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6월  10일  ()

2) 트레킹코스: 증도관광안내소증도대교전망공원일출염전공사중고갯길임도일광사염전

                 →하탑노인정탄동2→사옥대교송도항(송도위판장)송도교지도읍(신안젓갈타운)

                 →읍내염전제비굴버스정류장조비경로당금출방조제임자2대교점암선착장

3) 트레킹시간:1140~1537(30분 중식포함, 3시간57),                   17.0km

4) 트레킹인원: 서울 청마산악회(아내와 지인과 함께: 3),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맑은 후 흐림

6) 트레킹 후기

  신안 증도 슬로시티를 걷고는 해남의 솔라시도대교의 개통이 늦어져, 건너뛰었던 15, 16, 17코스를 마무리하고 오랜만에 찾게 되는 증도면 증동리의 증도관광안내소이다. 3개의 다리(증도대교, 사옥대교, 송도교)를 건너는 26코스와 겹치는 구간 때문인지 버스의 빈 좌석이 많다. 사실 완보를 목표로 하지 않고, 주변 풍경을 보러 간다면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3개의 다리를 건너오면서, 코스만 지름길로 변동 시켰기 때문이다. 복정역을 출발(7:10)한 버스는 부여백제휴게소(9:15~9:25)에서 쉬었다가 , 관광안내소에 일찍 도착(11:40)한다.

                                        < 서해랑길 신안 29코스의 개념도 >

                    < 11:40, 증도면(曾島面증동리(曾東里) 증도관광안내소 시점 >

                    < 11:42, 서해랑길 신안 29코스 안내도와 함께 하고 출발 >

  증도관광안내소는 26코스를 걸으며 중간에서, 28코스를 마치면서, 이번 29코스를 시작하기 위해 세 번씩 들리어 낯이 익은 출발점이다. 섬이지만 연도교가 생기면서 육지화 된 3개의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너는 코스를 시작한다. 난이도가 쉬움이어서 일까? 거리는 17km로 긴 편인데, 트레킹 시간은 4시간30(마감:420)을 준다. 가면서 차창 밖으로 보니, 신안젓갈타운에서 섬 병어 축제(6.9~6.11)를 하는데, 주어지는 시간은 항상 부족하여 아쉽다. 일생에 한번 와서 걷는 길인데, 여유가 있으면 좋으련만 언제 그렇게 될지...

                                < 11:47, 지도증도로 따라 증도대교로 직진 >

                            < 11:53, 증도대교 중앙 아치 조형물 아래를 지나 >

                     < 11:58, 증도대교 끝에 쉼터 정자와 건너편 농게 조형물 >

  증도관광안내소에서 지도증도로 따라 증도대교로 직진하는데, 다리 초입에 광암염전의 천일염 직판장 입간판이 있다. 다리 중간 아치형 조형물 부분에서 증도읍 증동리가 지도읍(智島邑) 탄동리(灘洞里)로 행정구역과 섬 이름도 증도(曾島)에서 사옥도(沙玉島)로 바뀐다. 여울을 통해 다른 마을을 왕래했다고 여울 탄()자를 썼다는 유래이다. 지도대교 좌측 끝에는 팔각정 쉼터가, 건너편 전망공원에는 농게 조형물이 낯이 익어 반갑다. 인터체인지가 있는 탄동2교 계단을 내려오면 도로는 좁아진 사옥길로 바뀌어 걷는다.

                            < 12:03, 인터체인지 아래 일출염전(日出鹽田) >

                             < 12:05, 일출염전 옆 우렁이 쌀 재배 논인 듯 >

                < 12:12, 수로 옆 농로 우측에는 모내기를 위해 정지 작업하는 트랙터 >

  인터체인지 아래에 아담한 규모의 일출염전(日出鹽田)이 자리한다. 염전 건물을 끼고 우측 농로로 접어드는데, 벽에 천일염 및 우렁이 쌀(kg당 만원) 전국 택배판매 가능하다는 광고물을 부착하였다. 주변에 있는 논들사이로 가는데, 우렁이를 이용한 무공해 농법의 논으로 추정된다. 넓은 수로 옆 논에는 이제 모심기를 하려고 트랙터로 바닥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 요즈음 매주 북쪽 평화누리길과 남쪽 서해랑길을 번갈아 다니다 보니 모내기 차이가 있다. 북쪽에는 이미 모내기를 끝내 많이 자랐는데, 이곳은 이제 심으려 한다.

                         < 12:19, 농로에서 산 아래 길로 걷다 공사 중인 임도로 진입 >

                         < 12:25, 공사 중인 갈림길에서 헤매다 고갯길 넘어 마을로 >

                                     < 12:35, 광활한 일광사염전 사이 길로 >

  모내기를 바로 마쳤거나 이제 준비 중인 논 사이 농로를 돌아 산자락 아래로 가니, 임도가 공사 중이라고 진입금지 안내판이 있다. 거의 완성단계에 있기에 안으로 진입하니 갈림길 사거리가 나오는데 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 공사하면서 안내표시가 유실된 듯 보여, 앞서 가던 일행들과 앱을 보며 협의하니 거의 직진하는 11시 방향 멀리에 표시가 보인다. 짧고 넓은 임도 고갯마루를 넘어, 원달(元達)마을을 지나자 앞에 염전이 펼쳐진다. 26코스를 걸으며 우측으로 보았던 광활한 일광사염전(日光沙鹽田)과 태양광발전시설들을 보면서 간다.

                          < 12:38, 사금파리가 아닌 유리알 같은 바닥에 소금입자가 >

                           < 12:45~13:15, 하탑 노인정 앞 정자 쉼터에서 중식 >

                      < 13:17, 탄동2리 내도(內島)마을 안내판, 지도증도로 따라 >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천일염전이 태양광발전시설로 많이 바뀐 것이 안타깝다. 설치만 하면 노동을 하지 않고도 높은 수익이 보장되어, 우리의 고유문화가 사라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된다. 염전 바닥에 사금파리가 있는 줄 알았는데, 유리알 같은 바닥에 소금입자가 떠있는 모습이 투명하다. 지도증도로를 다시 만나는 삼거리 안쪽에 하탑 노인정이 있고, 그 앞의 정자 쉼터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으며 휴식한다. 염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오수를 즐기고 싶을 정도이다. 삼거리로 나오니 탄동2리 내도(內島)마을 안내판이 있다.

                              < 13:25, 지도증도로 탄동2리 하탑마을(버스 정류장) >

                       < 13:28, 사옥대교(沙玉大橋, 종전에는 증도대교인 듯)를 건너 >

                              < 13:33, 사옥대교 중간에 1004의 섬 홍보 문구들이 >

  차량이 많이 다니는데 인도가 없어 다소 위험한 지도증도로 따라 가니, 탄동2리 하탑마을 안내판과 버스 정류장이 있다. 고개 마루에는 지도대교 개통기념비(13:26)가 세워져 있는데, 지금은 사옥대교로 바뀌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옥대교(沙玉大橋)로 진입하는데, 다리 명판를 바꿔단 흔적과 옛 자료들이 지도(지도대교)로 표시 된 것을 보면 섬과 다리 이름이 바뀐듯하다. 섬의 이름은 모래와 옥이 많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다리가 끝나는 송도(솔섬)의 좌측에 송도항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수리가 필요해 통행을 금지한다.

                            < 13:40, 송도항과 신안군수협 송도위판장 전 우측 길로 >

                                 < 13:41, 송도 수협 어판장에 젓갈을 담는 모습 >

                              < 13:47, 고개 마루에 병어와 민어의 고장 홍보물이 >

  도로 건너편 우측 길로 가다 우측으로 우회하여 다리 밑을 통과하여 송도항과 신안군수협 송도위판장을 만나게 된다. 지도읍 탄동리(沙玉島)에서 읍내리(邑內里, 松島, 솔섬)로 바뀐 송도 수협 어판장에는 작은 생선들을 드럼통에 담아 젓갈을 담고 있다. 송도 선착장 주변에는 음식점과 유흥업소 그리고 숙박시설이 즐비하다. 해안을 벗어나 지도증도로를 만나 차도 따라 고갯길을 오른다. 고개 마루에는 신안을 소개하는병어와 민어의 고장,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 신안홍보 탑과 물고기 조형물이 세워져 신안을 소개하고 있다.

                             < 13:51, 송도 으뜸마을과 상경하애(上敬下愛) 표시석 >

                                  < 13:58, 송도교를 건너 지도읍 읍내로 >

                             < 13:59, 병어 축제장은 우측, 코스는 좌측으로 >

  읍내가 가까워지면서 가로수는 벚꽃나무로, 인도는 데크 설치로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길가에 송도 으뜸마을과 상경하애(上敬下愛)표시석이 눈길을 끈다. 3개월 전에 신안젓갈타운에서 태평염전까지 걸었던 26코스 시점과 옆의 거북섬 모습도 멀리 보인다. 짧은 송도교를 건너니 지도읍 읍내리가 되어, 고층 아파트를 비롯한 상가 건물들이 번화한 도심에 온듯하다. 우측 신안젓갈타운의 병어 축제장 확성기 소리가 유혹하나, 코스는 좌측 해안 따라 간다. 남은 거리와 시간을 보니, 아직 절반 정도 왔는데 남은 시간은 2시간 20분 아쉽다.

                                    < 14:00, 썰물로 갯고랑 풍경을 감상하며 >

                   < 14:10, 감정방조제(甘井防潮堤) 및 읍내염전(邑內鹽田)을 지나 우측 >

                       < 14:17, 수로 공사현장에서 좌측 알바(직진이 정 코스) >

  점심을 하지 않고 축제장으로 가면 시간을 맞출 수 있지만, 14시까지 참기는 어려웠다. 썰물로 인해 모습을 드러낸 갯고랑을 보니 고향생각과 유년시절을 보내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걷고 있는 감정방조제(甘井防潮堤)를 중심으로 좌측은 붉은 함초가 갯벌을 붉게 물들이고, 우측은 작은 읍내염전(邑內鹽田)이 자리한다. 염전이 끝나는 곳에서 우측 마을길로 진입하니, 읍내리(邑內里)에서 감정리(甘井里)로 바뀐다. 따라 가고 있는 수로를 막고 공사 중이어, 좌측 길로 갔더니 경고음이 울린다. 공사로 직진하는 길을 가로 막아 보이지 않았다.

                                       < 14:20, 이어지는 수로 따라 가다 좌측으로 >

                       < 14:28, 이탈 경고음이 울렸던 길과 만나는 제비굴 버스정류장 >

                      < 14:29, 버스 정류장에서 우측 두류산(169.7m) 방향 마을길로 >

  앞서 간 일행들은 경고음이 울리는 길로 계속 걸어가고, 우리는 정 코스를 찾아 수로 따라 가는데 얼마 후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오히려 알바를 계속 하였다면 지름길이 되어 시간도 단축할 수 있었을 텐데 세상일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이탈 경고음이 울렸던 길과 만나는 제비굴 버스정류장에서 우측 마을길로 다시 들어간다. 코스에서 보아 제일 높은 봉우리로 보이는 두류산(169.7m)을 향해 간다. 지도를 꺼내 산을 오르지나 않나? 걱정되어 확인하니, 다행이 오르지는 않고 앞으로 우회한다. 멀리 산에서 뻐꾹 뻐꾹 소리가 들려온다.

                                         < 14:32, 산자락과 논 사이 모퉁이를 돌아 >

                                        < 14:43, 차도를 건너 고사(古沙)마을 입구로 >

                                   < 14:46, 마을 앞에는 고사염전(古沙鹽田)도 보이고 >

  이 계절에만 들을 수 있는 정겨운 뻐꾸기 소리를 들으며 산자락을 돌아간다. 차도를 건너가니 고사(古沙)마을 입구이다. 지도읍 홈페이지의 지명유래에 의하면 섬 주위에 옛날부터 모래가 많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앞에는 쉼터 정자와 함께 고사염전(古沙鹽田)도 자리한다. 밭에는 여기저기 양파를 수확하여 그대로 밭고랑에 방치하여 두어 이상해서 인터넷 검색을 한다. 수확 시 절단 부위나 상처 부위를 치유하여 저장성을 향상하기 위해 일정기간 말리는 예비건조 처리 작업을 하여야 한다고 한다.

                                          < 14:46, 마을을 넘어가는 고갯길에는 밀밭이 >

                                          < 14:57, 감정리(甘井里)의 감정1교를 건너 >

                                         < 15:03, 마을 고갯길을 올라 조비(鳥飛)마을로 >

  고사마을을 벗어나는 고갯길에 어린 시절에 보았던 밀밭을 오랜만에 보는데, 아직 수확하지 않아 쓰려져 있는 부분들이 많다. 넓은 수로를 건너는 다리는 감정리에 있다고 감정1교라 하는 듯하다. 이 지역의 우물물을 먹어 보니, 물맛이 좋다 하여 달 감()자와 우물 정()자를 넣어 감정리라 하여 지금까지 전해진다. 읍내리에서 감정리로 바뀌어 종점인 점암 선착장까지 이어진다.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고풍스러운 마을들이 계속 이어진다. 길가의 많은 이름 모를 꽃과 식물들을 보면서, 언덕을 올라 조비(鳥飛)마을로 향한다.

                                            < 15:07, 조비 경로당(鳥飛 敬老堂) >

                      < 15:20, 금출방조제(金出防潮堤)를 지나며, 임자대교를 배경으로 >

                                    < 15:28, 임자대교 가까이(다리 밑을 지나) >

  조비 마을의 유래는 지형이 새가 나는 형국으로 제주양씨 형제가 양쪽날개에 집을 짓고 살면서 형은 큰물, 동생은 작은물이라 하며 살았다하여 조비라 불렀다. 조비 경로당과 버스 정류장을 지나 마을을 벗어난다. 바다와 인접한 금출방조제(金出防潮堤)를 지나는데, 멀리 종점인 임자2대교의 모습이 보인다. 신안 임자도와 지도읍을 잇는 다리로 2년 전(2021.3)에 개통하였다. 임자도(荏子島)와 수도를 잇는 1대교(750m)와 수도와 지도읍을 잇는 2대교(1,135m)로 이뤄진 사장교이다. 배로 30분 가던 거리가 자동차로 3~5분으로 앞당겨졌다.

​                                   < 15:35, 신안군 지도읍 감정리 점암 선착장의 풍경 >

                                    < 15:36, 섬 주변을 운항하는 여객선 페리가 들어오고 >

                              < 15:37, 폐쇄된 여객선 매표소와 화장실 옆에 30코스 안내도 >

  임자대교를 지나면 29코스의 종점인 점암선착장이 넓게 위치하고 섬 주변을 운항하는 여객선 페리도 들어온다. 30코스 안내도와 인증 샷을 찍고 오늘 트레킹을 종료한다. 주어진 짧은 시간에 맞추려고 마음 조린 끝에 마감시간 보다 20여분 일찍 도착한다. 뒤풀이 식사에 허총무의 지인께서 축제장에서 사왔다는 병어회를 몇 점 맛보라고 준다. 병어 축제장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노래 소리가 안 들릴 때까지 아쉬워했는데 맛보게 되어 감사합니다. 옛날에는 병어회는 맛이 없다고 잘 먹지 않았는데, 요즘은 귀하신 몸이 되어서인지 맛이 있다.

                        < 15:37, 서해랑길 신안 29코스 종점이자, 30코스 시점인 안내도 앞에서 >

                              < 두루누비 앱의 29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29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갯벌과 갯고랑, 광활한 염전, 모내기 중인 농로와 수로, 항구와 수산시장, 옛 모습의 마을 등 다양한 자연의 환경과 접하면서 지루하지 않은 트레킹이었다. 시작할 때는 햇볕이 강하게 내려쬐어 고생할거라 예상했는데, 전국적인 비 예보가 있듯이 흐리고 바람이 불어 날씨마저 도와주었다. 점암선착장을 출발(16:22)하여, 군산휴게소에서 쉬었다가(18:15~18:25), 출발장소인 복정역에 일찍 도착(20:16)한다. 상경시간이 4시간 이내인 것은 남파랑길이나 서해랑길에서 처음인 듯하다. 앞으로는 점차 서울과 가까워지기에 오늘처럼 빨라 질 것이라 예상하며 기대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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