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다 날씨가 추울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여행을 시작하는 체코와 오스트리아 날씨는 낮 기온이 영상이어 다행이다. 초겨울에 일찍 찾아온 우리나라의 매서운 날씨에 단련 받고 와서 그러한지 여행하며 추위를 모르겠다. 다만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계절에 와서, 관광 시간이 짧아져 일정이 모두 바쁘다.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멋진 풍경들을 보는 관광이 대부분 이다보니, 어두워지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동절기와 하절기의 해지는 시간 차이가 4~5시간이나 난다고 한다.

                                    < 15:06, 미라벨 정원 입구 >

                         < 15:08, 입장하여 측면에서 본 정원과 궁전 >

                           < 15:09, 유니콘(Unicorn) 조각상들 >

2일째(1224: 수요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 오후 관광-

- 미라벨(Mirabell)궁전과 정원 -

  크리스마스를 잘츠부르크에서 보낸다는 기대와 함께 사운드 오브 뮤직의 영화 음악을 들으며 입성한다. 도시의 이름에서와 같이 태고시대 때 바닷물이 솟구쳐 올라와 오랜 세월동안 굳어져 암광이 되었다. 백색의 황금이라고 하는 소금을 통하여 영화를 누렸던 도시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탄생한 지역이며 영화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관광지이다. 주교가 거주하면서 도시가 발달되고 가톨릭을 대표하는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 세워져북쪽의 로마라고도 불린다.

                           < 15:15, 정면에서 본 정원과 궁전 앞에서 >

                < 15:19, 정원에서 멀리 호엔잘츠부르크 요새가 보이는 문 >

                   < 15:27, 잘차흐(Salzach)강에서 본 호엔잘츠부르크 요새 >

  궁전은 17세기 이 지역을 관장하던 대주교가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지었고, 15명의 자녀까지 두었다. 당시는 성직자의 결혼이 금지되어 있었기에 감금되어 최후를 맞고, 후임 주교는 궁전 이름도아름다운 전경이란 뜻의 미라벨로 바꾼다. 궁전은 화재로 소실된 후 복원하여 현재는 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정원은 영화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가 아이들과 함께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이다. 정원 문에서 멀리 보이는 호엔잘츠부르크 요새는 쳐다보는 것으로 관광을 대신한다.

                          < 15:29, 구시가지로 잘차흐 강 다리 위에서 >

                                   < 15:41, 모차르트의 생가 >

                                < 15:44, 생가 좌측 게트라이데 거리로 >

- 구시가지, 모차르트 생가, 게트라이데 거리 -

  미라벨 궁전과 정원에 대한 기대가 커서인지, 그 규모와 아름다움에서 다소 실망이다. 잘차흐 강을 건너 신시가지를 벗어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로 들어선다. 볼거리가 많은 시내관광의 하이라이트에서 2014년의 크리스마스 전야를 보내게 된다. 노란색 건물은 신이 사랑한 천재 음악가라고 하는 모차르트가 1756년 태어나 17세까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외관만 본다. 우리나라 명동과도 같은 구시가지 번화가인 게트라이데 거리 좌측으로 이동해 크리스마스 마켓을 간다.

                                < 15:49, 레지덴츠 광장의 작은 건물 >

                               < 15:51, 대성당 옆 크리스마스 마켓 >

                         < 16:01, 마켓 글루와인을 판매하는 포장마차 >

- 레지덴츠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넓다고 하는 레지덴츠 광장 중앙에는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분수가 있는데 동절기라 그러한지 보수 중인지 감싸고 있다. 광장 옆의 가장 작은 건물을 보고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는 대성당으로 간다. 크리스마스에서 년초 까지 동구권 도시에서는 우리가 말하는 포장마차 형태의 길거리 시장이 형성된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 이 지역 여행 경험이 있는 딸이 맛있는 음식을 사먹으라고 음식 사진과 구입 장소, 용돈까지 나라별로 리스트를 뽑아줘 숙제에 들어간다.

                                             < 16:04, 대성당 >

                      < 16:12,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맛있는 글루 와인과 플레즐 >

                            < 16:28, 자유시간에 반대편 게트라이데 거리 >

- 대성당,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성탄 전야의 기분을 -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성당은 40년에 걸쳐 바로크 양식으로 새로 지어졌다.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에 6,000개의 파이프로 만든 파이프 오르간이 유명하다. 성당 안으로 입장하려 했으나, 바로 전에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여 안타까웠다. 딸이 뽑아 준 리스트 상, 2가지 음식의 맛보기 숙제를 해결한다. 추운 밤에 잘츠부르크 시민들과 어울려 따끈한 글루와인과 플레즐를 먹으며, 함께 크리스마스를 자축하는 낭만을 즐긴다. 자유시간에 반대편 게트라이데 거리를 거닐며 쇼핑한다.

                                          < 17:05, 신시가지 밤거리 >

                                     < 17:20~18:00, 현지 중국음식점 >

                                        < 18:20, 두번째 숙박하는 Arena City Hotel >

- 잘츠부르크에서 두 번째 숙박 -

  상점 마다 업종을 상징하는 제품 문양의 간판이 걸려있는데, 이는 옛날 중세시대에 문맹률이 높아 글 모르는 사람도 그림을 보고 쉽게 찾아와 물건을 살 수 있게 한 것이 지금까지 전해져 온다. 신시가지로 들어 와저녁 한 끼 때웠다고 생각하라는 현지 중국식당에서 먹는 둥 마는 둥 한다. 요즈음 이 지역은 우리의 명절기간에 해당되어 식당들이 문을 닫아, 유일하게 문을 연집에서 이렇게 먹는 것도 다행이라 한다. 시가지에서 20여분 거리의 외곽에 있는 호텔에 도착해 여장을 푼다.

                         < 8:51, 할슈타트 입구에서 본 아름다운 풍광 >

                                 < 8:57, 호수가 산책로 따라 걷기 >

                             < 9:06, 작은 폭포가 흘러내리는 마을 >

3일째(1225: 목요일),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슬로베니아 블레드 섬, 성 관광

- 잘츠부르크의 할슈타트(Hallstatt) -

  3일째 관광의 시작은 세계 최초의 소금 광산이라는 할슈타트로 간다. 호텔을 출발(7:25)하는데 계속 좋을 것 같은 날씨가 비가 오락가락 내린다. 무척 추운 산악지대이기에 눈 보다는 비가 내리는 것이 다행이다.잘츠와 함께 소금이란 뜻이 있는할슈도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첩첩산중 산 깊숙이 들어가 버스에서 내리니,잘츠부르크의 진주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풍광에 마음을 빼앗긴다. 3,000m에 달하는 다흐슈타인 산 아래 호수와 작은 마을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 9:08, 동화 같은 마을 중앙 광장 >

                                          < 9:09, 중앙 광장에서 >

                                           < 9:10, 광장 앞 성당 >

  주차장에서 호수를 끼고 형성된 마을 길 따라 동화 속의 인물이 되어 간다. 호수를 둘러싼 산 능선은 비가 내려 운무 속에 가려 신비로움까지 주는 비경을 보여준다. 산책로 따라 왕복해도 좋으련만, 끝까지 갔다가 돌아 올 때는 유람선을 타고 원점회귀 한다고 한다. 동절기가 되어 기념품 상점들이나 식당 등은 문이 닫혀 있고, 유람선도 운항하지 않아 특별히 사전 부탁한 선택옵션(40유로)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작은 마을 중앙에는 광장과 함께 성당이 있는데 문이 굳게 닫혀 있다.

                                 < 9:14, 성당 안에서 간단히 기도를 >

                                < 9:17, 산책로 끝에서 유람선을 타고 >

                             < 9:21, 유람선 갑판에서 마을을 배경으로 >

  혹시나 하고 문을 여니 개방되어, 가톨릭 신자와 일부 일행들만 들어간다. 텅 비어 있는 성당 안에서 성탄절 미사를 대신하여 간단한 기도를 드린다.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보는 마을과 산이 특별하다고 추천 했는데, 비바람 때문인지 첫 선택옵션에 전원 참여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작은 마을의 인구는 950명 정도로 주로 관광업에 종사한다. 잘츠카머구트의 76개 호수 중 제일 큰 호수로 슈베르트의송어란 작품도 이 고장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작곡한 곡이라고 한다.

                                          < 10:05, 할슈타트를 떠나며 >

                             < 12:20~40, 오스트리아의 고속도로 휴게소 >

                                  < 슬로베니아(Slovenia) 공화국 지도 >

- 할슈타트(Hallstatt)를 떠나 슬로베니아(Slovenia)의 블레드(Bled)-

  암염을 채굴하던 800m의 지하의 소금광산 내부를 돌아 볼 수도 있다는데 아쉽게 할슈타트를 떠난다. 여행 패키지 상품 중에 소금광산 투어는 주로 폴란드에서 한다는데, 우리 일정은 하루에 2개국씩을 가는 일정이기에 할 수가 없다고 한다. 화장실에서도 0.5유로(50센트)씩 동전을 투입하게 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쉬어간다. 수도가 류블라나(Ljubljana), 면적 20,273(한반도의 약1/11)로 작은 슬로베니아 국경선(13:07)을 넘는다. 발칸에서는 제일 잘사는 나라로 인구는 2,011만 명이다.

                                < 13:35, 블레드(Bled) 호숫가의 현지 식당 >

                                        < 13:44, 현지식 중식(돈가스 류) >

                               < 14:27, 블레드 호수 한가운데 있는 블레드 섬 >

- 블레드(Bled) 호수, 블레드 섬, 블레드 성 -

  민족은 슬로베니아인(83%)이 대부분이며, 공용어는 슬로베니아어를 사용한다. 주 종교는 가톨릭(58%)이며, 사용 통화는 일찍부터 유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오랜 시간 끝에 알프스의 서쪽에 있는 인구 6,000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 블레드에 도착한다. 바로 호숫가에 있는 분위기 좋은 전통 음식점에서 돈가스 류의 점심을 하고 관광에 나선다.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생성된 호수의 길이는 2,120m, 폭은1,380m, 수심은 30m나 되는 큰 호수로 이 나라에서 제일가는 관광 명소라 한다.

                                 < 14:38, 플레트나 배를 타고 섬으로 >

                                        < 14:44, 99 계단을 올라 >

                                       < 14:47,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 >

  뱃사공이 노를 젓는 플레트나(Pletna) 전통 나룻배를 타고 15분정도 들어가면 호수위에 떠 있는 작은 섬에 도착한다. 섬에 도착하면 앞에 99계단이 있는데, 이 나라 젊은이들이 결혼하면 신랑은 신부를 안거나 엎고 오른다. 그동안 신부는 절대 침묵하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가이드는 우리 일행 6커플 중 누가 아내를 엎고 오르겠느냐고 한다. 별도의 입장료 6유로를 내고 성당 안과 종탑을 오른다. 성당내부는 작지만, 제단 앞에는행복의 종을 치는 밧줄이 내려져 있다.

                                     < 14:52, 작은 성당 안의 모습 >

                         < 14:55, 밧줄을 힘껏 잡아 당겨 행복의 종을 >

                         < 15:04, 종탑에 올라 본 건너편의 블레드 성 >

  사랑하는 남편이 살해되자 아내는 남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 곳에 종을 달기를 소원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수녀가 된다. 이 슬픈 이야기를 들은 로마 교황청에서 그 여인을 위해 종을 기증했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이후 성당은 가장 인기 있는 결혼장소가 되었고, 식을 마친 신혼부부는 종을 치면서 사랑과 행복을 빈다고 한다. 아내를 엎고 계단은 못 올라갔지만, 밧줄을 힘껏 잡아당기며 가족의 행복과 사랑을 빌어 본다. 종탑에 올라, 성과 눈으로 덮인 알프스의 멋진 풍경을 본다.

                             < 15:20, 나룻배 타고 나오며 본 티토 별장 >

                                     < 15:41, 블레드 성 오르기 >

< 15:54, 136m의 높이의 블레드 성 위 >

  섬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보고는 다시 플레트나를 타고 나오며 구 유고연방의 대통령티토가 사용하던 별장을 본다. 북한의 김일성은 이 곳 아름다움에 반해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도 2주나 더 머물렀다는 별장이다. 시간이 없어 버스로 블레드 성 높은 곳까지 올라 입성한다. 두 번째 선택 옵션인 섬과 성 관광이 합하여 60유로이다.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은 깍아지른 듯한 절벽위에 세워져 있다. 1004년 독일 황제로부터 이 지역을 하사 받은 대주교가 성을 오랜 기간 쌓았다고 한다.

                                                    

                         < 15:58, 성 위 난간에서 블레드 섬 배경으로 >

                             < 16:11, 성 중간 난간에서 본 마을 풍경 >

                                    < 17:20, 세번째 숙박하는 Plaza Hotel Ljubljana >

  제일 높은 성곽으로 먼저 올라가 호수와 어우러진 풍경을 보면서 다녀온 섬도 조망한다. 작은 박물관에 들어가 이 지역에서 발굴하여 전시하고 있는 유물들도 본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난간에서 본 호수와 마을 그리고 알프스가 어우러져 하나의 그림엽서가 된다. 오늘 일정이 오전 관광은 비가 내렸지만, 오후는 청명한 날씨를 보여주는 행운을 얻었다. 내일의 일정인 포스토이나로 가는 길에 있는 류블라나(Ljubljana) 수도로 이동해 제일 좋은 호텔에 여장을 풀고,  내려가서 편안한 뷔페식으로 저녁을 즐긴다. 

 

                                                                    2014. 12. 25. 동유럽 여행을 하면서 .....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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