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는 추운 나라로 피서(避暑)여행을 떠나고,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나라로 피한(避寒)여행을 가기 마련인데, 유난히도 추운 올 년 말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동유럽, 발칸을 다녀오자고 한다. 영화와 방송으로 많이 알려진,프라하의 연인의 체코,사운드 오브 뮤직의 잘츠부르크,꽃보다 누나의 크로아티아 등을 간다고 하니, 떠나기 며칠 전부터 가슴 설렌다.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 유럽지역 중의 여행 6개국 위치도 >

                              < 여행사의 전 일정 스케줄 표 >

                               < OK191편 프라하 행 게이트 >

- 1일째(1223: 화요일), 체코(Czech)의 프라하(Prague)-

  여행은 준비하는 과정부터 출발까지의 설렘과 즐거움이 있어, 시간이 흐르면 여행가방을 또 챙기는 듯싶다. 장시간 비행에 대한 걱정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인천공항 미팅시간(9:50)에 맞추어 간다. 함께 할 패키지 인원은 25(부부 6커플 12, 모녀 팀 4, 여성 공인중개사 지역 팀 6, 개별 싱글 3)으로 구성되어 다소 많은 듯하다. 년 말을 맞이하여 공항은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로 평소와는 달리 복잡하고 수속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 프라하로 가는 체코 비행기(2+4+2) >

                         < 인천 출발 프라하까지 가는 비행 노선 >

                                < 14:49, 첫 번째 기내식 >

  탑승하는 비행기는 체코 항공기이지만 대한항공과 공동 운항으로 마일리지도 80%가 적립된다. 인천공항을 이륙(13:25)한 비행기는 기체와 승무원만(대항항공 승무원 1)체코 소속이지만, 기내의 모습이나 좌석 그리고 제공되는 식사는 대한항공이나 다름이 없다. 여행을 하려면 3박자(시간, 건강, 금전)가 맞아야 한다고 하듯이 일반적으로 쉽게 떠나지 못한다. 어렵게 떠나온 여행의 기분을 먼저 느끼게 하는 것은 기내에서 제공되는 기내식과 맥주 한 캔인 것 같다.

                                    < 20:44, 비행기 창으로 본 일몰 >

                             < 21:01(체코시간 13:01) 두 번째 기내식 >

                             < 체코 공화국(Ceska Repubika) 지도 >

  영화 몇 편을 보다 자다를 반복하다보니, 비행기 창으로 늦은 시간에 일몰을 맞게 된다. 이번 여행하는 6개국의 나라가 모두 우리나라보다 8시간이 늦는 시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 일정상으로는 저녁식사라고 하는 2번째 식사가 제공되고 나서, 정확하게 11시간에 프라하의 루비네 국제공항에 착륙(0:25, 체코시간 16:25)한다. 체코의 수도는 프라하이고 면적은 78,864(한반도의 약1/3, 남한의 약2/3)로 작은 국가이지만, 산이 없는 평야지대로 넓게 느껴진다고 한다.

                             < 17:22, 프라하 루비네 공항 내 출구 >

                                < 17:28, 프라하 루비네 공항 외부 >

                 < 19:46, 첫번째 숙박한 Clarion Congress Hotel(익일, 7:33) >

- 공항에서 체스키부대요비치(Ceske Budejovice)로 이동해 1-

  체코어를 사용하는 스라브계 민족으로 인구는 1,050만명 정도이다. 종교는 가톨릭이 39%로 제일 많고, 통화단위는 코루나(1코루나: 50)를 사용한다. 내륙에 위치한 체코는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가 심하여 여름에는 평균 30도에 비가 자주내리고, 겨울에는 -10도까지 내려간다. 여행하기 쾌적한 시기는 가을(9~10)이라고 한다. 공항을 출발(17:30)하여 2시간 거리에 있는 소금광산과 맥주를 생산하는 양조업이 발달된 오스트리아 국경에 인접한 도시 체스키부대요비치에서 1박 한다.

                                  < 전 일정을 함께 하는 대형 버스 >

                          < 8:03, 버스 차창으로 일출을 보며 첫 관광지로 >

                                  < 8:17, 체스키 크롬로프 관광 안내도 >

- 2일째(1224: 수요일), 체스키 크롬로프(Cesky Krumlov) 관광 -

  체코시간 13시에 나온 2차 기내식이 저녁이라 하니, 20시 경 여장을 풀고 잘 때까지 실제 저녁식사가 될 음식 준비가 필요하다. 동구권은 여름에는 낮의 길이가 길지만, 겨울에는 반대로 밤이 길어 16시가 되면 어두워지고 8시가 되어야 동이 튼다. 출발 2시간 전 모닝콜(530)이 되어 어두운 새벽에 버스를 탄다. 숙소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전쟁의 피해를 전혀 받지 않아 중세의 전통과 문화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1992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체스키 크롬로프로 간다.

                                     < 8:25, 영주의 성 밖의 풍경 >

                               < 8:26, 성안으로 들어가는 망토 다리 >

                        < 8:29, 다리에서 본 체스키크롬로프 성과 타워 >

  불타바 강이 S자 모양으로 휘감고 도는 깊은 산속에 있는 작은 마을은 우리나라로 하면 안동 하회마을과 비슷하다. 타원형 모양의 체코를 크게 중앙으로 반 나누면, 왼쪽은 보헤미아(Bohemia) 오른쪽 모라비아(Moravia)지역이라 한다. 보헤미아 성 중에서 마지막 날 들리는 프라하 성 다음으로 큰 성이다. 우선 주차장에서 안내도를 보며 설명을 듣고는, 여행사에서 준비한 수신기에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설명을 들으며 성으로 올라간다. 여행도 이제는 편하게 발전해 간다.

                         < 8:33, 중앙광장으로 가는 중세풍 거리에서 >

                            < 8:34, 마을 한 가운데를 흐르는 개울 >

                                 < 8:35, 중세시대의 건축물들 >

  주차장에서 성안으로 들어가는 망토 다리 밑을 지나, 구시가지로 먼저 들어 간다. 불타바 강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며 성을 올려다보니, 암반 위에 견고하게 지어진 성의 모습에서 옛 선인들의 지혜를 엿 볼 수가 있다. 중앙광장으로 가는 거리는 파스텔 톤의 색상에 다양한 모양의 기념품점, 카페, 식당 등이 눈과 마음을 빼앗는다. 대부분의 건물의 벽은 조각도 있지만, 80%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옛날에는 창의 숫자에 따라 세금이 부과되었기에 그림으로 그려진 창이 더 많다.

                     < 8:37, 벽에 그려진 그림을 구분해 보여주는 건물 >

                                 < 8:40, 중앙광장의 아름다운 분수대 >

                                               < 8:41, 분수대 앞에서 >

  마을의 중심이 되는 중앙광장은 파리 시가지를 연상케 하듯, 광장을 중심으로 마을 곳곳과 연결되는 길이 방사형으로 되어 있다. 중앙에 있는 분수대에는 그리스 성인의 조각이 세워져 있다. 작품은 프라하 한 조각가가 페스트 퇴치 기념으로 1716년 세운 것이라고 한다. 해마다 열리는 주요 행사들이 이곳에서 열린다고 한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나 다름없다. 광장 옆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으나, 이른 아침시간이라 문을 닫아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 8:43, 비타(Vita) 성당 >

                                    < 8:46, 성당 언덕에서 본 마을 풍경 >

                                         < 9:01, 이발사의 다리 >

  광장에서 자유시간을 주어 언덕에 있는 비타 성당에 올라가 간단한 기도라도 드리고자 하였으나, 이곳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니 빨간 지붕의 집들이 평화롭게 펼쳐져 있다. 대부분의 동구권 지역의 나라가 빨간색인 것은 외세의 공격을 많이 받다보니, 적으로부터 민간인이 살고 있는 집이라는 것을 표시한 것이다. 이발사 다리를 건너 라트란 거리로 들어간다. 옛날에 라트란 1번지에 이발소가 있었다고 해서 다리 이름이 유래 되었다.

                 < 9:02, 다리에는 예수상과 수호성인 조각상이 >

                         < 9:05, 라트란(Latran) 거리 풍경 >

                        < 9:08, 망토 다리를 지나 성안으로 진입 >

  이발사의 다리 위에는 19세기에 세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과 다리의 수호성인 조각상이 서 있다. 루돌프 2세의 서자와 이발사 딸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도 전해진다. 성과 중앙광장을 잇는 라트란 거리와 망토 다리를 지나 성안으로 들어간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두 도둑 중 한 명이 회개한 데서 라트란(도둑이란 뜻)이라고 어느 수도사가 이름 붙였다고 한다. 세계 300대 건축물에 들어 있으며 체코를 대표하는 건축물중 하나이다.

                          < 9:13, 성안 광장 및 흐라데크(Hradek) 타워 >

                             < 9:13, 체스키크롬로프 성 안 벽화 >

                              < 9:16, 성벽을 통해 본 마을 풍경 >

  좁은 도로의 바닥은 옛날 돌로 포장되어 있어 고대의 길을 걷는 기분이지만, 추운 날씨로 얼어 있어 주의를 요한다. 성 내부는 4개의 정원과 큰 공원으로 구분되어 있고, 곳곳에 무도회장, 바로크극장, 예배당, 박물관 등 40여개에 달하는 건물이 들어서 있다. 현재 흐라데크 타워는 전망대로 사용하고 있어, 구시가 풍경을 좀 더 높은 곳에서 멋지게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오르는 것과 성내부의 견학은 시간 관계상 생략하고 더 높은 곳으로 장소를 옮겨 마을 풍경 감상으로 종료한다.

                                    < 9:22, 높은 성곽까지 올라와 조망 >

                                         <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로 >

                               < 11:10~11:30, 오스트리아 고속도로 휴게실 >

- 오스트리아(Austria) 잘츠카머구트(Salzkammergut) 관광 -

  잠시 머문다고 체코 돈 환전을 하지 않아 공중화장실 이용(5코루나 동전사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발(9:35)한다. 오스트리아 공화국의 수도는 빈(영어: 비엔나)이고 면적은 83,870(한반도의 약2/5)이다. 게르만계 민족이 대부분이며 총인구는 810만 명에 공용어로 독일어를 사용한다. 주 종교는 가톨릭으로 74%를 차지하며 통화는 유로를 사용한다. 인적이 없는 작은 국경선을 넘어, 오스트리아 린츠(Linz) 도시를 지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20분간 쉬어간다.

                        < 12:45, 잘츠카머구트 몬트제(Mondsee, 달의 호수) >

                           < 12:49, 몬트제(Mondsee) 식당에서 점심을 >

                            < 12:54, 달의 호수(몬트제)와 알프스 산 >

  기후는 국토의 2/3정도가 산으로 기후변화가 심하다. 여행의 좋은 시기는 가을이나, 잘츠부르크(알프스 지역)는 따뜻한 옷이 필요하다. 겨울에는 대륙성기후로 추워 방한복과 운동화보다는 등산화가 편하다고 한다. 잘츠부르크 동쪽에 위치한 알프스 산악지대인 잘츠카머구트에 도착한다. 이곳은 옛날부터 소금광산이 많은 지역으로 지역 이름으로 알 수 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달의 호수란 뜻의 몬트제의 한 식당에 들려 슈니첼(Schnitzel, 돈가스)로 식사 한다.

                               < 13:02, 호숫가 의자에서 식사 전 맥주 한잔 >

                                 < 13:44,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유람선 >

                   < 14:13, 장크트 길겐(St. Gilgen)의 케이블카 타는 곳 안내도 >

  2,000m가 넘는 알프스 산에 둘러싸여 있고, 빙하가 흘러내려 만들어진 76개의 호수와 주변에 있는 전원마을이 함께 어우러져 그림엽서에 나오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주문된 슈니첼은 우리나라나 일본의 돈가스와 비교하면 얇고 넓다. 소스가 없어 도마도 케찹에 묻혀 먹는 맛은 별로이고 생맥주가 분위기와 어울려 최고이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유람선은 내일 할슈타트에서 타기로 하고, 케이블카를 타러 장크드 길겐으로 이동(13:50)한다. 해발 152m의 츠뵐퍼호른 정상까지 오른다.

                                              < 14:13, 케이블카 타는 곳 >

                                      < 14:20, 케이블카는 운행되나 점검 중 >

                                  < 14:22, 버스로 언덕을 오면서 내려다 본 호수 >

  오전까지 운행했는데 지금은 정검중으로, 4인승 비어있는 케이블카만  돌아가고 있다. 낮은 산이기에 밑에서도 보이는 정상을 올라야 모차르트의 어머니가 태어난 마을 등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데 안타깝다.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에서 마리아가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도레미 송을 가르쳤고,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국경을 넘는 장면을 촬영했던 곳이라 하는데...  다음 일정을 위해 잘츠부르크로 이동하면서 버스가 언덕위로 오르는데, 차창밖으로 보이는 호수 조망이 아쉬움을 달래준다.

 

 

                                                                     2014. 12. 24. 동유럽 여행을 하면서 .....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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