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여정의 뜻있는 기념일은 십여 년 전만 해도 축하와 잔치가 있었는데, 요즈음은 해외여행이 대신한다. 자식들이 성장해서 부모에게 처음으로 효도할 기회가  주워 지기도 한다.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세상에서 마지막 남은 낙원’.‘공무원 청렴도 세계1위’라고 하는 뉴질랜드로 간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게 되는 아쉬움, 아이들이 잘 커준데 대한 고마움, 여행에 대한 즐거움과 설렘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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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본으로 본 뉴질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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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10 출발, 탑승 비행기(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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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 중 창공의 모습 >     

-   입   출   국    -                         

  인천공항에서 패키지여행의 절차에 따라 여행사 직원과 미팅을 한다. 지금까지 여행 중에 없었던, 여권과 항공권 이름 철자가 상이함이 발생한다. 토요일 휴무로 인해 사무적 처리가 불가하여, 현지에서 해결 할 것이니 떠나라 한다. 같이 여행할 일행 4명과의 만남도 못가진체, 항공사 수속 받는 곳에서 장시간 머무른다. 여행사 직원의 사소한 부주의가 여행의 기분을 빼앗아 감은 물론 짜증까지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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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 중 창공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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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0 오클랜드 국내선 청사 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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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5 출발, 탑승 비행기(3+3) >   

  뉴질랜드 가는 직항은 편하기는 하나, 만석으로 기내가 혼잡하다. 17시1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클랜드공항(4:10,현지=7:10, 11시간소요)에 도착한다. 나와 있겠다는 현지 가이드가 보이지 않아, 불안하게 출국절차를 마친다. 국내선 수속을 하고 셔틀버스로 이동해, 크라이스트처치 가는 비행기(10:25)를 기다린다. 30분 늦게 출발하는 사이에 같이 할 일행을 만난다. 가이드와 함께 우리를 찾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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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의 개괄적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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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태닉 가든의 꽃 >                  

-  지리 와 기후  -

  폴리네시아인(마오리 원주민)들이 이 땅에 정착해 있었지만, 발견되기는 1642년 네덜란드의 항해가 타스만에 의해서다. 기념하기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의 바다를 타스만해로 부른다. 발견하고는 새로운 젤란드(살던 마을)를 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개칭되어 오늘의 국가명이 되었다. 1769년 제임스 쿡선장이 이 섬들의 지도를 만들었고, 이후 점령자들과 원주민들의 전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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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태닉 가든의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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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태닉 가든의 꽃 >                          

  우리나라와 정 반대편 남태평양의 남극에 가까이 있는 섬나라이다. 총면적은 275,340㎢로 남한의 약 3배정도가 된다. 인구는 427만 명을 약간 넘고 있어, 인구에 비해 광활한 면적을 가지고 있다. 남 섬이 북 섬에 비하여 다소 큰 면적이지만 인구는 북 섬에 많이 거주한다. 사계절은 우리와 정반대이며, 남 섬과 북 섬의 기온 차는 5도 정도이고, 겨울에 최저 5도, 여름에 최고 25도 정도의 온화한 기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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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태닉 가든의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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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태닉 가든의 꽃 >                        

  영국계 백인들이 대부분 이지만, 마오리 원주민 10%미만과 전 세계 인종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종차별이 없는 친절한 국민들로 복지 정책이 좋은 나라이다. 언어는 영어를 쓰며, 원주민들이 일부 마오리어를 사용한다. 종교는 성공회(26%), 기독교(17%), 가톨릭(15%)등이 주가 된다. 여행은 남 섬이 추우면 일부 제한을 받기에 겨울은 피함이 좋고, 초원에 꽃이 많이 피는 봄(우리계절은 가을)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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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태닉 가든의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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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3, 크라이스트처치 공항 상공 >

-  크라이스트처치 (Christchurch )  -

  오클랜드에서 이곳까지는 1시간 10분정도 소요되어 12시5분에 도착한다. 같이 여행할 팀원은 6명으로 가족적인 분위기이나, 여행의 즐거움을 같이 하기엔 적은 인원이다. 남 섬에서 제일 큰 도시로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신들이 주축인 귀족들이 살았던 마을 크라이스트처치와 똑 같은 제2의 영국을 만들고자 조성된 도시이다. 550,000평에 달하는 해글리 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정원의 도시라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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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22, 박물관 전경과 동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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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48, 옛날의 교통수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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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3, 아문젠이 사용했던 눈썰매 >

-  캔터베리 박물관 (Canterbury Museum) -

  캔터베리 박물관은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이 나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였다. 여행하기 전에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원주민들의 생활상, 첫 이주자들의 개척정신, 쿡선장의 지도, 옛날의 교통수단인 마차, 남극을 정복한 눈썰매가 눈길을 끈다. 인류 최초로 남극점과 북극점을 탐험한 노르웨이의 탐험가 아문젠의 얼굴상에서 강한 인상이 느껴진다. 얼굴의 코는 관광객이 너무 많이 만져 번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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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3, 아문젠(Amundsen)의 얼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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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3, 알바트로스(Albatross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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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2, 박물관 옆 공원 입구 >

  이 지역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조류인 알바트로스, 펭귄, 키위 등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남반구에 서식하는 알바트로스는 날개를 펼치면 조류 중에서 제일 크다고 한다. 이 새는 일생동안 한 상대하고만 짝을 짓는다고 한다. 높게 멀리 날수 있다하여, 골프의 용어에서도 그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40분간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서, 옆에 있는 해글리공원(Hagley Park)내 보태닉가든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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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3, 입구에 있는 분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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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4, 대형 측백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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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5, 보태닉 가든에서  >


-  보태닉 가든 (Botanic Gardens) -

  영국과 관련이 있는 국가의 중심에는 보태닉가든이 위치하고 있다. 다녀온 나라 중에는 호주와 싱가포르에서 같은 이름의 정원을 보았다. 광활한 해글리공원 내에 있는 보태닉가든은 분수정원, 장미정원, 허브정원, 일본식 정원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울타리로 활용하는 사람 키 정도의 측백나무가 대형 나무로 커 있다. 떠나올 때 나뭇가지에 파란 새순이 나왔는데, 이곳은 낙엽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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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5, 장미 정원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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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9, 장미 정원 온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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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8, 13명 팔을 벌려야 하는 거목 >

  추운 겨울이 없는 기후와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 나무들을 잘 자라게 하는 최적의 조건이라 한다. 비가 오면 배수가 잘되는 것은 나무뿐 아니라, 모기가 자랄 웅덩이조차 없게하여 모기를 볼 수 없다고 한다. 가을인데도 여러 정원에서 각양각색의 꽃들을 볼 수 있으니, 봄에는 꽃의 천국을 이룰 듯싶다. 13명이 크게 팔을 벌려야 안을 수 있는 유칼립투스 거목 앞에서는 입을 다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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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48, 오리가 놀고 있는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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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3, 사공이 있는 낭만의 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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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3, 갈매기도 함께하는 강가 >

-  에이번 강가 (Avon River) -

  우리가 말하는 강이라고 보기에는 협소한 정도의 수로라고 할 정도다. 강가에는 오리들이 물속을 드나들며 수영을 즐기고 있다. 공원의 수목과 푸른 초원이 어우러진 강을 미끄러지듯 흘러가는 사공이 있는 배는 낭만적이다. 이러한 강줄기가 사방팔방으로 뻗어 있어 시내의 곳곳과 연결이 된다고 한다. 갈매기들도 오리와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면, 이곳에서 바다가 가까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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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8, 추억의 다리(Bridge of Remembra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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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태닉 가든의 꽃 >   

  에이번 강위를 가로 지르는 38개의 다리 중 하나이다. 아치형의 돌다리로 세계 1차 대전에 참전한 것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한국전쟁(6.25)시 참전군  3,794명을 파병해, 치열한 가평 전투에서 많은 사상자를 낸 우방이다. 지난 년말, 가평에 있는 산 몽가북계(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를 종주하면서 북면 목동리에 있는 호주.뉴질랜드 전투 기념비를 보고 온 기억과 함께 머리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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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2, 대성당 전면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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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2, 전차(Tr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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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3, 밀레니엄 탑 앞에서  >


-  대성당 광장 (Cathedral Square) - 

  도심 중앙에 있는 높이가 63m나 되는 영국 고딕양식의 건물로, 크라이스트처치의 상징물이 되었다. 지금 주위의 건물은 성당의 첨탑 높이를 초과해서 지을 수 없다고 한다. 133개의 계단을 따라 오르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광장에 있는 빨간 전차들이 옛날 젊은 시절, 서울거리 전차의 추억에 빠지게 한다. 이 나라가 해가 제일 먼저 뜬다고, 2000년을 맞이해 밀레니엄 탑을 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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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7, 성당 내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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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7, 조각된 목제 설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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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8, 펭귄 모습을 담은 버스 >

  대성당의 벽돌과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이라 하는데, 전면에 보수작업중이라 아쉬웠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니 엄숙한 분위기와 함께 조용하다. 잠시 마음속으로 즐겁고 무사한 여행이 되어 주기를 빌어본다. 외관에 맞추어 내부 장식도 유서 깊은 것이 많다고 한다. 12개의 종으로 설치된 종루는 영국의 세인트 폴 사원의 종을 본뜬 것이라 한다. 밖으로 나오니, 전체를 펭귄으로 치장한 버스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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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1, 정원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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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2, 멋진 정원의 개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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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4, 멋진 정원의 개인집 >

-  모나 밸리 (Mona Vale) -

  큰 공원 내 잘 가꾸어 놓은 작은 공원을 말하는 것으로, 해글리 공원의 축소판이다. 개인 소유의 부지로 내려오다, 1950년경 소유자가 분할하여 부동산을 매각하려 하자, 동네 주민들의 모금과 시에서 지원을 받아서 보존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개인집들이 시민 공원화 되었다고 한다. 집들이 대부분 도로에서 보면 건물만 보이나, 이면에는 강을 앞에 두고 아름다운 정원이 멋지게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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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6, 낭만을 즐기는 하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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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7, 야외 결혼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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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7, 결혼식 피로연장 >

  공원에 들어서니, 야외 결혼식을 끝낸 하객들이 피로연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이 나라는 우리 결혼식 문화와는 달리 전용식장이 별도로 없다고 한다. 대부분이 성당이나 야외 정원에서 많이 하고, 레스토랑에서도 가끔 한다고 한다. 하객 초대도 우리와 같이 양을 중요시 하지 않고, 질을 중요시 한다고 한다. 가까운 친척과 친지에게만 한다고 하니, 우리도 배워야 할 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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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30, 샤또 온더파크(Chateau on the Park)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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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2, 비원 한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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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58, 일식당 FUJI >

- 숙박 과 음식 -

  숙소는 시내에 있는 특급 호텔로 넓은 부지를 이용한 단층 건물이다. 숲속 자연을 이용해 잘 가꾸어진 정원은 일본식 호텔을 연상케 한다. 비행기 안에서 1박으로 잠을 설치였기에 이틀째 밤인 오늘은 모두가 깊은 잠에 빠질 듯싶다. 식사는 기내식으로 저녁과 아침을 해결했고, 점심은 한인식당 비원에서 한다. 한식음식이 그리워 질 때가 아니어서 인지, 된장찌개 맛이 그렇다. 저녁은 일식당에서 한때 유행이었던 철판구이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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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태닉 가든의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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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태닉 가든의 꽃 >

- 크라이스트 시내 관광을 마치고서 -

  장시간 비행기 탑승으로 모두가 피곤한 상태이었지만, 우리나라처럼 전형적인 파란 가을하늘과 오염이 안 된 신선한 공기 그리고 녹색의 정원에서 보낸 오후 시내관광은 피로함을 잊게 해준다. 비록 일행은 6명에 불과하지만, 같은 연배의 세 부부이기에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켜준다. 이렇게 성별이 대등하고, 기호도 맞는 환상의 팀 구성은 처음이다. 내일은 퀸즈 타운으로 이동한다.




                                        2010년 4월 여행을 정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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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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