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2월  12일  ()

2) 트레킹코스: 청마기념관방산교거림소류지임도우두봉등산로둔덕기성안치봉등산로

                   →임도끝오량교차로(굴다리)오량초등학교뒷길견내량항거제대교

                   →통영신촌마을

3) 트레킹시간: 1118~1503(식사,휴식시간 60분포함, 3시간45),          10.3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산악회 28인승(아내,지인과 함께),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신거제대교를 건너(814, 15코스) 거제도에 입성한지 6개월 만에, 오늘 거제대교를 지나 통영으로 다시 나온다. 큰 섬 중 하나로 12코스로 나눠져 있고, 유독 크고 작은 산들이 많아 코스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여름철에 섬에 들어가 가을, 겨울의 세 계절을 보내고 나온다. 오늘은 코스의 거리가 가장 짧아, 코스 안내 설명문을 보면 통상적으로 전 코스와 혹은 후 코스와 함께 한 번에 진행한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함께하는 반더룽 산악회에서는 11코스를 고집하기에, 멀리 내려가 10.3km만 걷고 올라오려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남파랑길 거제 27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16, 남파랑길 27코스 시점(26코스 종점) 안내판과 청마기념관 >

                           < 11:17, 둔덕면 방하리(芳下里) 방하마을 조형물 >

   언제나 같은 장소인 양재역을 출발(7:00)하여,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서 20분간(8:45~9:05) 쉬었다가 목적지인 거제시 둔덕면(屯德面) 방하리(芳下里) 소재 청마기념관에 도착한다. 둔덕면 인터넷 홈페이지 지명 유래를 보면, 고려 의종왕(毅宗王)이 상하(上下)에 호위군의 주둔지를 두었으므로 둔덕(屯德)이란 명칭이 유래되었으며, 넓은 들판에는 둔전(屯田,고려시대 군사들의 식량을 생산하던 토지)을 설치하여 식량을 생산 공급하였다. 2주전에 26코스를 역코스로 찾았던 청마기념관은 한국 문학의 거두 청마 유치환 선생의 생가에 세워져 있다.

                                < 11:18, 기념관 옆 마을 보호수 팽나무 >

                       < 11:22, 마을을 벗어나 건너편 산을 향해 청마로 따라 >

                             < 11:25, 청마기념관 환영 아치형태 조형물 >

   기념관 주변에 방하마을 포토 존을 예쁘게 조성해 놓고, 마을 보호수 앞에 있는 마을 표시석 밑에는 마을 유래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산방산과 산방마을 아래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방하마을이라고 했다. 산방마을과 방하마을은 예전에는 한마을로 산방은 웃몰이라 했고 방하는 아랫몰이라 했다. 마을의 역사를 알고 있는 수령이 350년 된 보호수 팽나무가 데크로 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산방산 건너편의 산 능선을 바라보며 청마로 따라 걸어 마을을 벗어난다. 길가에는 청마 유치환 선생의 시를 새긴 지주를 세워 관광객들을 환영한다.

                   < 11:28, 고려촌문화 체험길 이정표가 가리키는 둔덕기성(3.54km)방향 >

                               < 11:34, 거림소류지 제방을 바라보며 >

                               < 11:43, 거림 소류지 옆 임도로 올라 >

   둔덕천을 건너는 방산교를 건너면, 행정구역도 방하리에서 거림리(巨林里)로 바뀐다. 청마기념관 환영 아치형태 조형물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산 아래 마을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고려촌문화 체험길 이정표가 가리키는 둔덕기성(3.54km)방향으로 오른다. 얼마 후 길은 앞을 가로막고 있는 능선의 낮은 쪽 방향의 거림소류지 제방을 바라보며 간다.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저장하는 시설로 규모는 크지 않다. 소류지부터 포장된 차도에서 임도로 바뀐다. 리딩 대장의 설명처럼 전체 코스 중 7km의 편안한 임도가 시작된다.

                                      < 11:51, 서서히 고도를 올리는 오르막 >

                                       < 11:54, 법륜사 입구 갈림길을 지나 >

                                 < 12:07, 우두봉 등산로(정상까지, 2.12km) 이정표 >

   산중턱의 마을 진입로 갈림길에서 둔덕기성(2.3km) 및 법륜사 안내판(11:46)이 있는 임도로 간다. 그 옆에는 거제시에서 세운 임도시설(거림리오랑리간)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산림경영기반 조성 및 산림자원보호를 위한 임업용 도로로, 일반차량 및 레저용 장비 등의 출입을 금한다고 한다. 서서히 고도를 올리는 임도 오르막은 숨을 가쁘게 하여 페이스를 조절한다. 둔덕기성 우측에 있는 우두봉(牛頭峯, 428m)을 오르는 등산로도 이 임도로 오르는지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임도를 걸어 35분정도 지나니, 임도 마루인지 경사가 완만해진다.

                                        < 12:15, 완만해진 임도 마루 길 >

                        < 12:27, 거제둔덕기성 입구(안내 설명문과 시비(詩碑)) >

                                 < 12:28, 지그재그 성으로 오르는 언덕 >

   청마기념관에서 4.82km 걸어왔다고 표시한 고려촌 문화체험길 이정표(12:27)에 남파랑길 사각 패널이 신세를 진다. 고려촌 문화체험길은 거제시관광안내소(오랑리)-둔덕기성-임도-청마생가-산방산-옥동마을까지 16.4km(소요시간:8시간)6구간나눠져 있다. 이정표 옆에는 거제둔덕기성 입구라는 안내 설명문과 시비(詩碑)가 세워져 있다. 코스는 그대로 임도 따라 가라하지만, 옆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 성곽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오르기로 한다. 둔덕기성(屯德岐城, 해발 326m)은 둔덕면과 사등면의 경계인 우봉산 자락에 위치한다.

                  < 12:31, 오르막 위에 있는 종합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32, 우측으로 순환하는 전망대 오르는 계단 >

                                     < 12:32, 우두봉()과 산방산(中央) 조망 >

   둘레가 약526m, 최고높이 4.85m로 비교적 규모가 큰 편으로, 성안에는 여러 곳에 건물터와 연못 터가 남아 있다. 북쪽에는 기우제와 산신제를 지냈던 계단이 남아 있다. 성문은 3곳이 남아 있으며 당시의 기와조각과 청자조각도 다수 발견되었다. 이곳은 통영시 용남면 견내량 수로를 오른쪽에 끼고, 멀리 서남쪽으로 통영시를 굽어보고 있다. 가파른 언덕 위에 세워진 종합안내판을 보고,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고 내려가기로 한다.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 전에, 우측 건너편으로 우두봉이 가까이 있고, 멀리 뫼산()모양을 한 산방산도 보인다.

             < 12:37, 전망대 데크에서 바라본 통영 앞 바다(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39, 전망대에서 내려와 바다를 배경으로 중간 인증 샷 >

                                    < 12:41, 전망대 아래 석환군(石丸群) >

   전망대 데크에 올라 통영시 앞바다를 조망하니, 힘들게 올라 온 피로가 일시에 사라진다. 전망대 아래로 내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중간 인증 샷을 찍는다. 석환(石丸)은 인근 바닷가의 몽돌을 투석용(投石用) 무기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성내에 가져다 놓은 것이다. 대부분 직경 10~20크기의 원형 및 타원형 몽돌로서 성내 곳곳에 산포되어 있다. 특히 성내 정상부 암반의 남쪽에 연접한 넓은 곳에서 2,000여 개 정도로 추산되는 석환군이 조사되었다. 앞치마로 돌을 날라 왜군을 무찌른 행주산성을 연상케 한다.

                                           < 12:45, 집수지(集水池) >

                             < 12:45~13:30, 성내 건물 지 옆에서 식사와 휴식 >

                     < 13:32, 성곽 위에서 바라본 주변 산들(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고려 의종(毅宗)이 정중부의 난에 의해 폐위되면서 이곳에 거주하였다고 전해져서 폐왕성이라고 불리었으나, 2010년 사적으로 지정되면서 둔덕기성으로 변경되었다. 집수지는 유사시 필수적인 물을 저장하는 시설로 7세기 때 처음 축조된 이후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 초까지 모두 3차에 걸쳐 이용한 흔적이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당시의 정치, 행정, 군사, 생활, 제의(祭儀) 등 다수의 건물지가 있던 잔디 위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한다. 주변에는 이른 봄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즐기는 모습들이 정겹게 보인다.

                                    < 13:35, 둔덕기성 성벽을 내려와 임도로 >

                               < 13:42, 넓고 편안한 임도 남파랑길 코스로 돌아와 >

                                  < 13:48, 안치봉 등산로 입구 갈림길 이정표 >

   남파랑길 코스 외로 있는 둔덕기성에 올라 성()안을 둘러보고 난 후, 식사와 휴식을 1시간(12:27~13:37)동안 하고서 남파랑길 코스인 임도로 회귀한다. 27코스 거리가 10.3km로 짧은데도 한 코스로 정한 것은 둔덕기성을 들려 갈 수 있게 배려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저가 없는 넓은 편안한 임도가 이어지다, 안치봉 등산로 입구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앱 지도에 안치봉(해발, 337.8m) 표시가 없어 찾아보니, 청마기념관을 출발하여 청마로를 걸을 때에 앞으로 보였던 산이다. 내려가는 임도 아래서 산객들이 등산하려 올라오는 들머리 같다.

                                     < 13:49, 임도 좌측으로 보이는 통영 앞 바다 >

                                  < 14:00, 소방서 안내판에 남파랑길 사각패널이 >

                     < 14:10, 남파랑길 이정표(둔덕기성입구:2.75km, 오량교차로:1km) >

   임도 좌측으로 오늘이 거제도 마지막 날을 암시라도 하듯 통영 앞바다가 고개를 내민다. 임도 좌측으로 둔덕면 학산리(鶴山里) 아사(衙舍)마을에서 올라오는 급경사 오르막 등산로(13:50)가 있는데 안내판이 쓰러져 있다. 소방서 거리표시 안내판에 남파랑길 사각패널이 부착되어 길 안내를 하고 있다. 철탑에서 이어진 고압선이 지나가는 임도를 지나니, 바로 남파랑길 이정표(둔덕기성입구:2.75km, 오량교차로:1km)가 길 안내를 한다. 임도 고개를 넘으면 둔덕면 학산리에서 사등면(沙等面) 오량리(烏良里)로 면 경계선이 바뀐다.

                             < 14:20, 임도 아래로 사등면 오량리 마을이 조망 >

                             < 14:24, 오량교차로(거제대로 아래 굴다리 통과) >

                         < 14:25, 굴다리 통과한 좌측의 이정표(오량초등학교: 770m) >

   임도 아래로 행정구역 면단위가 바뀐 사등면 오량리 마을이 조망된다. 전체 거리 중에 70% 정도를 차지하는 긴 임도가 끝나고 차도와 만난다. 고려촌 문화체험길 이정표가 있는 오량교차로에서 우측 사등 관광안내소(0.54km, 14:24) 방향으로 가라한다. 바로 거제대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하여 통영으로 가는 다리가 있는 바닷가로 유도한다. 굴다리를 나오자마자 좌측으로 가라고 이정표가 안내하고, 오량초등학교까지는 770m 남았다. 삼거리 차도가 나오면서, 좌측은 통영, 우측은 구 거제대교를 가리키고 있어, 거제대교 방향으로 오른다.

                < 14:31, 남파랑길 15코스 이정표(신거제대:0.14km, 오량1:0.08km) >

                                  < 14:43, 오량초등학교 후면 도로 >

                       < 14:44, 사등면 덕호리 견내량(見乃梁)마을 골목으로 >

   신거제대교 이전에 있는 이정표가 왜 신거제대교와 오랑1교 방향을 표시 하는가 잘 못되었다고 생각하고, 경로에 있는 오량초등학교 정문을 향해 가는데 앱에서 이탈 경고음이 울린다. 다시 잘 못되었다고 생각한 이정표로 가서 오랑1교까지 가보니, 그때서야 그 이정표가 15코스로 6개월 전에 왔던 길로 기억이 난다. 다시 올라오면서 보니, 우측에 빨간 화살표가 거제수협 수산물 가공공장을 가리키고 있다. 10여분 알바 후에 길을 찾으니, 초등학교 정문이 아닌 후면 도로이다. 사등면 덕호리 견내량(見乃梁)마을 골목으로 진입하여 간다.

                                    < 14:50, 건너야 할 거제대교 아래 마을 >

                             < 14:51, 다리 밑에서 좌회전하여 다리로 오르는 길 >

                                             < 14:51, 거제대교 입구 >

   마을 우측으로 작은 견내량 어항 포구와 쉼터 정자가 보인다. 견내량을 인터넷 검색하여 보니, 거제시 사등면 덕호리와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를 잇는 거제대교의 아래쪽에 위치한 좁은 해협이다. 길이는 약 3 km, 폭은 약 180m, 400m까지이다. 임진왜란 때 한산대첩의 주요 배경이자, 현재는 거제대교와 신거제대교가 걸쳐 있는 곳이다. 거제대교는 1971년 준공된 연육교로 길이 740m, 너비 10m, 높이 53m이고, 1999년 준공된 신거제대교는 4차선의 길이 940m, 20m, 높이 20m이다. 거제대교 다리 밑을 지나, 좌측으로 돌아 다리로 오른다.

                                    < 14:52, 거제대교를 건너는 시작부분 >

                    < 14:56, 다리 중앙에서 건너편 통영타워 및 신거제대교 조망 >

               < 15:03, 용남면 장평리 신촌마을 버스 정류장(안에 남파랑길 안내판이) >

   6개월 전(814)인 비 오는 날 신거제대교로 거제도에 들어와, 섬 전체를 한 바퀴 돌고 거제대교를 건너 나오고 있으니 감격스럽다. 관광차 한두 번 다녀 간 것이 전부였는데, 걸어서 곳곳을 찾아 걸었으니 남파랑길 덕분인 듯하다. 다리 중앙에서 건너편 통영타워 및 신거제대교를 조망하니, 지인과 함께 강한 비바람 맞으며 건넜던 기억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왕복 2차선의 다리는 아래로 배들이 다니도록 중앙을 높게 설계하였다. 건너오니 27코스의 종점인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신촌마을 이다. 정류장 안에 남파랑길 안내판이 있다.

                        < 15:05, 27코스 종점(28코스 시점)안내판과 두 다리를 배경으로 >

                              < 15:15, 거제도 연결 두 다리와 견내량 해협 >

                                 < 남파랑길 27코스 배지획득이력 캡처 >

   짧은 거리의 코스의 트레킹 시간을 4시간이상(11:15~15:30)주어 여유 있다 생각했는데, 1시간 둔덕기성에서 식사와 휴식을 하고 10분 알바 한 것뿐인데 막상 도착하니 25분 여유만 있다. 뒤풀이 할 시간이 되지 않아, 견내량 해협과 거제도를 바라보면서 배낭 속에 남아 있는 행동식을 꺼내 요기를 한다. 마감시간(15:30)을 준수하여 통영 신촌마을을 떠나다 보니, 오늘 같이 빨리 상경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상경거리도 거제도 구간이 배제되다보니 짧아져, 신탄진휴게소(17:45~17:55)에서 쉬었다가 일찍 양재역에 도착(19:20)하여 모든 일정을 종료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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