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6월  24일  ()

2) 트레킹코스: 점암선착장형제수산소금출저수지두순재서동마을서동제저수지참도버스정류장

                →참도선착장호화방조제묘동방조제가정선착장가정방조제박동산능선내양마을

                →신안.무안군경계방조제임치마을회관임치진성수포마을회관

3) 트레킹시간:1130~1520(20분 행동식포함, 3시간50),                       17.2km

4) 트레킹인원: 서울 청마산악회(아내와 지인과 함께: 3),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맑은 후 흐림

6) 트레킹 후기

  서해랑길을 주관하는 산악회를 옮기면서 공백이 생기었던 9개 코스를 언제 땜방하나 고민하다, 날씨가 더워지기 전 끝내려고 서둘러 3회에 나눠 5월말과 6월초에 마치었다. 일찍 찾아온 폭염에도 30코스 가는 발걸음은 밀린 숙제를 끝내서인지 가볍다. 오늘은 가장 먼 곳에 있는 신안군의 6개 코스를 마치고 다시 무안군으로 나온다. 남은 무안 4개 코스를 끝내면 함평, 영광을 거처 서울로 향하니 기대 된다. 평상시와 같이 복정역을 출발(7:10)하여, 중간인 부여백제휴게소 10분간(9:10~9:20) 쉬었다가 시점인 점암선착장에 도착(11:25)한다.

                                          < 서해랑길 신안 30코스의 개념도 >

                    < 11:30, 신안군 지도읍 감정리 점암선착장(임자2대교) 30코스 출발점 >

                     < 11:30, 점암선착장 서해랑길 30코스 안내도와 인증 샷 찍고 출발 >

  신안군 지도읍 감정리 점암선착장은 임자대교(荏子大橋)가 개통되기(2021.3) 이전까지 임자도행 배편으로 활성화되었던 선착장으로 보인다. 30코스 시점 안내도에서 조망되는 대교의 개통과 함께 임자농협여객선 매표소는 폐쇄된 것 같다. 시점 안내도와 인증 샷을 찍고, 선착장 위에 있는 쉼터 정자, 점암 횟집, 버스 매표소.대합실 등을 돌아보고 도로 따라 오르려 했다. 함께 온 일행들이 모두 시점 안내도 좌측에 있는 데크 계단으로 오른다. 일행들을 따라 지름길로 올랐더니, 해제지도로가 지나는 고가도로와 일반도로가 지나는 교차로이다.

                          < 11:32, 데크 계단을 오르니, 국도 24호선 교통안내판 >

                                    < 11:34, 고가도로 아래에서 좌측 봉리길 >

                                   < 11:38, 바다와 인접한 해안 봉리길 따라 >

  교차로 입구에는 여기서부터 국도 24호선(신안-울산)이 시작된다는 교통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해제지도로 고가차도 아래에서 좌측으로 이동하여, 해안도로인 봉리길로 간다. 출발했던 선착장에서 보았던 임자2대교를 뒤돌아보니 풍경이 아름답다. 광활한 바다와 이어지는 섬들이 수평선에 떠 있다. 지도읍 등산로 안내도(11:39)가 우측에 세워져 있는데, 높은 산은 없고 낮은 산의 능선을 오르는 것 같다. 선착장이 있던 지도읍(智島邑물맛이 달다 하여 붙여진 감정리(甘井里)에서 마을 뒷산이 봉의 형국이라 불리는 봉리(鳳里)로 바뀐다.

                       < 11:43, 지도읍 봉리(鳳里) 소재, 형제수산 영어조합법인(營漁組合法人) >

                                      < 11:49, 봉리 차도에서 우측 마을길로 진입 >

                             < 11:56, 소금출(小金出) 저수지 옆을 지나 산 능선으로 >

  봉리길 차도 옆에 형제수산 영어조합법인(營漁組合法人)이 크게 위치한다. 영어조합법인이란 뜻을 몰라 인터넷 검색해보니, 수산업법에 의거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수산물의 공동 출하 및 가공 따위를 통하여 어가 소득을 증대하기 위하여 어업인 5인 이상이 설립한 협업적 어업 경영 조직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오던 차도에서 우측 마을 농로로 진입하였는데, 전방에 낮은 산과 산 아래 멋진 전원주택이 멀리 보인다. 아담한 규모의 소금출(小金出) 저수지 옆을 지나 산 능선으로 오르는데, 난이도가 쉬움이듯 능선 좌측 낮은 쪽으로 넘는 것 같다.

                                   < 12:00, 전원주택 위 아스팔트 포장 도로 따라 >

                        < 12:05, 두순재 고갯마루를 넘어(우측 안내판: 봉리4구 소금출) >

                            < 12:08, 고개에서 마을과 해안으로 내려가는 고즈넉한 길 >

  주택 마당 옆으로 길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없어 축대를 오르니, 최근에 포장된 것으로 보이는 아스팔트길 이다. 완만한 경사의 두순재 고갯마루를 넘는데, 우측에 도로 안내판이 봉리4구 소금출(小金出)400m 거리에 있다고 한다. 옛날 금을 채취하던 금맥이 있어 붙여진 이름인 금출마을 보다 작은 마을이란 뜻인 것 같다. 고개에서 마을과 해안으로 내려가는 고즈넉한 길이 아름답다. 멀리 보이는 바다 바람이 계곡을 타고 올라와 시원하다. 햇볕이 강하게 내려쬐는 더운 날씨인데, 제주부터 밤에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일찍 흐려지길 바란다.

                                       < 12:14, 불취, 마을 앞을 우측으로 지나 >

                                    < 12:17, 서동천 방조제 앞 바다 갯벌에 닻이 >

                             < 12:21, 긴 방조제를 걸으며 중간에서 파노라마로 >

  지역명칭으로 보이는 불취는 앞에 바다를 품고 있는 마을 이름으로 보인다. 마을 앞 도로가에 있는 정자에는 주민 대신 보트 한척이 육지로 올라와 휴식을 하고 있다. 길게 뻗어 있는 서동천 방조제 따라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갯벌에는 비상하는 듯한 바위와 선박이 정박하고 내리는 닻이 인상적이다. 긴 방조제를 지나며 중간에서 파노라마로 넓은 갯벌과 주변 섬들을 한 장의 사진에 담는다. 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을 수문으로 넘어 넓게 펼쳐진 논 사이 농로 따라 한동안 간다. 마을 앞 차도를 오랜만에 만나 함께 간다.

                                   < 12:30, 봉리3리 서동마을 버스 정류장 >

                                 < 12:31, 차도에서 좌측 마을 골목 안으로 올라 >

                             < 12:33~12:53, 고갯마루 정자에서 행동식과 휴식 >

  차도에는 봉리3리 서동마을 버스 정류장이 있고, 이어서 사각형의 천사(1004)섬 신안 지도읍 봉리3리 서동(書洞)마을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좌측 서동골 안으로 진입하여 고개를 오르는데, 고개마루에 쉼터 정자가 있다. 앞뒤로 오던 일행들이 이심전심으로 쉬어가기를 원해 화기애애하게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먹으며 행동식을 한다. 주민들이 관리를 잘해 깨끗한 바닥에 앉아, 고개위에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최고의 휴식 장소이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30분정도 오수를 즐기면 좋겠지만, 17.2km에 주어진 시간 4시간30분은 언제나 빠듯하다.

                                  < 12:55, 전원적인 풍경이 아름다운 내리막길 >

                                  < 13:00, 규모가 큰 서동제 저수지 옆으로 >

                             < 13:00, 넓은 저수지 수면에는 마름 등의 수초가 >

  고개를 내려가며 보이는 전원적인 풍경이 자연 친화적인 시골을 찾은 아늑함을 선물한다. 천천히 아름다운 풍경을 음미하며 내려간다. 한학을 가르치는 서당이 있었다 하여 서당골이라 부르다가 이후 서동(書洞)이 되었다는 마을을 벗어난다. 농로 옆으로 농수를 공급하는 대규모 서동제 저수지가 위치한다. 저수지 수면에서 자라는 마름 등의 수초는 아직은 크게 자라지 않아 보기에 좋다. 저수지 옆 농로에서 마을길로 바뀌면서 호남염전(13:06) 옆을 지난다. 천일염 전국 생산량의 80%가 이곳 신안에서 생산될 정도로 여기저기 염전이 많다.

                                      < 13:08, 참도(站鳥) 버스정류장 좌측 길로 >

                                 < 13:15, 참도 선착장 입구, 봉리 어촌계 표시석 >

                      < 13:18, 참도 선착장에서 섬을 순회하는 섬사랑 3호 페리를 배경으로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천일염 사재기로 4배정도 가격이 올랐다니,  중간 상인들의 농간이라고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차도를 다시 만나자 참도(站鳥) 버스정류장이 있다. 참도는 앞에 보이는 어의리(於義里) 포작도(包作島) 섬 주민들이 쉬어가는 곳이라 하여 참도마을이라 불려진다. 선착장으로 내려가는데 지도읍에서 운영하는 농어촌버스가 선착장을 다녀간다. 선착장 입구에는 봉리 어촌계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주변의 섬들을 순회하는 섬사랑 페리호도 정박해 손님을 기다린다. 페리호를 배경으로 중간 인증 샷도...

                              < 13:20, 호화방조제 좌측은 붉은 칠면초, 우측은 염전 >

                                   < 13:22, 갯벌을 붉게 물들인 칠면초와 어선 >

                                         < 13:34, 묘동 방조제는 끝이 아니고 >

  참도 선착장을 벗어나면 해변이 길게 이어지는데, 굴곡진 곳이나 산모퉁이를 돌면 이름을 달리하는 방조제들이 같은 모습으로 다가선다. 첫 번째 만나는 호화방조제 부터 좌측은 붉은 칠면초가 갯벌을 붉게 물들이고, 우측은 호남염전이 선착장 이전부터 계속 이어진다. 염전이 끝나는 곳에서 지도읍 봉리는 내양리(內楊里)로 바뀐다. 우리나라 서해안에 자생하는 한해살이 풀인 칠면초의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높이는 20-50cm이다. 잎은 어긋나며 다육질이고,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점차 붉은색으로 변하고, 꽃은 7-9월에 핀다.

                                     < 13:47, 규모가 작은 가정(佳亭) 선착장 >

                        < 13:55, 가정방조제 좌측은 칠면초 갯벌, 우측은 태양광발전시설 >

                              < 14:04, 방조제와 헤어져 태양광발전시설 펜스 따라 >

  방조제를 지나면서 내양리 적동(笛洞)마을에서 가정(佳亭)마을로 접어드니 규모가 작은 가정선착장이 위치한다. 마을 모양이 가재형이라 하여 가재라 부르다가 한자어로 표기하면서 가정(佳亭)으로 바뀌었다. 50여분 동안 환경이 비슷한 방파제를 걷는다는 것이 다소 지루하기도 했지만, 칠면초의 붉은 갯벌은 이색적인 풍경으로 즐거움과 놀라움을 주었다. 낮은 능선의 박동산(59.2m)을 바라보며, 코스는 방조제를 떠나 내륙으로 진입한다. 마지막이던 가정방조제부터 우측으로 함께하던 태양광발전시설 펜스 따라 박동산 능선을 넘어간다.

                                     < 14:09, 박동산의 능선 오르막 임도를 올라 >

                        < 14:16, 능선 마루에서 내려다보이는 마을은 온통 태양광발전시설 >

                        < 14:19, 내양5리 내양마을 안내판이 있는 원내양길에는 양파들이 >

  전반에 있었던 두순재에 이어, 두 번째로 넘는 박동산 임도 역시 높지 않아 무난하다. 임도 옆 밭에는 처음 보는 단호박이 푸른 잎사귀와 함께 주렁주렁 열려 있다. 능선마루에서 멀리 조망되는 내양마을은 온통 태양광발전시설로 집열판들이 바다에서 출렁이는 파도로 착각할 정도이다. 원내양길 차도를 만나자, 내양5리 내양마을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길가에는 출하 대기 중인 빨간 자루의 양파들이 줄지어 도열하고 있다. 무안이 가까이 다가와서 일까! 무안의 특산품인 양파가 많이 보인다. 차도로 곧장 가지 않고 우측 농로로 진입한다.

                          < 14:20, ()모하 솔라 태양광발전시설 펜스 따라 단지를 돌아 >

                                 < 14:30, 논 한가운데 있는 대규모 신양축산 축사 >

                             < 14:37, 신안군과 무안군의 경계를 이루는 우측의 하천 >

  산에서 조망되던 ()모하 솔라의 태양광발전시설 펜스 따라 대규모 단지를 좌측 으로 돌아 농로로 진행한다. 아직 논에 물을 가득 담아 놓고, 모내기를 위한 평지 작업을 하는 농부가 어디에서 어디로 가느냐고 궁금한지 말을 건넨다. 논 한가운데 있는 신양축산 축사를 지나자. 앞에 신안군 지도읍 내양리와 무안군 해제면(海際面) 산길리(山吉里)의 경계를 이루는 하천 따라 좌측으로 가다 넘어간다. 서해랑길은 무안공항에서 바로 서울방향으로 올라갈 줄 알았는데, 광범위한 무안으로 내려갔다 신안까지 돌아보고 다시 무안으로 올라간다.

                                < 14:49, 무안군 해제면 산길리의 하천 길 따라 >

                   < 14:54, 원내양길과 만나는 하천 수문(신양축산입구 및 도로 끝) >

                              < 14:58, 단호박 밭에서 수확하는 외국인들 >

  하천을 좌측에 두고 걷는 길은 무안군 해제면 산길리 하천 길이다. 하천에는 물고기들이 많은지 더운 날씨에 낚시를 즐기는 조사들이 많다. 하천이 바다로 흐르는 수문이 있는 곳에 원내양길 차도와 만나는데 도로로 일행들 몇 명이 오고 있다. 내양마을 안내판이 있는 도로에서 우측 태양광발전시설로 진입하지 않고 계속 차도 따라 오는 길이라 하면서 코스보다 2km(?)정도 단축되는 지름길이라 한다. 산 능선에서는 단 호박 넝쿨이 무성하고 열린 단호박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이곳 밭에서는 외국인들이 열심히 수확을 하고 있어 차이가 난다.

                            < 15:02, 해제 방조제 따라 (신길리에서 임수리로 변경) >

                             < 15:09, 방조제 안쪽으로 임수리(臨水里) 임치마을 입구 >

                                    < 15:12, 임치(臨淄)마을 경로당(마을회관) >

  길게 이어지는 신안군의 여러 방조제를 보았다가 오랜만에 무안군의 해제 방조제가 시작되면서 해제면 산길리에서 임수리(臨水里)로 바뀐다. 방조제가 끝나면서 안쪽으로 들어오면 임수리(臨水里) 임치마을 입구이다. 임치마을 경로당(마을회관)앞에 비석에는 임치마을 유래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앞산은 강산이라 하는데, 임치마을 형국이 키 모형으로 생겼다하여 겨 강()자를 써, 강산으로 부르고 있다. , 마을 이름은 선인들이 성 이름을 따라 임치마을이라 하여 지금까지 전해 온다. 임수리 임치마을의 임치진성 입구 언덕을 오른다.

                         < 15:13, 임치진성(臨淄鎭城) 입구를 지나 언덕을 넘어 >

                      < 15:16, 언덕을 내려가 도로 아래 마을길로 가면 임수리 종점 >

                         < 15:20, 무안군 해제면 임수리 수포마을회관 30코스 종점 >

  출입문이 열려 있는 임치진성 입구에 성에 대한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조선 1515(중종15) 경에 축성한 것으로 추정하는 성은 조선 초기 전라우도도만호진(全羅右道都萬戶鎭)으로서 목포진, 다경포진, 법성포진, 검모포진, 군산포만호진을 관할하던 주진이었다고 한다. 언덕을 넘어 내려가니, 오늘의 30코스 종점인 임수리 수포마을이 시야에 들어온다. 도로로 가지 않고 주택사이로 내려와 마을길 따라 종점으로 향한다. 종점인 무안군 해제면 임수리 수포마을회관 옆에 30코스 종점이자 31코스 시점인 안내도에서 오늘 트레킹을 마감한다.

                            < 15:20, 서해랑길 30코스 종점이자 31코스 시점 안내판 앞에서 >

                             < 두루누비 앱의 30코스 완주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30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서해 칠면초의 갯벌과 함께 걷는 긴 방조제와 고갯길을 오르고 내리면서 보았던 고즈넉한 자연의 풍경 등은 인상적이었다. 수포마을을 벗어나 산 아래에서 갖은 뒤풀이의 삼겹살 파티도 오랜 추억이 될 것이다. 무쇠철판에 구어 지는 양념고기 및 생고기의 맛과 볶음밥의 후식도 최고였다. 평상시 건강식 식사로 좋았는데, 오늘은 맛이 있어 육류 섭취를 예외로 즐겼다. 삼겹살 고기를 제공해 준 산우님, 잘 먹었고 감사합니다. 마감시간 전에 트레킹을 마치고, 종점인 임수리를 출발(16:43)하여, 무한공항I.C(17:10)진입, 군산휴게소에서 쉬었다(18:25~18:35)가 복정역에 도착(20:35)하여 귀가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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