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뉴질랜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이 시작된다. 오전8시40분에 숙소를 출발해, 500km(소요시간: 약 7시간30분)의 대장정에 나선다. 영국 여왕이 방문해 ‘경관이 아름다운 살기 좋은 마을’이라 해서 퀸즈타운(Queens Town)으로 불린다. 경치가 뛰어나 영화촬영을 위해 세계적인 영화인들이 1년 내내 찾는다고 한다. 감동이 없이는 볼 수 없는 풍광이라고 하니, 기대를 하고 승합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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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 섬을 함께한 승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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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2, 젖소들의 초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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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0-10:50, 제랄딘 휴게소 >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벗어나니 바로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지대가 눈과 마음을 시원스럽게 한다. 북 섬과 남 섬을 종단하는 1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섬과 섬 사이는 대형 페리호가 연결을 해 준다고 한다. 해저터널은 인구수와 같이 차량도 적어 아직 건설하지 않는다고 한다. 목축업의 국가답게 길가는 양과 젖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끝없이 전개된다. 휴게소에서 30분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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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6, 광활한 초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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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6, 양들의 초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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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7, 캔터베리 대평원 >

  휴게소가 있는 제랄딘(Geraldine)은 약2,2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휴양지로 개발한 마을로 연세 많은 분들이 주로 살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1번 국도를 벗어나 해안에서 내륙으로 들어간다. 광활한 초원을 달리다 보니, 오래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를 종일 버스로 가던 생각이 난다. 끝없는 평원은 정지작업을 한 것이 아니고 고대에 빙하가 쓸고 지나가 저절로 형성되었다 하니, 축복받은 나라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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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1, 양몰이 개의 동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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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5, 데카포(Tekapo) 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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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6, 동상 뒤로 보이는 마을과 교회 >

  평원에 큰 키를 자랑하고 있는 미루나무들이 멀리 이국땅에서 향수에 젖게 한다. 어린 시절 넓은 평야에 마을이 있음을 알리고 마을을 지켜주던 나무였기에 정감이 간다. 오래전부터 목동을 대신하여 양을 몰기도 하고 양 도둑을 지키던 개의 동상이 이색적이다. 앞에는 빙하가 흘러내려 만들어진 옥빛 호수가 장시간 차에서 지친 피로를 풀어준다. 수많은 호수 중에서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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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9, 선한 목자(양치기) 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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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9, 교회 창문으로 본 호수와 알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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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5, 연어 양식장 >

  옛날 양치기 목동들이 다녔다는  선한 목자교회(Church of the Good Shepherd)가 언덕위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교회 창문으로 보는 호수와 알프스가 어느 작품 사진을 보는 듯 장관이다. 멋진 경관 때문인지 요즈음도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많이 올린다고 한다. 큰 도로에서 소형차만 다닐 수 있다는 사도(Private Road)로 수로를 따라 간다. 7개호수를 연결했다는 수로에서 연어를 양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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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6, 호수를 연결하는 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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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7, 수력 발전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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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6, 푸카키(Pukaki) 호수 >

  어미가 되어 회귀하는 연어보다 빙하 물(적정온도:4~7도)에서 양식한 물고기의 회 맛이 월등하다고 한다. 1910년도에 완공했다는 수로는 평균 폭이 15M, 수심은 7M라고 한다. 수로의 낙차를 이용한 수력발전소가 9개나 되어, 남 섬에서는 전력이 남아 북 섬으로 보낸다. 인원이 적어 소형차로 왔기에 차창너머로 좋은 광경을 보게 된다. 전보다 규모가 큰 푸카키 호수가 멀리 마운트 쿡과 함께 얼굴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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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3, 마운트 쿡(Mt.Cook)을 배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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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6, 마운트 쿡 모습 (줌 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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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3, 푸른초원을 만드는 스프링쿨러 >

  마운트 쿡의 조망이 가능한 날은 30%정도 밖에 안 되어,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만이 볼 수 있다고 한다. 만년설이 쌓여있는 봉우리는 해발 3,754M로 에베레스트 산보다 낮지만 험하다고 한다. 주변에는 날씨가 좋아 그곳까지 다녀 올수 있는 경비행기들이 준비하고 있다. 1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그곳에서 배를 타고 하는 빙하투어도 병행할 수 있다고 한다. 푸른 초원을 위해 스프링쿨러가 수분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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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1, Waitaki District 협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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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2, 협곡에서 내려서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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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6, 도로가에 있는 과일가게 >

  바람에 의해 초지가 메마르지 않도록 중간 중간에 방풍림을 볼 수가 있고, 대형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어 있다. 스프링쿨러는 컴퓨터로 원격 조정하여 작동한다고 한다. 서부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는 대 협곡이 눈앞에 펼쳐진다. C.F촬영, 작품사진을 찍기 위해 많이 온다는 이곳은 970M 고지로 눈이 많이 온다고 한다. 내려서 휴식하며 영화의 주인공처럼 포즈를 취해 본다. 도로가 과일가게에서 목을 축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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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0, 과일 좌판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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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21, 금광촌 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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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37, 번지 점프 입구 >

  코너에는 시식용 과일도 있어 한 점씩 맛을 볼 수 있다. 값이 저렴하다고 해서 여행 중에 먹을 수 있는 과일 몇 가지를 구입한다. 금광촌 계곡을 지나면서, 옛날 중국인들이 부자의 꿈을 안고 들어와 일하던 움막집도 지난다. 일과 추위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영국인들이 주는 아편을 즐기다 폐인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금광 촌은 철수되고 급류타기 등의 레포츠를 즐긴다고 한다. 번지 점프장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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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37, 번지 점프 안내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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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40, 번지 점프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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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42, 점프를 끝내고는... >

  번지(Bungy)는 고무 밧줄을 의미한다고 한다. 초창기에는 일반 밧줄을 이용해 무릎에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안내표를 보면 최고령 번지 점프 자는 94세 노인이라고 하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모양이다. 10세~15세까지는 보호자가 그 외는 본인이 만약의 사고에 대한 서명을 해야 한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많이 뛰어 내렸다고 한다. 점프하는 모습은 보기만하여도 아찔하다. 밑에는 고무보트가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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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45, Kawarau Bridge 왼편 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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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45, Kawarau Bridge 오른편 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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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15, 퀸즈타운 제트스키장 타는 곳 >

  점프대가 설치된 가와라우 다리 중간에서 양쪽의 계곡을 내려다보니 공포를 느낄 수 있는 높이(43M)이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거나 임산부 등은 뛰어 내릴 수 없다고 한다. 뛰어내리는 비용이 고액인데도,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퀸스타운은 아름다운 도시이면서 액티비티의 천국이기도 하다. 21명이 함께하는 제트 스키를 다른 팀과 어울려 타려고 추진하나, 대부분이 물을 싫어해 취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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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26, 언덕에 올라 시내 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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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26, 섬같이 보이는 골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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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30, 반지의 제왕 촬영한 산 >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언덕에 올라 시내를 내려다보니, 한 폭의 그림이다. 호수가운데로 뻗어 있는 섬 같은 골프장은 전직 골프를 좋아하던 미국대통령이 재임시절 이곳을 방문해 골프를 치려했으나, 마을 주민들이 반대하여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한다. 이 나라의 국민성을 잘 표현해 주는 듯싶다. 반지의 제왕 촬영지를 직접 가보지는 못하지만, 건너편 산이 그곳이라 하니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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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40, 호수주변 풍경을 배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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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43, 투명한 물가에 오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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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44, 바다와 같은 Wakatipu 호수 >

  넓은 호수, 여러 종류의 배, 다양한 건축물, 숲이 우거진 산, 화강암 바위산, 하얀 뭉게구름 이 석양과 함께 멋진 풍경을 연출해 낸다. 내일 가는 밀포드사운드 가는 길이 막히면, 앞에 있는 증기선을 타고 크루즈하는 것으로 일정이 바뀐다고 한다. 밑바닥까지 보이는 호수 가에는 오리들이 한가로이 놀고 있다. 바다와 같이 넓기만 와카티푸 호수는 수심이 400M, 둘레가 84KM나 되는 큰 호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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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53, 메리노 양을 가져온 길버트 동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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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55, 시내 거리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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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56, 즐비한 상가 건물 >

  이 나라에 메리노 양을 도입한 길버트 동상의 수염이 특이하다. 메리노 양은 머리에 뿔이 나있고, 양 품종 중에서 최고가이며 양털 역시 우수하다. 주로 서식하는 환경도 높은 지형에서 자란다고 한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거리는 여행객들이 대부분으로 한가하고 여유가 있다. 저녁 파티를 위해 현지 맥주와 낯이 익은 할아버지가 서있는 치킨 점에서 안주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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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7, 푸카키 가든 한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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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20, 연어 회 한정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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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0, 김씨네 한식당 >

  아침식사는 호텔에 있는 뷔페식당에서 양식으로 하고, 점심과 저녁은 거의 한인식당으로 간다. 여행객의 입맛을 고려 한 배려이지만, 현지의 식사가 없는 것이 아쉽다. 호텔에서 나오는 뷔페 아침식사는 전 세계적으로 똑 같고, 한식당은 늘 먹던 것이기에 색다르지 못하다. 청정지역의 빙하 물에서 양식한 연어 회 맛은 입맛을 돋게 한다. 저녁은 초록색 홍합이 몇 개 들어가는 대구 매운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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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40, 머큐어 리조트(Mercure Reso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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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0, 맥주 파티 >

  와카티푸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전망이 좋은 리조트에서 여장을 풀었으나, 어두운 밤이라 조망을 보지 못한다. 이틀을 이곳에서 보내야 하기에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시내에서 준비한 여러 종류의 맥주와 안주로 어제 저녁보다는 좀 화려한 파티가 열린다. 하루 여행을 마감하며, 주고받는 대화와 오고가는 한 잔의 술은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기쁠 때 술을 마셔야 그 기쁨이 두 배가 된다는 말이 생각난다. 내일은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밀포드사운드로 간다. 




                                        2010년 4월 여행을 정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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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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