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년  7월  25일  ()

2) 트레킹코스: 사당역관음사(스탬프1)헬기장무당골(전망대)만수배드민턴장 쉼터도서함

                   →조망대쉼터트리전망대낙성대(안국문,안국사당)낙성대건너편능선서울대정문

                   →관악산일주문→등산로입구(스탬프2)

3) 트레킹시간: 950~1310(간식 30분포함, 3시간20),                  12.7km5.8km

4) 트레킹인원: 작은 손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흐린 후 맑음

6) 트레킹 후기
   서울 둘레길 8번째 스탬프 투어를 오늘도 손자, 아내와 함께 한다. 5코스 관악산 코스는 전체 거리가 12.7km, 일반적으로 하루 코스로 적당하다. 이번 완주의 목표는 작은 손자가 무탈하게 전 코스를 마치는데 의의를 두어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지금까지 걸었던 당일 코스로 5-1구간이 제일 짧아, 도시락을 싸지 않고 일찍 내려와 식사하기로 한다. 천주교삼성산 성지까지 더 걷는 것도 검토했는데, 성지에서 시내버스 타고 2호선 서울대입구역으로 오는 것은 같지만, 정류장까지 내려오기가 멀어 힘들다.

                      < 서울둘레길 제5 관악산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50, 2호선 사당역 4번 출입구 출발 >

                                   < 9:52, 남태령 고개방향으로 오르다가 >

   작년 10월에 관악산 정상을 함께 올라서 그러한지, 손자는 서울둘레길 코스 중에서 이번 관악산 코스를 좋아하며 관심도 많다. 지하철을 2번 환승(5호선3호선2호선)하여, 사당역에 도착하여 4번 출입구로 나간다. 관악산을 오르는 사당능선과 처음에는 둘레길도 함께 가기에 많은 산객들로 혼잡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다.코로나 19영향도 있겠지만, 장마철에 접어들어 언제 비가 내릴지 몰라 주말인데도 적은 것 같다. 과천방향의 남태령 고개를 잠깐 오르다가 우측 골목 안으로 진입한다.

                               < 9:53, 들머리를 찾아 경사가 있는 골목길을 >

                          < 10:01, 등산과 둘레길 들머리(산행안내판과 이정표도) >

                          < 10:04, 왼쪽 관음사 오르는 길(우측 정상가는 사당능선) >

   들머리로 향하는 동네 길의 입구는 상가들이 많지만, 곧이어 주택가들로 이어진다. 상당한 경사가 있어 골목길이 편하지 않자 손자가 한마디 하기에, 이 언덕도 산을 오르고 있는 것 중의 하나라고 설명해 준다. 들머리에는 관악산 등산지도 안내판이 있고, 둘레길 이정표는 오늘 종착지인 관악산 일주문까지 5.2km(사당역0.6km 올라옴)라고 한다. 정상까지 가는 등산객들은 우측 사당능선으로 오르고, 둘레길은 좌측 관음사 방향으로 간다. 관음사로 오르는 입구는 울창한 숲으로 이뤄져, 한낮인데도 어둡다.

                            < 10:06, 관음사 입구에 5코스 첫 번째 스탬프 함에서 >

                                         < 10:22, 관음사(觀音寺) 일주문 통과 >

                                   < 10:25, 가파른 경내 오르막 길(장승도 옆에) >

   관음사 입구에 있는 첫 번째 스탬프 함에서 인증 샷과 날인을 한다. 스탬프 모습이 산 명칭의 유래를 말하여주는 삿갓 모습이 담겨져 있다. 관악산(冠岳山, 629m)은 바위로 이뤄진 정상의 모습이 갓을 쓰고 있는 모습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스탬프 함이 있는 운동시설 장소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위한 준비를 한다. 관음사(觀音寺) 일주문을 통과해 경내로 진입하여 언덕길을 오른다. 서울 근교에 있는 사찰 가운데 영험 있는 관음 기도도량 중 하나로, 신라 도선국사(道詵國師)895(진성여왕 9)에 창건하였다.

                         < 10:26, 대웅전까지 오르지 않고, 우측 데크로 우회 >

                               < 10:28, 오르막 데크가 끝나면 넓은 헬기장 >

                         < 10:29, 좌측 정상가는 등산로, 우측 둘레길로 내려감 >

   대웅전을 비롯한 전각들이 있는 경내로 오르지 않고, 이정표(사당역:1.1km,관악산일주문:4.7km)우측 데크 계단을 이용하여 우회한다. 경사 급한 계단을 힘들게 오르면 넓은 헬기장 주변에 벤치들이 쉬어 가라고 한다. 곳곳에 연주대 등산로, 서울둘레길, 관악둘레길 등 안내 이정표가 많아 혼란을 초래하지만, 이젠 관악산을 여러 등산코스로 산행을 많이 하여 보았기에 어느 곳이든 낯설지가 않다. 갈림길에서 좌측은 정상인 연주대로 올라가는 길이고, 둘레길은 우측 계단으로 내려간다.

                                 < 10:36, 습한 계곡을 지나 다시 오르고 >

                                   < 10:44, 갈림길에서 우측 아랫길로 >

                          < 10:46, 주택이 있는 마을까지 내려 왔다 오르기 >

   거리는 짧지만 산허리를 돌아가는 둘레길이다 보니, 오르고 내려가면서 계곡과 능선을 지나간다. 손자도 이제는 내려가는 길이 마냥 즐겁지 않다고 하면서, 내려가는 만큼 다시 올라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 아직 우리의 삶도 좋은 일과 안 좋은 일들이 서로 교차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기에는 이른 것 같다. 한동안처음에는 1일 대장을 하겠다고 혼자 앞서가더니, 얼마 안가서 힘들다고 포기한다. 빌라들이 있는 주택가 마을까지 내려 왔다가, 바로 옆에 있는 오르막으로 오르는데 경사가 급해 힘겹다.

                           < 10:47, 경사 급한 계단으로 올라서는 내려가 >

                             < 10:49, 다시 마을로 내려가며 계곡을 건너 >

                              < 10:58, 무당골 전망대에서 관악구 일대 조망 >

   힘겹게 올랐더니 바로 주택들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 계곡을 건넌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 직진하면 연주대 정상을 가고, 둘레길은 우측으로 가라는 이정표(10:57)를 만난다. 갈림길에서 가까운 곳에 무당골 바위와 전망대가 있다. 바위 앞 전망대에 올랐더니, 바로 앞에 있는 관악구 일대가 조망된다. 최근 장마기간이다 보니, 비만 오지 않는다면 미세먼지가 없어 가시권이 좋아 선명하게 보인다. 무당골은 우주만물과 그 운행에는 각각 그 존재와 운행질서에 상응하는 기운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무당들의 기도터였다.

                    < 11:00, 무당골 전망데크에 손자 또래의 초등학교 아이들이 단체로 >

                             < 11:01, 무당골 안내판이 있는 움푹 파인 바위 >

                               < 11:06, 산중의 만수배드민턴장 아래 지나 >

   전에 왔을 때에는 무속 신앙인들이 큰 바위의 움푹 들어간 곳에 촛불을 켜놓고 기도를 해서 주위가 지저분하고 끄름으로 새까맣게 그을렸다. 지금은 기도를 못하게 통제해서인지 깨끗하고 바위도 제 색깔을 내기 시작한다. 손자 또래의 초등학생들이 그룹을 지어 지도 교사와 함께 올라와 전망데크에서 휴식하고 있다. 아이들이 하나같이 선생님을 대장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귀엽기만 하다. 무당골을 내려오니 산중에 배드민턴장이 있는데, 주민들이 올라와 운동하는 소리만 들리고 모습들은 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 11:07, 물소리가 들리는 계곡을 건너 >

                                          < 11:09, 도서함이 있는 쉼터 >

                                   < 11:15~11:45, 능선에서 행동식으로 간식 >

   배드민턴장 아래 계곡에는 어제 내린 비로 흘러가는 물소리를 오랜만에 들으니 마음이 상쾌해 진다. 날씨가 개여서인지 멀리서 들려오는 뻐국새 울음소리가 자연 속에 있음을 실감케 한다. 계곡 넓은 숲속 공터에는 도서함이 있는 쉼터가 책이나 보면서 쉬어 가라고 한다. 갑자기 손자가 배가 고프다고 하면서 행동식을 먹고 가자고 한다. 쉼터는 숲속이라 산 모기들이 많으니, 낙성대가 곧 나오니 그곳에서 하자고 통과한다. 능선에 오르니 이정표가 낙성대까지 1km를 표시하고 있어, 그 자리에서 에너지를 보충한다.

            < 11:50, 조망대 쉼터에서 바라본 남산(타워)과 시내 조망(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53, 조망대 쉼터에서 남산타워 배경으로 >

                                    < 12:01, 낙성대를 향해 하산하는 길 >

   거리가 짧아 점심은 신림동의 순대타운을 찾아 식사하기로 하고 행동식을 간단히 준비하였다. 도넛, 삶은 계란, , 과일 등을 먹으니, 점심 식사한 것처럼 배부르다.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으니, 배낭도 가벼워 한결 걷기가 편해 좋았다. 앞으로 짧은 거리는 무도시락으로 하고, 종착지 동네에서 점심 겸 뒤풀이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두 번째 조망 쉼터는 전에 있었던 무당골 보다 조망이 좋아 남산(타워)와 서울을 둘러싼 산들이 모두 보인다. 이제는 능선 따라 가다가, 낙성대를 향해 하산을 하는데 생각보다 멀다.

                                        < 12:06, 낙성대 접근 트리 전망대 >

                                        < 12:13, 낙성대 홍살문과 안국문 >

                                            < 12:16, 안국사(安國祠, 사당)

   낙성대 공원 경계 펜스 따라 내려오는데, 3코스 고덕산 구간에서 자주 보았던 트리 전망대가 있다. 자라고 있는 나무를 중앙에 두고, 나무로 계단과 2층 전망대를 만든 자연 친화적인 쉼터이다. 낙성대 정면이 아닌 측면으로 내려와, 바로 앞에 있는 안국문으로 들어간다. 낙성대는 고려시대 명재상이며 명장이었던 강감찬이 태어난 생가 터를 성역화하고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강감찬은 문과에 급제하고 벼슬이 문하시중에 이른 문신인데, 거란이 침략하자 군사를 이끌고 나가 싸운 귀주대첩(1018)에서 큰 승리를 하였다.

                                  < 12:26, 입구 광장에 강감찬 장군 동상이 >

                          < 12:29, 낙성대로(차도) 건너 배드민턴 체육관 옆으로 >

                                     < 12:35, 시원한 숲속 길로 들어와 >

   인헌공 강감찬이 태어난 장소에 별이 떨어졌다고 하여 낙성대(落星垈)란 이름이 붙여졌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일생을 바친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746월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사당을 건립해 영정을 모셨다. 자연 속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역사를 접하게 되니, 향후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 듯싶다. 공원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면서 잠깐 쉬어간다. 입구 광장 앞을 지나는 낙성대로를 건너 배드민턴 체육관 옆으로 진입한다. 마주보는 관악산 능선을 넘어야 종착지인 서울대 입구인 관악산 일주문이다.

                         < 12:40, 능선 위 갈림길 이정표(2호선 서울대입구역) >

                                    < 12:48, 능선에서 반대편 방향 하산 >

                          < 12:51, 서울대서울대입구역간 차도가 나오는 날머리 >

   오늘의 종착지가 이곳 능선만 넘으면 서울대학교 정문이라고 말하자 손자는 힘을 내어 오르기 시작한다. 낙성대 공원을 걷는 길은 그대로 햇볕에 노출되어 뜨거웠는데, 숲속으로 들어오니 시원하다. 능선에 올라서니 갈림길 삼거리인데, 우측으로 가면 지하철 서울대입구역이 나오고, 좌측은 서울둘레길 방향으로 서울대학교 정문과 관악산 일주문이 나온다. 능선까지 올라오는 것도, 능선 따라 하산 지점까지 가는 것도 어렵지 않다. 지하철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로 가는 차도까지 내려가는 길은 짧고 완만하여 편안하다.

                                < 12:56, 서울대 정문으로 가는 내리막 차도 >

                                          < 13:03, 서울대학교 정문 >

                     < 13:07, 관악산일주문 입구 이정표(사당역:5.8km, 석수역:6.9km) >

   날머리에서 스틱을 접은 뒤에, 차도 따라 얼마 남지 않은 종착지 관악산 일주문을 향해 간다. 정문 앞을 지나는 서울대학교는 194610월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종합대학으로 개교하였다. 1975년 이곳 관악캠퍼스로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는 국내 제일의 명문대학교이다. 관악산 들머리의 이정표가 오늘 걸은 거리 5.8km와 다음 주에 걸을 거리 6.9km를 잘 표시하고 있다. 관악산 일주문 앞 광장에서 스탬프 함을 찾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 어떤 산 들머리 보다 제일 많이 찾았던 광장이기에 쉽게 찾을 줄 알았는데 어렵다.

                                        < 13:08, 관악산 일주문 앞에서 >

                            < 13:10, 일주문을 통과하여 등산로에 있는 스탬프 함 >

                          < 13:10, 5코스 첫 번째, 두 번째 스탬프 날인 >

   스탬프 함은 예상을 깨고, 일주문을 통과하여 등산로 안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두 번째 스탬프 문양은 정상의 연주대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일주문과 스탬프 함에서 각각 인증 샷을 찍고, 다음 주에 다시 오기로 한다. 광장 앞 버스 정류장에서 서울대 정문 앞에서 유턴하여 신림역으로 가는 버스를 탑승한다. 더 걸어간 정류장에서 서울대 입구역가는 버스를 타면 빨리 도착하지만, 옛 추억을 찾아 순대타운을 가기 위해서이다. 신림역 2번 출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길 건너에 있는 신림 순대타운을 찾아 간다.

                                 < 13:46, 신림역 인근 민속순대타운 입구 >

                                      < 13:48, 신림순대타운 메뉴 >

                                   < 14:00, 원조백순대 2인분 상차림 >

   20여년이 지나다 보니, 희미해진 기억을 살려 어렵게 찾아간다. 앞에 도착하니 양쪽 건물에 하나는 민속순대타운이고, 하나는 양지순대타운으로 어느 쪽이 전부터 다니던 집인지 생각나지 않는다. 간판 앞에 원조가 붙은 민속순대타운 2층으로 올라가 물으니 옛날부터 있던 곳이라고 한다. 손자가 있어 맵지 않은 원조백순대를 시켰더니, 기름에만 볶고 가운데 매운 양념장이 나온다. 깻잎에 싸서 막걸리와 한잔하니, 최근에 맛보지 못한 별미로 맛이 있다. 옛 추억을 마시는 뒤풀이가 되었다. 작은 점포들이 많은 중에 올레 29호점을 찾았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고 양도 어린이와 함께 왔다고 많이 준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