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724()

2) 트레킹코스: 황리사거리(임외마을버스정류장)중림마을망향비안정마을호암마을임도고개마루

                  →덕포일반사업단지구집마을창포경로당손덕마을회관덕포교죽림수산시장

                  →내죽도수변공원충무도서관

3) 트레킹시간: 1105~1515(중식,휴식 55분포함, 4시간10),               13.8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 산악회 28인승(아내와 지인2명과 함께 4),              난이도: 쉬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열돔 현상으로 인한 폭염이 지속되어 오늘도 서울지역의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오른다. 순차적으로 가는 남파랑길 14코스의 통영 최고 기온은 31도 라고 하니, 오히려 서울을 벗어나 통영으로 피서를 겸해 걸으러 가는 듯하다. 처음 듣는 기상용어열돔 현상은 대기권 중상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된 상태에서 지붕() 모양의 열막을 형성하고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놓는 현상이라고 한다. 13코스를 마치고 2주 사이에 타 산악회 따라 여수지역의 5개 코스를 걷고 왔더니, 오랜만에 친정에 온 듯 통영으로 가는 길이 즐겁다.

                  < 남파랑길 통영 14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05, 황리(黃里)사거리(임외마을 버스정류장), 13코스 종점및 14코스 시점 >

                     < 11:13, 직진해 가는 차도 옆 보도블록 공사 중(왼쪽 골프연습장) >

  최근에는 경부고속도로로 가다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덕유산휴게소에 들리어 20분간(9:15~9:35)쉬어간다. 부산, 창원 지역보다 일찍 서쪽으로 내려가서 그러한지 많이 가까워진 듯하다. 오늘 구간은 통영시 광도면 황리 사거리에서 용남면 장문리 충무도서관까지 가는 짧은 코스(13.8km)에 난이도도 쉬움이어 다행스럽다. 날씨가 덥다고 리딩대장께서 트레킹 시간도 5시간(마감시간: 16)을 주어 여유가 있어 좋다. 황리사거리 임외마을 버스정류장 옆 안내판에서 출발한다. 차도 옆 인도는 보도블록 공사 중이고, 앞에는 골프연습장도 보인다.

                                            < 11:16, 중촌마을 망향비(望鄕碑) >

                       < 11:19, 광도면(光道面) 안정리(安井里) 안정마을 버스 정류장 >

                                   < 11:24,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 정문 지나 >

  출발해 얼마가지 않아 광도면 황리에서 안정리로 바뀌더니 망향비가 세워져 있다. 비문에는 안정리 중촌 마을과 황리 임외, 임내, 임중 마을의 옛 터로, 1974년 안정국가 산업 단지로 확정 고시되었다가, 1996년 한국가스공사와 () 대우가 86만 평의 부지(敷地)를 조성하여 공단이 설립되어 이곳에 터 잡고 살던 이웃들이 헤어지게 되어 망향비를 세웠다고 적혀 있다. 벽방초등학교 입구와 하나로마트 앞(11:17)과 안정마을 버스정류장 인근 거리는 도심과 같다. 공단이 들어서면서 현대성우 대단지 아파트와 주변 상가들이 조성된 듯싶다.

                        < 11:32, 안정로에서 우측 호암2길 소로로(좌측 경립재) >

                               < 11:35, 마을 진입로에서 좌측 임도로 올라 >

                                < 11:41, 길가 이곳저곳에 키위 재배 단지가 >

  신라고찰 안정사(安靜寺)입구 횡단보도(11:21)를 건너 직진하니,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 정문이다. 안정로로 직진하면서 안정천(11:25)을 건너고, 호암마을 버스정류장(11:31)을 지나, 좌측 경립재 갈림길에서 우측 호암2길 소로로 진입한다. 마을길로 가다, 좌측 이정표(1.4km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 3.2km 적덕삼거리)가 가리키는 임도를 오른다. 길가에는 키위를 재배하는 농장이 소단위로 이곳저곳에 있다. 이야기로만 듣던 키위 재배가 따뜻한 남쪽이라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포도나무와 비슷하게 자라며, 키위가 매달려 익어가고 있다.

                        < 11:46, 경사가 급해지는 임도(우측은 키위 재배농장) >

                            < 11:56, 13코스에서 걸었던 성동조선소 배경으로 >

                                      < 12:00, 지그재그로 오르는 임도 >

  경사가 급해지는 임도 옆 농장은 그물망 하우스를 만들어 병충해로부터 키위나무와 열매를 보호하는 듯하다. 산을 오르는 길인데도 숲이 우거지지 않아 햇볕을 직접 받고서 오르자니 힘겨워 천천히 오른다. 남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서울보다는 무덥지 않아 다행스럽다. 2주전 13코스에서 고성과 통영의 경계선에 있었던 성동조선소가 멀리 조망되어 배경으로 인증 샷도 남긴다. 좌측 산 아래로는 비축용 원형의 탱크들이 많이 보이는데 산업단지인 듯하다. 경사가 높아 지그재그로 오르고, 고압선 철탑 아래(12:03)를 통과한다.

                                         < 12:06, 임도 고갯마루(해발 190m) >

                                  < 12:12, 내리막 이정표(1.2km 적덕삼거리) >

                                 < 12:26~13:11, 전망 좋은 우측 그늘에서 점심을 >

  힘들게 올라선 임도 고갯마루(해발 190m)가 경계선인지 포장된 임도에서 비포장으로 바뀌면서, 동네 이름도 광도면 안정리에서 덕포리(德浦里)로 변경된다. 내리막길은 아무래도 편안하게 내려가는데, 간혹 바다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리막이 끝나기 전에 조망되는 푸른 바다에 섬들이 떠 있는 풍광을 그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앱 달성율도 38% 밖에 안 되고, 식사시간도 빠르지만 나무그늘 아래에 자리를 편다. 해풍이 언덕 위로 올라 와 시원하고, 코스의 거리가 짧으면서 걷는 시간도 많이 주어 모든 것이 여유롭고 즐거운 식사가 된다.

                         < 13:12, 급경사 적덕마을과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배경으로 >

                 < 13:19, 적덕삼거리(좌측, 덕포 일반산업단지)차도로(구집마을 1.4km) >

                                            < 13:22, 작은 덕포리 포구 >

  식사를 마치고는 급경사 적덕마을과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남긴다. 내리막 길 좌측 산 능선 아래에 기이한 모습의 상사바위와 부채바위(13:14)가 시선을 끈다. 마을을 내려오니 임도로 올라오느라 헤어졌던 안정로를 다시 만난다. 해안가로 돌아 온 차도로 적덕삼거리에서 만난 후에, 다시 헤어져 바닷가로 직진하여 해안도로로 간다. 좌측은 통영 덕포 일반산업단지로 조성되어 조선기자재와 기타 운송장비제조업종이 들어서 있다. 마을 어항인 덕포리 작은 포구를 지나, 넓은 바다 옆으로 길게 뻗어 있는 해안도로 따라 간다.

               < 13:26, 길게 뻗어 있는 해안도로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3:29, 해안도로 멀리 크레인과 송전 철탑이 >

                                < 13:37, 구집마을 정자, 포구, 버스정류장이 >

  길게 뻗어 있는 해안도로 통영 앞바다를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바다 속이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에 깊은 곳에는 하얀 양식 부표들이 떠 있는데, 아마 통영하면 굴이 연상되어서 일까 굴 양식장으로 보인다. 멀리 대형크레인과 섬으로 연결하는 송전 철탑이 새로운 바닷가 풍경의 소재이기도 하다. 덕포리 구집마을이 나오면서 쉼터 정자, 버스정류장 등이 마을 중심지이다. 시내버스가 오래 정차해 있는 정류장을 지나니 작은 포구이다. 대형 창고 건물 직전에서 우측 마을길(13:39)로 우회한다. 결론은 다시 차도로 나오지만 여유가 있다.

                                          < 13:42, 우측 구집마을로 우회 >

                                 < 13:45, 마을 고갯길에서 내려다 본 해안도로 >

                                     < 13:56, 창포마을 경로당과 정자 쉼터 >

  주민들의 텃밭이 있는 마을 깊숙이 들어와 걷는데, 나지막한 뒷동산이 앞을 가로막아 저 능선을 넘어야 하나 지레 겁을 먹었더니 좌측 해안도로 방향이다. 산자락의 언덕을 올라가는데, 바다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양팔을 벌리니 더 시원하다. 해안도로와 만나는 삼거리(13:50)에 바다 쪽으로 시웰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우측 펜션 옆으로 언덕을 넘으니, 창포마을 작은 포구와 함께 경로당(마을회관)이 반겨준다. 나무 그늘 아래에 있는 정자에서 쉬어가고 싶지만, 대장께서 통영의 죽림수산시장에서 식사하는 것도 좋다고 하여 서두른다.

                        < 14:01, 창포마을이 끝나는 곳에 표시석이 반대로 있어 뒤돌아 >

                                  < 14:05, 고갯길에 있는 통영구가네 펜션 >

                                 < 14:05, 고개에서 바라본 굴 양식 바다 조망 >

  창포로 따라 길게 난 해변에서 마을이 끝나가는 지점에 창포마을 표시석이 있는데, 반대방향으로 세워져 있어 마을을 뒤돌아보고 가게 한다. 남파랑길 이정표(14:02)구집마을 1.8km, 시립충무도서관 4.8km를 표시하고, 옆에 있는 전봇대에는 여기서부터 1km 구간은 갓길이 없는 차도로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위험구간 안내표시가 부착되어 있다. 나지막한 언덕을 오르는 마루에 통영 구가네 펜션이 위치하고 있다. 고개 마루에서 바라보는 넓은 바다에 떠 있는 수많은 굴 양식장 의 흰 부표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 14:12, 광도면 덕포리 손덕마을 회관 >

                                     < 14:13, 바다 위로 조성한 산책로 따라 >

                                       < 14:15, 손덕마을 표시석도 역방향에 >

  고갯길 언덕을 서서히 내려오면 우측에 광도면 덕포리 손덕마을 회관이 있다. 이후는 차도 옆 바다 위로 조성한 데크 산책로 따라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손덕마을 표시석도 마을이 끝나는 역방향에 세워졌다. 일반적으로 이곳 주민들이 통영시내를 많이 다니기에, 그곳에서 오는 방향을 기준으로 표시석을 세워 놓은 듯하다. 하단에 적힌 마을 유래의 주요내용은이 마을 사람들이 유순하고 부유하여 벼슬이 높은 손님을 많이 맞아들였던 것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미풍양속과 충효정신을 대물림 해오고 있는 자랑스러운 마을이라 설명한다.

                       < 14:17, 멀리 통영시내 고층 아파트들이(바닷가에 청각채취) >

                     < 14:22, 광도천을 덕포교로 넘어 유턴(카페 드몰론 옆으로 나와) >

                             < 14:33, 다시 바닷가 길로 통영 시내로 진입 >

  4층으로 이뤄진 더 베이 골프클럽 건물에는 카페, 실외연습장, 스크린 골프장 등 실내 시설을 모두 갖춘 듯 보인다. 지금까지 여러 마을을 지나 온 덕포리에서 노산리(魯山里)로 동네 이름이 바뀐다. 앞에 흐르는 광도천 주변은 봄철이면 벚꽃들이 아름답게 핀다고 한다. 안쪽에 있는 덕포교를 건너 유턴해 오는데, 풍차가 돌아가는 카페 드몰론이 차 한 잔 마시며 잠시 쉬어가라고 유혹한다. 해안가로 다시 돌아 나와 가까워진 통영시내를 향해 간다. 좌측으로이도(狸島)라는 섬이 가까이 다가와, 드넓은 해안 풍경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 14:34, 길가에 산적해 있는 굴 껍데기 집하장 옆으로 >

                        < 14:39, 통영 시내 처음 만나는 죽림리 신우희가로(喜家路)아파트 >

                               < 14:54, 죽림소공원 일대의 요트투어 탑승장 >

  전국 최대 양식 굴 산지인 통영답게 길가에 굴 껍질이 산적해 있다. 전에는 골칫거리인 굴 패각을 최근에는 분쇄하는 시설이 있어 가루를 자원화 한다고 한다. 광도면 노산리에서 죽림리로 바뀌면서 첫 번째 맞이하는 신우희가로(喜家路)아파트부터 통영 시가지 모습이 나타난다. 편의점이 보이자 동행한 지인이 갑자기 콜라가 먹고 싶다고 한다. 평소에 자제하는 음식인데, 갈증이 나서 한잔 했더니 그렇게 콜라가 맛있을 수가 없다. 10여분 쉬고는 기대하는 죽림 수산시장을 찾아간다. 주변 죽림 소공원에는 여러 시설과 함께 요트투어장도 있다.

                            < 14:54, 해변과 상가빌딩 들이 즐비한 북 통영 시내 >

                                < 15:00, 기대했던 건너편의 죽림수산시장 >

                                 < 15:01, 죽림수산시장 내부(2층 초장집) >

  시간이 되면 1시간정도 요트 투어를 하고도 싶지만 시간이 없다. 해변과 상가빌딩 들이 즐비한 통영 시내를 통과하는데, 자주 찾았던 통영항, 중앙시장, 서호시장, 미륵산 케이블카 타는 곳은 어디 있는지 궁금해 상인에게 묻는다. 이곳은 북쪽의 통영이고, 궁금해 하는 곳이 시내 중심가이며 남쪽에 있다고 한다. 해안선 따라 직진하니, 기대하였던 죽림 수산시장이 건너편에 있다. 시장 안은코로나-19영향인지, 손님들이 없어 썰렁하다. 시간을 보니 40여분 여유가 되는데, 생선을 골라 회를 떠서 2층 초장집에 가서 먹기는 어렵다고 한다.

                                                   < 15:04, 내죽도 수변공원 >

                                          < 15:11, 해변이 끝나는 우측도로 따라 >

                                 < 15:13, 삼거리 GS 25 편의점 앞에 산악회버스가 >

  더욱 더운 여름이라 회를 즐겨 먹는 철도 아니어 포기하고 나오려고 하니 아쉽다. 해변을 따라 가는데 소공원이라 그늘막이 처져 있고, 바다를 바라보고 앉는 의자와 계단 등이 있다. 수산시장에서 간이 도시락에 조금만 회를 떠와 바다를 보며 소주 한잔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때는 2층 초장집으로 가지고 가서 먹는 것만 생각하였는지 모르겠다. 내죽도 수변공원을 지나, 해변의 끝나는 곳에서 안쪽 도로로 들어오니 GS 25 편의점 앞에 산악회버스가 대기 중이다. 언덕위에 있는 충무도서관 밑에 14코스 종점이자 15코스 시점 안내판이 있다.

                     < 15:15, 길 건너서 본 통영시립충무도서관 아래 남파랑길 안내도 >

                            < 15:16, 14코스 종점이자 15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 남파랑길 14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다음 15코스는 안내판 위쪽 낮은 산 능선을 넘어, 거제도로 진입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통영-대전간 고속도로도 충무도서관 위쪽이 종착지인지, 안내판 앞 도로의 차량통행이 많다. 충무도서관의 주소가 용남면 장문리인 것을 보면, 지금까지 걸어왔던 광도면과 경계지점인 듯하다. 다행이 편의점이 있어 시원한 1.6리터 페트병 한 병을 마시니 갈증이 해소되고,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시간이 된다. 마감 정시에 출발(16:00)하여 덕유산휴게소(17:30~17:40)들렸다, 양재역에 도착(19:48)한다. 일찍 도착하다보니 음식점 영업시간이라, 집 앞 남원추어탕 집에서 저녁을 먹고 귀가한다. 앞으로 매 코스가 오늘 같이 거리가 짧아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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