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112()

2) 트레킹코스: 고양시계(솔고개)둘레길12구간충의길출렁다리북한산전망대

                   둘레길11구간효자길사기막골삼거리밤골공원지킴터(국사당)

                   Y자나무둘레길10구간내시묘역길전주이씨왕손묘역둘레교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북한산성입구

3) 트레킹시간: 840~1110(2시간30),          거리: 6.97km

4) 트레킹인원:   나 홀 로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해파랑길 완주 모임인우덜끼리밴드에서 난지 생명길에 이어 고양누리길을 공지 한다. 수도권의 둘레길은 거의 다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운 고양누리길이 빠져 있다. 매월 첫째 토요일 걷기로 했는데, 회원들이 바빠 연기 일자를 두고 갈팡질팡한다. 선약이 있어 당초 계획된 일자에함께 걸어 좋은 길이란 고양누리길 1, 2코스를 혼자 걸으려 출발한다. 1코스는 솔고개에서 북한산성입구까지 북한산둘레길(12구간 일부10구간 일부)를 같이 사용한다.

      < 고양누리길 전 코스 및 스탬프 위치 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고양누리길 1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40, 1코스 출발지점 솔고개(예비군훈련장)에서 >

   이미 북한산둘레길은 2회 완주(20121, 20132)하여 2코스부터 걸을까 생각도 했지만, 시간이 많이 경과되어 오랜 추억도 떠올릴 겸 다시 걷기로 한다. 3호선 구파발역 1번 출입구로 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704번 버스(34번 버스도 가능)로 환승한다. 버스는 북한산성입구를 지나, 고양시계인 솔고개(예비군훈련장)정류장에서 하차 한다. 두 번 완주할 때만 해도 북한산을 여러 코스로 오르느라 많이 찾았던 버스 노선인데, 오랜만에 오다보니 낯설다.

                     < 8:45, 북한산둘레길 12구간 충의길 중간 문 >

                          < 8:52,힘겹게 오르면 평탄한 능선 >

                            < 8:54, 단풍으로 물든 오솔길 >

   시경계인 출발지 솔고개는 교현우이령길 입구에서 출발하는 북한산둘레길 12구간 충의길 중간지점으로, 얼마가지 않아 충의길 문이 반갑게 맞아 준다. 시작지점 부근에는 고양누리길의 안내판, 이정표, 리본 등이 없으니 찾지 말고, 북한산 둘레길의 이정표만 보면서 가야 한다. 대문부터 시작하는 오르막을 오르려고 하니, 이른 아침이라 적응이 안 되어 힘들지만, 잠시 후 평탄한 오솔길로 오르락내리락 한다. 단풍나무는 빨갛게 물들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낀다.

                 < 9:02, 북한산둘레 충의길 이정표(밤골공원지킴터:2.6km) >

                        < 9:08, 엔젤, 보스톤 농원 입구 표시석 >

                              < 9:10, 임도에서 숲 속으로 >

   숲속의 이정표는 12코스 충의길 종점인 우이령 입구까지 2km, 11코스 효자길 중간인 밤골공원지킴터까지 2.6km라 표시한다. 오랜만에 숲속으로 들어와 조용한 길을 걸으니, 일상에서 지쳤던 몸에 활력을 넣어 주는 듯하다. 넓어진 임도가 나와 뒤를 돌아보니, 엔젤 농원 표시석이 반갑다. 농원 진입로에 해당되는 임도이었고, 바로 숲길로 진입하게 한다.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눈이 소복하게 쌓인 이 길을 걷던 추억이 떠오르며, 갑자기 친구들이 보고 싶어진다.

                     < 9:29, 연속하여 있는 3개의 출렁다리 중 2번째 >

                           < 9:31, 북한산(사기막골) 전망대 >

                     < 9:31, 시야가 좋지 않아, 조망사진으로 대체 >

   같은 크기의 출렁다리가 3개가 연속하여 있는데, 오늘은 2번째 출렁다리를 사진으로 담았다. 1번째 출렁다리(9:27)에 이어서 2번째, 그리고 3번째 출렁다리(9:38)에 포토 존이 설치되어 있다. 사기막(북한산) 전망대에 올라 조망하니, 운무로 인해 북한산 주봉들의 모습이 사진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 조망 안내 사진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랜다. 전망대에서 보는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해발 836.5m)를 비롯하여 인수봉, 만경대, 노적봉, 염초봉 등이 손짓을 한다.

                        < 9:39, 북한산둘레길 11구간 효자길 문 >

                               < 9:45, 사기막골 삼거리 >

                        < 9:49, 철제 펜스를 옆에 두고 숲길을 >

   데크 다리로 사기막 계곡을 건너면북한산둘레길 11구간 효자길 시작이다. 사기막공원 지킴터에서 올라오는 방향의 계곡 따라 임도로 계속 가면 사기막골 삼거리가 나온다. 사기막골은 예전에 사기를 굽던 가마들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나, 지금은 찾아 볼 수 없다. 사기막공원 지킴터를 출발하여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로 향하는 등산객이 많이 보인다. 삼거리에서 우측 철제 펜스 옆으로 난 숲길로 오르면, 왼편으로 밤골공원지킴터 전에 백운대로 오르는 능선이 있다.

                              < 9:56, 밤골공원 지킴터 >

                                < 9:56, 북한산 국사당 >

                      < 10:07, 길가에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 >

   북한산 주등산로임을 입증하듯 밤골공원 지킴터는 많은 등산객들이 서로 만나고 등산할 준비를 하느라 혼잡하고 옆에 있는 주차장까지 이미 만원사례이다. 굿을 하는 국사당도 처음에는 몇 번 기웃거리다가 구경할 기회도 있었지만 요즈음은 그냥 통과한다. 효자리 일대에는 국사당 이외에도 여러 굿 당들이 있어, 길일에는 굿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국사당을 지나 한적한 오솔길로 접어드니, 올 들어 처음 보는 아름다운 단풍들이 오늘 잘 왔다고 인사를 건네는 듯하다.

                         < 10:07, 둘레길에서 조성한 쉼터 >

                < 10:08, 박태성(朴泰星) 장려비(旌閭碑) 앞 이정표 >

                  < 10:09, 개울 따라 내시묘역 구간으로 안내 >

   전에는 둘레길 쉼터 인근 도로가에 박태성 효자비(정려비)가 있었는데, 오늘은 장려비 앞 이정표만 보인다. 둘레길이 조정 된 것인지? 아니면 효자비를 다른 곳으로 이전했는지? 알 수는 없고, 개울 따라 내시묘역 구간으로 가라는 안내판만 있다. 조선후기 박태성은 서울 효자동에 살았는데,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묘를 이곳 신도읍 효자리에 모셨다. 매일같이 3년 동안 새벽에 참배하고 입궐하였다. 참배 길의 호랑이도 감동한 듯 그를 태워 주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 10:19, 데크 길에 있는 Y 字型 나무(포토존) >

                            < 10:26, 큰 차도로 나와서 걷기 >

                              < 10:28, 차도 옆 보도로 걷기 >

   박태성의 효행이 조정까지 알려져 고종 30(1893) 이곳에 효자비를 세우고 포상했다.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박태성의 묘는 정조 2(1778) 5월에 건립되었다. 봉분 옆에는 호랑이의 묘라고 전하는 민 무덤과 최근 만들어진 호랑이상이 있다. 개울 따라 내시묘역 구간으로 가라는 안내판 따라 가니 생소한 길로 바뀐 듯하다. 친환경적으로 있던 나무를 그대로 살려 데크를 설치한 길에서 자라는, Y자형 나무가 포토 존이 되어 산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 10:31, 도로가에 있는 관성사(關聖祠) 입구 >

                          < 10:34, 차도에서 효자리 입구로 진입 >

                    < 10:36, 북한산 둘레길 10구역 내시묘역길 문 >

   예나 지금이나 숲속 길이 연결되지 않아, 차도로 나와 걷는다. 조용한 산길만 걷다가 차가 많아지니, 시끄럽고 매연으로 공기마저 혼탁하다. 관성사(關聖祠)는 중국 삼국시대에 장비, 유비와 도원결의한 관우의 숭모제사(崇慕祭祀)하는 사당이다. 임진왜란 당시 원군의 도움으로 왜군을 물리칠 때에 관우장군의 신령이 수차례 나타나 은덕을 입었다고 제사를 지낸다. 서울 종로에 있는 동묘(관우 가상 묘)도 같은 개념이다. 차도로 10여분 걷다, 효자리 입구로 진입한다.

                < 10:43, 다시 차도로 나와 효자구판장(버스정류장) 지나 좌측 >

                    < 14:49, 원효봉 오르는 삼거리(종전 코스로 회귀) >

                       < 10:49, 억새 길을 따라 북한산성 탐방센터로 >

   고양누리길의 1코스가 끝나는 북한산둘레길 10구간인 내시 묘역길이 시작된다. 전 구간 3.5km중에서 1.3km를 가면 북한산성 탐방센터가 있고, 그곳에서 입구로 가면 종료된다. 마을에서 직진(부지 공사?)하지 않고, 차도로 나와 효자구판장(버스정류장)을 지나 좌측으로 들어가게 코스가 변경되었다. 차도에서 마을 안으로 들어가 올라가니, 원효봉 오르는 삼거리이다. 종전 걷던 코스와 만나는 지점인데, 산객들은 삼거리에서 변경된 코스로 가지 않고 직진한다.

                                < 10:52, 단풍나무 오솔길 >

                            < 10:56, 전주이씨 왕손의 묘역 >

                           < 10:58, 아름다운 둘레교(포토 존) >

   시구문 밖에 위치해 묘지들이 많고, 2003년에 발견된 내시 묘 45기는 둘레 길에서는 보이지 않는데, 백화사를 걸쳐 의상봉 가는 길에 있다고 한다. 내시는 사내구실을 못 해도 아내와 아들(養子)까지 두었다. 조선 11대 중종대왕의 제2왕자인 해안군의 차남인 서흥군과 그의 아들인 위성군 그리고 그 자손들이 묻혀 있는 가족 묘소이다. 북한산탐방센터에 도착하였음을 알리는 둘레교에는 포토 존까지 있다. 많은 산객들이 둘레길 보다는 백운대 가는 등산로로 오른다.

              < 10:59, 둘레교 옆 쉼터에 있는 고양누리길 스탬프함과 같이 >

                    < 10:59, 누리길 1코스 북한산누리길 스탬프 찍고 >

                      < 11:00, 북한산 탐방센터에 있는 국립공원 표시석 >

   고양누리길 1코스 북한산누리길은 북한산둘레길 신세를 지고 있어누리길 표시를 하지 못하는 듯하다. 무심코 지나서 2코스를 시작하는데, 스탬프를 찍어 이를 고양시청 녹지과에 제출하면 완주증을 준다고 한다. 확인하니 1코스 스탬프함은 둘레교 옆 쉼터에 있어 다시 찾아가 찍는다. 어차피 스탬프를 찍기 시작하였으니, 전체 14코스를 완주하여야 하는 부담감을 갖게 된다. 탐방센터가 종료지점이 아니기에, 북한산성 입구 버스 정류장까지 천천히 걸어간다.

                  < 11:08, 횡단보도를 건너기전에서 찍은 종점 버스정류장 >

                < 11:09, 횡단보도를 건너서 본 북한산성입구(원효봉과 백운대가) >

                     < 11:10, 1코스 종점인 북한산성 입구 인증 샷 >

   오래되기는 하였지만 오늘까지 세 번째 걷는 일부구간이기는 하지만, 눈에 익은 길이라 추억을 부르면서 가볍게 걸었던 고양 누리길 1코스이다. 2코스부터는 새로운 길을 감으로 기대가 크다. 14코스 중에서 오늘 같이 짧은 곳은 두 코스씩 걷는다면 올해 안으로는 종료할 수 있을 것 같다. 해파랑길을 완주하고 나서 어느 둘레길을 가야할지 고민 중이었는데, 잘된 일로 한동안 고양누리길 걷는 즐거움에 빠질 듯하다. 버스 정류장에서 휴식한 후에 2코스를 이어 간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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