방향으로 직진한다. 용정4리 마을회관 지나서 있는 나지막한 마을 고갯길도 날씨가 덥다보니 짜증이 난다. 겨우 고갯마루에 올랐더니, 김해김씨 삼현파 문중산소(13:49)가 크게 자리한다. 내리막에서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어 그곳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코스는 바로 우측 능선 길로 방향을 바꾼다. 용정골(용정2리 경로당)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가니 필수경유지를 통과의 두루누비 앱의 멘트가 나온다.

                                 < 14:07, 용정리에서 수양리(垂楊里) 두동 입구를 지나 >

                           < 14:10, 두동마을 생략하고 우회하기로 했던 수양저수지 >

                                       < 14:11, 수양저수지 앞에서 중간 인증 샷 >

  현경면 용정리에서 수양리로 바뀌는 곳에 두동 마을이 2.2km 남았다는 일반 이정표(14:02)가 세워져 있다. 현경면 수양리에는 두동(斗洞), 석북(席北), 수양촌(水良村)3개 마을이 있다. 두동 입구는 오늘 전체 구간의 풍경을 대표하는 듯 구릉지로 이뤄진 황토밭에는 고구마, 고추 등의 농작물과 농가들이 위치한다. 찜통더위에 비슷한 환경들이 계속 이어지니, 사진 찍기도 거추장스럽고 힘들다. 무안으로 내려오는 버스에서 코스를 단축하기로 결정한 수양저수지가 눈앞에 보이니 반갑다. 수양저수지 앞에서 중간 인증 샷 찍고 우회로를 찾는다.

                                 < 14:18, 두동마을 생략하고 우측으로 우회하는 삼거리 >

                                < 14:27, 두동마을에서 나오는 삼거리 이정표(종점: 3.5km) >

                                         < 14:39, 초록 물결을 이루는 농로 따라 >

  두동마을 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리딩대장이 땅바닥에 깔아놓은 표지는 우측 방향이다. 여기서 핸드폰도 더위를 먹었는지, 오작동을 일으켜 코스 완료하기가 되어 따라가기가 안 된다. 필수경유지 3곳을 통과해 완주 축하메시지는 뜨지만,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따라가기를 한다. 직진하지 않고 우측 우회로를 택하니, 3km 정도 거리가 10분도 안 걸린다. 돌아 나오는 석북 삼거리 이정표는 종점까지 3.5km를 가리킨다. 앱 지도를 보니, 5번째 필수경유지인 석북마을이 가까워, 그 곳 까지만 역으로 다녀올까 생각 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 14:44, 초록마을 표시의 건물(공장 아니면 창고인 듯) >

                             < 14:48, 수양촌(水良村)마을회관(한마음공원 표시석 뒷면) >

                                   < 14:48~15:18, 마을회관 맞은편 정자에서 2차 휴식 >

  삼거리에서 종점까지 3.5km 남았으니, 더위를 조금 참으면 트레킹을 마칠 수 있어 마음이 안정된다. 평화로움을 주는 초록 물결의 농로와 갯벌 해변 길은 오늘처럼 무더운 날에는 그늘이 없어 괴로움을 준다. 모자를 쓰고 강한 햇볕을 조금이라도 피하려고 우산을 쓰고 가지만, 포장도로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은 체온을 높이 올린다공장인지 창고인지 알 수 없는 초록마을 건물을 지나, 수양리의 세 번째 마을 수양촌(水良村)마을회관이 있다. 일행들이 맞은편 정자에서 쉬고 있어, 함께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더위로 달궈진 체온을 낮춘다.

                            < 15:21, 비닐하우스 단지를 지나니, 구릉지 언덕 위에 물탱크들이 >

                           < 15:27, 주관산악회 옮기고 처음 찾았던 송정리(버스정류장: 1.1km) >

                                  < 15:36, 송마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하여 반대편으로 >

  30여분 휴식하면서 넉넉히 가지고 간 물이 떨어져, 마을회관에 들려 도움을 청하니 정수기서 물을 받으라고 주민들이 친절히 안내한다. 30여분의 휴식으로 체력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는 앞에 있는 비닐하우스 단지를 지난다. 무안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구릉지의 황토밭 사이 길로 언덕을 넘는다. 여기저기 스프링클러를 이용하기 위한 물탱크들이 컬러풀하게 설치되었다. 이 고장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로 이정표에 송정리 버스정류장이 1.1km 앞에 있다. 주관산악회를 옮기고 올겨울(128)에 처음 왔던 주변 이름들이 낯익어 반갑다.

                             < 15:40, 우측 현해로에 있는 상수장3반 버스정류장 >

                                   < 15:45, 좌측 송마로 펜스 아래에 있는 종점 >

                        < 15:46, 현경면 송정리, 33코스의 종점이자 34코스 시점 안내판 >

  무안군이 19코스부터 시작해 신안군을 돌아 무안으로 나와 다음 34코스까지 16개 코스를 걷는 긴 구간이다. 송마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하면서 행정구역은 수양리에서 송정리(松亭里)로 바뀐다. 소나무 정자가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송정리에는 상수장(上水長)과 하수장(下水長)마을이 있다. 송마로 따라 올라오다 갈림길이 있는데, 좌측은 송마로이고 우측은 현해로이다. 우측 셰프스토리 음식점이 있는 상수장3반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리본 안내표시는 있는데 종점이 아니다. 갈림길로 뒤돌아가 좌측으로 가니 송마로로 펜스 아래가 종점이다.

                                       < 15:47, 33코스를 힘들게 마친 후에 인증 샷 >

                       < 두루누비 앱의 33코스 중간에 오작동으로 중단된 따라가기 캡처 > 

                              < 두루누비 앱의 33코스 중단된 이후 걸은 내역 점선으로 >

  종점에 도착하여 뒤풀이하며 이야기를 들으니, 오늘 정 코스대로 완주한 산우는 한두 명에 불과하다.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 같이 기록으로 따라가기를 하는 올댓 스탬프도 두 구간을 생략하여 다른 코스로 가니 인정이 안 되어 80%를 채우지 못해 스탬프 획득에 실패했다. 맛있던 뒤풀이 음식도 더위로 인해 입맛이 당기지 않아 먹을 수가 없다. 막걸리 한 병 마시고 갈증과 피로를 잊고 상경(16:50)한다. 펜스 아래 좁은 길로 나오니 송정교차로(16:53)이고, 함평천지휴게소(17:12~17:22)와 정안휴게소(19:13~19:23)에서 쉬었다가 복정역에 도착(20:40)하여 귀가한다. 오늘 같은 폭염에는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니, 트레킹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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