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에서 라트비아 국경을 넘는 줄도 몰랐는데, 휴대폰 문자 메시지 신호가 알려준다. 자동 로밍이 되면서 데이터 로밍까지 하겠느냐고 친절하게 묻는다. 휴대폰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같은 사람들은 무조건 허락하지 말고 차단을 누르라고 가이드는 강조한다. 어렵게 통과했던 러시아 국경과는 대조적으로 발트3국과 핀란드까지의 국경은 유로연합에 가입되어 있어 그냥 패스한다. 또한 이 4개국은 같은 위도 상에 있어 시차도 없다.

                            < 여행 전체일정 코스 >

                          < 라트비아(Latvia)의 지도 >

                    < 17:11, 발가(Valga) 국경마을 통과 >

- 라트비아(Latvia) 입국 -

  이웃집이 어느 날 이웃나라가 되어버린 발가(Valga) 국경마을을 통과 한다. 라트비아 에서는 발카(Valka)라 한다. 국경에서 리가까지는 80km(1시간20)정도를 더 가야 한다. 발트 3국 중에서 제일 못사는 라트비아는 우리나라 남한의 2/3정도 (64,589)에 인구는 230만 명이다.라트라는 화폐단위를 쓰며 환율은 2,200(1.5 유로)이나, 내년부터 유로화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경을 넘자 도로사정이 나빠지면서 새 버스가 소음을 내기 시작한다.

               < 17:54, 도로가에는 대부분 자작나무 숲 >

                  < 17:56, 라트비아 휴게소 >

               < 21:10, 휴게소에서 구입한 맥주로 파티 >

  언어는 외국인이 배우기 힘들고 오래된 발트어의 일종인 라트비어를 사용하고, 종교는 루터교(20%)와 러시아종교(15%)외에는 대부분 무교라 한다. 자작나무 하면자이로톨 껌과 핀란드가 연상되듯이, 이곳 발트해 연안 국가들의 숲들은 대부분 자작나무로 이뤄져 있어 친근감을 준다. 휴게소에 들려 3국 중 제일 싸고 맛이 있으며 종류가 다양한 맥주를 여러 캔 구입한다. 붉은 양탄자를 밟고 호텔(20:00)로 들어가, 종전처럼 호텔 내 현지식사부터 한다.

               < 7:50, 세 번째 숙박한 Elefant(코끼리) 호텔 >

                      < 9:14, 리가 구시가지 관광 시작점 >

                           < 9:21, 시청사 건물 >

- 리가(Riga)의 구시가지 -

  식사는 수프, 닭고기, 크림디저트, 커피가 나오는 풀코스다. 식사가 소화될 무렵에는, 지인 부부를 방으로 초대해 각자 구입한 여러 종류의 캔 맥주를 마시며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눈다. 호텔 내 이곳저곳에는 코끼리 상 조각품이 산재해 있다. 3국 중 제일 큰 도시로 80만 명이 살고 있어, 출근길 교통체증이 예상돼 30분 일찍 호텔을 출발(8:30)한다. 입구에는 러시아3명의 소총수 영웅 상,점령 박물관, 뒤로는 구시가지 주요 건물들이 보인다.

                         < 9:24, 검은머리 전당 앞에서 >

                   < 9:25, 중앙에 있는 피터(베드로) 대성당 >

                          < 9:28, 피터 대성당 벽 >

  1차 세계대전시 독일군들이 침공하자 점령하고 있던 러시아 군인들이 라트비아 시민들을 보호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소총을 맨 러시아군 동상을 세웠다. 치욕적인 점령 역사를 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박물관도 있다. 대부분의 건물이 2차 세계대전시 파괴되었으나, 꾸준히 복원을 서둘러 2001년 완료했다. 시청사 건물도 옛날 모습 그대로 복원되었다. 리가의 얼굴인 검은머리 전당은 상인들의 조합 길드회원들이 머무는 동안 연회장소로 사용되었다.

                         < 9:30, 네 마리 동물 동상 >

                           < 9:40, 자유의 여신상 >

                       < 9:41, 인간의 띠 시작지점 표시 >

  검은 머리의 유래는 길드의 수호성인모리셔스(St. Mauritius)가 흑인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피터 대성당은 높이 123m로 한때는 가장 높았던 고딕양식의 건축물로 종교적, 정신적 중심지이었다. 수탉이 있는 첨탑 밑에는 4개주로 향하는 국토의 기점 표시가 있다. 이도시를 건설한알베르트대주교는 독일 브레멘시 출신이었다.그림 형제의 동화의 브레멘의 악사에 등장하는 당나귀, , 고양이, 닭의 네 마리 동물 동상은 브레민시가 기증했다.

                           < 9:44, 화약 탑 건물 >

                       < 9:47, 옛날 스웨덴 막사 건물 >

                     < 9:49, 옛날 성벽과 당시 사용했던 대포 >

  이 동물들의 코를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하여 반질거린다. 두 손을 높이 올려 3개의 별을 들고 있는자유의 여신상은 국민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담아 시민들의 모금으로 만들었다. 자유의 광장에는 발트의 길(인간의 띠)이 지나갔다는 발자국 표시다. 담쟁이덩굴로 덮인 화약 탑은 대포 화약을 저장하던 곳으로, 현재는 전쟁박물관이라 한다. 200m 정도의 긴 건물은 옛날 스웨덴 막사였으나 현재는 아파트, 사무실 등으로 사용한다.

                 < 9:52, 스웨덴의 문(Swedish Gate) >

                       < 9:54, 성 야곱 성당 >

                         < 9:59, 삼형제 건물 >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성벽 따라 가다보면 당시 사용했던 대포도 있다. 구시가지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성벽을 뚫어 문을 설치했는데, 이를스웨덴의 문(Swedish Gate)이라고 한다. 아치 위로는 스웨덴의 상징인 사자가 양각되어 있다. 구시가지로 다시 입장하니, 종탑이 특이한 대주교 성당인성 야곱성당이 일행들을 반겨준다. 서로 다른 세 가지 건축양식으로 특이하게 어깨를 맞대고 지어진 삼형제 건물은 현재 건축박물관으로 사용한다.

                           < 10:02, 돔 성당 >

                       < 10:18, 넓은 시청 앞 광장 >

                           < 리투아니아 지도 >

  돔 성당은 구시가지에서 제일 큰 교회로서 6,768개의 파이프로 만들어진 세계적인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 우리나라베를린이란 영화에서 나왔던 건물이기도 하며, 현재는 박물관, 연주회장 등으로 사용한다. 시청 앞 광장으로 다시 와서 보니 붉은색 두 줄 가운데로 흰색 줄이 펄럭이는 국기가 보인다. 붉은색은 선조들의 희생(), 흰색은 평화를 뜻한다고 한다. 탈린과 같이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가를 떠나 리투아니아로 간다.

                     < 11:37, 국경통과 리투아니아로 >

                   < 12:25, 샤울레이의 십자가 언덕 입구 >

                        < 12:27, 굴다리 통과 >

- 리투아니아(Lithuania) 입국 -

  국경을 넘자 리투아니아에서는 영업용차량(버스, 트럭, 승용차는 제외)은 도로 통행료를 내고 스틱커를 부착해서 운행하여야 한다. 그래서인지 도로사정도 좋아졌다. 발트 3국 중에서 제일 넓은 남한의 2/3정도로 라트비아보다 약간 큰 면적(65,200)에 인구는 330만 명이다.리트라는 화폐단위를 쓰며 환율은 500원 정도이다. 라트비아와 이곳은 각기 다른 화폐를 사용하여 카드를 쓰는 것이 편리하다. 종교는 로마가톨릭(79%) 국가라고 할 수 있다.

                    < 12:33, 십자가의 언덕으로 가는 길 >

                 < 12:35, 교황님 방문 시 세운 큰 십자가에서 >

                     < 12:37, 십자가 사이 계단으로 >

- 십자가의 언덕(Hill of Crosses) -

  3국 중에서 남단에 위치한 호수와 숲의 나라 리투아니아에서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 에스토니아의탈린에서 시작하여, 리투니아의 최남단드루스키닌카이까지 오늘 갔다가 내일부터는 역으로 탈린으로 원점회귀 한다. 십자가가 세워진 유래는 작은 언덕에서 독일군에게 맞서 싸운 군사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한 설과 아픈 딸을 위해 기도하는데, 꿈속에서 소복 입은 여인이 이곳에 십자가를 가져 다 놓으면 병이 치유된다고 하여 완쾌 되었다는 설도 있다.

                        < 12:37, 무수히 많은 십자가 >

                         < 12:38, 우리말 십자가도 >

                     < 12:39, 십자가 동상 정상까지 >

  유력한 유래는 러시아 통치 때, 민족운동과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위한 십자가였다. 당국은 불도저, 전염병 헛소문 등으로 계속 파괴한다. 그럴수록 시민들은 더 가져다 놓았다는 슬픈 역사다. 1990년도 5만개, 지금은 관광객 몫 포함 10만개 이상 되리라 본다. 입구에 있는 십자가 판매대(30~50: 3~5유로)에서 구입하면, 비치된 수성 펜으로 소망과 이름을 적어 들고 가 세워 놓는다. 뒤편의 성당은 십자가를 두지 않아 창으로 이곳을 보며 기도한다.

                < 13:17, 샤울레이 시내 아르코스 식당 >

              < 13:18, 붉은 벽돌의(옛 벙커) 식당 분위기 >

                   < 13:37, 돼지목살 메인 요리 >

- 샤울레이 아르코스(ARKOS) 레스토랑 -

  인근 샤울레이 소도시에서의 점심은 돼지 목살인데 너무 맛있다. 처음부터 유럽 여행이기에 식사 걱정은 아니 했지만, 아침은 호텔 뷔페식, 저녁은 그날 머물 호텔의 풀코스 식사로 샐러드, 수프, 메인요리, 커피까지 환상적이다. 외부의 점심 역시 그러하니, 앞으로 식사는 사진으로 담아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 음식은 짜지 않게 부탁을 한다는데도 전반적으로 짠 편이다. 흰 빵과 함께 나오는 호밀을 발효시킨 흑빵은 건강에 좋다고 하자, 손이 자주 간다.

                          < 16:38, 비타우티스 성당 >

                   < 16:42, 페르쿠나스(Perkūnas)의 집 >

                     < 16:45, 하얀 백조 구시청사 >

- 옛 수도 카우나스(Kaunas) -

  옛 수도인 카우나스는 인구 40만 명의 제2의 도시이지만, 대학교가 3개나 되는 학생의 도시이기도 하다. 네무나스(Nemunas)강과 네리스(Neris) 강이 만나는 두물 머리에서 구시가지 투어를 시작한다. 비타우티스 성당은 외국 수도사나 상인들을 환영하기 위해 전통 벽돌 고딕양식으로 13세기에 세워진 건물이라 한다. 1818년 보수공사 중에 벽속에서 가톨릭 종교 이전 전통신앙일 때의 번개 신(페르쿠나스) 형상의 조각이 발견되어 페르쿠나스의 집이라 부른다.

                       < 16:51, 성 베드로바울성당 >

                       < 16:53, 아름다운 성당 내부 >

                        < 17:00, 성 삼위일체 성당 >

  광장 한가운데 서 있는 하얀색 건물은 구시청사로 도도한 모습 때문에흰 백조라 부른다. 시청사 건물에는 리투아니아 삼색 국기가 펄럭인다. 노란색은 리투아니아의 대지, 초록색은 대지를 밝히는 태양, 빨강색은 선조들의 피를 의미한다. 성 베드로바울성당은 전쟁과 화재를 겪으면서도 확장, 증축되어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가 되었다. 외부는 고딕양식인데, 내부로 들어가면 바로크양식이다. 광장 코너에는 중세풍의 성 삼위일체 성당이 있다.

              < 17:00, 철 지주에 자전거와 화분을 걸어 놓은 작품 >

                 < 17:12, 해자로 이루어진 카우나스 성 >

                      < 17:28, 카우나스 성에서 >

  광장 한편에는 철 지주를 세우고 많은 자전거와 화분을 걸어 놓은 예술작품이 시선을 끈다. 일부 남아 있는 첨탑과 성곽에서 13세기의 카우나스 성 규모를 예상해 본다.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해자, 보수 흔적이 뚜렷한 첨탑의 모습에서 지나온 세월을 느낀다. 지금은 주민들을 위한 시민공원 역할을 한다. 이제는 오늘 일정의 마지막이자 여행 일정 중 최남단에 위치한 드루스키닌카이로 이동한다. 소련시대의 휴양지이자 광천수로 유명한 물이 좋은 도시이다.

                 < 19:24, 네 번째 숙소 Europa Royal Hotel >

                     < 19:52, 저녁 메인 닭고기 요리 >

                     < 20:09, 삶은 배, 키위 등 디저트 >

- 여행일정의 반환점 드루스키닌카이 도착 -

다소 늦은 시간에 도시 전체가 숲으로 둘러싸인 시내의 Europa Royal Hotel에 도착한다. 도착하자마자 본관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오늘 점심식사부터 사진에 담기를 잘했다. 같은 호텔식 현지식이지만, 각각 음식의 모양과 맛이 다양하다. 신관 룸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6층으로 올라가 남녀 일행이 함께 사우나를 한다. 건식, 습식 사우나에 미지근한 탕 등 시설은 미약하지만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는 충분하다. 강을 바라보며 잠시 서있었던 야외 발코니는 정말 시원했다.

 

                                                             2013. 10. 1.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를 다녀와서 .....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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