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2월  20일  ()

2) 트레킹코스: 미황사천왕문달마고도삼거리달마고도길달마산임도농로남창사거리

                    →북평면주민자치센터남창오일장달도교차로달도마을달도테마공원

                    →완도대교원동교차로원동터미널

3) 트레킹시간: 748~1138(3시간50),                 13.8km

4) 트레킹인원: 여행자클럽 31인승 우등(아내및 지인 2명과 함께),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눈 내린 후 맑음

6) 트레킹 후기

   밤새 창문을 흔드는 강풍과 함께 함박눈이 많이 내렸지만, 숙소 온돌방은 맨발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 어제의 피로가 사라져 이틀째 트레킹을 가볍게 시작한다. 지금까지 해파랑길 완주와 남파랑길 종반인데, 오늘 같이 눈을 맞으며 걸어 보기는 처음인 것 같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오늘은 89코스를 끝내고 88코스의 일부인 완도 수목원까지 가야됨으로 일찍 숙소를 출발(6:30)한다. 어제 중식에 이어 오늘 조식까지 여행사에서 제공하기에 식당으로 간다. 한적한 눈 덮인 시골 마을 평야에 홀로 있는 매화식당에 도착(6:58)한다.

                      < 남파랑길 해남 89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7:02, 매화식당의 조식 백반 상차림 >

                     < 7:48, 남파랑길 89코스 역방향 시점(89코스 종점)안내판에서 출발 >

   도착하자 미리 세팅된 밑반찬에 미역국이 나오는 메뉴 상에 백반이다. 식사 전에 나온 제육볶음이 오늘 반찬 중 제일 맛있었고, 기타 밑반찬은 평상 음식과 다를 바 없었다. 식사가 끝난 후에 미황사를 향해 식당을 출발(7:26)한다. 미황사에 도착(7:37)하여 보는 눈 덮인 산사(山寺)의 풍경이 아름답다. 천왕문 앞에서 이번 남파랑길 첫 행사에 참여한 전 인원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는다. 어제 주어진 시간이 짧아서 일행들이 불평이 많았는데, 오늘 마감시간(상경시간)16시로 여유가 있다. 89코스와 88코스 일부가 평지로 난이도가 높지 않다.

                                        < 7:49, 천왕문에서 미황사의 설경 >

                                       < 7:57, 눈 덮인 산죽이 있는 오솔길 >

                                  < 8:00, 달마고도 삼거리(미황사. 300m지점) >

   송지면 서정리(西亭里)소재 미황사의 설경을 카메라에 담고, 89코스 역방향 시점 안내판 좌측 오솔길로 간다. 밤새 내린 눈이 온 세상을 덮어 겨울왕국을 만들었고, 계속하여 눈이 내리니 그 누구라도 소년.소녀가 되고 시인이 되어 시상이 떠오르는 멋진 아침이다. 어제는 땅끝 기맥의 능선을 타고 오다가, 달마산에 와서는 왼쪽 산 아랫길로 미황사까지 왔었다. 오늘은 달마산 끝자락을 오른쪽으로 돌아 산 아래로 가다 완도 방향으로 빠지는 듯하다. 달마산 능선을 기준으로 하여, 어제 걸었던 산 아래 길과 반대편의 달마고도 삼거리를 지난다.

                                    < 8:14, 눈 쌓인 산죽이 있는 오솔길을 걸어 >

                            < 8:17, 건너편 산 아래 햇살이 비치는 풍경을 배경으로 >

                                < 8:25, 두 방향 미황사까지 거리가 다른 이정표 >

   미황사를 출발하여서는 달마산의 끝자락을 돌아가느라 오르막 경사를 꾸준히 올라갔지만, 이후에는 경사가 완만한 오솔길을 오르락내리락하여 걸을 만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밤새 숙소 방 창틀을 흔들었던 강풍이 불지 않고 기온마저 올라 춥지 않은 점이다. 잠시 눈이 멈추며 건너편 산 아래로 비추는 햇살이 아름답다고 동행한 일행이 포즈를 잡게 하고 사진을 찍어 준다. 감사합니다. 어제는 우측에 있었던 달마산이 반대편을 걷기 때문 오늘도 우측에 있다. 이정표에 미황사가 방향에 따라 걸어 온 1.71km, 산을 넘어가는 16.03km를 표시한다.

                                 < 8:38, 달마산 안내문과 정상가는 이정표 >

                                 < 8:49, 지그재그로 능선을 넘는 고갯길 >

                      < 8:52, 고갯길을 올라 내려다본 올라온 길과 달마산 정상 봉우리 >

   달마산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 옆의 안내문에 달마산의 유래를 설명한다. 송지면 서정리와 북평면 서흥리 사이에 위치한 달마산(達摩山, 470m)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1218년 이곳까지 표류한 남송의 배가 이 산을 보고이름만 듣고 멀리 공경하며 마지않았더니 가히 달마대사(達摩大師)가 살고 계실만하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를 통하여 지명이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으며, 달마대사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그재그로 높은 능선을 오르다가 잠시 숨을 고르며 뒤돌아보니, 걸어온 능선과 달마산 정상이 보인다.

                                < 9:11, 고개 넘어 미끄러운 내리막 길 >

                            < 9:26, 갈림길에서 우측 이진성지(5.1km)방향 >

                              < 9:31, 달마산 임도가 끝나고 평지 농로가 >

   능선 고개를 기점으로 행정구역도 송지면 서정리에서 현송면 월송리(月松里)로 바뀌는 듯하다. 고갯길 내리막은 미끄러워 조심하며 내려가는데, 일행 중 한명이 미끄러져 넘어지는데, 다치지 않고 일어나 걸을 수 있어 다행이다. 내리막이 끝나갈 무렵 갈림길 삼거리에서 우측 이진성지(5.1km)방향이다. 달마산 임도가 끝나고 평지 농로가 나타나는 지점에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추면서 잠시 눈발도 그친다. 가이드는 달마고도 산길이 5km이고 그 이후는 평지라고 하였는데, 앱을 보니 매칭율이 40%가 넘고 거리도 6km 정도 되는 듯하다.

                                   < 9:36, 눈 덮인 평야의 농로를 따라 >

                       < 9:38, 우측 건너편 100대 명산인 두륜산의 능선 조망 >

                                    < 9:48, 이진리 마을의 농로를 돌아 >

   눈 덮인 평야의 농로를 따라가노라니, 유년시절 시골에서 보내며 늘 보았던 풍경이라 향수에 젖게 한다. 우측 마을 건너편으로 보이는 두륜산(頭輪山)100대 명산에 포함되어 11년 전(2010.6)에 등산하였던 곳이다. 천년고찰 대흥사를 안고 있는 산 능선의 모습이 부처님이 누워있는 형상이라 했던 기억이 나서 멀리서나마 그려보기도 한다. 하산을 해서는, 대흥사(大興寺)를 안보고 두륜산에 다녀왔다고 할 수 없다는 사찰을 보고, 그 아래 유선관(遊仙館)을 보았었다. 행정구역이 북평면 이진리(梨津里)로 바뀐 농촌풍경을 보면서 간다.

                            < 9:55, 농로에서 좌측 언덕을 넘어(언덕마루 농가) >

                               < 10:02, 언덕을 내려 와 농로 우측으로 >

                       < 10:17, 13번 도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하지 않고 우측으로 >

   해남군청 홈페이지 지명유래를 보면 지형이 배처럼 생겨 배진 또는 이진이라 불린다. 농로는 좌측으로 꺾어져 뒷동산 언덕을 넘는다. 언덕 마루에는 농가가 한 채 있는데, 현대화된 농기계와 시설물들이 많다. 언덕을 내려오면 공장 같은 건물이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꺾어져 농로로 간다. 드넓은 산간 평야지대의 농로가 예상외로 긴 편이다. 한동안 내리지 않던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하니, 산에서 느꼈던 풍경과 다른 운치를 보여준다. 앞에 보이는 13번 도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하지 않고 우측 도로 아랫길 따라 가다 인터체인지로 향한다.

                        < 10:26, 교차로 입구에서 좌측 강진,북평(55)도로로 >

                         < 10:28, 교차로에서 강진방향 직진 후 우측 완도방향 >

                           < 10:31, 남창사거리(로터리)에서 우측 남창시장 방향 >

   교차로 입구 옆에는 수로가 지나고, 좌측 도로 표지판에 좌측은 강진,북평(55)도로이고, 우측은 땅끝(77)도로라 표시되어 있다. 남파랑길 코스 표시는 강진,북평방향 좌측으로 이동하라고 한다. 13번 도로가 앞으로 지나는 교차로에서는 직진하여 강진방향으로 도로 아래를 통과하여 직진한다. 얼마 후 빙글 돌아가는 로터리 남창사거리에는 우측 남창시장 방향으로 두 개의 교차로가 있다 보니 헷갈린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보이면서 날씨는 맑아지는데, 바다가 가까워서인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를 낮춰 추위를 느낄 정도이다.

                                < 10:33, 북평면 주민자치센터 옆으로 지나 >

                                  < 10:42, 남창오일장(건너편)을 지나 >

                               < 10:45, 달도교차로에서 우측 남창교를 건너 >

   행정구역이 북평면 남창리(南倉里)로 바뀌었는데 지명유래는 남창(창고)이 있으므로 남창이라 불리었다 전해진다. 북평면 주민자치센터 건물을 지나니, 북평면 문화 복지센터 라는 표시석도 세워져 있다. 앞에 있는 소공원의 팔각정 쉼터 앞에서 우의도 벗고 스틱도 접어 배낭 속에 넣으니 홀가분하다. 해남군 수협수산물 위판장 건물과 함께여기는 남창 오일장 이여라는 문구가 쓰인 남창시장이 길게 이어진다. 이어서 만나는 달도 교차로에서는 새로 놓인 남창교를 건너지 않고, 차량 통행이 없는 우측의 구()남창교로 우회하여 건넌다.

                  < 10:49, ()남창교로 왔으면 정면으로 보게 될 완도 환영 아치 >

                            < 10:59, 달도마을 표시석을 지나, 우측 바닷가로 >

                                 < 11:02, 달도지구 테마공원(팔각정 쉼터) >

   89코스 경로 상에 나와 있는 남창 해월루는 보이지 않아, 앱 지도에서 찾아보니 남창교를 건너기 전 남창시장 뒤편으로 있는데 코스를 벗어나 있어 그냥 통과하기로 한다. 구 남창교로 우회하여 돌아오면 신 남창교 끝나는 부분에서 만나는데, 그 곳에건강의 섬 완도환영아치가 크게 세워져 있다. 반대편 방향에서 아치문을 찍었지만, 이곳부터 해남군에서 완도군으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아직 완도대교를 건너지는 않았지만, 완도군 군외면(郡外面) 달도리(達島里)로 달도마을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군외면 홈페이지 마을 유래를 찾아보면,

                                < 11:02, 이순신 장군의 전적비 비각 >

                              < 11:02, 이순신 장군의 스토리텔링 벽 >

                             < 11:03, 테마공원 안 섬 자리 숲길 이정표 >

   마을 모양이 배의 닻과 같이 생겼다하여 닻 섬이라 불리다 달도리가 되었다 전해진다. 완도대교 차도 따라 직접가지 않고, 마을길로 달도마을 표시석을 지나 우측 바닷가로 진입한다. 바닷가와 만나는 곳에 달도지구 테마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팔각정 쉼터 우측에는 이순신 장군의 전적비 비각이 있고, 옆에는 스토리텔링 벽에 장군의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이정표에서 110m 정도 떨어진 약샘은 썰물 때만 볼 수 있다는데, 이는 바다 속에서 솟아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순신 장군이 이 샘물을 마시고 배탈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11:06, 완도대교 타워를 바라보며 좌측 해안 따라 >

                < 11:10, 무심코 앞선 일행들 따라가 알바(직각으로 꺾어지는 곳으로 올라) >

                             < 11:14, 두 곳의 양식장 가운데 고개를 넘어 >

   약샘은 바다를 바라보며 우측에 있는데, 지금이 밀물 때라 좌측 완대대교 방향 해안선 따라 간다. 체험장 앞을 지나는데, 여름 축제 때는 달도 개매기 갯벌 체험장이 열린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바다에서 밀물 때 그물을 들어 올리고, 썰물이 되면 그물을 내려 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방법으로 많은 관광객이 참여한다. 무심코 앞선 일행들을 따라 가다, 해안선 모퉁이를 돌아가지 않고 뒤돌아 온다. 코스가 아니라고 하여 같이 뒤돌아오며 보니, 완도대교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다. 고개를 오르니 양쪽에 검은 천으로 가린 양식장 사이 길이다.

                                 < 11:18, 완도대교를 향해가다 다리를 배경으로 >

                                    < 11:24, 다리를 오르기 위해 계단을 >

                                 < 11:25, 다리 인도교로 천천히 건너기 시작 >

   고개를 넘어 좌측으로 이동하니, 건너야 할 완도대교가 가까이 보인다. 멋진 다리를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고, 다리 가까이 가서 다리를 건너기 위해 계단을 오른다. 완도대교(莞島大橋)는 완도군 군외면 원동리에 위치한 다리로 완도 본섬과 달도(達島)를 잇는 2012329일 완공된 다리로 길이는 500m이다. 1주 탑 2면식 비대칭 사장교 형식으로 건설되었는데, 통일신라시대해상왕장보고의 진취적 기상을 상징하는 무역선과 투구를 형상화해 만들어졌다. 다리 우측 인도로 천천히 걸어서 약 6분정도 가니, 끝나는 곳이 원동교차로이다.

                                   < 11:31, 다리가 끝나는 곳이 원동교차로 >

                                       < 11:32, 내려가는 우측의 소공원 >

                           < 11:34, 역방향 89코스 종점(89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다리를 건너자 군외면 달도리에서 원동리(院洞里)로 바뀌는데, 지명 유래를 찾아보니 원()집이 있는 마을이라 원동(院洞)이라고 하였으며 지금도 옹개원터라고 하여 지명이 전해져 온다. 다리에서 내려가는 우측에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입구 그 앞에 역방향 89코스 종점이자 89코스 시점인 안내판이 있다. 종점인 원동시외버스 터미널까지는 3~4분정도 걸어야 한다. 터미널 앞이 도로이다 보니, 안내판 세우기가 어려워 앞당겨 소공원에 설치한 듯하다. 터미널은 원동슈퍼와 한 건물에 있는데, 서울 가는 버스가 2(10:35, 17:45)있다고 한다.

                      < 11:38, 사실상의 종점 원동버스터미널(안내판과는 약간의 거리가) >

                                < 남파랑길 89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 11:42~12:30, 소공원 쉼터에서 점심식사와 휴식 >

   88코스의 일부인 완도수목원까지는 거리로는 4.5km 정도 되는데, 시간적 여유는 4시간이 넘게(마감시간: 16)남았다. 터미널과 안내판 앞에 있는 소공원 팔각정 옆 바람이 덜 부는 방향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쉬어간다. 앞에 기사식당 등 음식점이 있는데 모르고 준비를 해왔기에 마트에서 완도 막걸리(1,700)만 구입하여 맛있는 식사를 한다. 88코스는 원동터미널을 출발(12:35)하여 완도수목원 주차장에 도착(13:35)한다. 언제쯤 일지 모르지만 88코스는 남은 구간을 완보 할 때에 함께 포스팅 하기로 하고 이번 여정의 후기는 마친다.

   평지를 걷다보니 빨리 도착하여 상경시간을 후미 팀이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수목원을 출발(14:15)한다. 함평천지휴게소(15:45)와 천안삼거리휴게소(18:00)의 두 곳을 들리었다 양재역에 도착(19:10)하여 12일 일정을 종료한다. 아쉬움이라면 28인승 우등버스가 아닌 31인승이 되어 다리 뻗기가 불편한 점과 첫날 트레킹 시간을 여유 있게 주지 못해 대부분 회원들이 시간 때문에 불안해하며 걸었다. 흡족한 숙소와 이튿날 주어진 시간을 앞당겨 일찍 상경한 점은 좋았다. 아무튼 설경 속에 눈을 맞고 트레킹 한 추억은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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