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들이 리투아니아를 신혼여행지로 선택하기 꺼린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미인들이 많다. 금발의 미녀들이 빌뉴스 거리마다 넘쳐, 화려한 문화를 꽃피운향기 나는 도시라는 별칭도 한 몫 한다. 모 방송국의 합창단 지휘로 인기가 많았던 뮤지컬 여교수의 어머니도 리투아니아인 이라고 한다. 바로크, 고딕, 르네상스, 네오클래식 등의 다양한 건축양식의 고도이며 가톨릭 국가로 많은 성당들이 있는 빌뉴스를 떠나 라트비아로 가려고 하니 아쉽다.

                        < 라트비아(Latvia)의 지도 >

                  < 9:00, 다섯 번째 숙소 Crown Plaza Hotel >

                  < 10:47, 호텔, 카페가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 >

- 빌뉴스(Vilnius)를 떠나 라트비아(Latvia)-

  이제 반환점인드루스키닌카이까지 왔으니, 내려온 거리만큼 다시탈린까지 갈 생각을 하니 부담스럽다. 올라가며 관광도 하고 가지만, 전부 보고 와서 비행기로 회귀하는 방법이 좋을 듯하다. 여행비용이 추가로 발생되기 때문에 쉬운 결정은 아닌 듯싶다. 4성급 호텔 숙소에서 나와 라트비아로 가는데 3~4시간이 소요된다. 소련시대 때 리가에 살던 사람들의 삶을 그린 영화RED HOT를 보며 간다. 호텔을 겸하고 있는 휴게소에서 쉬어간다.

             < 12:33, 룬달레 궁전으로 가는 길(마로니에 가로수) >

                      < 12:38, 룬달레 궁전 전면 >

                     < 12:50, 2층 첫 번째 녹색의 방 >

- 바우스카(Bauska)의 룬달래(Rundales)궁전 -

  승용차를 검문하고 있는 국경 수비대를 통과(12:05)하니 라트비아 이다. 국경에서 30여분, 수도 리가에서도 1시간30분 거리인 바우스카 지역에 있는 발트3국의 베르사유 궁전(규모는 Miniature에 해당)이라 하는 룬달래 궁전에 도착한다. 마로니에 가로수 길을 7~8분 걸으면, 바로크 양식의 궁전이 반겨준다. 내부에서의 사진 촬영은 2 유로의 스티커를 구입해 부착한다. 신발에 파란색 비닐 덧신을 씌우고, 2층으로 올라가 첫 번째 녹색의 방부터 들린다.

                          < 12:52, 황금의 방 >

                           < 12:56, 하얀 방 >

                       < 12:58, 하얀 방 옆 도자기 >

  1736년 이탈리아 태생의 천재 건축가 바톨로메오 라스트렐리(Rastrelli,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겨울궁전을 지은 건축가)가 이 지역을 지배하던 쿠를란드 (Courland)공국의 7번째 군주인 요한 바론(Johann von BIron)공작을 위한 여름 별장으로 지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귀족들의 화려한 생활을 엿 볼 수 있는데 이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외국 손님을 영접하는 황금의 방이다. 무도회장인 하얀 방은 춤추는 사람들을 돋보이기 위해 흰색으로 했다.

                          < 13:01, 장미의 방 >

                            < 13:06, 침 실 >

                       < 13:08, 침실 창으로 본 정원 >

  창을 많이 가지고 있는 방이기도 하며, 창문을 낼 수 없는 곳은 거울로 창을 만들어 대신했다. 한쪽 벽에는 당시 부의 상징이기도 했던 푸른색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보아온 오른쪽 날개 부분은 공식적인 접대 장소이고, 이제는 중앙부분을 보는데 개인공간이라고 한다. 장미를 만들어 벽에 붙인 장미의 방에도 천정에는 유명화가의 천정화가 그려져 있다. 공작의 서재 옆에는 침실이 있는데, 이곳에서 창문을 열면 넓은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 13:23, 궁 안에 있는 식당 내부 >

                       < 13:38, 메인요리: 생선 >

               < 14:12, 룬달레 궁전을 떠나(정문 위 사자 상 >

  사교술에 능했던 바론 공작은 러시아의 여제로 부터 사랑까지 받아 22일 동안 러시아의 황제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시베리아로 유배를 가게 되자, 마무리 단계의 건축은 중단되고 훼손된다. 다시 돌아 왔을 때는 바로크 양식이 시대적으로 맞지 않아, 내부는 로코코 양식으로 바꿨다. 가족의 초상화 방, 식당 등 주요 10여개 방을 돌아보고 궁전에서 우아한 식사를 한다. 음식이 아닌 궁전에서 식사를 하기에 여행사가 제공하는 두 번째 특식이라 한다.

         < 16:40, 가유야 국립공원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6:44, 트라이다 성으로 가는 숲속 길 >

                    < 16:49, 공원 입구에 있는 교회 >

- 시굴다(Sigulda), 트라이다(Turaida)-

  바우스카에서 한적한 휴양지 시굴다 까지 약 2시간정도 소요된다. 이동 중에 가이드는 우리에게 친숙해진 노래백만송이 장미를 우리말과 원곡으로 각각 들려준다. 소련 지배시절에 라트비아에서 주최한 가요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곡이다. 1982년 개사를 하여 소련의 가수알라 푸가쵸바가 불러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유명한 미모의 여배우를 짝사랑하는 어떤 가난한 무명화가의 슬픈 사랑 얘기라고 한다. 강 이름을 딴 가우야 국립공원으로 입장한다.

                     < 16:49, 트라이다 장미의 무덤 >

                       < 16:55, 트라이다 성 입구 >

                      < 16:56, 트라이다 성 앞에서 >

  트라이다 성으로 가는 중에트라이다의 장미라는 여인의 묘소가 있다. 스무 살 꽃다운 나이(1601~1620)에 죽었다는 묘소의 비문과 함께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일행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이 성의 정원사 빅터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폴란드 장군이 해하려 하자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란 말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라트비아 인들은 아직도 그녀의 고결한 사랑을 기린다. 표시석을 지나 빨간 벽돌로 지어진 트라이다 성을 만난다.

                      < 16:58, 성안의 박물관 >

          < 17:04, 박물관내 전시된 기사단의 유물 중 석궁 >

                < 17:08, 메인 타워인 성탑 >

  트라이다(Turaida)라는 말은 옛날 이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의 언어로신의 정원(Garden of God)을 의미한다. 작은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중세시대 이곳을 지배했던 리보리안 기사단의 유물들을 3층까지 올라가면서 구경한다. 박물관 앞 메인 타워인 망루(5층 높이)에 나선형 모형의 좁은 계단을 통해 오른다. 성탑이 두꺼운 곳은 3m나 될 정도로 튼튼하게 지었다고 한다. 꼭대기에 오르면, 가우야 강과 공원의 풍경과 성터 등을 사방에서 볼 수 있다.

< 17:15, 망루에서 본 가우야 강과 성터 >

                  < 17:17, 망루 위에 있는 쉼터 >

                 < 17:25, 가우야 국립공원 숲속으로 >

  적을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작은 창을 통해 단풍으로 물든 숲과 그 사이로 흐르는 가우야 강줄기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한다. 망루 가운데는 평상 같은 의자를 마련해 두어 잠시 쉬어간다. 흐르는 강 일대가 구릉지에 해당되어 산으로 느껴지는 일대라고 한다. 성탑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방 경관이 라트비아의 스위스라고 불릴 만하다. 1214년 리가의 알베르토 대주교가 벽돌로 성을 쌓기 시작하여 17세기까지 요새를 만들었다고 한다.

                      < 17:28, 공원 내의 조각상들 >

                     < 17:30, 공원 내의 조각상들 >

                    < 17:33, 공원 내의 아름다운 풍경 >

  성의 위치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에 있어 16세기에 이르기까지 계속 확장되고 보강되었다고 한다. 성에서 갔던 길로 다시 돌아오지 말고, 공원 안에서 산책을 즐겨보라 한다. 오랜만에 숲속에서 여유로움을 찾는다. 공원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는 여러 모양의 조각품들이 파란 잔디 위에 있다. 자유시간이 많다면 넓은 공원을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지만 아쉽게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함께 걸어서 가까이 있는구티마니스 동굴(Gutmanis Cave)까지 간다.

             < 17:53, 구티마니스 동굴(Gutmanis Cave)에서 >

                < 17:54, 동굴입구 벽에는 오래된 낙서가 >

                    < 17:58, 동굴 옆 작은 연못 >

  발트 3국에서 최대의 동굴이라 하여 기대를 하면 실망한다. 길이 19m, 12m, 높이10m의 유일한 동굴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입구에 새겨진 많은 낙서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300년이 넘었다. 이곳을 방문한 이방인이나 구도자들이 남긴 방명록이라고 본다. 입구에 있었던트라이다의 장미의 여인과 사랑에 빠졌던 정원사 빅터가 자주 만났던 장소로사랑의 동굴이라고도 한다. 아름다운 작은 연못을 끝으로 오늘 관광을 마감하고 숙소로 간다.

                   < 19:12, 숙소 호텔의 식사 샐러드 >

                    < 19:32, 메인 식사 소고기 요리 >

                    < 19:50, 디저트 과일과 아이스크림 >

  공원을 벗어나며 차창 밖으로 발트3국에서 유일하다는 케이블카, 스키 안내판 등을 본다. 숙소가 가까워 질 무렵, 지평선으로 지는 구름속의 일몰(18:30)이 아름다워 달리는 버스에서 여러 차례 셔터를 눌러보았지만 역부족이다. 숲속에 자리한 발트 빌라(Balt Villa) 호텔에 도착(18:54)해 여장을 푼다. 호텔의 아침식사야 일정한 뷔페식이지만, 저녁은 호텔마다 음식이 다양하고 멋스럽게 나와 기대와 함께 기다려지는데 오늘도 실망시키지는 않는다.

                     < 19:46, 호텔 인근 호수가 산책 >

                      < 19:48, 호수가 엔 갈매기가 >

           < 9:00, 여섯 번째 숙소: 발트 빌라(Balt Villa) 호텔 >

  이제 여행의 일정도 종반으로 오늘과 내일 이틀만 자면 국내로 돌아갈 생각에 가는 밤이 아쉽다. 오늘 하루를 여는 작전명령 7.7.9에 따라, 먼동이 트자 아내와 함께 인근에 있는 호수가 산책에 나 선다. 혹시나 일출을 볼 수도 있겠다 싶어 한참을 기다려 보았지만, 해 뜨는 방향조차 잡을 수 없게 갑자기 흐려진다. 넓은 호수 가에는 바다가 가까이 있는지, 갈매기들이 앉아 늦잠을 즐긴다. 아침식사를 하고는 자연과 함께하는 호텔을 떠나 에스토니아로 간다.

                    < 10:10, 에스토니아 국경 휴게소 >

                         < 에스토니아 지도 >

                   < 11:31, 파르누(Parnu) 해수욕장 >

- 에스토니아의 파르누(Parnu) -

  영화제독의 여인한편을 보면서 발트 해안을 따라 국경을 통과해 북유럽 최고의 여름 휴양지 파르누에 도착한다. 대통령의 여름별장이 있어 에스토니아의 여름수도라고도 부른다. 여름철이면 해수욕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일 텐데, 비수기이다 보니 해변은 썰렁하다. 다른 관광지는 비수기라도 관광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우대를 받는 느낌으로 좋았다. 그러나 이곳은 우리 일행 이외는 어느 누구도 볼 수 없으니 왜 이곳을 일정에 넣었는지 모르겠다.

                    < 11:37, 파르누 해변에서 >

                < 11:40, 발트 해 바닷물의 농도 측정 >

                 < 11:48, 썰렁한 해변이 일찍 가라고 >

  해수욕장의 모래는 희고 부드러우며, 해안은 우리나라 서해안 같이 깊지 않고 파도도 잔잔해서 가족단위 피서지로도 각광을 받을 듯하다. 가이드가 시키는 대로 바닷물의 염도를 알려고 맛을 보니 짜지 않다.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바다이기에 짜지 않아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는다고 한다. 양말을 벗고 발트 해 물에 발을 담기에는 날씨가 추워 누구하나 실행하지 않는다. 조금만 일찍 왔어도 일광욕을 즐기며 해수욕하는 유럽인들을 만날 수 있는데 아쉽다.

            < 12:01, 파르누 시가지 파라다이스(Paradiis) 식당 >

                     < 12:02, 레스토랑 내부 모습 >

                    < 12:30, 메인요리와 맥주 한잔 >

  썰렁한 해변이 우리 일행들을 바닷가에서 빨리 쫓아내 식사 장소로 이동케 한다. 시내로 들어가 파라다이스(Paradiis)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다. 일행 중 같이 온 부부가 생맥주를 한잔씩 돌리는데, 바다를 보고 와서 그러한지 맥주의 시원함이 더 한다. 다음은 차이코프스키가 여름이면 찾아와 휴양을 하면서 작곡을 했다는 합살루(Haapsalu)로 간다. 에스토니아의 인접지역인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등에서도 많이 온다는 유명휴양지라 한다.

 

                                                            2013. 10. 4.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를 다녀와서 .....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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