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2월  9일  ()

2) 트레킹코스: 광양공영버스터미널신도교경전선굴다리월평마을신촌마을해창마을

                    →삼성마을광양만방조제충무사순천왜성→신성교현대제철율촌3

                    →호두마을→여수율촌파출소

3) 트레킹시간: 735~1030(휴식 없이, 2시간55),                14.5km

4) 트레킹인원: 좋은사람들 28인승(아내와 함께),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어제 50코스를 끝내고 오늘은 비교적 짧은 두 코스를 가는데, 그 중에서 마지막 코스는 기 다녀온 코스로 아내를 위해 중복해 걷는다. 서해랑길이 5월에 정식 오픈한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하지만, 남쪽이 따뜻한 기후라 걷기는 2월이 적기인 것 같아 무리한 일정을 세웠다. 한 달에 2코스씩 가던 것을 71,72코스(4,5), 50~52코스(8,9), 27코스(12), 89,90코스(19,20), 28코스(26) 8일 동안 9개 코스를 간다. 약간 추운듯하면서 걸으면 땀이 조금 나고, 그늘이 없는 평야지대의 농로를 걸어도 덥지 않아 좋은 것 같다.

                 < 남파랑길 광양 51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6:21, 숙소인 오동도호텔 숙박비포함 조식(1인당 40,000) >

                             < 7:35, 51코스 시점(50코스 종점) 안내판에서 출발 >

   어제 숙박한 여수 오동도 호텔은 산악회 회비와는 별도로 1인당 숙식비로 40,000(21실 기준, 조식 10,000원 포함)을 지불한 상태이다. 아침 일찍 기상하여 준비하고는 2층 식당으로 내려가 620분부터 식사를 한다. 어제 저녁 식사를 하였던 장소로 조식은 황태 해장국에 고등어구이 등으로 단조로워 가볍게 끝내고 7시에 버스에 오른다. 어제 50코스를 종료하였던 광양 공영버스터미널로 가는데, 30분 정도 소요 된다. 어제 인증 샷을 찍었던 52코스 안내판 앞에서 출발하는데, 이지역의 명칭답게 서서히 동이 트면서 광양(光陽)이 비친다.

                                    < 7:39, 길 건너의 전남도립미술관 앞을 지나 >

                                 < 7:41, 일출방향의 6차선 도로의 인도를 걸어 >

                                                  < 7:48, 신도교를 건너 >

   터미널이 있는 광양읍(光陽邑)인동리(仁東里)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니, 전남도립미술관이 위치한다. 옛 광양역 자리에 지하 1, 지상 3층 규모로 지은 미술관은 다수의 작품들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이고, 관람시간은 10:00~18:00(월요일 휴관)이라고 한다. 먼 산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면서 광양 서천을 향하여, 넓은 6차선 차도 옆 인도로 걷는다. 도월리(道月里)로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신도교로 서천을 건너는데, 입구에 전방 300m 도로 끝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활기찬 일출을 보며 걷게 되니 활력이 넘친다.

                          < 7:51, 도로 끝, 경전선 철로 아래 굴다리 지나(광양역:450m) >

                                         < 7:56, 월평마을회관 앞으로 꺾어져 >

                                   < 8:05, 월평마을 지나 넓은 평지의 농로 따라 >

   다리를 건너면, 경전선 굴다리 입구에 세워진 이정표(종점까지 13.4km, 시점에서 온 거리 1.4km, 우측 광양역 450m)가 길을 안내한다. 도로 끝이란 안내판이 부착된 경전선 굴다리를 통과하면 양쪽으로 들어선 비닐하우스 단지가 도심을 벗어나 시골로 왔다고 한다. 남파랑길은 도월리 월평마을 회관을 앞에 두고, 직각으로 꺾어져 앞으로 지난다. 이른 아침에 마을을 지나 농한기의 농로를 따라 가다보니, 초등학교 시절 들판을 걸어 등교하던 추억이 떠오른다. 차도로 나와 세풍교(8:08)로 인덕천을 건너니, 광양읍 세풍리(世豊里)가 된다.

                                          < 8:13, 신촌마을 버스 정류장 >

                                        < 8:14, 세풍 원조 족발 음식점 >

                            < 8:17, 세풍정미소 및 해창(海倉)마을 버스정류장 >

   세풍리 입구에는 마을 쉼터정자(8:11)가 있는데, 바름수산의 왕새우 홍보물과 송전탑 건설 반대하는 현수막도 걸려있다. 홍보 2차선 차도 우측으로는 신촌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중심에 신촌마을 버스정류장이 위치한다. 거리 옆에 세풍 원조족발 음식점이 있는데, 식사시간이 되었다면 족발을 좋아하기에 들렸다 가고 싶도록 깔끔하게 꾸며 놓았다. 후기를 쓰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광양의 맛 집이라고 소개한 글도 있다. 계속하여 차도 옆 표시된 인도로 가니, 향수를 불러오는 세풍정미소와 건너편에 해창(海倉)마을 버스정류장이 있다.

                                    < 8:20, 삼성마을 표시석에서 좌측 길로 >

                                         < 8:23, 해창 경로당을 지나 >

                                     < 8:24, 충무공로 아래 굴다리를 향해 >

   무심코 차도 따라 갔던 앞서간 산우들이 알바하고, 돌아오는 것을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삼성마을 표시석 옆의 안내판과 기둥 등을 보니, 좌측으로 가라는 빨간 화살표들이 부착되어 있다. 포장된 마을도로인 해창길 따라 가니, 해창마을 경로당이 자리한다. 자동차전용도로로 보이는 충무공로 굴다리를 통과하여 드넓은 평야지대 농로 따라 간다. 삼성마을로 보이는 동네는 세풍일반산업단지로 지정되어 농가들을 매입 보상 중에 있는지 빈집들이 많다. 또한 현 시세에 맞지 않는 보상 토지를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있다.

                                           < 8:32, 넓은 농경지를 농로 따라 >

                                    < 8:47, 하수처리장 옆 방조제 배수갑문 >

                                      < 8:48, 긴 방조제 둑 밑의 길로 걸어 >

   농민들의 애환이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마을을 벗어나니, 긴 농로 저편에 현대제철 순천공장의 굴뚝에서 흰 연기가 내뿜어져 나온다. 걷고 있는 농지까지도 세풍일반산업단지로 흡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양시물관리센터 광양하수처리장(8:46)을 지나자마자, 방조제 배수갑문이 기다린다. 바다를 막아 농경지를 확보하는 간척사업의 일환인 방조제는 광양코스에서는 처음 보게 된다. 걸으면서 궁금한 것은 광영에서 이순신 대교로 바다를 건너야 여수로 알았는데, 오늘 여수로 가는데 내륙으로 방향 바꾸니 바다를 건너는 다리가 보이지 않는다.

                                      < 8:51, 제방 우측 호수의 갈대밭 >

                                    < 9:02, 인덕로 신성1교 아래를 통과 >

                                      < 9:06, 충무사 입구에서 중간 인증 샷 >

   앱 지도를 확대해 확인하여보니, 내륙으로 순천지역을 통과해 연결이 된다. 이순신대교를 계속 바라보면서 저 바다 건너가 여수라는 고정관념(固定觀念) 때문이었던 것으로 버리어야 할 듯하다. 현대제철과 함께 가던 방조제가 끝나면서, 인덕로 신성1교 아래를 통과한다. 광양읍 세풍리에서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로 바뀌는 경계지점이기도 하다. 마을길 오른쪽 코너를 돌아가니,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8호인 충무사(忠武祀)가 있다. 임진왜란(1592~1598)이 끝난 뒤 약 100년 후 이곳에 이주해 온 주민들이 순천왜성 전투에서 많은 왜군이 죽어,

                                           < 9:18, 순천왜성(順天倭城) 입구 >

                                           < 9:23, 순천왜성 문지(門址)1 >

                                                < 9:25, 왜성 내려가는 길 >

   그 왜귀가 밤이면 자주 출몰하여 몹시 불안해서 이곳에 사당을 짓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후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그 뒤부터는 안락한 생활을 하였다고 하여 지금도 봄가을로 제향을 모시고 있다. 충무사에서 가까운 거리에 유정, 권율, 이순신 등 역사 속 위대한 장군들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순천왜성이다. 정유재란(1597)당시 육전에서 패퇴한 왜군 선봉장이 호남 공략을 위해 전진기지 겸 최후 방어기지로 삼기 위해 3개월간 쌓은 토석 성으로 14천여 명의 왜병이 주둔하여 두 차례에 걸쳐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 9:32, 현대제철 앞 신성교를 건너 >

                                < 9:35, 현대제철 순천공장 정문 건너편으로 지나 >

                             < 9:40, 해자(垓字)로 둘러싼 왜성의 천수기단(天守基壇) >

   본성(本城)과 외성(外城)을 연결하는 주출입문인 문지(門址)1과 문지2를 들리었다 코스 따라 내려와 현대제철 앞 신성교를 건넌다. 현대제철 정문 앞을 지나다 보니 둘레길에서 현대제철을 본 것 같아 검색해보니, 전국의 당진, 인천, 울산, 포항 등 많이 있다. 제철 앞 도로로 걷는데, 우측 해자(垓字) 위로 왜성의 망루인 천수기단(天守基壇)이 보인다. 선두로 가던 산우들이 왜성의 망루까지 다녀오느라 늦었다고 하면서, 2단으로 된 천수기단을 가리키며, 천수(天守)는 다른 망루와 같이 성의 방위와 내화성, 내진성을 갖춘 구축물이라고 한다.

                                  < 9:43, 율촌 일반산업단지를 인덕로 따라 >

                                    < 9:48, 나라 판넬 버스 정류장을 지나 >

                          < 9:53, 산업단지 사거리에서 좌측 율촌산단 방향으로 >

   현대제철부터 시작된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의 율촌 일반산업단지를 인덕로와 하천 따라 간다. 전남지역 전략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되는 율촌산단은 전남 테크노 파크와 신소재 기술 산업화 지원센터 외에도 전남 전략 사업 기획단과 기술혁신 센터 등이 가동되고 있어 전남도 내 지식 기반 형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다고 한다. 새로 조성된 산업단지이기에 거리도 깨끗하고, 공장들도 특색 있게 건축되었다. 나라판넬 버스정류장을 지나 직진하니, 인덕로와 무평로가 만나는 사거리이다. 직진 횡단보도를 건너, 다시 좌측 횡단보도를 건넌다.

                                 < 10:05, 사거리 지나 우측 용전천 옆으로 >

                                        < 10:10, 율촌3교를 건너 >

                               < 10:14, 해룡면 호두 경로당과 작은 도서관 >

   사거리를 지나 산업단지내로 가지 않고, 우측 가드레일이 처진 잘 정비된 산책로 따라 용전천을 간다. 이곳부터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에서 호두리(狐頭里) 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호두라는 마을 이름이 생소하여 지명 유래를 인터넷 검색하니, 마을 뒷산이 여우 머리 같다고 하여여숫머리라고 하였다가, 이를 여우()에 머리()자를 붙여호두(狐頭)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마을은 율촌3교를 건너자 호두마을이 크게 형성되어 위치하고 있다. 골목 안으로 진입하니 중앙에 호두경로당이 있는데 옆에 작은 도서관까지 갖추었다.

                             < 10:21, 율촌로 호두마을 표시석(버스정류장) 지나 >

                           < 10:28, 고개 마루가 순천시와 여수시의 경계지점 >

                             < 10:29, 고개 아래 율촌 파출소(율촌면 조화리) >

   협소해진 용전천 다리를 넘어 마을을 빠져 나오니, 2차선 도로인 율촌로를 만난다. 화살표 표시가 안내하는 좌측 방향으로 가니, 호두마을 표시석과 옆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차도 길가에는 종점인 여수시 율촌면 면소재지가 가까워졌는지, 대형 음식점들이 식사하고 가란다. 자연을 담은 밥상 산청(10:24)과 물회전문 예진장(10:26) 그리고 당두버스 정류장(10:26) 옆 다송정, 맛고을 등이 줄지어 있다. 순천시와 여수시의 경계지점인 고갯마루를 넘는다. 작년 7월초 더운 여름에 찾아 이곳부터 걸었던 율촌 파출소를 보니 반갑다.

                                < 10:30, 51코스 종점(52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 남파랑길 51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 12:06, 점식식사(11:00~11:50)를 마치고 득실마을에서 조망한 바다 >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율촌파출소 건너편에 세워진 51코스 종점이자, 52코스 시점인 안내판 옆에서 완보 인증 샷을 찍고 출발한다. 7개월 전에 한번 걸었던 길이기에 여유를 가지고 아내에게 길안내 설명을 하며 걷는다. 당시에 후기를 작성하였기에 포스팅 하지 않기로 해서 사진을 찍지 않고 걸으니 편하다. 코스가 변경되었는지를 몰라 앱은 켜서 보며 걷고, 매칭율이 80% 되기 전에 끄기로 한다. 이중으로 받으면 먼저 받은 스탬프가 어떨지 몰라서다. 율촌천을 따라 걸으며 남도꼬막 공장을 지나, 차도아래 굴다리 지나 점심식사를 한다.

                                < 13:18, 52코스 관광포인트, 여수공항 입구 >

                             < 14:45, 52코스 종점(53코스 시점) 안내판 앞에서 >

                                     < 14:49, 덕양시장 곱창거리 입구 >

   52코스 중에서 관광 포인트라고 하는 여수공항을 지나면, 대포리 구간 약 5km는 확 트인 평야의 농촌 풍경과 여천 산업단지를 바라보며 걷는다. 지난번에는 여름철에 와서 뙤약볕에 그늘이 없어 고생을 하였는데, 지금은 다소 추운 날씨이기에 걷기 편하다. 종점인 소라면 덕양리 소라초등학교 앞에 도착(14:45)한다. 52코스의 거리는 14.8km로 식사시간 50분 포함하여 4시간15분 소요되었다. 난이도는 쉬움이라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지난번 남파랑길에 익숙하지 않고, 혼자 이다보니 들리지 못한 곱창거리로 뒤풀이하러 간다.

                        < 14:51, 백년가게, 3대가 이어져 하는 맛집 은혜곱창 집 >

                                      < 14:56, 은혜곱창(본점)의 메뉴 >

                                   < 15:02. 소곱창 전골 2인분 상차림 >

   7개월 전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려고 하니, 못내 아쉬웠던 것을 오늘 아내와 함께 뒤풀이 한다. 곱창거리이기에 많은 음식점들이 즐비하지만, 찾아간 집이 3대가 이어져 운영하는 맛 집으로 백년가게 인증까지 받았다. 이곳은 여수에서 가장 큰 시골장이 열리던 곳으로 가축등을 도축하던 도축장이 있었다고 한다. 도축장서 나오는 소. 돼지 등의 부산물 등으로 곱창전골을 개발한 역사가 있다고 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얼큰한 국물과 곱창이 소주와 궁합이 맞는다. 마감시간(16:30)보다 8분 빨리 출발하여, 정안휴게소(18:35~18:45)들려 양재역에 일찍 도착(19:58)하여 귀가해 12일 일정을 종료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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