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들의 오랜 꿈이었던 돔구장이 작년 말(2015.11.04.)개장하여, 금년부터 프로야구 넥센의 홈구장이 되었다. 서울시는 20092월 첫 삽을 뜬 후, 장기간 공사로 약 7년 만에 완공했다. 고척스카이돔은 총사업비 1,948억 원을 투입하여 지하 2, 지상 4, 연면적 83,476규모의완전돔(Full-Dome)형태의 구장이다. 오랜 기간 동안 타이거즈 팬이었기에, 넥센과의 경기를 기다려 왔다. 56~8일에 경기가 처음 있었는데, 늦게 알고서 예매를 시도 했지만 매진되어 갈 수 없었다.

                  < 17:00, 1호선(인천방면) 구일역 2번 출입구 >

                    < 17:03, 전철역야구장 연결 통로 >

                    < 17:04, 고척스카이돔 야구장 입구 >

  이번에는 미리 서둘러 모바일 예매를 해 놓고, 옛날 젊은 시절 야구장에 가기 전 설레었던 마음을 다시 느껴본다. 이번 3연전(7.1~7.3)은 장마철이라 다른 구장은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는데, 돔 구장은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편하다. 완공되기 전에 경기장 주변을 가려면, 구일역 1번 출입구로 나와 서울 둘레길을 거쳐 고척교로 건너갔다. 오늘도 1번 출구로 나가려 했더니, 2번 출입구로 모두 나가가고 있어 따라 가니 경기장과 직접 연결된다. 전철역에서 5분 정도 걸으니 야구장 입구이다.

                     < 17:07, 고척스카이돔 입구에서 >

          < 17:07, 고척스카이돔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7:09, 외야 매표소 및 출입구(내야는 반대편) >

  공원 안내도를 보면 스카이 돔의 관람석은 16,847, 높이는 67.59m이고, 하부는 철근콘크리트 구조, 지붕은 하이브리드 구조(철골트러스+테프론막)로 건축되었다. 서울시 시설공단에서는 사계절 내내 체육·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복합체육문화시설로 지었다고 한다. 각종 행사시 연계행사가 열릴 수 있는 보행광장 및 야구를 테마로 구성한 야구 테마거리가 고척 스카이 돔과 연결되어 있고, 수영장, 헬스장, 축구장, 농구장 등이 있어 일반인들도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 17:10, 내야 매표소 및 출입구로 가는 통로 >

                       < 17:12, 보행 통로 옆의 야구 조형물 >

                       < 17:13, 내야 3루 매표소 및 출입구 >

  전철에서 내려 야구장 입구로 들어오면 먼저 만나는 곳은 외야 매표소 및 출입구이다. 예매한 내야 지정석으로 가려면, 통로 따라 외야 반대편으로 간다. 통로에는 야구장을 형상화한 여러 조형물들이 눈길을 끈다. 돔구장은 속도감 있게 날아가는 야구공과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물결의 역동성을 형상화 했다고 한다. 내야 방면은 돔구장의 정면부분으로 버스를 비롯한 많은 차량들이 다니는 넓은 차도와 인접해 있다. 모바일로 구입한 예매권을 가지고 매표소로 가서 입장권과 교환한다.

            < 17:15, 매표소 앞 입장 요금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7:17, 교환한 입장권 >

                    < 17:18, 광장 앞 야구공 조형물 >

  매표소 앞의 입장 요금표를 보니, 좌석 등급 및 평일과 공휴일에 따라서 요금의 차이가 많다. 돔 구장이다 보니, 일반구장과 비교하여 전체적으로 요금이 비싼 것 같다. 주 출입구 광장에는 각종 야구에 관한 조형물들이 새 구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연인끼리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의 표정은 행복함이 넘쳐흐른다. 각각 손에 들거나 가방에 매어진 먹 거리 봉투에는 장시간 에너지 발산을 보충해줄 음식들로 가득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 17:20, 곳곳에 설치한 야구공 화분에는 꽃이 >

                 < 17:21, 내야 본루 및 1루 출입구로 입장 >

            < 17:25, 입장한 통로에는 각종 패스트푸드점이 즐비 >

  입장하면서 관리 진행 요원들이 소지한 가방 검사를 간단하게 하는 것도 전과 같다. 입장한 내야 1층 통로에는 많은 패스트푸드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관중들은 길게 줄을 서서 맛있는 음식들을 구입한다. 야구장을 즐겨 찾는 젊은이들은 맥주를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함성을 지르면서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모두 날리러 오는 것도 마찬가지 인듯하다. 좌석 블록 안내도를 보니, 구입한 4층 내야 지정석이 전체 좌석의 50% 정도는 차지하는 듯 많으며 넓다.

            < 17:26, 좌석 블럭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7:28, 2층에서 본 그라운드 >

                < 17:33, 4층 지정석에서 본 그라운드 >

  4층 지정석으로 올라가 녹색의 그라운드를 내려다보니, 30여년 만에 야구장을 찾은 감회가 새롭다. 넥센 - KIA전 경기가 열리기 전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대표 팀이 소음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올림픽 대표 팀과 국가대표 2진의 70m 맞대결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남자 대표 팀은 어제(2) 훈련을 마치었고, 오늘은 여자 대표 팀이 대결을 펼친다. 국제대회를 앞두고는 잠실과 목동 야구장을 찾곤 했는데, 올해에는 더 효과가 큰 돔구장으로 옮겼다고 한다.

                      < 17:35, 돔 구장의 천장(天障) >

                   < 17:46, 야구장의 명물인 맥주보이 >

                  < 17:53, 경기에 앞서 돔 구장 인증 샷 >

  천장을 올려보고는 저 지붕을 만들기 위해 그 많은 세월과 논란이 필요했을까 되돌아보게 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야구 선수들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했던 게임들이 떠오른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쿠바 불참)에서 한대화 선수를 3루에 두고, 김재박 선수가 점프 스퀴즈번트로 일본을 이기고 우승한 명장면과 2006년 미국에서 개최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쿠바에 져 준우승 했지만, 준결승전에서도 명장면은 또 있었다.

                 < 18:00, 1회 초 기아의 공격으로 게임 시작 >

                 < 18:11, 1회 말 기아의 수비, 넥센 공격 >

                  < 19:21, 1루 측 관람석도 많은 관중 >

  미국 에인절스타디움 마운드에 우리 선수가 태극기를 마운드에 꽂고, 넘어질 까봐 흙으로 깃대 주위를 덮으며 소중하게 세웠던 장면이 두 번째이다. 세 번째는 20088월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미를 장식한 13번째의 금메달 이었다. 예선전 포함 9전 전승으로 한 번도 지지 않았으니, 누구도 전혀 예상치 못한 쾌거였다. 좌석 아래 통로로 요즘 새로운 야구장 풍속도인 맥주 보이가 지나간다. 그동안 논란이 많아 잠시 중단도 되었으나, 최근 당국에서 생맥주의 이동판매를 허용키로 했다.

                   < 19:21, 3루 측 관람석은 만원사례 >

                 < 19:43, 5회초 공격까지만 보고 밖으로 >

            < 19:52, 건너편 동양미래 대학 앞 먹자골목 안으로 >

  호남을 연고로 한 타이거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은 변함이 없다. 1루 관중석보다 3루 관중석은 만원이고, 중앙의 내야석도 대부분 타이거즈를 응원한다. 응원 도구는 단연 막대풍선이 주종이고, 좌석 배열 관계 때문일까 파도타기 응원은 보이지 않는다. 내야의 과반이 넘는 4층 지정석은 너무 높아 선수들이 잘 안보이고, 경사가 급하고 앞 뒤 공간이 작아 움직이기 불편하다. 끝까지 경기를 관전하러 온 것이 아닌, 돔구장을 보려고 왔기에 5회초 공격이 끝나고 경기장을 빠져 나온다.

           < 19:56, 직장 후배가 경영하는 솥뚜껑 삼겹살은 휴가 중 >

             < 20:08, 골목 안으로 들어가 돈발해 삼겹살 음식점 >

                   < 08:10, 돈발해 음식점 메뉴판 >

  중간에 나와 직장 후배가 운영하는 삼겹살집에서 식사하려고, 운동장에서 먹을 것을 준비 안했더니 시장기도 느낀다. 아내가 처음 가기에 함께 맛있게 먹으려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3일간 쉰다(휴가)고 문이 잠겼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 손님이 많은 음식점 돈발해 삼겹살집으로 한다. 메뉴판도 특색 있고, 테이블에는 가스렌지가 두 개로 하나는 된장찌개용, 하나는 삼겹살 구이용이다. 기본이 3인분(14,700)으로 2인분만 시키려 했더니, 양이 많지 않아 혼자서도 먹는다고 한다.

           < 08:12, 주문한 숙성 칼 삼겹살(기본 3인분, 4,900X3=) >

           < 21:09, 식사를 마치고 경기장을 지나는데도 계속 진행 중 >

                 < 21:18, 구일역으로 돌아와 귀가 길에 >

  외국산 삼겹살이라 값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고기 맛도 괜찮아, 참나무 바베큐를 추가 주문했더니 그 맛은 별로다. 무한삼겹살은 원하는 만큼 리필이 되는데, 고기가 두껍고 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부수적으로 된장찌개가 나오고, 야채, 김치, 마늘, 양념 등은 셀프로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다시 야구장을 거쳐 구일역에서 귀가 할 때에도 야구는 계속하고 있다. 5회초 2:1로 기아가 이길 때 나왔는데, 9회말 6:4 리드를 임창용 투수가 지키지 못하고 11회 연장에서 패한다. 30여년 만에 야구장을 찾아 젊은이들과 함께 함성도 지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스카이돔 구장도 서울도보관광 코스에 포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6. 7. 3.() 고척스카이돔 구장을 다녀와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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