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5월  14()

2) 트레킹코스: 인주공단교차로소공원자전거길문방교차로삽교천방조제아산·당진경계

                 →공도교배수갑문삽교호관광지해양캠핑공원맷돌포선착장해안공원해나루터

                 →매산해안공원음섬포구송악I.C부곡교굴다리복운리나눔숲(국가산업단지부곡지구)

3) 트레킹시간: 813~1238(40분 행동식 및 휴식포함, 4시간25),               14.9km

4) 트레킹인원: 개별 트레킹(아내와 함께),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서해랑 길 완주를 금년 내 종료(지선 6개 코스 제외)한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 하니 바쁘다. 아내와 함께 걷다보니, 주중 날짜 선정이 각기 약속으로 인해 어렵다. 두 사람의 선약이 없는 날로 정하다보니, 12일 일정을 소화하고서 하루 쉬고는 서해랑길 83코스를 또 가려니 버겁다. 지난번 아산구간을 끝내고, 오늘부터는 고향인 당진구간을 감으로 힘들지만 마음은 즐겁다. 84코스를 마치고 인주공단 교차로에서 온양 가는 버스가 없어 밀두리까지 걸어가 상경하는데 고생을 하였다. 이번에는 밀두리로 직접 가는 버스를 인터넷 검색한다.

                                             < 서해랑길 당진 83코스 개념도 >

                   < 8:13, 충남 아산시 인주면 걸매리, 역방향 83코스 시점 안내판과 함께 >

                             < 8:14, 안내판 좌측 소공원내 자전거 전용도로 따라 >

  남부터미널에서 합덕(合德)가는 시외버스가 밀두리를 경유해 가는데, 하행만 가능하지 상행은 경유하지 않는다. 미리 예매한 합덕행 우등 한양고속 버스(9,600, 1시간20분소요)에 탑승(6:38)한다. 중간 경유지인 밀두리 하차장소는 굴다리 아래라고 하더니, 바로 출발 장소인 인주공단교차로 안내판 옆에 하차(8:00)한다. 마치 산악회버스를 타고 와서 출발장소에 내려 준 것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안내판과 인증 샷을 찍고, 안내판 좌측에 있는 소공원내 자전거 전용도로로 진입한다. 미리 다녀간 산악회 여산우의 리본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 8:21, 서해로 아래 길게 뻗은 소공원 자전거길 옆 쉼터 >

                           < 8:29, 문방교차로에 직진하는 횡단보도가 없어 >

                  < 8:34, 어렵게 우측 다리건너 신호등 있는 사거리에서 유턴하여 >

  아산시(牙山市) 인주면(仁州面) 걸매리(傑梅里) 시점을 출발한 소공원 자전거 전용도로 좌측은 서해로, 우측은 하천 넘어 인주 산업단지가 크게 위치한다. 두루누비가 소개하는 교통편(아산시외버스 터미널에서 614번 버스이용)보다 일찍 도착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소공원을 걷는 숲속 길이 싱그럽다. 가끔 산업단지로 출근하는 직원도 보이고, 작은 쉼터들도 조성해 놓았다. 문방교차로에서 직진하는 짧은 횡단보도가 없어, 우측 다리를 건너고 또 좌측 횡단보도가 없어, 신호등이 있는 3면의 길을 건너 유턴해 오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 8:39, 삽교천 방조제 제방과 연결되는 통로 >

                             < 8:47, 두루누비 번째 필수경유지, 삽교천 방조제 >

                             < 9:01, 우측 바닷가 물새들과 멀리 보이는 서해대교 >

  인주면 걸매리에서 문방리(文方里) 바뀌면서 자전거 도로는 삽교천 방조제로 이어진다. 고향을 찾느라 수없이 찾았던 삽교천을 다시 찾으니 감개무량(感慨無量)하다. 지금도 고향에는 어릴 때 살던 집은 있지만, 아무도 살지 않은 폐가처럼 되어 가지 못하는 실정이라 더 그러한 듯하다. 고향을 오고 갈 때 처음 몇 번은 방조제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제방에 올라 구경하였다. 서해랑길 덕분에 잠시 오르기만 했던 제방위로 삽교천을 건너고 있는 것이 가슴 벅차다. 좌측은 삽교호이고, 우측은 서해바다로 평택항과 서해대교가 멀리 조망된다.  

                       < 9:05, 아산시(인주면)와 당진시(신평면)의 경계인 제방 위에서 >

                 < 9:21, 두루누비 번째 필수경유지, 삼거리(좌측 우회도로, 우측 삽교호관광지) >

                               < 9:27, 우측 삽교호관광지 길의 공도교에 배수갑문이 >

  삽교천방조제(揷橋川防潮堤)는 당진시(津唐市) 신평면(新平面) 운정리(雲井里)와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 사이로 흘러드는 삽교천 하구를 가로막은 둑으로 길이가 3,360m나 된다. 197612월에 착공하여 많은 사업비와 인원이 동원되어, 197910월에 완공된 대역사 이었다. 충청남도 당진, 아산, 예산, 홍성의 4개 군 22개 읍·면 지역의 전천후 농토(24,700ha)를 개발하는 중추적 사업이 추진되었다. 거닐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방조제 공사 이전에는 갯고랑으로 인천을 다니는 정기 여객선이 들어왔고,

                  < 9:36, 코스는 우측 함상공원으로 유도, 삽교천유역 농업개발 기념탑 >

                       < 9:40~9:50, 함상공원 쉼터에 앉아 서해대교를 바라보며 휴식 >

                                   < 9:53, 함상공원에서 옛 경비정을 바라보며 >

  바닷물이 많이 불어나는 백중사리에는 동네가 비상이고, 갯고랑 둑이 무너져 농사에 피해를 입기도 했다. 아산시와 당진시의 경계인 제방 위에서 인증 샷을 찍고, 두루누비 번째 필수경유지인 삼거리에서 직진 차량들은 좌측 우회도로를 이용한다. 삽교호관광지를 들리는 차들은 우측 공도교의 배수갑문을 통과하여 진입한다. 코스는 공도교를 건너 우측 해안의 함상공원으로 유도하는데, 중심에 삽교천유역 농업개발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공원쉼터에서 방조제 완공 후에는 명절 때 가족들이 모여 식사하러 왔던 추억을 떠올리며 쉬어간다.

                                < 10:01, 음식점들이 즐비한 수산 식당가를 지나 >

                                  < 10:05, 넓은 바다공원에 여러 조형물들이 >

                                             < 10:07, 태양의 창() 작품 >

  완공된 이후에는 횟집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전국적인 관광지가 되어 수산식당가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식당가 우측에 조성된 바다공원으로 가니, 시원한 바다 바람과 함께 여러 조형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래시계, 어선 등의 조형물과 조각품을 보고, 해안으로 나간 데크 산책로를 걷는다. 태양의 창() 작품은 태양의 형태를 기본 모티브로 사용하여 밤에는 발광하는 광 조각으로 구성하였다. 완벽한 둥근형태의 구조물은 스테인리스로 제작되어 주변경관을 작품내부로 받아들여 관광단지에 생명력을 한층 고조 시킨다.

                       < 10:11, 해저 풍경을 형상화한 작품 Aqua Fantasy 앞에서 >

                        < 10:12, 반대편 놀이동산에는 대관람차를 비롯한 놀이기구들이 >

                             < 10:22, 삽교호 관광지를 벗어나는 곳에 짚 트랙이 >

  바다 깊숙하게 나갔다 들어 올 수 있는 데크 산책로가 설치되어 있고, 끝에는 해저 풍경을 형상화한 Aqua Fantasy 작품 앞에 서기도 한다. 물살에 하늘거리는 수초사이로 평화롭게 무리지어 다니는 물고기들은 평화로움의 상징이며 일렁이는 물결에 흔들리는 수초들은 공기방울을 머금은 상태로 작품화되어 있어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반대편 놀이동산에는 대관람차를 비롯한 미니 바이킹 등의 즐길 기구들이 보인다. 삽교호 관광지를 벗어나 맷돌포 선착장 방향으로 가는 해안에, 짚 트랙과 커피숍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10:26, 당진 해양 캠핑공원 >

                                        < 10:30, 신나는 신평여행 안내도 >

                               < 10:31, 물고기가 알을 낳고 있는 형상의 조형물 >

  평지에 있어 고도가 높지 않고 길이도 짧아 어린이용 같아 보이고, 부모들은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며 기다리라고 하는 것 같다. 차와 함께 캠핑을 할 수 있는 공원이 있는데, 규모는 크지 않게 아담하다. 공원을 지나서부터 신평면 운정리에서 부수리(富壽里)로 동네 이름이 바뀐다. 오감만족 힐링투어 신나는 신평 여행안내도에 의하면, 지금 걷는 길은 삽교호관광단지음섬포구 간 해안코스로 거리는 6.2km, 도보 90분 거리라고 소개한다. 삽교호가 완공되기 전에는 맷돌포선착장까지 오려면 도로를 이용했는데 해안길이 조성되어 있다.

               < 10:32, 두루누비 번째 필수경유지, 맷돌포구 가는 해안 길 >

                         < 10:39, 조개 안에 흑진주가 있는 형상의 조형물 >

                                      < 10:48, 맷돌포선착장과 포구 >

  두루누비 번째 필수경유지는 맷돌포선착장 가는 해안 길로 여러 조형물들이 눈길을 끈다. 조개 안에 흑진주가 들어있는 조형물이 재미가 있다. 가까이 다가선 맷돌포선착장을 반세기만에 보니, 화려하게 변신한 풍경이 놀랍다. 젊은 시절에 찾았을 때는 횟집과 상점이 한두 곳 뿐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음식점 건물과 상가 빌딩들이 삽교호 보다는 못하지만 관광지처럼 되었다. 당시 선착장에는 지금 서해대교 중간 휴게소인 무인도인 행담도까지 정기적으로 왕래하는 어선이 있어, 몇 번 여름철에 피서 가서 1박 하였던 기억이 떠오른다.

                                   < 10:49, 삽교호 해안 탐방로 안내도 >

               < 11:00, 해안공원 쉼터 표시목 겸 이정표(함상공원 3.8km, 매산공원 1.9km) >

                          < 11:03, 두루누비 번째 필수경유지, 언덕위에 서해 펜션 >

  행담도에서 1박할 때는 삽교천 방조제는 물론 서해대교가 완공되기 전이라, 인근 주민들만 피서를 왔던 무인도 이었다. 달밤에 섬을 한 바퀴 돌기도 하고, 작은 돌로 이뤄진 해변에 들어가 더위를 잊기도 하였다. 멀리 바다 건너 평택을 바라보고는 평택항이 조성된다는 이야기도 나눴는데 지금은 몰라보게 큰 항구가 되었다. 삽교호 해안 탐방로 안내도는 서해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서해대교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해안탐방로라고 설명한다. 해안공원 쉼터를 지나, 두루누비 번째 필수경유지인 언덕위의 서해 펜션 아래를 지난다.

                          < 11:06, 해안가에는 밀물과 썰물을 이용한 그물이 처져 있고 >

                                                  < 11:09, 해 나루터 >

                                         < 11:22, 매산공원 입구 표시석 >

  신평면 부수리에서 매산리(梅山里)로 바뀌고, 해안을 돌아가니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린 행담도(현재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보인다. 해안가에는 밀물과 썰물의 자연 환경을 이용한 물고기 잡이용 그물이 처져 있다. 당진에서 쓰이는 농산물 특히 쌀과 고구마 등에해나루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데, 지나가는 해나루터와 연관이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검색해도해나루의 뜻은 없으나, 왜목마을의 나루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하여 붙여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해안이 곶처럼 불쑥 튀어나온 곳에 매산공원 표시석이 있다.

                              < 11:24~11:53, 해어름 카페 쉼터에서 행동식과 휴식 >

                                     < 11:55, 굴곡진 해안 갯벌을 돌아서 >

                                     < 12:05, 음섬 포구(음섬 어민회 사무실) >

  매산공원 표시석 옆에 해어름 카페 건물이 언덕위에 있고, 아래 길가에는 럭셔리한 쉼터 2개를 조성해 놓았다. 서해랑길을 걷는 길손도 기꺼이 받아주어, 서해대교와 중간에 있는 행담도를 바라보면서 행동식과 휴식을 한다. 이곳 카페도 해와 관련된 이름을 사용했는데, 마지막 글자가 쉽게 읽을 수 없는 영문으로 되어 있다. 자리를 제공해준 카페에 감사하고, 굴곡진 갯벌 해안을 돌아간다. 해안 길과 북부산업로 차도가 만나는 곳에 음섬 포구가 있다. 포구에는 깨끗한 화장실도 있고, 컨테이너 박스에 음섬 어민회 사무실이라 간판이 붙어 있다.

                                     < 12:13, 북부산업로 도로에 알 수 없는 조형물 >

                     < 12:19, 두루누비 번째 필수경유지, 송악 인터체인지로 가는 인도 >

                            < 12:27, 송악 인터체인지 인근의 두바이 호텔 >

  수척의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음섬포구는 망둥어가 잘 잡히는 곳으로 망둥어 선상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음섬포구를 지나면 신평면 매산리가 송악읍 (松嶽邑) 복운리(伏雲里)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서해대교와 삽교천을 연결하는 북부산업로 따라 가는데, 알 수 없는 조형물이 있다. 두루누비 번째 필수경유지는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인터체인지를 보며 걷는 풍경이다. 주변에는 관광지를 찾는 여행객들을 위한 두바이호텔을 비롯한 숙박업소들이 많다. 로터리로 우회하여, 서해안고속도로 부곡교 아래 굴다리를 지난다.

                        < 12:36, 서해안고속도로 아래 부곡교 굴다리 지나 종점 >

                 < 12:38,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 복운리나눔 숲 앞 역방향 83코스 종점 안내판 >

                   < 12:38, 복운리나눔 숲 안내판이 뒤에 있는 83코스 종점 안내판과 함께 >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우측에 서해랑길 83코스 역방향 종점 안내판이 있고, 그 뒤로 송악읍 복운리 나눔 숲이 조성되어 있다. 옆은 아산국가산업단지 부곡지구로 공장들이 많아, 화물트럭들만 많이 다니고 보행자들이 없어 버스정류장도 보이지 않는다. 마을 청년이 마침 지나가고 있어 인증 샷도 부탁하고, 버스 정류장을 물으니 길 건너 미소 지움 아파트까지 걸어야 한다. 다음 82코스의 경로이기도 한 북부산업도로로 직진하다 육교를 건너, 아파트 앞 이주단지 정류장까지 물어물어 찾아간다. 두루누비 안내에 나와 있듯이 600m 정도 된다.

                                             < 12:40, 복운리 나눔 숲 종합안내도 >

                     < 두루누비 앱의 83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83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미소지움 2단지 아파트 이주단지 버스정류장에서 20여분 가다렸다 당진 버스 터미널 가는 200번 버스에 탑승(13:20)한다. 당진 버스터미널(18km)까지가 삽교천시외버스 정류장(9.6km)보다 멀지만, 정류장에서는 당진가는 버스만 있고 약 35분 정도 소요된다. 평일이고 배차간격이 20분마다 있어 예약을 하지 않아도 바로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까지 가는 우등버스(14:20, 11,300)를 무인 발급기를 통해 티켓팅 한다. 당진 I.C 로 진입하여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평일이어 일찍 도착(15:54)한다. 예상소요시간 1시간40분 보다 앞당긴다.

                                 < 17:03, 집 인근의 호수 보쌈, 족발 집에서 뒤풀이 >

                                              < 17:09, 호수 보쌈, 족발 집의 메뉴 >

                                 < 17:19, 주문한 식단(보쌈, 쟁반막국수, 지평막걸리 >

   옛날 어린 시절에 마실 가던 이웃동네 신평면 삽교호 인근을 걸으며 추억의 트레킹을 마치고 기쁜 마음으로 상경한다. 더 기대되는 코스는 올해 서해랑길 완주증(103개 코스 종주)을 받고, 내년 봄에 계획한 지선 6개 코스 중에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6코스(합덕수리민속박물관삽교호)이다. 초등학교 옆의 솔뫼성지, 졸업한 우강초등학교, 살았던 고향 부장리를 경유하기 때문이다. 딸 가족이 저녁식사를하자고 기다리고 있어, 집근처 보쌈집에서 뒤풀이를 겸해 식사를 한다. 오늘 다녀 온 코스의 옛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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