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6월 1일 (土)
2) 트레킹코스: 유곡2교차로→영모재→파인스톤C.C→송산농공단지→농협벼건조센터 →백석3교→삼화교
→석문농공단지→제방아래→석문국산업단지→플라밍고C.C→석문달맞이공원→드론산업지원센터
→석문방조제→마섬포구→마을굴다리→장고항입구→장고항(평택해양경찰서 당진파출소)
3) 트레킹시간: 9시35분~15시07분(45분 행동식 및 휴식포함, 5시간32분), 21.2km
4) 트레킹인원: 개별 트레킹(아내와 함께),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맑 음(청명한 가을 날씨)
6) 트레킹 후기
여행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서해랑길 81코스를 간다. 개별적으로 가는 이번 코스가 난이도는 없지만 21.2km의 장거리(두루누비 코스안내: 7시간 소요)로 부담이 된다. 날씨마저 여름의 문턱을 넘고 있어 여독이 풀리면 가자했더니, 아내가 언젠가는 가야 될 거리가 아니냐고 더 적극적이다. 금년 내 서해랑길 완주 목표를 세웠기에,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다. 오늘 개별적 내려가는 81코스를 마치고, 산악회와 함께 올라오는 52코스를 마쳤으니, 아직도 남은 코스는 28개나 된다. 남은 월수가 7월이니, 한 달에 4개 코스를 마쳐야 한다.
< 서해랑길 당진 81코스 개념도 >
< 9:30, 당진시 송산면 유곡리 유곡2교차로(유곡리 버스정류장 하차) >
< 9:35, 서해랑길 역방향 81코스 시점 안내판과 함께 >
당진 터미널을 자주 가니, 강남 센트럴시티(호남선) 가는 것이 익숙해졌다. 시외버스라 남부터미널로 알았는데, 센트럴시티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많고 편리하다. 앞으로도 서산, 태안 구간이 많이 남아 있어 자주 이용해야 한다. 당진 행 6시50분 버스를 탔는데, 종전과 달리 서해안고속도로의 서해대교 앞이 정체가 심해 1시간20분 보다 23분이나 늦는다. 3분이 늦어 유곡리가는 310번을 버스(8:30)를 타지 못하고, 30분 뒤에 가는 320번 버스에 올라, 역방향 82코스 시점인 당진시(津唐市) 송산면(松山面) 유곡리(柳谷里) 버스정류장에 내린다.
< 9:36, 유곡2교차로 사거리에서 횡단보도 건너 직진 >
< 9:42, 언덕 마루 우측에 있는 영모재(永慕齋) 재실 >
< 9:44, 평화로운 마을 전답을 지나 >
유곡리 버스 종점에서 내리니, 지난 코스를 마치고 당진시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지나던 주민에게 물으니, 종점으로 들어가는 정류장이라 해서 엠코 아파트 앞 정류장까지 걸어 가 버스를 탔다. 시점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한다. 완만한 경사의 숲이 있는 언덕을 오르니, 우측에 묘와 함께 영모재(永慕齋) 재실이 있다. 언덕을 내려가니 모내기를 마친 평화로운 마을의 전답을 지나 고개를 넘는다.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떠 있고,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좋은 날씨로 잘 왔다는 생각을 한다.
< 9:50, 파인스톤 C.C를 바라보면서 농로 따라 >
< 9:58, 골프장 소나무 경계 담을 끼고(송산30 농공단지 건너편은 현대제철) >
< 10:05, 경계 펜스가 꺾어지는 코너에 골프장 입구 표시석 >
골프장이 보이면서 송산면 유곡리에서 마을 이름이 무수리로 바뀐다. 대단위 간척사업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송산 농공단지가 펼쳐지는 곳에 생각지도 않았던 파인스톤 골프장이 있다. 골프장 이름에 걸맞게 주변 경계선에 소나무를 심어 놓았다. 골프장 소나무 경계 담을 끼고 걷는데, 우측으로 송산30 농공단지 표시판과 함께 논들이 펼쳐진다. 건너편은 지난 코스부터 계속 따라오는 현대제철 공장이 그 규모를 자랑한다. 무수2교(10:03)로 하천을 건너 직각으로 꺾어져 방향을 바꾸는 곳에 골프장 입구 표시석이 환영인사를 한다.
< 10:08, 두루누비 ①번째 필수경유지, 코너를 돌아 소나무 담장 따라 >
< 10:15, 흰 비닐을 벗은 곤포(梱包) 사일리지(silage)와 송산 10단지 팻말 >
< 10:19, 골프장 소나무 담장이 끝나고 >
두루누비 앱이 따라가기 중간 필수 경유지를 체크하고 기록하는 것이 이젠 습관화되었다. 처음에는 귀찮아했지만, 아무런 변화 없이 무료하게 가는 것보다는 좋은 것 같다. 중간 필수경유지가 5개인데, 지금 어느 정도 걸어 왔는지도 알 수 있다. 논 한가운데에 있어야 할 마시멜로라는 별칭까지 가진 소 사료인 곤포(梱包) 사일리지(silage)가 흰 비닐을 벗고 길가에 있는 것은 처음 본다. 중간 중간에 세워진 단지 표시가 광활한 서산, 당진 구간의 간척사업 규모를 말해주는 듯하다. 소나무 담장이 끝나면서 파인스톤 골프장과 헤어진다.
< 10:25, 송산농협 벼 건조저장센터 옆을 지나 >
< 10:33, 백석3교 건너니 무수리가 당산리, 지상수로 따라 >
< 10:42, 까마득하게 뻗어 있는 농로를 따라 >
대규모 농지 한 가운데 공장 건물로 보여 궁금했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농공단지에서 수확한 벼를 건조하여 저장하는 송산농협센터이다. 규모 이상의 논을 소유한 농가에서는 직접 규모에 맞는 자체 건조장을 만든다. 이곳은 대단위 규모라 지역 농협에서 공동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갖추었다. 작은 수로를 백석3교로 건너니, 송산면 무수리에서 당산리로 바뀐다. 관개 수리시설이 부족한지 지상수로 시설을 조성하였다. 좌측으로 시선을 끄는 고층건물이 전망대로 알았는데, 사후에 알아보니 대한전선 공장 VCV(수직연합시스템)타워다.
< 10:53, 두루누비 ②번째 필수경유지, 도로를 건너 계속되는 농로 >
< 11:02, 차도를 만나 좌측으로(우측 길가는 석문호) >
< 11:06, 송산면(松山面, 당산리)에서 석문면(石門面, 삼화리)로 바뀌는 삼화교 >
지평선 따라 까마득하게 펼쳐지는 논 사이로 난 농로 따라 하염없이 걷는다. 가을바람 같이 세차게 불어 양산 대용 우산을 펼치지 않아도, 땀을 흘리지 않는 운이 좋은 날이다. 아니면 땀을 많이 흘리면서 지루한 길을 걸어가느라 고생을 많이 하였을 터인데 날씨의 도움을 받았다. 타워를 유일하게 바라보면서 거리를 측정하며 걷다보니, 앞에 다가선 도로(10:49)도 어느새 건너 직진한다. 두루누비 ②번째 필수경유지를 통과하니, 앞에 담수호가 보이면서 농공단지도 끝나간다. 다시 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이동하니, 우측에 삼화교가 있다.
< 11:12, 삼화교 끝 우측 코너에 있는 농어촌공사 배수관련 시설 >
< 11:23, 북부 산업도로가 농로 위로 다리(우측 담수호 위로는 석문대교) >
< 11:30, 두루누비 ③번째 필수경유지, 석문면도 농공단지는 계속 >
삼화교를 기점으로 송산면(松山面, 당산리)에서 석문면(石門面, 삼화리)로 바뀌는 삼화교이다. 아래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갯고랑인줄 알았더니, 차츰 걸어가다 보니 앞에 석문방조제가 있는 담수호이다. 삼화교 끝 우측 코너에 있는 농어촌공사 배수관련 시설 담장에 오디가 탐스럽게 열려 있다. 도로가이다 보니 오염이 되어 있을 우려도 있지만, 하나 둘 따먹다 보니 맛도 있고 식사장소가 없어 시장기를 느껴서인지 많이도 먹는다. 북부 산업도로가 지나는 다리 밑 그늘에서 식사하려 했더니 지저분하다. 우측 담수호 위로 석문대교가 지난다.
< 11:38, 앞서가는 서해랑길 걷는 노익장께 부탁해 석문농공단지 배경 >
< 11:47, 우측제방 위로 올랐더니, 건너편 방조제에 패러글라이딩 풍경 >
< 11:50, 석문단지 제방도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
두루누비 ③번째 필수경유지 통과 지점도 행정구역상 송산면에서 석문면으로 바뀌었어도 광활한 농공단지의 풍경은 계속된다. 홀로 앞에 서해랑길을 걷는 노익장 분을 만나 석문농공단지 배경으로 중간 인증 샷도 남긴다. 혼자 걷기 외롭고 힘들지 않느냐 했더니, 혼자 마음대로 의사 결정해서 실행할 수 있어 세상 편하고 좋다 하신다. 일리 있는 말씀이시지만, 건강을 생각하실 때도 된 듯싶다. 제방으로 걸을 수 있을 까 올랐더니, 걸을 수는 없고 풍경이 좋다고 추천한다. 현대제철과 방조제 위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 12:02, 석문 16농공단지 표시봉을 지나 >
< 12:09, 두루누비 ④번째 필수경유지, 멀리 석문국가산업잔지가 모습을 >
< 12:20, 석문 9 농공단지 옆을 지나 >
제방을 따라 걸으면 더 풍경이 아름답고 시원할 텐데, 관리를 하지 않아 잡목과 풀이 우거져 갈 수가 없다. 방조제가 외곽에 있는데, 이렇게 사람 키보다 보다 높은 제방을 만들어 놓았을까 이해가 좀 되지 않는다. 추측하건데 전에는 제방이 방조제 이었는데, 담수호를 만들어 주변을 관광지화 하려고 앞에 방조제를 추가로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노익장 분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지루함이 덜하다. 두루누비 ④번째 필수경유지를 통과하면서 멀리만 보이던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 12:34, 석문 3 농공단지 표지봉과 함께 석문산업단지가 눈앞에 >
< 12:40, 석문1단지가 끝나면서 하천을 데크 다리로 넘어 >
< 12:43~13:28, 석문산업단지 입구 삼거리 가로수 그늘아래서 점심 >
석문 9 농공단지와 3농공단지를 지나면서 동네 이름이 삼화리(三花里)에서 통정리(通丁里)로 바뀐다. 길고 긴 석문1 농공단지가 끝나면서 앞으로 흐르고 있는 하천을 데크 다리로 넘는다. 눈앞에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전개되면서 그렇게 찾던 그늘이 가로수 아래에 있다. 앞에는 도로 공사 중이고, 오늘이 주말이라 통행하는 차량과 인적이 없다. 길가이지만 자리를 펴고 늦은 점심을 맛있게 하는데, 앉아 있으니 추워 겉옷을 걸칠 정도의 바람이 분다. 보통 아침식사를 새벽에 하기 때문에, 점심을 11시경에 하는데 오늘은 2시간정도 늦었다.
< 13:41, 국가석문 산업단지 중앙 거리를 관통하여 >
< 13:57, 석문 산단1교를 건너, 우측은 플라밍고 골프장 >
< 14:06, 플라밍고 골프장 정문 입구 >
늦은 만큼 맛있게 먹고서 넓은 단지 중앙을 관통해 가는 석문국가산업단지(石門國家産業團地)는 인구와 산업의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고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의 기반 강화와 낙후 지역을 개발할 목적으로 총 10,871,000㎡ 규모의 부지 위에 조성되었다. 석문 산단1교를 건너는데, 중형버스에서 낚시를 하러 온 조사들이 내린다. 다리를 건너면서 석문면 통정리에서 삼봉리(三峯里)로 바뀐다. 다리 우측 에 플라밍고 페어웨이가 보인다. 앞으로 가니, 골프 스윙자세 난간의 육교를 통해 좌측 골프장과 연결되며 클럽하우스가 있다.
< 14:07, 두루누비 ⑤번째 필수경유지, 골프장 입구 지나 우측으로 >
< 14:19, 석문달맞이 공원에서 바라본 담수호 건너편 골프장외 >
< 14:21, 석문 달맞이 공원, 앞에는 음악분수대 >
클럽하우스 우측 끝, 정문진입로에 플라밍고 골프장 표시석이 있다. 이번에는 플라밍고(FLAMINGO)C.C와 초입의 파인스톤(PINESTONE)C.C, 두 곳이나 있다. 두루누비 ⑤번째 필수경유지는 플라밍고 골프장 입구를 지나 코스가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는 곳이다. 석문방조제가 축조되면서 생겨난 거대한 담수호인「석문호」를 끼고 조성된 석문 달맞이 공원으로 간다. 공원부터 석문면 삼봉리에서 장고항리(長古項里)로 바뀌면서 종점인 장고항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한다. 공원 안에는 각종 조형물과 대형 그늘막이 있는 무대가 있다.
< 14:30, 드론산업지원센터란 표시가 있는데 전망대가 아닌 통제탑인 듯 >
< 14:30, 마섬항 입구, 석문방조제로 삼거리(좌측 장고항, 우측 송산I.C) >
< 14:32, 석문 방조제 배수갑문 >
무대에는 많은 주민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나와 텐트를 치고 휴일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다. 무대 앞에 설치된 음악분수대는 유채꽃이 군락을 이루면 함께 어우러져 상당히 아름답다고 한다. 전망대 인줄 알았는데, 당진시 드론산업 지원센터라는 이름이 붙여지었다. 드론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저변 확산을 유도하고 도민 누구나 안전하게 드론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자 신규 시책 사업으로 추진한 공원이라 한다. 석문방조제로 삼거리 위쪽에는 마섬항이 있고, 교통안내판은 좌측은 장고항, 우측은 송산I.C 방향이란다.
< 14:37, 마섬포구에서 바라본 마섬항 및 석문방조제 >
< 14:50, 마섬 포구에서 우측 해변방향 마을을 지나 >
< 14:53, 능선은 오르지 않고 굴다리를 통과하여 >
코스는 마섬항으로 가지 않고 삼거리에서 바로 장고항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석문호의 수위를 조절하는 배수갑문이 석문국가산업단지 홍보까지 맡고 있다. 그 아래 도로 옆 인도로 지나니, 음식점과 관광객들로 혼잡한 마섬 포구이다. 석문방조제를 오를 수 없게 하여 궁금했는데, 포구에서 마섬항 및 방조제 그리고 갈매기들이 노닐고 있는 해변까지 볼 수 있다. 포구에서 코스는 도로 방향이 아닌 우측 해변으로 가다, 마을 안으로 진입한다. 마을을 통과하여 나지막한 산의 능선으로 오른다. 산을 넘는 가 했더니 능선아래 굴다리로 통과한다.
< 14:57, 굴다리를 내려오니, 마섬포구에서 돌아오는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 우측 >
< 15:03, 버스정류장 건너편 장고항 입구 >
< 15:06, 해변에 있는 평택해양경찰서 당진파출소 옆 종점 안내판 >
다행이 굴다리로 가볍게 넘어 내려오니, 마섬 포구에서 리본이 달려 헷갈렸던 도로에서 돌아오는 삼거리를 만나다. 장고항이 있는 우측으로 내려가니, 장고항 버스정류장이 있고 맞은편은 장고항 입구이다. 두루누비 코스 안내에는 역방향 종점이 장고항2리 버스정류장으로 되어 있어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장고항 입구로 진입하여 3분여 들어가니, 해변에 있는 평택해양경찰서 당진파출소 옆에 종점 안내판이 있다.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장고항은 젊은시절에 승용차를 구입하고, 아내와 함께 고향으로 드라이브 왔던 곳으로 추억의 장소다.
< 15:07, 서해랑길 81코스 역방향 종점(정방향 시점)안내판과 함께 >
< 두루누비 앱의 81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81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뱅어포로 잘 알려진 당진의 명물 실치회가 유명한 어항으로 옛날에 먹었던 실치회를 기대했는데 파는 곳이 없다. 인터넷 검색하니, 올 실치회 축제는 4.27~4.28 열리었으니 시기적으로 1개월 이상 지났다. 안내판과 인증 샷 찍고, 두루누비에서 따라가기 완주자에게 주는 C.U편의점 5,000원 상당 상품권으로 캔맥주를 사고 버스시간을 물으니 지금 출발한다. 급히 뛰어가 출발하려는 버스 120번 버스(15:15~16:05)로 당진터미널로 와서, 센트럴시티 오는 우등 고속버스(16:20)로 상경한다. 장거리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청명한 하늘에 바람이 부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 덕분에 즐거운 트레킹이 되었다.
'7) 둘 레 길 > ⑦서해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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