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1월  13일  ()

2) 트레킹코스: 사포버스정류장후포마을시아농장목우마을부안군줄포면줄포만갯벌생태공원

                  →등대쉼터보안면호암마을신활교(사장교)진서면구진마을슬지제빵소

                  →곰소리곰소염전곰소항회타운

3) 트레킹시간: 1028~1408(행동식 및 휴식 25분포함, 3시간40),                   14.0km

4) 트레킹인원: 서울청마산악회(아내 지인과 4),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올해의 신년목표는 코리아 둘레길의 완주로 국토종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것이다. 해파랑길(50개 코스), 남파랑길(90개 코스), 평화누리길(32개 코스)을 마치고, 서해랑길(109개 코스)은 현재 전남구간(40개 코스)을 끝내고, 전북구간의 고창군에서 부안군으로 넘어가는 44코스를 오늘 걷는다. 남은 코스를 마치려면 지금 한 달에 2개 코스씩 가던 것을 6개 코스로 늘려야 한다. 기존 산악회 따라 가는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되, 그 중간에 12일로 2개 코스씩 두 번 역방향으로 걷는 개별트레킹을 계획한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 서해랑길 부안 44코스 개념도 >

                       < 10:26, 고창군(高敞郡) 흥덕면(興德面) 사포리(沙浦里) 버스정류장 >

                           < 10:28, 서해랑길 부안 44코스 시점 안내도 앞에서 출발 >

  복정역을 출발(7:20)한 버스는 부여백제 휴게소(9:10~9:20)에서 쉬었다,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I.C(10:12)로 나와 44코스 시점인 흥덕면(興德面) 사포리(沙浦里)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지난 43코스에서 모든 회원들이 주어진 시간이 짧아 고생했는데, 이번 코스는 평지에 거리도 짧은데 4시간30(마감시간: 15)을 주어 여유가 있다. 종점이 곰소항 회타운으로 부지런히 걸어 일찍 도착하면, 일행들과 횟집에서 뒤풀이하기로 한다. 2주일 전에 소복하게 쌓였던 삼거리와 안내도 뒤편의 무명 의병 충의 위령탑 주변의 눈은 다 녹아 보이지 않는다.

                    < 10:29, 삼거리 흥덕면 후포리(後浦里) 후포마을 표시석이 환영 >

                              < 10:31, 후포로 후포 버스정류장에서 좌측 골목길로 >

                                            < 10:34, 마을 보호수 두 그루가 자태를 >

  삼거리 건너편에 있는 고창군(高敞郡) 흥덕면(興德面) 후포리(後浦里) 후포마을 표시석이 환영을 하여 준다. 후포로 따라 잠깐 이동하니, 후포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이정표(시점:0.3km, 종점:13.7km)는 좌측의 골목 안으로 진입하라 한다. 우측으로 마을 보호수가 낙엽을 떨어트리고 동면하면서도 나뭇가지만으로도 자태를 뽐내고 있다. 후포마을을 벗어나자 드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지고, 좌측에는 지난번 코스의 출발점이었던 선운산과 경수산의 능선이 멀어져 간다. 쾌청한 날씨에 기온은 걷기 시작할 때 영상1, 최고는 7도로 트레킹하기 좋다.

                      < 10:38, 갈대 숲 하천을 건너(해안문화마실길 이정표: 목우마을 2.6km 방향) >

                               < 10:43, 농한기 논 사이 농로로 걸어(시아농장 축사 앞으로 ) >

                                 < 10:49, 시아농장 대단위 축사는 반 이상이 비어 있고 >

  갈대 숲 하천을 경계로 후포리에서 신덕리(新德里)로 동네이름이 바뀌면서, 해안문화 마실길 이정표는 목우(牧牛)마을(2.6km) 방향으로 가란다. 농한기를 맞아 평화롭기만 한 넓은 평야의 농로로 일행들이 줄을 서서 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머지않아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잘린 볏단 위로 파란 싹이 곧 돋아 날 듯하다. 마을 이름에 걸 맞는 대규모 축사가 있는 시우농장을 향해간다. 여러 동의 축사는 최근 유행한다는럼피스킨병때문인지 대부분이 텅 비어 있어 안타깝게 한다. 전국적으로 확진 한우농장이 늘어 나오면서 비상이 걸려 있다.

                                < 10:55, 구릉지대(丘陵地帶) 언덕위에 태양광발전시설 >

                              < 11:03, 가느다란 양파 모종을 심어놓은 황토 밭 사이로 >

                    < 11:04, 언덕위에서 조망한 곰소만(건너편 중앙이 곰소항 종점으로 추정) >

  전남 무주에서 많이 오르내렸던 구릉지대(丘陵地帶)가 이곳 전북 고창 44코스에서도 보여준다. 약간 힘들게 언덕을 오르니,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이 자연적 미관을 해하고 있다. 황토색 빛깔의 밭에는 벌써 가느다란 양파 모종이 심어져 있는데, 제대로 자랄지 아직은 가냘프게 보인다. 구릉지 위에서 멀리 곰소만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고, 병풍처럼 둘러싼 변산 아래 곰소항의 모습도 조망된다. 어렴풋이 보이는 중앙의 건물들이 오늘의 종점이라고 추정된다. 갯벌만 보이는 곰소만의 해변에는 새우 등의 양식장들만이 푸른바다를 연상케 한다.

                          < 11:10, 구릉지에서 평지 농로 따라 직진하다 좌측으로 >

                          < 11:14, 수로를 건너 목우마을을 바라보며 좌측으로 >

                      < 11:20, 갈대 해안 길이 고창군과 부안군의 경계지점을 통과 >

  걷기 쉬운 평지보다는 언덕을 오르내리는 구릉지를 걷는 것이 지루하지 않아 좋다. 언덕을 오르면서 다음에 펼쳐질 풍경이 기대되기에 약간 거칠어지는 호흡은 참을 만하다. 오늘도 위에서 내려다보는 곰소만의 풍경 그리고 아늑한 전답의 풍광은 아름답다. 수로를 건너니 이정표가 가리키던 목우마을이 보이지만, 좌측 수로 따라 해안방향으로 이동한다. 중간 다섯 개의 필수경유지중 두 번째를 통과했다는 두루누비 앱의 멘트가 나오면서, 고창군 흥덕면 신덕리에서 부안군(扶安郡) 줄포면(茁浦面) 우포리(牛浦里)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 11:27, 황토색 밭에는 씨앗을 뿌리고 비닐로 감싸 >

                                  < 11:31, 생태공원로 2차선 도로 따라 >

                       < 11:34, 도로에서 조망되는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 조망 >

  영상의 기온에 바람마저 불지 않아 두툼한 옷 속에 땀이 흐르니, 하나 둘 옷을 벗게 되는 따뜻한 날씨이다. 주민들은 벌써 밭에 나와 땅을 갈고, 엎고, 고랑을 내어 씨앗을 뿌리고, 비닐로 감싸 놓은 것을 보니 봄이 성큼 다가와 있는 듯하다. 선양제 (先陽堤, 11:25) 저수지를 지나, 2차선 도로를 만나니 기우러진 이정표(11:29)가 시점에서 4.7km 왔고, 종점은 9.3km(줄포만 생태공원:0.9km)로 아직 갈 길이 멀다. 한적한 생태공원로 차도 따라 가니, 전면에 광활한 곰소만과 우측은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이 조망되는 이색적인 풍경이 마음 설레게 한다.

                   < 11:39, 줄포만 갯벌 해양보호구역 안내도 및 갯벌 생태 관찰 데크 >

                          < 11:39, 람사르 습지 갯벌 생태 관찰 체험장 데크 배경으로 >

                                  < 11:41,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 정문 >

  갈림길 삼거리의 이정표(11:35), 우측은 줄포만 생태공원(0.4km)으로 가고, 서해랑길은 직진(시점: 5.2km, 종점:8.8km)이다. 앞서 가던 일행들이 절반은 우측 생태공원으로 가고, 절반은 서해랑길 코스 따라 직진한다. 한참 망설이다가 생태공원은 코스에서 벗어난 것으로 알고 직진한다. 차도로 내려오니, 좌측은 줄포만 갯벌해양보호구역(습지보호지역)이고, 우측은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 정문이다. 안내문에 의하면, 자연 상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염생 식물인 갈대, 칠면초, 나문재 등과 여러 조류들이 서식하여 보존가치가 높아 지정되었다.

                           < 11:43, 코스를 벗어나 잠깐 입장하여 둘러보고 나와 >

                              < 11:47, 정문으로 나와 갯벌을 파노라마로 >

                      < 11:54, 방조제 중간 동산에 마련한 전망대의 포토 존에서 >

  생태공원의 정문이 마침 있어 잠깐 들렸다 가려는데, 두루누비 앱은 코스를 이탈했다고 경고음을 계속 보내온다. 람사르교를 건너 입구만 돌아보는데, 무당벌레 모습의 화장실이 특이하다. 갯벌은 남북의 폭이 7~9km, 동서의 길이가 약 20km나 되는 곰소만의 동쪽으로 길게 만입된 반 폐쇄적인 내만의 가장 우측에 위치해 있다. 수심이 낮고 대조차가 약 6m 정도이며, 저조시에는 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직선의 방조제 도로 따라 걷는데, 중간지점에 동산으로 이뤄진 전망대가 있다. 중앙에부안이란 포토 존이 있어 중간 인증 샷까지 남긴다.

                      < 12:00~12:25, 부안 등대 쉼터 정자에서 행동식 및 휴식하고 >

                      < 12:30, 분탕골로 사거리(좌측에는 부안군 환경센터) 지나 >

                        < 12:38, 보안면(保安面) 유천리(柳川里) 방조제 산책로 따라 >

  길게 이어지던 해변은 부안군 환경 센터가 있는 돌출된 해안선을 우회하는 코너에 등대 쉼터 정자가 있고, 우포리에서 줄포리(茁浦里)로 동네 이름도 바뀐다. 정자에 올라 람사르 습지 갯벌을 바라보면서 행동식과 휴식을 한다. 차도 따라 오르면 분탕골로 사거리 인데 좌측은 환경센터로 진입하는 입구이고, 우측은 줄포면 면소재지로 가며, 코스는 진서. 부안 방향 직진이다. 환경센터로 끊어지었던 해안 방조제가 길게 이어지면서, 보안면 유천리(柳川里)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좌측에는 웅연조대(熊淵釣臺)가 우측은 신창천의 담수호이다.

                                 < 12:38, 변산 8경 중 1경인 웅연조대(熊淵釣臺) >

                                   < 12:39, 신창천의 담수호에는 백로들이 노닐고 >

                                    < 12:45, 호암마을(우측) 주민들이 나와 산책하고 >

  다시 만난 유천리 방조제에서 본 갯벌을 웅연조대(熊淵釣臺)라 칭하여 인터넷 검색을 하니 변산 8경 중 1경이면서 부안 마실길 코스이기도 하다. 웅연은 곰소를 뜻하고 있어, 곰소 앞바다의 낚시터 경관을 말한다. 마실길 안내문을 보면, 곰소에서 시작하여 줄포갯벌까지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비경을 말한 것으로 갯벌위에 비춰진 낙조와 수많은 어선에서 밝혀대는 야등(夜燈)이 물에 어리는 장관을 뜻한다. 신창천의 하류의 담수호에는 백로들이 노닐면서 먹이활동을 한다. 방조제가 끝나는 우측의 호암마을 주민들이 나와 산책을 즐기기도 한다.

                                              < 12:57, 차도 옆에는 색다른 이정표가 >

                                     < 13:05, 차도 옆 쉼터 정자와 신활교(사장교) >

                                           < 13:08, 신활교 건너 좌측 갯고랑 따라 >

  배수갑문까지 있는 수로를 호암교(12:47)로 건너자, 유천리에서 신복리(新福里)로 동네 이름이 바뀐다. 길가에 비석처럼 세워진 이정표가 눈길을 끈다. 곰소염전, 젓갈단지, 내소사 등을 가리킨다. 전방을 바라보니 오래전에 100대 명산을 다닌다고 찾았던 변산의 관음봉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 아래 있었던 숲속의 내소사를 떠 올려보기도 한다. 신활마을 아래에 위치한 신활교 앞에 쉼터 정자가 있다. 좁은 수로 때문인지 반쪽자리 사장교로 건축된 모습이 특별해 보인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좌측의 갯고랑 따라 바닷가를 향해 간다.

                   < 13:10, 갯고랑 따라가다 우측 농로로(보안면 신복리에서 진서면 진서리) >

                          < 13:23, 보안면 신복리에서 진서면 진서리로 바뀐 구진마을 입구 >

                                  < 13:32, 곰소 염전 앞에 있는 슬지 카페 및 제빵소 >

  갯고랑 따라 가다가, 코스는 일찍 우측 농로로 방향을 바꾼다. 길게 이어지던 농로가 끝나면 차도를 만나자, 행정구역은 보안면(保安面) 신복리(新福里)에서 진서면(鎭西面) 진서리(鎭西里)로 바뀐다. 구진마을은 체육시설이 있는 공원과 문화회관 등이 있는 규모가 크다. 구진교를 건너자 현대식 건물과 승용차들이 많아 교통정리까지 한다. 일행께서 유명한 빵집이라고 하여, 지나치려던 별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젊은이들이 많다. 인터넷 검색하니, 다음 백과는 생방송 투데이 등 방송 매체에 여러 번 소개된 적 있는 찐빵 베이커리 카페다.

                            < 13:34, 슬지 제빵소 앞, 진서면 곰소리의 곰소 염전 >

                           < 13:45, 곰소 회타운 입구 광장의 이정표(종점: 1.4km) >

                                < 13:54, 곰소 회타운 광장의 여러 조형물과 건물 >

   고전 메뉴로 여겨지던 찐빵이 트렌디한 인테리어와 커피 메뉴를 만나 MZ 세대들이 좋아하는 핫플레이스 카페로 거듭났다. 대표 메뉴는 크림치즈찐빵, 우유생크림찐빵 등이며 음료 메뉴로는 소금 커피와 팥 우유가 있다. 카페 내부는 테이블이 계단 형태이며, 야외는 예쁜 잔디 마당과 포토존이 있어 볼거리도 풍성하다.  루프 탑에 오르면 곰소염전을 바라보며 찐빵과 커피를 즐길 수도 있다. 도로 건너편은 진서리에서 곰소리로 바뀌면서 곰소 염전은 비수기 맞아 휴식중이다. 차도로 걷다가 좌측 곰소 곰소젓갈식품센터 방향(13:45)이다.    

                                       < 13:55, 곰소 회타운 광장의 옛 철길을 그대로 >

                                        < 13:55, 철로 중간에 있는 곰소역 대문만 북원 >

                                             < 14:01, 곰소해변에 설치한 곰소항 조형물 >

  곰소 소문난 음식점(13:46) 앞으로 하여 해안가를 이용해 광장을 한 바퀴 돌아간다. 부안 변산 마실 길의 곰소 안내 설명을 인용하면, 예전에 곰소는 3개의 무인도로이곳에 살았다는 곰 두 마리와 연못이 있다하여 웅연도라 했다. 일제시대 우리민족에게서 착취한 농산물과 군수물자 반출용 항만을 축조함으로써 전북에서 두 번째로 큰 칠산어장의 항구로 유명했던 포구이다. 인근에는 염전이 있어 소금 생산지로 유명하다 보니 각종 젓갈을 생산하는 젓갈 단지가 있다. 옛 철로, 곰소역 대문, 곰소항 조형물들이 광장을 채워 볼거리가 많다.

                                < 14:04, 젓갈센터와 회 타운 건물 앞의 돌고래 조형물 >

                        < 14:08, 서해랑길 부안 44코스 종점이자 45코스 시점 안내판과 함께 >

                                          < 14:10, 곰소 회 타운 건물 안으로 >

  젓갈센터와 회 타운 건물 앞에 조성된 돌고래 조형물을 보며, 건물 끝으로 가니 부안 44코스 종점이자 45코스 시점 안내판이 있다. 걸으면서 일행과 여유 있게 끝날 것 같으니, 산악회 뒤풀이 대신 회 타운에서 회 한 접시 하자고 들어간다. 입구에서 대기하던 식당 사장은 반갑게 우리 일행을 맞이한다. 비수기이어서 그러한지 회 센터에는 여러 음식점들이 있는데, 회를 먹는 손님은 하나도 없이 썰렁하다. 가격과 남은 시간을 조율해보니, 마감시간 15시까지 45분 여유가 있다. 회를 떠서 식사하기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 대기하는 버스로 간다.

                                  < 14:15, 회 타운 건물의 1층 회 센터 음식점들 >

                            < 두루누비 앱의 44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44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언제 시간적 여유가 있어 그 고장의 맛있는 음식을 먹고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지 개별 트레킹이 아니고는 힘들 것 같다. 대기하는 버스로 돌아와 뒤풀이 하는데, 옆에 있는 젓갈센터에서 젓갈을 서비스로 제공해줘 맛있는 식사가 된다. 상경하기 전 회원들은 답례로 젓갈을 너나없이 구매하니 훈훈한 인심이 오고 간다. 뒤풀이를 끝내고 곰소항을 출발(15:05)하여, 서해안 고속도로 줄포I.C로 진입한다. 부여백제 휴게소를 들리었다(16:10~16:20), 복정역에 도착(18:30)하여 귀가한다. 춥지 않은 봄을 느끼는 따뜻한 날씨에 난이도도 없고 전원적인 풍경과 함께한 즐거운 트레킹이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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