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912()

2) 트레킹코스: 가양역가양교한강생태습지원난지한강공원평화의공원난지천공원문화비축기지

                   →월드컵상암경기장()불광천디지털미디어시티역봉산입구증산역

3) 트레킹시간:1100~1522(간식.휴식 1시간포함, 4시간22),          17.0km 7.7km

4) 트레킹인원: 작은 손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씨   : 흐린 후 비

6) 트레킹 후기

   서울둘레길 8개 코스 중에서 난이도가 전혀 없는 안양천 구간(6코스)을 마치고 7코스 봉산.앵봉산 구간을 간다. 7코스도 어린 손자와 함께 걷기에는 장거리로 두 번에 나눠 간다. 첫날 봉산 입구(증산역)까지는 한강변과 불광천을 걷는 구간으로 안양천과 같이 평지만 걷는다. 다음 7코스 잔여와 8코스 전구간은 등산로나 다름없는 코스이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비는 아침에만 내리고 9시 이후는 그친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비가 다소 내리지만 출발한다. 오늘까지 스틱 준비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9호선 급행 지하철을 탄다.

                        < 서울둘레길 제7 봉산.앵봉산 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00, 9호선 가양역 3번 출입구 >

                                          < 11:03, 가양대교 입구 사거리 >

   출발지 가양역까지는 환승 없이 감으로 편안하기는 하지만, 서울의 강동에서 강서로 가는 먼 거리로 급행인데도 41분이나 걸린다. 지하철 역사 상가의 고로케 전문점이 어린 손자의 마음을 훔쳐, 고로케, 도넛, 꽈배기 등 간식을 골고루 구입한다. 지하철이다 보니 비가 오는지 궁금했었는데, 3번 출입구로 나오니 비는 그치고 흐린 날씨로 다행이다. 출입구부터 가양대교 연결 차도는 시작되지만, 인도는 고가 차도 옆으로 한동안 직진한다.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 사거리 건너편으로 보이는 빨간 스탬프 함이 어서 오라고 반겨주는 듯하다.

                                     < 11:05, 가양대교 입구 첫 번째 스탬프 함에서 >

                                      < 11:06, 스탬프 북에 첫 번째 스탬프를 찍고 >

                                             < 11:08, 가양대교로 오르는 계단 >

   6코스의 종점이 가양역 4번 출입구였기에 그곳으로 나와 곧장 가양대교를 건너면, 끝나는 지점에 한강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다. 3번 출입구로 나와 출발하는 것이 편리하고, 만약 4번 출입구로 나왔다면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다리를 올라야 한다. 입구에 있는 7코스 첫 번째 스탬프 함에서 인증 샷과 스탬프를 찍고 다리를 오른다. 다리까지는 높은 방어벽 옆으로 난 오르막 계단을 올라, 차도의 짧은 건널목을 건넌다. 서울둘레길에서 한강을 넘는 다리는 3코스의 광진교와 이곳 가양대교 두 곳인데, 각각 다리의 형태와 규모는 다르다.

                            < 11:13, 김포공항 방면 올림픽대교와 강변 산책로 및 자전거 길 >

                               < 11:16, 가양대교 보행로 따라(한강에는 요트와 수상스키) >

                                   < 11:19, 대교 중간에서 바라 본 방화대교와 행주산성 >

   광진교는 오래된 교량(1936년 준공)으로 지금은 왕복 2차선만 남겨두고 공원화 되어 걷기 편하다. 가양대교는 최근(2002)에 건설된 다리로 길이(1,700m)도 광진교(1,056m)보다 길고, 좁은 보행로로 걷는데 불편하다. 다리로 진입하자 아래로 김포공항 방면 올림픽대교와 6코스 안양천 합류지점부터 걸었던 한강변 산책로 및 자전거 길이 조망된다. 한강 위에는 요트들이 떠 있고, 물살을 가르며 수상스키를 즐기는 풍경들이 멋지게 다가온다. 멀리 보이는 아치트러스(Arch truss)모형의 방화대교는 비행기의 이착륙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라 한다.

                                     < 11:29, 가양대교 끝나는 지점의 연결 승강기 >

                                    < 11:31, 교각 아래 쉼터를 지나 산책로 따라 >

                                  < 11:37, 코스를 벗어나, 우측 한강생태습지원으로 >

   우측으로는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께서 승리를 거둔 행주대첩의 행주산성도 시야에 들어온다. 가양대교 북쪽 끝에 한강공원 둔치로 내려가는 연결 승강기가 있다. 옆에는 내려가는 계단도 있는데, 손자는 엘리베이터 보다는 걸어 내려가겠다고 한다. 세 번째 와서 손자 덕분으로 운동 삼아 걸어내려 가니, 교각 밑에는 많은 자전거 라이더들과 산책 나온 많은 시민들이 휴식하고 있다.코로나19로 인해 마땅하게 갈 곳이 없게 되자, 한강공원으로 많이 나온 듯하다. 쉼터를 지나 산책로 따라 가다가, 코스를 벗어나 생태습지원을 잠깐 들린다.

                                            < 11:40, 한강 생태습지원 산책로 >

                                           < 11:40, 철새 및 조류 관찰 조망대 >

                                        < 11:48, 순환 산책로에서 한강 배경으로 >

   코스를 벗어나서 가는 생태습지원 길이 이제는 개별적으로 들리는 곳이 되었다. 자전거 길을 옆에 두고 걸으면 위험하여 신경도 쓰이고, 소음도 있어 자연스럽게 이면의 조용한 숲길을 찾는다. 조성된 연못을 지나, 철새 및 조류 관찰 조망대에서 손자에게 설명도 해준다. 안내문에 있는 흰뺨 검둥오리, 흰죽지, 민물가마우지, 뿔논병아리, 댕기흰죽지 등의 철새와 조류 등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지 없다. 당일 코스에 대하여 다녀 온 후기를 읽고 오는데, 오늘은 코스가 쉽다고 자만한 것이 화근을 불러 알바하고 나서, 복귀해보니 이곳이 알바 시작점이다.

                            < 11:55, 코스를 찾아 자전거 길로 나왔으나(이미 알바 시작) >

                              < 11:56, 사진 찍기 좋은 장소 안내문에 다시 한강변으로 >

                                  < 11:57~12:12, 포토 존에서 잠깐 휴식 및 행동식 >

   조류관찰 조망대를 보고는 둘레길 코스로 회귀해, 강변 북로 자동차 전용도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해야 했다. 노을공원에 설치된 558 데크 계단을 오르다가 중간쯤에서 우측 산책로로 가야 하는데 6년이 지나다 보니 까맣게 잊었다. 처음 보는 순환 데크 산책로를 걸으며 한강 배경으로 사진까지 찍는다. 다시 자전거 길로 나왔을 때는 코스를 지나쳤는데도, 다시 사진 찍기 좋은 장소 안내표시에 유혹당해 더 깊숙이 들어간다. 한강수면과 맞닿은 포토 존은 오랜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쓰레기들이 밀려와 멀리 바라보면서 행동식하며 쉬어간다.

                                          < 12:12, 계속하여 한강변 따라 직진 >

                                           < 12:25, 난지한강공원 앞을 지나 >

                                            < 12:37, 한강난지 2호점(편의점) >

   조용한 한강변 숲속 길에 매료되어 가다가, 갑자기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길이 떠오르며 그 곳에서 점심과 휴식하겠다고 생각한다. 산책로 자전거 길로 나오니, 리본은 없지만 곳곳에 빨간 화살표가 큼직하게 부착되어 있다. 알바를 하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6년이란 세월이 흘러 코스가 바뀐 것으로 알았다. 가는 곳이 난지한강공원이기에 리본 부착이 안 되어, 붉은 화살표로 바뀌었다고 착각한다. 공원 2호 매점인 편의점으로 올라가 손자의 아이스크림과 식사하며 마실 막걸리 한병도 구입한다. 한강변에는 깊지 않은 넓은 아이들 수영장도 있다.

                                            < 12:40, 난지한강공원의 쉼터 등 >

                                             < 12:42, 건설 중인 월드컵 대교 >

                                   < 12:54, 1호점 앞에서 알바 알고 직진포기 좌측으로 >

   난지한강공원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경기장을 지으면서,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안정화시켜 5개 테마로 조성한 공원(노을, 하늘, 평화, 난지천)중 하나이다. 넓은 잔디광장과 쉼터, 그리고 한편에는 텐트 사용 공간까지 있다. 앞에는 양화동 인공폭포와 마포구 상암동을 연결하는 월드컵대교가 금년 말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한강 난지1호 편의장 앞에서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찾으니, 이미 지나서 밑으로 지나야 할 노을공원, 하늘공원은 저 멀리 있다. 2호 매점 앞에 화살표와 리본이 보이지만, 더 이상 한강변 따라 갈 수가 없어 포기한다.

                                     < 12:57, 평화의 공원 연결 브릿지(강변북로 육교) >

                                 < 13:00, 평화의공원 이정표(코스를 찾아 하늘공원 방향) >

                                      < 13:03, 멀리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바라보며 >

   이제서 알바 했음을 인식하고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많이 지나쳐서 못가더라도, 빨리 7코스 길을 찾아 남은 코스를 제대로 가기로 한다. 그때까지도 어디서 잘못되었는지 생각을 못하다가, 귀가해 지난 후기를 보니 일찍 북부간선도로를 굴다리로 건넜어야 했다. 늦었지만 강변북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육교로 넘으니, 바로 평화의 공원이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하늘공원 방향으로 가서, 하늘공원으로 높이 올라가는 계단 앞 육교를 만나러 간다. 그곳부터 걸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멀리 월드컵 경기장을 바라보면서 발걸음을 재촉한다.

                            < 13:11, 월드컵공원 육교(건너편은 하늘공원 오르는 계단) >

                        < 13:21, 육교 옆으로 내려와, 차도 따라 가다 좌측 난지천공원입구 >

                     < 13:22, 난지천공원 입구에서 황단보도를 건너(둘레길 이정표와 리본이) >

   월크컵 경기장을 향해 가다, 좌측으로 방향을 돌려야 하늘공원이다. 옛 기억을 살려 육교를 건너지 않고, 우측 계단으로 내려간다. 바닥에 둘레길 표시는 있는데, 공사 중인 차도의 어디를 보아도 이정표나 리본이 없어 당황하게 된다. 작년 가을에 산우들과 마포난지 생명길 1코스를 걸으며, 난지천공원입구에서 둘레길 표시를 보았던 기억이 난다.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자, 난지천공원 표시석과 이정표 그리고 리본을 보니 무척 반갑다. 문화비축 기지를 돌아 월드컵경기장으로 가게 코스가 바뀌었기에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 바로 오는 듯하다.

                                    < 13:29, 문화비축기지 문화광장을 옆으로 지나 >

                        < 13:35~14:35, 월드컵경기장을 바라보며 T3 앞에서 점심과 휴식 >

                               < 14:37, T3 탱크 원형 잔디 언덕을 오르내리고 >

   횡단보도를 건너 새로 신설된 문화비축 기지로 진입하여 문화광장을 옆으로 언덕을 오른다. 이 기지는 서울시가 19741차 석유파동을 겪고, 1978년 위기에 대비하려고 마포구 매봉산 자락에 석유비축기지를 조성하였다. 석유 탱크 5개에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비축하고 1급 보안시설로 시민들의 접근을 통제하였다.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유치하면서 인근 500m 이내에 위치한 석유비축기지가 위험시설이 되어 200012월 폐쇄하였다. 2013년 기지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여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게 되어 친환경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 14:37, T3 탱크 언덕 위에서 본 월드컵 경기장 >

                             < 14:43, 문화비축기지 안내문(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49, 월드컵 경기장 북문을 지나 >

   기존 5개의 탱크는 공연장, 전시장 등으로, 주차장은 넓은 야외 공간 문화마당으로 개방하여 시민들이 휴식하거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게 조성되었다. T3 탱크 원형 입구에 마련된 두 개의 파라솔 쉼터 중 한곳에 앉아 준비한 점심식사를 하며 휴식한다. 아래로는 월드컵 경기장이 보이고, 위로는 T3 탱크 원형 잔디 언덕이 푸른 초원을 선물한다. 일찍 식사를 마친 손자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언덕을 오르내리며 자연을 만끽한다. 같이 올라 잠시 놀아 주면서 높은 곳에서 경기장을 비롯한 주위 경관을 조망하고는 문화 비축기지를 떠난다.

                                     < 14:50, 6호선 월드컵경기장 3번 출입구 옆으로 >

                                        < 15:00, 북한산을 바라보며 불광천을 걸어 >

                                         < 15:07,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입구 >

   문화 비축기지를 돌아 내려오면 월드컵 경기장이 있고, 우리 전통양식인 담소정(談笑亭)을 지나 광장을 맞는다. 여기부터는 종전의 코스와 동일하고, 북문 출입구 앞에 서니 전체 구장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3번 출입구 옆으로 난 계단을 내려가 불광천을 만난다. 하천으로 내려가자마자 비가 내려, 걸으며 볼 수 있는 북한산의 멋진 풍경도 구름 속에 가렸다. 불광천은 북한산 비봉에서 흘러내려 홍제천과 합해져 한강으로 흘러든다. 전에는 오염 하천이었으나, 정비하여 생태하천이 되어 깨끗한 수면 위에 오리들이 노닐고 있다.

                                 < 15:16, 해 담는 다리 앞에서 왼쪽 제방 차도로 >

                                 < 15:18, 봉산입구에서 횡단보도 건너지 않고 종료 >

                             < 15:22, 이웃하는 6호선 증산역 2번 출입구에서 종료 >

   다리 아래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 역 갈림길을 지나 불광천 따라 계속 직진한다. 해 담는 다리 앞에서 왼쪽 제방으로 오르면 봉산 입구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코스이다. 오늘 종착지가 증산역이기에 길을 건너지 않고, 우측에 있는 증산역 2번 출입구로 가서 트레킹을 마감한다. 안일한 생각으로 사전 코스를 숙지하지 않아 알바한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한편으로는 알바 하였기에 처음 난지한강공원을 구경하였다고 스스로 위로하기도 한다. 코로나19」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중에 있어, 오늘 뒤풀이는 방역 지침에 따라 생략하고 귀가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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