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814()

2) 트레킹코스: 충무도서관삼봉산2삼봉산3(정상)양촌마을적촌마을→원평초등학교

                    →밤개항통영타워신거제대교후포항청포마을→청곡교회→사등축구장

                    해상데크산책로사등초등학교→해상데크산책로→사등면사무소 

3) 트레킹시간: 1115~1617(중식 20분포함, 5시간 2),                   16.9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 산악회 28인승(지인과 함께 2),               난이도: 보통

5)   날  씨   :       

6) 트레킹 후기

  「코로나-19확진자수가 3일 동안(8.10:2,222, 8.11:1,987, 8.12:1,928) 2,000명대를 기록하여, 남파랑길 트레킹 떠나기 불안하지만 2차 백신 접종 받은 것으로 위안하며 간다. 접종한지 이틀밖에 안되어 안정이 필요하고, 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참여 여부를 놓고 갈등을 많이 했다. 늘 같이하던 아내마저 어젯밤부터 몸이 아파 못 간다고 하여, 지인과 둘이서 가려니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오늘 코스가 통영에서 주로 걷다가 신거제대교를 건너 거제도로 넘어가는 것에 기대하면서, 양재역 모임장소로 나가 산악회버스(7:00)에 오른다.

                  < 남파랑길 통영 15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15, 15코스 출발 충무도서관 입구(14코스 종점) 안내도 >

                           < 11:17, 해안도로 따라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향해 >

  산악회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바꿔 타더니, 덕유산 휴게소에서 20분간(9:20~9:40) 쉬어간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휴게소에서는 계속 내리며 쉽게 그칠 것 같지는 않다. 산악회 따라 한 달에 두 번(둘째, 넷째 토요일)오다보니, 지난 7월은 5주이어서 3주 만에 충무도서관을 보게 되니 반갑다. 버스 내리자마자 비가 그쳐줬으면 했지만, 계속 내려 우비를 쓰고 우산을 받쳐 들고 출발한다. 북통영 해변부터 이어져 오는 해안도로 따라, 위로 보이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향해 간다.

                           < 11:21, 북통영 해안을 뒤로하고, 기호마을로 올라 >

                     < 11:30, 성시교회 옆으로 통영 마지막 톨게이트까지 올라 >

                             < 11:32, 톨게이트 옆, 좌측 1봉 아래 임도로 >

  도서관을 지나면서 면()경계가 광도면 죽림리(竹林里)에서 용남면 장문리(章門里)로 바뀐다. 북통영 해안을 뒤로하고, 기호마을 표시석 옆으로 오른다. 좌측 삼봉산 아래 주택들이 많지만, 우측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종착지 톨게이트를 보면서 성시교회 옆을 지난다. 봉우리가 3개로 이뤄진 삼봉산(247.3m)을 넘기 위해, 좌측의 1봉 아래 톨게이트 옆 임도로 오른다. 비는 계속 내리고 산을 오르기 위해 스틱까지 짚으니, 우비에 우산까지 들어 행동이 불편하다. 들머리 땅에 부착된 화살표를 못보고 지나쳐, 5분정도 알바하고 뒤돌아온다.

                           < 11:41, 임도에서 1봉과 2봉 사이 등산로로 올라 >

                               < 11:52, 갈림길 이정표(1봉과 2,3봉 갈림길) >

                            < 12:04, 이봉산 정상(224.5m)표시가 나무에 부착 >

  대부분 일행들이 들머리를 쉽게 찾지 못하고 알바하면서, 입구에 이정표라도 세웠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이다. 10여분 오르면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는데, 1봉과 2,3봉 갈림길 표시이다. 1봉은 오르지 않고 2봉과 3봉을 거쳐 마을로 내려간다. 이봉산 정상은 가까이(0.4km) 있는데, 삼봉산 정상은 다소 멀리(1.3km) 떨어져 있다. 정상의 높이가 해발 247m라서 쉽게 생각하였는데, 바닷가 해안부터 오르기 시작하니 일반 산과 달리 한참을 오른다. 비가 내려 운치 있는 숲속 오솔길을 걸어, 헬기장(12:01)을 지나 이봉산 정상 표시가 나무에 부착되었다.

                      < 12:16, 2봉에서 내려온 안부에 쉼터(체육시설과 벤치) >

                          < 12:30, 삼봉산 정상(247.3m)에서의 인증 샷 >

                       < 12:31, 정상에는 산불감시 초소와 전망 데크가 >

  평상이 있는 이봉산 정상 이정표에는 일봉산 0.7km, 삼봉산 0.8km를 표시하고 있다. 이봉산과 삼봉산이 같은 높이로 완만한 능선으로 오를 줄 알았는데, 내리막길이 계속되자 다시 오를 것을 생각하니 달갑지 않다. 2봉과 3봉 사이 넓은 잔디밭 안부에는 간단한 운동시설과 많은 벤치들이 있는 쉼터로 마을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2봉과 같이 삼봉산 정상 표시석도 나무에 부착되어 있어 인증 샷을 남긴다. 늘 산에 다니던 습관 때문인지 정상의 표시를 보면, 그냥 지나 칠 수가 없다. 정상에는 산불감시 초소와 전망 데크가 있다.

          < 12:32, 전망 데크에서 본 한려해상공원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12:33, 한려해상공원 다도해를 배경으로 동행 지인과 함께 >

                           < 12:48, 데크 계단으로 내려온 날머리 안내판들 >

  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어 산불 감시초소의 관리인도 오늘은 쉬는 날인 듯 비워져 있다. 전망 데크에서 바라보는 넓게 펼쳐진 한려해상공원의 다도해 풍경에 빠져 오랫동안 떠나지를 못한다. 높지 않은 산이라 할지라도,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으뜸인 듯하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운무로 오늘 조망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뷰(VIEW)가 멋지니 가슴 벅차게 다가오는 행운이 좋은 날이다. 안내판에 파노라마 사진과 주요 섬들 명칭을 표시해 놓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하산 등산로 따라 내려오니, 각종 안내판이 많은 날머리이다.

                    < 12:49, 날머리는 남파랑길 15코스와 28코스가 교차되는 지점 >

                        < 12:51, 내려오면서 좌측 방향 음촌마을로 내려가는 임도 >

                           < 13:06, 음촌마을을 지나 양촌마을(버스정류장) >

  삼봉산 등산로와 남파랑길 15코스 안내도 그리고 남파랑길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남파랑길 이정표는 15코스와 28코스가 교차되는 지점으로 복잡해 보이나, 한참을 보고 있으면 간단하게 설명된다. 이번 15코스 후반에 거제도로 건너가 섬 일주를 12개 코스(16~28코스)로 나눠 돌고는 이곳으로 다시 온다는 표시이다. 계단을 내려 와 좌측 방향(음촌마을 표시)의 임도로 내려간다. 용남면(龍南面) 삼화리(三和里)로 바뀌면서 첫 마을로 음촌마을이 나오고, 이어서 양촌마을과 함께 버스정류장도 보인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바다에 포구가 있다.

                        < 13:20~13:40, 허름한 농가 천막에서 비를 피해 점심식사 >

                                    < 13:50, 적촌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 >

                                       < 13:53, 원평 초등학교 앞을 지나 >

  양촌마을을 지나자 좁은 마을길이 되면서, 논싯골길(13:13)부터는 나지막한 뒷동산 능선을 오른다. 동네도 삼화리에서 원평리(院坪里)로 바뀌고, 주위 밭농사 작물(作物)들은 비를 흠뻑 맞아 부쩍 자란 듯하다. 비를 피해 식사할 장소를 물색하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 앞서간 일행이 자리 잡은 허름한 농가 천막에서 김밥으로 간단하게 식사한다. 통영보금자리 요양원(13:43)을 지나 언덕을 내려가면서 멀리 바라다보니, 바다 건너에 산이 보이는 거제도가 가는 방향을 가리켜 준다. 적촌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 원평 초등학교에 도착한다.

                                        < 13:55, 죽촌 마을회관 옆으로 >

                           < 14:01, 밤개항 포구와 연결된 해안도로 인도 따라 >

                        < 14:07, 신거제대교 차도 좌측 길로 우회하여 굴다리로 >

  지난주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 여수지역 58코스를 중도에 포기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걷는데 불편하기는 하지만 덥지 않아서 걸을 만하다. 비가 와서 기온이 오르지 않은 것도 있지만, 말복과 입추가 지나 더위는 한풀 꺾인 것 같아 다행이다. 죽촌 마을회관을 지나면서 보니, 식사하려고 그토록 찾던 정자 쉼터가 회관 옆에 있다. 마을을 내려오니 좌측에 밤개항 포구가 있고, 남파랑길은 우측 해안도로 인도 따라 신거제대교 방향이다. 삼삼물산 회사 건물을 지나, 신거제대교 차도가 아닌 좌측 밤개마을(건유마을)방향으로 내려간다.

                              < 14:19, 신거제대교 아래를 통과 유턴하여 >

                           < 14:22, 대교 건너기 직전 건너편에 있는 통영타워 >

                   < 14:23, 비바람을 맞으며 신거제대교(940m, 20m)를 건너기 시작 >

  통영타워를 중심에 두고 다리 밑으로 유턴하여 다시 올라오게 한다. 굴다리(14:11)를 지나니, 타워 밑에는 마을과 음식점들이 형성되어 있다. 다리 밑에는 남파랑길 안내도가 있고, 대교를 건너기 위해 올라오니 브릿지 호텔(Bridge Hotel)이 크게 위치한다. 차도 건너편에는 통영 타워 전망대가 있는데, 시간 여유만 있다면 올라가 커피 한 잔 하고 싶지만 당일치기의 한계를 실감한다. 신거제대교 구간을 전에는 버스를 타고 건너게 하였다는데, 지금은 걸어서 가게 변경되었다고 한다. 비바람이 강하게 불어 우산은 접고서 우비만 쓰고 건넌다.

                        < 14:34, 신거제대교가 끝나는 지점 데크 계단으로 내려가 >

                                 < 14:37, 오량1교를 건너 좌측 해안 길 따라 >

                                  < 14:43, 건너 온 신거제대교를 배경으로 >

  거제의 관문이 된 신거제대교는 길이 940m, 20m의 왕복 4차선으로 199210월에 착공하여 19994월 개통하였다. 옆에 보이는 옛 거제대교는 보조교량의 역할을 하며, 거제도를 한 바퀴 돌고 나올 때 건넌다. 걸어가며 보는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는데, 비바람으로 인해 겨우 걷기만 하는데 길게만 느껴진다. 10여분 걸으면 행정주소도 거제시 사등면(沙等面) 덕호리(德湖里)로 바뀐다. 다리가 끝나는 곳에서 데크 계단으로 내려가 오량교를 건넌다. 좌측 해안 길로 걸어가니, 건너왔던 신거제대교가 멋지게 다가와 인증 샷 남긴다.

                                               < 14:54, 오량리 후포항 >

                                           < 14:55, 명등수산 방향 위 산길로 >

                                  < 15:03, 산 능선을 넘어(청포마을 1.7km를 향해) >

  사등면 오량리(烏良里)로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길게 이어진 해안 길 따라 간다. 해파랑길을 걸을 때에 대게로 유명한 울진에 후포항이 있었는데, 이곳 거제에도 후포항의 작은 포구가 있다. 우측 명등수산 방향 위 산길로 올라, 높지 않은 능선을 오른다. 앞서가는 일행이 직선 방향으로 넘다가 앱이 경고음을 보낸다고 가던 길을 돌아와 좌측으로 간다. 일행을 따라 가니 풀이 무성하게 자라 허리까지 올라와, 걷기가 불편해 길이 맞는지 의심하게 된다. 남파랑길 리본은 중간 중간에 매달아 놓여 있는데, 전혀 이용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 길이다.

                            < 15:15, 우회하여 힘들게 왔더니만, 직선으로 넘어 왔어야 >

                                  < 15:20, 여전히 이정표는 청포마을(0.7km)로 >                                         

                                         < 15:22, 벽화마을 골목길을 걸어 >

  5~6명의 일행들은 진흙 언덕길에 미끄러지기도 하고, 가시 넝쿨에 손등이 찔리기도 하면서 능선을 우회하여 넘어 넓은 편안한 임도를 만난다. 산등성이 임도 옆에 가옥이 한 채 있는데, 젊은 주인께서 어떻게 넘어 왔느냐고 묻는다. 직선 방향으로 능선을 넘어오도록 길을 잘 닦아 놓았는데, 험한 길을 택해 어렵게 왔다고 안타까워한다. 융통성 없이 고지식하게 앱에 의존하여 코스로 왔던 것이 고생만 하였다. 청포마을(0.7km)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이동하니,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이다. 이후 이정표(15:29)는 청곡마을을 가리킨다.

                                             < 15:32, 청곡교회 언덕을 올라 >

                                          < 15:51, 사등실내체육관 옆 축구장 >

                                           < 15:59, 첫 번째 해안 데크 산책로 >

  산등성이 올라서니 좌측으로 바다가 보이고, 마을길 따라 걷다가 방향표시는 청곡교회를 골목 안으로 들어서 오르게 한다. 청곡교회 건물사이로 지나 유자 밭 사이를 지난다. 지나는 오솔길 산자락에 바다에서 올라 왔는지 작은 붉은 게가 시선을 끈다. 이정표는 사등실내체육관 0.8km(15:41)을 향해 가라하고, 마을길에서 농로 따라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사등체육관 옆 축구장을 지나, 코스는 사등포구 방향 바닷가를 가리킨다. 해안 따라 조성된 데크 산책로 따라 걷는데, 바닷물이 너무 투명해 시원하게 퐁당 들어가고픈 충동을 느낀다.

                                            < 16:03, 사등초등학교 정문 >

                                  < 16:09, 두 번째 해안 데크 산책로와 카페들 >

                               < 16:17, 15코스 종점이자 16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해안 데크 산책로는 길게 이어지지 않고, 산모퉁이에서 끝나면서 우측 언덕을 오르게 한다. 고갯길을 넘으니 사등면 면소재지인 성포리(城浦里)로 사등초등학교를 비롯한 많은 주택과 카페들이 보인다. 다시 두 번째 해안 산책로가 이번에는 길게 이어지며, 중간에 바다 깊숙이 나가도록 조성된 전망 포인트도 있다. 산책로 주변에는 바다 풍경을 보면서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도록 한 카페들도 줄지어 있다. 산책로 끝 지점에 차도 옆에 15코스 종점이자 16코스 시점 안내판이 있다. 왔던 방향 안쪽으로 사등면 사무소 주차장에 버스가 대기한다.

                                      < 16:19, 버스가 대기 중인 사등면 사무소 >

                                      < 남파랑길 15코스 배지 획득 이력 캡처 >

                           < 남파랑길 고성,통영 구간(11코스~15코스) 획득한 스탬프 모음 >

  마감시간(17:10)까지 50여분 시간이 남아, 리딩대장이 설명해준 진행방향 5분 정도에 먹자거리가 있다고 하여 간다. 가다보니 아름다운 가조연육교 아래에 CU편의점이 있다. 시간 여유가 많지 않아 지인과 함께 시원한 막걸리로 갈증을 해소한다. 안주로는 나무꼬치에 끼워진 소시지가 포장을 뜯으면 그대로 먹는데, 맛도 있어 제격이다. 면사무소를 출발(17:15)하여 걸었던 신거제대교로 거제도를 벗어나, 덕유산 휴게소에서 쉬었다가(18:55~19:10) 양재역에 도착(21:20)하여 비로 인해 힘들었던 15코스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 12개 코스가 있는 거제도는 한 달에 두 번씩 가니 앞으로 6개월이 지나야 끝날 것 같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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