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년  8월  30()

2) 트레킹코스: 석수역안양천기아대교서해안고속도로시흥대교금천구청역 벚꽃거리

                   →금천교철산대교장미터널 광명대교안양교구일역(고척스카이돔 야구장)

3) 트레킹시간: 1115~1355(휴식 30분포함, 2시간30),             17.8km7.8km

4) 트레킹인원: 작은 손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씨   : 흐린 후 갬

6) 트레킹 후기

   장마와 여름휴가로 자주 빠지었던 서울둘레길을 가려고 하니, 코로나19가 확산되어 오늘부터 격상된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8일 동안 시작되어 망설이게 한다. 이번 6코스 안양천 구간이 난이도가 평지로 낮고, 혹서(酷暑)와 손자와 함께 하니 두 번 나눠 감으로 부담이 없다. 마스크를 열심히 쓰고 전 구간(17.8km)중에 절반이 안 되는 거리(7.8km, 2시간 소요)만 가기로 한다. 최근 프로야구에 빠진 손자가 아직 고척스카이돔 야구장을 가보지 못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늦은 시간(10:09)에 올림픽공원역에서 9호선 급행을 탄다.

             < 서울둘레길 제6 안양천코스 일부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15, 지하철 1호선 석수역 2번 출입구 >

                            < 11:18, 안양천 6코스 1번째 스탬프 함에서 >

   노량진역에서 1호선 수원 가는 지하철로 환승하여 석수역에서 내리니 정확히 1시간 소요된다. 거리는 멀어도 9호선이 개통되어 급행을 타니 시간이 많이 절감된다.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날이자 일요일로 전철 안은 승객들이 없어 썰렁하다. 석수역 2번 출입구로 나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안양천으로 간다. 삼성산의 안양사에서 발원하였다 하여 이름 붙여진 안양천은 한강 합류점까지 34.8km에 달하는 국가하천으로 지정되어 있다.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구로구, 영등포구를 지나, 성산대교 서쪽에서 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 11:25, 안양천 제방 길 서울둘레길 이정표 >

                                 < 11:27, 안양천 제방 길 따라 >

                   < 11:33, 기아대교, 서해안고속도로, 안양.서울 경계지점 >

   안양천 제방 길에 있는 서울둘레길 이정표는 오늘의 종착지인 구일역이 우측 방향이라고 한다. 리본을 보고 제방 도로 따라 가는데, 길안내 표시가 보이지 않는다. 둔치로 내려가니, 위에 기아대교,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는 것이 혼란스럽다. 산책로(자전거길) 따라 가는데, 여기에서도 지나쳤는지 안내표시가 보이지 않는다. 얼마가지 않아 안양과 서울의 경계지점을 지나면서, 서울의 금천구 지역으로 바뀐다. 서울둘레길을 두 번(2013.10. 2014.4.) 완주했는데도, 6년이 지나다 보니 기억나지 않아 초입부터 당황케 한다.

                           < 11:40, 서해안고속도로 아래 제방위로 올라와 >

                       < 11:45, 우측 시흥대로 갈림길(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

                       < 11:56, 시흥대교 아래 철로(KTX와 일반열차 등이 교차) >

   서해안 고속도로 아래 제방위로 올라오니, 리본과 이정표가 보여 안심이 된다. 날씨가 흐리고 햇빛이 비치지 않아, 하천 옆 물가를 걸으면 시원할 줄 알았는데 습도가 높아 무덥다. 오히려 제방 위를 걸으니, 고가 도로가 그늘을 만들어 줘 시원하다. 거리두기 2.5단계 첫날 시민들이 모임이나 외출자제 요청에 따라 홀로 산책을 많이 나와 마주친다. 일반 시내 거리를 걷는 것과 같으니, 잠시라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 손자는 우측 경부선 철로에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지하철 등이 교차하며 자주 다니니 재미있어 한다.

           < 11:59, 금천구청 역 앞 쉼터의 둘레길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00, 휴식하기 전 뱃살부터 체크하고 >

                        < 12:02~12:32, 역 앞 쉼터 탁자에서 간식하며 휴식 >

   둔치의 산책로에는 날씨가 더워 걷는 이가 없고, 옆 자전거 길에만 라이더들이 바람을 일으키려 열심히 페달을 밟는다. 40분정도 걸었을까? 오늘의 종착지 구일역을 기준으로 1/3정도 왔는데, 금천구청역 건너편 쉼터에서 쉬어가자고 한다. 코스인 제방에는 곳곳에 정자 형태의 쉼터, 벤치, 탁자, 체육시설, 화장실 등이 잘 갖추어져 주변 시민들이 운동 겸 산책으로 많이 나오는 듯하다. 쉬기 전에 뱃살을 측정하는 시설물이 있어, 아내, 손자와 함께 아직까지는 서로 날씬하다고 체크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잠시 보낸다.

                          < 12:36, 독산 보도교를 지나기 위해 둔치로 내려와 >

                       < 12:39, 한동안 둔치의 보행로 따라(좌측 건너편 광명시) >

                              < 12:46, 하천에는 멋진 조형물도 세워져 >

   지하철 금천구청역사의 귀에 익은 안내방송을 들으면서, 탁자가 있는 의자에 앉아 간식을 하며 휴식한다. 오늘은 2시간 정도의 짧은 거리이기에, 점심은 끝나고 매식하기로 하여 간단한 간식만 준비했다. 대부분 코스는 제방 위를 걷게 하고, 중간에 다리가 있거나 공사를 하면 내려 와 둔치를 걷게 한다. 독산보도교를 건너기 위해 둔치로 내려가게 하더니, 한동안 보행로 따라 가게 한다. 하천에는 먹이(물고기)를 찾아 흰 두루미 등 물새들이 날아다니고, 안양천에는 가마우지가 자맥질 하는 모습과 풍경들이 자연 친화적이어 좋다.

                                  < 12:48, 수량이 불어 징검다리를 넘쳐 >

                                < 12:49, 보행로에서 다시 제방 벚꽃 길로 >

                                      < 12:50, 안양천 벚꽃거리 제방 >

   최근 장마기간이 길었다보니, 안양천의 수량도 많아져 징검다리 위로 넘쳐흐른다. 보행로에서 다시 제방으로 올라가는데, 이곳 제방부터 안양천 벚꽃 거리가 시작된다. 두 번 오는 동안 처음에는 코스모스가 피는 가을에 왔기에 내년 봄에는 벚꽃 축제 기간에 오겠다고 약속했다. 금천 벚꽃축제홍보기간에 맞춰 다시 찾았는데, 이상고온 현상으로 전국 어디서도 시기를 맞출 수 없었다. 일찍 개화되었다가 낙화된 이후에 축제가 열렸다. 매년 4월이면 뚝방 양쪽 길(2.8km)에 약 900주의 왕벚나무가 일제히 꽃을 만발하여 장관을 이룬다.

                                   < 12:53, 벚꽃 거리가 해피워킹 길이기도 >

                                     < 12:55, 금천교 아래로 내려와 우회 >

                                < 12:57, 자전거 길에서 제방의 벚꽃 거리로 >

   축제 기간이 되면 인근 주민과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피크닉을 나와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서울둘레길을 걸으면서 동시에 벚꽃을 보려하지 말고, 다음에는 만개시기를 맞춰 벚꽃거리만 다녀가도록 해야겠다. 벚꽃 거리를 걸으면 행복해지는 해피워킹 길이기도 하다고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다른 다리처럼 금천교도 우회하여 아래로 지난다. 여름철 피서하면 다리 밑이 최고인 듯, 많은 주민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자연적인 그늘, 물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소나기도 피할 수 있어 일석삼조이다.

                              < 12:58, 벚꽃 길 제방 옆에는 서부간선도로가 >

                               < 13:06, 안양천 옆으로 멋지게 자란 보호수 >

                                  < 13:08, 계속되는 왕벚나무들의 사열 >

   자전거길 옆 보행로와 제방을 번갈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코스는 이어진다. 자전거 길은 중앙선이 있는 2차선이고, 건널목도 잘 조성되어 있다. 자전거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기에 보행로를 걸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안양천 자전거 전용도로는 길고 평탄하게 잘 닦여 있어, 장거리 라이딩을 원하는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각광받는 코스라고 한다. 함께 같이 오던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로는 보이지 않고, 어느새 상습 정체도로인 서부간선도로가 우측으로 따라 온다. 안양천을 내려다 보니, 멋지게 자란 한그루의 나무가 보호를 받고 있다.

                                     < 13:09, 안양천변에 파크 골프장이 >

                          < 13:11, 철산대교를 아래로(이정표는 우측방향 공단5거리) >

                                     < 13:18, 제방 위에는 장미터널이 >

   안양천변에 잘 가꾸어진 푸른 잔디 지역이 길게 뻗어 있어 자세히 보니 파크 골프장이란 표시가 있다. 주민들의 여가생활 및 건강 증진을 위해 전 연령층이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2017년에 조성했다. 전반 9, 후반 9홀로 된 우드볼 장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골프와 게이트볼의 장점을 활용한 경기로 나무로 된 볼을 말렛을 이용하여 각 코스마다 설치된 위켓을 통과시켜 가장 낮은 타수로 승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긴 장마인지, 더위 때문인지 경기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철산대교 아래를 지나, 제방 위로 올라오니 장미터널이 반긴다.

                < 13:19, 징검다리 부근 쉼터에서 휴식(건너편 철산아파트 13단지) >

                             < 13:35, 벚나무 밑에는 쉼터와 벤치들이 >

                              < 13:39, 광명대교 아래는 꽃길로 지나 >

   징검다리 부근 쉼터에서 10분간 휴식하면서 건너편으로 보이는 대단위 철산아파트 13단지를 바라본다. 오래전에는 5층 주공아파트 단지였는데, 세월이 흘러 지금은 고층 아파트단지로 변하여 있다. 손자는 거의 비슷한 환경이 연속되는 것에 실증을 느꼈는지, 관심사였던 스카이 돔구장이 언제쯤 나오느냐고 성화이다. 광명대교 아래는 자전거길 옆이 아닌, 중간 단계에 꽃길 보행로를 마련하여 걷기가 편하다. 여름철 더위로 좀처럼 꽃들을 보기가 어려운데, 활짝 핀 들꽃들을 보면서 걸으니 기분도 상쾌해 진다.

                             < 13:40, 멀리 보이는 스카이 돔 야구장 >

                      < 13:42, 제방은 벚나무 길이 끝나고 일반나무가 >

                         < 13:48, 구일역을 지척에 두고 공사로 우회 >

   멀리 고척 스카이 돔구장이 보이기 시작하자, 손자는 그렇게 기뻐할 수가 없다. 두 번 둘레길을 걸을 때는 철골 구조만 원형을 유지한 상태이었는데, 벌써 완성이 되어 프로야구 게임을 하고 있다. 오늘 키움과 삼성전이 열린다는 것도 알면서, 무 관중으로 입장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키움의 주요 선수들을 호명하면서 그들의 팬이라고 한다. 둔치에서 다시 제방으로 올라오니, 이제는 벚나무들은 찾아 볼 수 없고, 일반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구일역이 가까운데 공사를 하느라 통제하면서 둔치로 우회시킨다.

                                  < 13:50, 둔치로 내려와 안양교를 지나 >

                           < 13:53, 구일역을 앞에 두고 제방으로 올라 >

                                 < 13:55, 지하철 1호선 구일역 1번 출입구 >

   둔치로 내려와 안양교 아래로 지나, 종착지 구일역에 가까이 다가선다. 우측 제방위에 있는 구일역에서 마침표를 찍기 위해 오른다. 손자는 오르자마자 앞에 돔구장이 보이니, 키움 구단에서 잘나가는 선수들의 개인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한다. 야구 T.V 중계방송을 자주 보는 편인데, 어느 날 옆에서 같이 보더니 축구 다음으로 야구를 좋아한다. 각 구단의 유명 선수들의 신상명세까지 암기하여 기억할 정도이다. 역 앞 우측에 있는 6코스 두 번째 스탬프 함을 보지 못한 체, 찾으러 역사 안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나온다.

                   < 14:00, 서울둘레길 6-1코스 구일역 두 번째 스탬프 함에서 >

               < 14:00, 스탬프 북에 6코스 안양천 첫 번째, 두 번째 스탬프 날인 >

                       < 14:05, 고척 스카이돔으로 가는 통로(안양천을 건너) >

   6코스 중간지점 구일역에서 두 번째 스탬프를 날인하고 오늘의 트레킹을 종료한다. 아내와는 처음 오픈하고 입장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야구장도 구경하고, 좋아하는 팀의 응원도 열심히 한바 있다. 손자는 구장의 외관 모습을 매스컴으로 보다가, 오늘 실제 보게 되니 좋아한다. 가을이 되면 돔구장 앞은 코스모스 단지로 탈바꿈하여 아름다운데, 안양천을 건너 구장으로 가는 통로가 별도로 있다. 구장이 완공되기 전에 그곳에 가려면, 구일역을 지나 고척교로 안양천을 건너야 했는데 바로 통로를 조성하여 편안하고 빠르게 갈 수 있다.

                                     < 14:22, 스카이돔 구장 앞에서 >

                                   < 14:23, 돔구장 앞 야구공 포토 존 >

                               < 14:24, 멀리서 본 돔구장(횡단보도 건너) >

   돔구장에 도착하여 보니, 주차장에 삼성구단 버스가 보인다. 오늘 오후 5시부터 삼성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다고 한다. 무 관중 게임으로 진행하기에 선수들을 볼 수 없자, 손자는 삼성선수들을 본다고 버스 앞으로 간다. 이미 선수들은 훈련을 위해 입장한 후 이기에 아쉬워한다. 경기장 앞에 있는 포토 존과 각종 야구 조형물 앞에서 처음 온 기념으로 인증 샷을 많이 찍어 준다. 저녁식사는 아들 가족과 함께 하기로 하여, 간단하게 롯데리아를 찾아 햄버거와 팥빙수로 한다.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입장하면서 입점 명단을 쓰게 한다.

                            < 14:27, 길 건너 음식점 골목 롯데리아를 찾아 >

                              < 14:45, 저녁식사 약속으로 햄버거로 간단히 >

                                  < 14:49, 시원한 팥빙수로 마무리 하고 >

   점포 내 의자 간격도 충분하게 띄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였다. 이렇게 시민들 모두가 적극 참여하니, 확진자수도 많이 축소되기를 기원해 본다. 손자와 함께하는 서울둘레길도코로나19로 인하여 어려움이 많지만 종반전에 접어들었다. 끝까지 함께 걷고 있는 3명이 모두 무사히 완주하기를 기원해 본다. 스카이돔 구장을 경유해 다시 구일역으로 와서 귀가 길에 오른다. 뒤풀이 저녁은 아들 가족과 함께 배달음식을 시켜 집에서 한다. 1코스부터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함께 걷는 손자가 대견스럽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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