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년 10월 5일 (土)
2) 트레킹코스: 월드컵경기장역(2번)→산책로→풀무골→매봉산정상→난지천공원→잔디광장
→노을공원→캠핑장(옛골프장)→노을카페(매점)→하늘공원→전망대
→평화공원→난지연못→마포농수산물시장(→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
3) 트레킹시간: 10시50분~15시40분(휴식포함,4시간50분), 거리:14.4km
4) 트레킹인원: 우덜끼리 밴드, 14명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동해안 고성통일전망대에서 부산 오륙도까지 함께 걸었던 산우들이 뭉친「우덜끼리」밴드에서 난지 생명길을 걷자는 문자 메시지가 온다. 개인적 사유로 6월에 앞당겨 마치고는 만나지 못했으니, 3개월이 넘어 반가웠다. 첫 번째 트레킹에서 밴드를 만들고,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라 한다. 당일 가족행사 선약이 있어 망설이다가, 1주일 뒤로 미루고 참여한다. 칠순 때 출판한 책도 1권씩 나눠주려 가지고, 아내와 함께 마포 난지생명길 1코스 트레킹 만남의 장소로 간다.
< 마포 난지 생명길 1코스 지도 >
< 10:30,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입구 >
< 10:50, 월드컵 경기장 북문 앞 광장 >
서울의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모습을 보고, 친환경대체에너지에 대한 체험도 하는 코스이다. 주변의 월드컵 경기장과 하늘공원은 수차례 찾아 축구 경기 관람과 억새 구경을 했지만, 매봉산과 노을공원은 처음이어서 기대가 된다. 월드컵경기장역 대합실에서 10시30분에 만나기로 하여 여유 있게 갔더니 아무도 없다. 1번 출입구와 2번 출입구가 각기 맨 끝에 있어, 1번 출구로 나왔다가 없어, 2번 출구까지 가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 10:54, 북문 앞 광장 우측 산책로 진입로로 >
< 10:56, 첫 오르막은 계단과 데크로 올라 >
< 11:00, 풀무골(대장간)을 지나 >
반갑게 만나 함께 걸었던 해파랑길이 포함된 둘레길 책과 해외여행 책을 나눠주니 좋아한다. 북문 앞 광장으로 나와, 산머슴 대장의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우측 팔각정 앞 산책로 입구로 매봉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월드컵 경기장과 하늘공원 사이에 있는 해발 93.9m의 낮은 동산이다. 돌계단과 지그재그로 연결된 데크 계단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산이 높지 않아 잠시 뿐이다. 우측 방향의 풀무골 대장간은 역사체험도 가능하다는데 문이 잠겨 있다.
< 11:05, 매봉산 정상을 향해 >
< 11:18, 매봉산 정상에서 월드컵경기장 배경으로 >
< 11:27, 월드컵 공원 방향으로 하산 >
무장애길 조망명소에서는 인근의 도심의 빌딩과 아파트들이 조망된다. 멀리 북한산, 백련산, 인왕산 등은 운무로 보이지 않는다. 능선을 따라 매봉산 정상으로 오르니, 출발했던 월드컵 경기장과 여의도 방향이 조망된다. 바로 아래는 서울의 유일한 석유비축기지가 있었는데, 2002년 서울 월드컵 전에 경기도 용인으로 이전했다. 남아 있는 유류 저장용 탱크 5기 등은 특별한 문화 공간「문화비축기지」로 바뀌었다. 인증 샷을 찍고, 월드컵 공원방향으로 하산한다.
< 11:31, 매봉산을 내려가 차도 왼쪽으로 >
< 11:18, 사거리에서 우측 난지천공원으로(좌측은 평화공원) >
< 11:35, 난지천공원 진입하여 오리연못 방향 >
산책로 따라 40여분 걸은 매봉산은 마포구 성산동, 상암동 일대에 위치한 산으로 매와 같이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나무 숲을 비롯하여 다양한 수목이 우거진 완만한 코스로 노약자, 어린이 등 누구나 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을 내려오니 건너편은 하늘공원이 우뚝 솟아 있고, 코스는 큰 차도 왼쪽 사거리 방향으로 간다. 사거리에서 왼쪽은 출발하였던 월드컵경기장이 보이고, 사거리 건너편 왼쪽은 평화공원이고, 오른쪽에 있는 난지천공원으로 간다.
< 11:42, 아름다운 빛깔의 댑싸리 >
< 11:45, 오리연못으로(아래 징검다리 옆에) >
< 11:47, 길게 조성되어 있는 난지잔디광장 옆으로 >
난지천공원은 오염된 생태환경을 인위적으로 복원해 개울 따라 조성된 산책로, 습지탐방로, 운동시설, 휴게시설(정자와 벤치)등이 있다. 가는 길가 옆에 처음 보는 아름다운 색깔의 댑싸리가 눈길을 끈다. 오리 연못 이정표를 보고 좌측으로 내려가니, 징검다리가 있는 개울에 물이 흐르고 왼편에 오리연못이 위치하고 있다. 하늘공원 아래로 길게 뻗어 있는 난지천공원의 중앙에는 푸르른 잔디광장이 크게 조성되어 있다. 많은 시민들이 잔디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다.
< 11:48, 월드컵공원 종합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54, 난지천 공원 끝에는 지역 난방공사가 >
< 12:05, 노들강변 아래 마라톤 코스 도로로 >
종합안내도는 오늘 걷는 코스를 포함한 이 지역 일대를 통칭하여 월드컵공원이라 한다. 월드컵경기장- 매봉산- 난지천공원- 노을공원- 평화공원 등이 함께 어우러진다. 난지천공원이 끝나는 곳에 지역난방공사가 있고, 직진하면 노을 공원으로 오르는 안내판도 보인다. 그러나 1코스는 노을공원 아래 지역난방공사 옆으로 나있는 대문을 통과하여 산책로 따라 걷는다. 거리 표시가 있는 마라톤 코스이기도 한 난지순환길 포장도로는 걷는데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
< 12:17~12:29, 한강이 보이는 쉼터에서 1차 휴식 >
< 12:30, 휴식 후 좌측 노을공원으로 오르는 언덕 >
< 12:41, 난지 생명길 로그와 이정표 >
한강이 보이기 시작하는 부근의 쉼터에서 1차 휴식하며, 준비해 온 간식도 함께 먹는다. 난지순환 길은 한강을 따라 계속 이어지지만, 코스는 노을 공원으로 오르기 위해 좌측 언덕을 오른다. 도로 우측 길가에는 줄기가 꼬부라진 나무들이 줄지어 있는데, 어떤 이름의 나무들인지 궁금하다. 코스 곳곳에 난지 생명길 로그와 이정표들이 길을 안내하고 있어 편안한 트레킹이 된다. 얼마 후에 넓은 노을공원이 펼쳐지는데, 불현듯 떠오르는 것은 퍼블릭 골프장이다.
< 12:44, 노을공원 올라 가다가 좌측(화장실) 방향 >
< 12:48, 퍼블릭 골프장이 캠핑장으로 >
< 12:51, 카페, 전동차 타는 곳 >
15년 전(2004년) 이곳 노을공원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서울시와 협약서를 체결하여 퍼블릭(9홀)코스를 만들었다. 당시는 골프를 즐겨 하던 시절이었기에 한번 와보고 싶었으나, 운영권을 놓고 두 기관이 몇 년간 법정다툼을 벌리는 바람에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 이후 잊고 살았는데, 오늘 트레킹으로 와보니 페어웨이는 그대로 인데, 노을 캠핑장(공원)으로 바뀌어 있다. 페어웨이로 걷다보니, 지금도 골프 칠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잘 되어 안타깝게 한다.
< 12:54, 페어웨이 티샷 장소에 조각품이 >
< 12:57, 페어웨이 중간에도 조각 작품들이 >
< 13:02, 그림자의 그림자(홀로서기) 조각 작품 앞에서 >
난지도 매립지 해발 98m의 언덕에 위치한 노을 공원은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문화예술 공원이다. 드넓게 펼쳐진 잔디에 국내 원로 작가의 조각품들이 있다. 공간과 시간의 여유로움이 인생에 대한 성찰과 감회를 깊게 한다. 마지막으로 여인의 모습을 특별한 모습으로 조각한 대형 제품 앞에서 인증 샷을 찍고 노을공원을 내려 와 하늘공원을 향해 간다. 도로가 곳곳에는 하늘이 전동차를 타고 내리는 정류장들이 많고, 차들도 수시로 계속 다니고 있다.
< 13:12, 지나치는 하늘이 전동차 >
< 13:16, 노을공원 입구를 떠나 하늘공원으로 >
< 13:18, 하늘공원으로 오르는 425계단 >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하늘이나 맹꽁이 전동차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양쪽 공원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일행들은 얼마 전에 해파랑길을 하루에 평균 25km 정도를 무사히 걸었기에, 오늘 14.4km는 무리가 되지 않는 듯 뒤처지는 동료가 없다. 노을공원 입구로 내려와 좌측으로 조금 걸으니, 바로 하늘공원과 연결된다. 오르는 방법은 도로 따라 완만하게 오르거나, 425계단 이용 중에서 대장은 선택하라 한다. 대부분이 빠른 계단을 원하고 있어 힘들게 오른다.
< 13:27, 한강 조망포인트에서 숨을 고르고 >
< 13:37, 한강변 따라 직진 >
< 13:38, 신설되는 한강다리 >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조망포인트에서 계단을 오르면서 가빠진 숨을 고르고 간다. 하늘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98m 높이)위치에 한강과 인접한 광활한(58,000평) 공원이다. 하늘과 맞닿아 있을 정도로 높다는 뜻에서 하늘공원이라는 이름도 지어진 듯하다. 큰 손자가 유치원 다닐 때 처음 이곳에 왔으니, 벌써 10년도 넘은 것 같다. 한강변 따라 입구 쪽으로 가다가, 쉼터에서 2차 휴식과 준비해 온 간식을 먹는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완공단계인 다리가 보인다.
< 13:40~14:15, 쉼터에서 휴식과 간식을 >
< 14:18, 억새 평원 조망 전망대 >
< 14:20, 전망대를 오르내리는 계단 >
간식을 여유 있게 가져 오라는 공지를 보고, 일행들이 모두 많이 준비해 와 점심으로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뒤풀이는 시간도 그렇고 이른 저녁식사로 해야 될 것 같다. 평균 한 달에 2번씩 해파랑길에서 만났던 사이이니, 나이와 관계없이 친숙함이 상호간 있어 좋다. 쉼터 앞에 있는 타원형 전망대에 오르니, 억새 평원 탐방로가 바둑판처럼 십자(+)로 조성되었다. 시기적으로 빨라서 그러한지, 억새가 절정을 이루지는 않았다. 아마 이달 하순에 축제가 열릴 듯하다.
< 14:19, 전망대에서 조망한 억새평원 >
< 14:39, 중앙에 연못 습지를 만들고 갈대를 키워 비교하게 >
< 14:42, 분홍쥐꼬리새(핑크뮬리, Pink muhly grass) >
전망대에서 내려와 억새평원을 돌아보다 중앙에 습지를 조성하여 갈대를 키우고 있다.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항상 억새와 갈대를 혼동하기 때문에 이를 구별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로 보인다. 대장께서는 예쁜 분홍쥐꼬리새 식물을 보여 준다고 찾아 나선다. 핑크 뮬리는 벼과 쥐꼬리새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여름에 자라기 시작해 가을에 분홍색이나 자주색 꽃이 핀다. 같은 벼과 식물인 억새와 닮아서 분홍억새라고도 하는데, 바람에 흩날리는 분홍색 꽃이 아름답다.
< 14:59, 하늘공원 표시석을 보고 내려 와 >
< 15:15, 아래 평지 메타세쿼이아 숲길 >
< 15:30, 평화공원 난지저수지 >
하늘공원을 내려오는 방법도 반대편에서 올라올 때와 같이 도로와 계단이 있다. 오를 때에 계단을 이용하였으니, 내려갈 때는 완만한 도로로 가자한다. 하늘공원 표시석을 보고는 전동차들이 다니는 도로로 내려와 한 층 더 아래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이용한다. 구름다리를 건너 평화의공원내에 있는 난지저수지를 바라보며 잠깐 쉬어 간다. 평화공원도 난지천공원과 노을공원 그리고 매봉산처럼 처음 오게 되니, 큰 저수지가 공원 안에 있는 줄 몰랐다.
< 15:40, 마포 농수산물 시장 안 >
< 15:45, 수산물시장에서 회를 떠서 >
< 16:06, 2층 초장집에서 뒤풀이(전어,광어,숭어회) >
평화공원 코너에 마포 농수산물 시장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길 건너에 월드컵 경기장 동문과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가 있어 트레킹은 시장 도착으로 종료한다. 수산물시장 코너로 가니, 노량진이나 가락시장처럼 생선을 회 떠서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인원수에 맞춰 회를 떠서, 2층 초장집으로 올라가 회와 매운탕 안주에 소주로 뒤풀이 한다. 매월 첫 주 토요일은 정기 트레킹 날로 정하니, 반가운 얼굴들을 최소 1개월에 한 번씩은 볼 수 있다. 난지생명길 2코스는 합정역에서 절두산순교성지→마포역까지 이르는 9km(소요시간:3시간)로 다음 기회에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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