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레킹 일시: 2015531()

2) 트레킹 코스: (2코스)동작역정금마을갈림길숲속문고센터현충원사당출입문

                      →남묘갈림길현충원상도출입문 (1코스)서달산 정상동작대

                      →달마사암석원잣나무숲중앙대후문고구동산노들역

3) 트레킹 시간: 1150~ 1520(3시간30), 5.8km(1코스:3.2km+2코스:2.6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최근 자주 나가는 산악회에 낯선 이름의 서달산(瑞達山, 179m) 공지가 있어 참여하려 했더니, 초딩 친구들과의 산행일자와 겹쳐 가지 못한 안타까움을 달래려고 아내와 함께 간다. 개념도에는 서달산 정상 표시가 없고, 동작 충효길 1코스 상에 있다. ()으로 현충원 담장 밖인 동작 충효길 2코스(현충원길)부터 시작해, 1코스(고구동산길)에서 끝내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현충원 벚꽃이 아름답다는 소문도 들었기에, 어느 곳에 있는지 확인했다가 내년 축제 때에는 꼭 가봐야겠다.

                < 동작 충효길 전 구간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충효길 1코스와 2코스의 세부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50, 4호선 및 9호선 동작역 3번 출구 >

  가까운 곳에 있는 편안한 둘레길이다 보니, 부담 없이 주일 아침 일정을 마치고서 늦게 1030분경 집을 나선다. 종합운동장에서 9호선 급행으로 환승하니, 동작역까지 17분 걸린다. 3번 출구로 가는 역사 내 벽에 부착된 동작 충효길 전 구간 안내도가 이틀은 더 오라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오늘 트레킹 할 코스의 개념도만 뽑아 왔는데, 전구간이 7코스까지 있어 오늘 트레킹을 해 보고서 다시 찾기로 한다. 9호선 끝에서 4호선 끝인 3번 출구까지 가는 거리도 만만치가 않다.

                      < 11:52, 육교를 건너면 3코스와 2코스의 갈림길 >

                         < 11:54, 경사가 급하고 긴 데크 계단 >

                      < 11:56, 중간에 오르다 힘들어 뒤를 보니 >

  3번 출구로 나와 육교로 차도를 건너면, 들머리는 이정표와 안내도가 많아 누구나 찾기 쉽다. 입구부터 경사가 급한 데크 계단이 올라도 끝이 안보이니 질린다. 중간에 호흡을 조절하느라 멈추어 뒤돌아보니,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비롯한 주위의 조망이 탁월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낮은 서달산은 관악산 정상에서 559봉을 거쳐 북쪽으로 머리를 틀어 하강하기 시작해서 관음사남현동사당동에 이르고, 이후에 까치산과 상현중학교를 거쳐 오는 능선 상의 주봉(主峰)이라고 한다.

                               < 11:58, 데크 계단이 끝나는 쉼터 >

                              < 12:03, 계속해서 현충원 담장 따라 >

                                 < 12:06, 효도 전화 의자 >

  높은 계단을 올라오느라 수고 했으니 쉬어가라는 쉼터에서 잠시 머문다. 서달산 이 해발 179m 밖에 안 되니 다 올라온 것 같고, 현충원 담장과 함께하는 능선 따라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면 될 듯싶다. 오늘도 불볕더위지만, 능선은 숲이 우거져 시원하게 걷는 명품 코스이다. 둘레길 명칭답게 오늘이라도 부모님께 전화 한번 하라고, 전화 모양의 벤치를 만들어 놓고 효도 전화의자라 한다. 마음은 있어도 일상에 바빠 전화 한번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효도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됨을 알린다.

                               < 12:15, 정금마을 갈림길 이정표 >

                          < 12:16, 메모리얼 게이트와 담장엔 장미가 >

                                  < 12:19, 업어주기 조형물 >

  이정표에서 500m 아래에 있다는정금마을은 조선후기에 사격장이 있었는데, 훈련을 마치고 나루를 건너기 전에 인원과 장비를 점검했다하여 붙여진정검마을이 바뀌어 전해지고 있다.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의메모리얼 게이트는 태극기를 형상화하여 지붕은 태극문양을, 기둥은 건,,,리를 표현하였다. 작은 목판에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글도 기록해 걸어 놓았다. 부모님의 은혜는 너무나 깊고 소중해, 업어주기 조형물을 설치해서 효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게 했다.

                                          < 12:20, 숲속 문고 쉼터 >

                                      < 12:24, 현충원 담장은 2중으로 >

                                        < 12:30, 현충원 사당 출입문 >

  이중으로 된 높은 담장이 한 면을 가로막고 있어 지루하게 느껴 질 수도 있는데, 중간에 정자가 있는 쉼터, 긴 휴식 의자, 숲속 문고, 구석구석 동작 이야기 설명, 충효에 관한 각종 조형물들이 많아 한눈을 팔 수 없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랑하는 벚꽃들의 축제가 열리는 장소는 둘레길 과는 무관한 듯하다. 현충원으로 진입할 수 있는 첫 번째 사당 출입문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1.5km의 현충순례길 따라 역대 대통령의 묘역과 지장사 등을 돌아보고서 상도출입문으로 나올 수 있다고 한다.

                                       < 12:35, 남묘 갈림길 이정표 >

                                 < 12:43, 상도 출입문과 1,2코스의 경계 >

                               < 12:48, 서달산 정상과 동작대 오르는 계단 >

  1,2코스만 가는 것으로 준비해 오니, 현충원 안에 순례길이 있는 줄 몰라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 오늘의 종착지도 산악회 공지에 나왔던 3코스의 일부인 노량진역으로 정했으나, 아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코스가 좋다고 7코스 전체를 나누어 돌자고 한다. 3코스는 다음에 와야 하기에, 종착지도 1코스가 끝나는 노들역이 된다. 남은 코스를 다시 찾을 때, 순례길을 들리기로 한다. 80m 아래에 있는 남묘는 삼국지에 나오는 촉한의 관우 장군을 모신 사당으로 동대문 밑에 있는 동묘와 같다.

                                   < 12:53, 서달산 정상 표시석과 정자 >

                                      < 12:55, 정상 표시석과 함께 >

                                         < 12:57, 동작대 전망대 >

  현충원 상도출입문을 기준으로 2코스(현충원길)가 끝나고, 1코스(고구동산길)에 있는 서달산 정상에 오른다. 이정표나 안내도에는 서달산 이라는 표시는 없고, 마주하는 동작대로 나와 있다. 정상에 오르면서 식사할 장소를 물색하는데, 버스 1대정도(40~50) 인원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있다. 단체로 와서 트레킹 할 정도로 무난한 코스가 될 듯싶다. 가족끼리 나들이 나 온 팀에게 부탁하여 인증 샷을 찍고 동작대 전망대로 오른다. 여의도 방향의 조망은 성장한 나무숲에 가려 별로다.

                             < 13:00~14:00, 잣나무 숲에서 점심 >

                              < 14:03, 등산로와 달마사 갈림길 >

                              < 14:05, 달마사 거북바위 설화가 >

  정상아래 잣나무 숲에서 식사를 하는데, 청솔모와 다람쥐가 주위를 맴돈다. 가까운 시내에 훌륭한 힐링 장소가 있는 줄 몰랐다. 1시간동안 삼림욕을 하면서 피톤치드와 음식을 함께 배불리 먹고 쉬어간다. 등산로는 왼쪽이고, 달마사는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달마사 출입 허용시간은 하절기(3~11)6-18시이고, 동절기(12~2)7-17시 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수호신으로 여기는 거북바위는 일 년에 한 두 번씩 한강에 나가서 목욕을 하고 돌아온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 14:06, 거북바위 데크에서 한강을 배경으로 >

                         < 14:08, 거북바위 데크에서 달마사 경내를 >

                                < 14:14, 서달산 달마사 대웅전 >

  바위 아래에 성스러운 샘이 솟아 동굴을 파서 용왕 상을 봉안하고 영천(靈泉)이라 했다. 이후 마을 주민들은 장수하고 다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데크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빼어난 경관에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그만큼 달마사는 한강을 굽어보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길지(吉地)에 자리하고 있다. 유명한 선승 만공 스님의 제자였던 유심 스님께서 1931년 창건하였다고 한다. 경내로 내려가 사찰을 한 바퀴 돌아보고는 올라오는 차도로 내려가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를 찾는다.

                                   < 14:21, 능선 등산로로 오르는 길 >

                               < 14:24, 등산로 합류하는 지점의 이정표 >

                                  < 14:31, 암석원을 잠깐 들렸다가 >

  달마사를 들리지 않고 내려오는 능선에 합류한다. 한동안 이정표상에 보고 가던 중앙대후문 표시가 없어지고 배수지공원이 나와 당황하지만 같은 방향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식물의 자연 상태 및 현장 체험을 통한 산지식을 제공하게 조성되어 있는 암석원은 등산로를 벗어나 있지만 들린다. 이어서 옆에 있는 초화원도 함께 들린다. 우리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할미꽃, 구절초, 붓꽃 등) 30여종을 음지와 양지에 맞게 조성한 화원이나 계절에 맞는 꽃들로 교체가 필요한 듯하다.

                                   < 14:32, 옆에 있는 초화원도 >

                               < 14:33, 자연학습원 쉼터로 내려 와 >

                                    < 14:37, 잣나무 숲 길 >

  단체로 식사하던 산악회 팀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조용한 등산로를 시끄럽게 한다. 윗길로 올라 암석원과 초화원을 보고 내려오니, 데크 아래 쉼터에서 등산로를 만난다. 1코스의 명칭이 고구동산길이라 해서, 산을 열심히 찾는데 보이지 않는다. 잣나무길, 피톤치드 체험장, 자연생태를 체험하는 숲속 유치원(자연학습장)등이 있는 이곳이 고구동산인가 개념도를 보니 아니다. 요즈음은 등산로 안내도를 프린트해 오지 않고, 입구에서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 확대해 보니 편하다.

                              < 14:43, 차도로 단절된 능선을 내려와 >

                              < 14:46, 우측에는 중앙대학교 후문이 넓게 >

                              < 14:46, 차도 위 사이 길로 능선을 찾아 >

  차도가 능선을 넘고 있으니 더 이상 갈수가 없어 왼쪽으로 내려온다. 차도 따라 우측으로 언덕을 올라가니, 중앙대 후문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조용하던 산속을 거닐다 갑작스럽게 높은 빌딩과 많은 사람들 그리고 차량들을 보게 되니, 다른 세상에 온 듯하다. 어떻게 보면 잠시 후 일상으로 돌아가서 만나는 세상이지만 당장은 싫다. 차도 위로 나있는 사이 길로 가면, 이제는 왼편에서 능선을 찾아 오른다. 능선을 기준으로 보면 왼편으로 내려왔다, 오른편으로 올라 능선을 이어간다.

                < 14:51, 배수지공원과 함께 노들역 표시가 반가운 이정표 >

                          < 14:57, 길 안내를 잘하고 있는 충효길 로그 >

              < 14:59, 게이트 볼 연습장 옆 우수조망명소에서 본 한강일대 풍경 >

  배수지공원과 함께 최종 목적지인 노들역 표시의 이정표를 보니 반갑다. 9호선의 신설된 노들역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도 궁금하다. 족구장 등 체육시설이 있는 노량진 근린공원에는 뜨거운 날씨에도 주민들이 많이 나와 즐긴다. 하산하는 길 안쪽의 게이트 볼 연습장 옆으로 우수 조망명소가 있다. 이 지역에 살면서 자주 올랐다는 할머니가 멀리 이사에도 불구하고 잊지 못해 오늘도 흔들 그네에 앉았다. 우리보고 옆자리에 앉아 쉬어가라 한다. 한강 이북의 용산, 남산, 북한산 풍경이 아름답다.

                               < 15:14, 고구동산(노량진근린공원) 안내도 >

                                   < 15:18, 상도터널 우측에 들머리가 >

                                < 15:20, 노들역 4번 출구에서 트레킹 종료 >

  근린공원을 벗어나 노들역으로 내려가다 안내도를 보니, 찾던 고구동산이 이곳 이다. 정상에서 조망까지 즐겼으니, 제대로 두 산을 올랐다고 할 수 있어 기쁘다. 숲속 능선 따라 4분여 내려오니, 전혀 예상치 못한 한강다리에서 올라오는 상도터널 입구이다. 그 아래에 있는 노들역 4번 출구에서 트레킹을 종료한다. 각각 테마가 있는 7개 코스, 총연장 25km 중에 1,2코스를 마치었다. 2코스 테마는 현충원 내부 및 외부를 거닐며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면서 나라 사랑하자고 충()이다.

  1코스의 테마는 삼림욕을 즐기면서 살아있는 자연생태를 체험하자는 의미로 생()이다. 오늘 트레킹 거리는 5.8km로 점심시간 1시간을 빼면 2시간30분의 짧은 코스였다. 2코스를 돌면서 사당 출입문으로 현충원 안으로 진입하여, 1.5km(소요시간 30)의 현충원 내부 순례길을 돌아보고 상도 출입문으로 나오는 것인데 아쉽다. 앞으로 남은 5개 코스도 돌기로 하였으니, 코스 조정을 잘해서 내부 순례길을 추가하여 역대 대통령 3분의 묘역과 호국 지장사도 가보기로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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